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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페이
1위와 2위의 차이가 압도적으로 큰 32개 업종 살펴보기(앱 MAU 기준)
앱 MAU를 기준으로 1위의 시장점유율이 압도적이고(50%이상) 2위와의 격차가 매우 큰 32개 업종들을 들여다봤습니다! 보통 이러한 독과점 업종의 경우 1월에 들여다보든 11월에 들여다보든 1위 플레이어가 바뀌지 않습니다. 또한 1위 플레이어가 압도적으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2위와 격차가 크게 나는 전반적인 그림 자체 역시 변하지 않더군요. 다만 2위 3위는 엎치락뒤치락하며 바뀌긴 합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표기하겠습니다. 1) 가장 최근 자료인 2023년 11월의 점유율 그래프 표기 2) 1위 플레이어의 2023년 1월과 11월의 점유율과 사용자수를 표기 3) 2위 플레이어의 변동이 있었을 경우 따로 표기 관련 자료는 국내 애드테크 회사 IGA웍스가 운영하는 모바일 트래픽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로부터 받았는데요. 몇가지 한계점이 있어 미리 공유합니다. 1년이 채 못되는 기간이라 동향을 파악하기에 다소 짧다는 점, 분석 데이터 특성상 실제와 100% 맞지 않다는 점, 특히 소규모 서비스일수록 오차 가능성이 크다는 점, 해외 트래픽은 잡히지 않는다는 점, 이용률과 비즈니스가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 등입니다. 그러나 주변 취재원 및 실무자들 사이에서는 모바일인덱스가 비슷한 솔루션 중에서 신뢰도가 꽤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에 전반적인 업계 동향을 파악하기엔 나름대로 유의미한 데이타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32개 업종별로 압도적인 1위 플레이어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아래 그림 자료는 누르면 커집니다) 1. 해외직구 해외직구 분야의 1위 앱은 알리익스프레스입니다.
애플페이의 미래를 점쳐봅시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요훈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3월 21일, 애플페이가 한국에 출시됐습니다. '통일이 빠를까, 애플페이 출시가 빠를까'라고 농담하곤 했는데, 애플페이가 더 빨랐네요. 이런 농담이 있을 만큼 기다린 분이 많았습니다. '우리의 소원은 애플페이~'라고 노래하고, 루머가 나올 때마다 아이폰 관련 커뮤니티가 뜨겁게 불타오르곤 했습니다. 아이폰 유저가 아닌데 기다린 사람도 있습니다. 재미가 식어가는 모바일 간편 결제 시장에 어떤 충격을 줄지 모른다는 기대 때문입니다. 본인은 이용할 수 없더라도 애플페이 때문에 마케팅 비용이 풀려서 이런저런 보너스나 적립금이 생긴다면, 어쨌든 소비자는 즐겁잖아요? 안 그래도 많은 이벤트가 사라진 탓에 모바일 페이를 쓰는 재미가 확 사라졌으니까요. 애플페이 국내 출시와 함께 생긴 변화 이런저런 기대 속에 애플페이가 출시된 지도 어느덧 다섯 달이 지났습니다. 과연 어떻게 됐을까요? 일단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의 빅 플레이어 사이에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2023-08-28
삼성페이를 품은 네이버페이는 천하통일할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드래곤볼의 손오공과 베지터, 슬램덩크의 송태섭과 정대만, 나루토의 나루토와 사스케. 이들의 공통점이 무엇일까요? (더 많은 예시를 드리고 싶지만 40대 아재가 본 만화 중에 요즘 분들이 아실 만한 게 몇 없습니다.. 시티헌터에서도, 공작왕에서도 예시를 들 순 있지만 알아들으시는 분이 없으실..) 정답은 서로 신나게 싸우다가 같은 편이 되는 주인공 캐릭터들이다.. 라는 겁니다. 심각하게 스타트업 이야기를 나누어야 할 아웃스탠딩에서 갑자기 만화 이야기를 드리는 이유는 오늘 말씀드릴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의 관계도 이와 비슷하다 느끼기 때문입니다. 지난 2월 깜짝 발표 후 드디어 출현한 네이버페이와 삼성페이의 연합전선 이야기입니다. 1. 네이버페이와 삼성페이의 제휴 발표 네이버페이가 무엇이고, 삼성페이가 무엇인지는 IT에 밝은 아웃스탠딩 독자들에게 굳이 설명이 필요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저는 핀테크 강의를 할 때 네이버페이는 사자, 삼성페이는 독수리라는 식으로 비유를 하는데요. 분명 둘은 맹수이지만 네이버페이는 온라인 결제에서 독보적이었고, 삼성페이는 오프라인에서 독보적이었기에 그렇게 비유했습니다. 네이버페이는 국내 최강의 포털, 네이버를 아버지로 둔 금수저 페이죠. 검색결과에서 네이버페이를 도입한 쇼핑몰을 우선순위로 노출해 주고 (지금은 부당경쟁행위로 걸려서 안 합니다) (참조 - 네이버 검색 조작 '과징금 3조 구글' 판박) 안 그래도 많은 네이버 고객들에게 캐시백 리워드까지 지급해가며 순식간에 온라인 결제의 최강자 자리로 올라섰습니다. 삼성페이도 아버지가 갤럭시 폰을 만드는 삼성전자입니다. 역시 금수저 페이입니다. 삼성전자가 미국의 스타트업 루프페이를 잽싸게 인수하여 특허를 점유하는 통에 'MST(마그네틱보안전송)'라는 기술로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3-05-10
애플페이는 국내 결제 산업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핀테크 신사업을 다루다 보니, 하루에도 수십건의 기사와 자료를 보게 됩니다. 오랫동안 이 일을 하면 저만의 룰이 몇가지 생겼는데요. 그중 하나가, 바로 '게 섰거라' 기사는 대부분 거른다는 겁니다. '아이폰 게 섰거라! xxx에서 xxx 출시!~' (어디라고 쓰고 싶지만 소송이 두려워 x로 합니다) 'chat GPT 게 섰거라! xxx가 xxx 개발중~~' 이런 것들입니다. 다들 한 두개씩은 생각나는 게 있으실 겁니다. 제가 이런 기사를 싫어하는 이유는 늘 기사거리가 고픈 기자 입장에선 이렇게 할 거라는 의심 때문인데요. (1) 뭔가가 잘 나간다는데 이건 다 아는거니까 뉴스로 해봐야 클릭수가 안나옴. (2) 대항마가 있다고 싸움을 붙여놔야 클릭수가 올라감. (3) 진짜 대항마가 맞는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 쓰고 봄. 아니나 다를까, 최근 한국내 애플페이 오픈이 초읽기로 다가오면서 이런 '게섰거라 류' 기사가 많이 보입니다. 하나씩 읽어보면, 참 불편합니다. 그냥 '페이'면 다 같다고 치부하는 태도 때문입니다. 애플페이의 대항마가 오픈페이라고 하는 것도 그렇고, 간편결제에 대한 여러가지 오해가 많이 있는 것 같은데, 오늘은 이런 부분을 좀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1. 지겹지만 다시 보는 애플페이, 오픈페이의 정의 애플페이는 애플이 자사의 기기(폰, 워치)에 탑재하는 간편결제의 명칭입니다.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3-02-21
1위와 2위의 차이가 압도적으로 큰 39개 업종 살펴보기(앱 MAU 기준)
앱 MAU를 기준으로 1위의 시장점유율이 압도적이고(50%이상) 2위와의 격차가 매우 큰 39개 업종들을 들여다봤습니다! 보통 이러한 독과점 업종의 경우 1월에 들여다보든 10월에 들여다보든 1위 플레이어가 바뀌지 않습니다. 또한 1위 플레이어가 압도적으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2위와 격차가 크게 나는 전반적인 그림 자체 역시 변하지 않더군요. 다만 2위 3위는 엎치락뒤치락하며 바뀌긴 합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표기하겠습니다. 1) 가장 최근 자료인 2022년 10월의 점유율 그래프와 1위 앱의 10월 사용자 수를 표기 2) 1위 플레이어의 2022년 1월부터 10월까지 점유율 평균율을 표기 3) 2위 플레이어의 변동이 있었을 경우 따로 표기 관련 자료는 국내 애드테크 회사 IGA웍스가 운영하는 모바일 트래픽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로부터 받았는데요. 몇가지 한계점이 있어 미리 공유합니다. 1년이 채 못되는 기간이라 동향을 파악하기에 다소 짧다는 점, 분석 데이터 특성상 실제와 100% 맞지 않다는 점, 특히 소규모 서비스일수록 오차 가능성이 크다는 점,
현대카드는 왜 손해가 예상되는데도 애플페이를 도입하려고 할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경민님의 기고입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떡밥, 애플 유저들이 오매불망 기다리던 애플페이가 조만간 회수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드디어 한국에 상륙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거든요. (참조 - 애플페이, 11월30일 국내 론칭 유력…현대카드 약관 유출) 사실 약관과 SPO 채용공고 등을 통해서 애플과 현대카드 사이에 긴밀한 협의가 진행 중이라는 정황은 확인된 상황이었습니다. SPO(Special Purpose Organization)는 현대카드에서 운영하는 단기적인 목적지향형 조직 형태입니다. 우선 SPO로 운영하고, 팀 방향성을 정립하면 일반적인 팀 형태로 전환하는 방식이죠. 현대카드는 신규카드, 신규서비스를 대외비로 유지하기 위해 'Z' 같은 임시 팀명으로 운영하다가 추후 정식으로 오픈하곤 합니다. PLCC사업이나 현대카드 라이브러리 등 독점적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해당합니다. 여느 프로젝트가 대부분 그렇듯이 이번 애플페이 역시 계약 관련해서 대외비적인 성격이 매우 강합니다. 그래서 내부적으로도 '애플페이팀'이라고 칭하지 않고 '현대카드 Z SPO팀'으로 가명화해서 운영 중인 겁니다. 현대카드는 아직 강력히 부인하고 있지만, 11월 30일 서비스 오픈이 예상되는 만큼 곧 본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경민
서비스 기획자
2022-10-31
결제의 순간, 치열한 선택경쟁에 대하여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온라인 결제를 처음 해 보며 신기하다고 느낀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으로 사는 게 더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퇴근하고 집 앞에 수북하게(?!) 쌓여있는 택배상자를 보며 문득 택배기사님이 아파트 전체 물량을 여기다 다 두고가신 건가 싶지만 다 내 것임을 깨닫고 기쁜 마음으로 뜯어보는.. 아마 다 비슷하실 거라 믿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열심히 온라인 결제를 하다 보면 우리는 '결제 수단 선택'이라는 갈림길을 반드시 만나게 됩니다. 과거 Visa 안심클릭 시절에는, 이 창이 비교적 단순-깨끗했습니다. 계좌이체, 휴대폰 결제, 카드 결제 정도가 주로 쓰였는데요. 요즘은 온갖 간편 결제들이 범람하면서 복잡하기 그지없습니다. 각 쇼핑몰에서 자체적으로 운용하는 선불충전수단에, BNPL 까지 합쳐지면서 다채롭기 그지없어지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고객의 선택지가 넓어지는 것이니 좋은 일일 수도 있지만 어차피 내 주력 카드를 쓸 건데 간편결제 A로 하나, 간편결제 B로 하나 카드 사용은 동일하니 고객에게는 그놈이 그놈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데도 왜 간편결제들은 고객에게 선택받으려고 노력할까요? 오늘은 결제의 순간에 벌어지는 물밑전쟁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카드사 앱의 발전으로 고 객입장에선 간편결제를 꼭 쓰지 않아도 됩니다 2014~2015년 천송이 코트 사태 이후 PG(Payment Gateway, 온라인 결제대행업체)가 카드번호를 저장할 수 있게 되면서 간편결제들이 우후죽순 생겨났습니다.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2-07-25
국내 오프라인 결제 기술의 변화를 살펴봤습니다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통신회사를 다니다가, 2012년에 신용카드사로 이직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기억하실지 모르겠는데, 그때는 '통신'과 '금융'의 만남이라는 키워드가 흥할 때였습니다. '구글이 구글페이를 본격적으로 활성화하며 금융시장에 진출한다' '갤럭시S2가 NFC를 지원하니 이제 플라스틱 카드는 다 없어질 거다' 이런 분위기 속에 SKT가 하나카드를 인수하며 통신과 금융의 만남을 홍보했고 질세라 KT도 BC카드를 인수하며 맞불을 놨습니다. 그때 뉴스를 지금 다시 보아도, 내일모레면 모두가 모바일 오프라인 결제를 할 것 같은 시절이었습니다만.. 그때로부터 거의 10년이 지난 지금 돌이켜보면 크게 변한 게 없죠. 저도 여러분도 여전히 지갑을 들고 다니고, 지갑 속에는 여러 장의 카드와 급할 때 쓰려고 현금도 좀 있을 겁니다. 10년이면 적지 않은 시간입니다. 주변의 산업을 둘러보면 참 많이도 변했는데 유독 금융, 그중에서도 오프라인 결제는 변화가 더디죠. 제가 콕 짚어 오프라인이라고 하는 이유는 온라인 결제는 상당한 변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카드번호를 카드사 외에는 저장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결제할 때마다 매번 카드번호를 고객이 입력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는데요. 이른바 천송이 코트 사태 이후, PG(Payment Gateway) 가 카드번호를 가지고 있게 되면서 본인인증만으로 바로 결제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2-06-27
스마트폰이 꺼져도 왜 삼성페이 교통카드는 되는 걸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 추운 날이었는데요. 4년이 다 되어가는 제 스마트폰은 너무 추운 날에 배터리가 광속으로 달아나는 문제가 일어나고는 합니다. 배터리 잔량이 15%임을 확인하고 외출을 했는데 배터리가 빠르게 떨어지기 시작했어요. 초단위로 배터리 잔량이 줄어들더니 결국 스마트폰이 꺼지고 말았는데요. 가장 큰 문제는 귀가였습니다. 집에 가야 하는데 가진 것이라고는 스마트폰뿐이었으니까요. 평소 지갑이나 카드 한 장도 없이 스마트폰과 삼성페이로 사는 사람이 바로 저예요. 현대인이니까요! 일단 눈앞에 보이는 교보문고로 부랴부랴 들어갔습니다. 다행히 현대인답게 멀티 디바이스로 갤럭시탭을 가지고 있었고, 교보문고의 와이파이를 이용하여 카카오톡으로 남편에게 보이스톡을 걸었죠. 그런데 남편으로부터 생각지도 못했던 정보를 듣고는 안전하게 집에 올 수 있었습니다. 남편은 이렇게 이야기했죠. "삼성페이 교통카드는 스마트폰이 꺼져도 작동한대. 그냥 찍고 와" 저만 몰랐던 내용일 수 있지만 공기처럼 사용해서 너무 익숙해지면 그 구조에 대해서는 잊게 되기 마련이라 이 부분에 대해서 자세히 들여다봤습니다. 교통카드 어떻게 만들어졌나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2-04-06
오픈뱅킹에 이은 카드사들의 '오픈페이' 연합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여러 산업들이 위기에 빠졌습니다만, 이를 발판삼아 도약한 경우도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온라인 커머스 사이트들입니다. 쿠팡은 성공적으로 미국 증시에 상장하기도 했죠. 지금도 비대면 트렌드에 힘입어 엄청난 매출 신장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트렌드 뒤에 가려져서 잘 보이지 않지만 후방 유관 산업들도 크게 발전했는데요. 그중에는 여러분도 잘 아시는 간편결제도 있습니다. 바늘 가면 실 가듯, 온라인 커머스가 확대될수록 간편결제도 흥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이 있습니다. 간편결제 뒤에 있는 카드사들도 비대면 거래가 증가하며 호황을 누린 건 다들 아실 겁니다. (참조 - 카드업계 실적 호조 속 KB국민카드 희망퇴직 실시) 분명 실물 상거래는 불경기임에도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는 뉴스가 쏟아졌죠. 오프라인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지만 온라인이 이를 상쇄할 정도로 흥했었기 때문인데요. 정작 카드사는 마냥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카드사가 과일농장이라면, 간편결제는 유통업체라고 봐도 됩니다. 결제라는 과일을 만들어서 파는데 물건을 가져다 팔아주던 유통업체가 갑자기 대기업이 돼서 갑질을 할 것 같다면 어떨까요.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2-01-17
카카오페이의 경쟁자는 삼성페이가 아니라 당신 주머니 속 지갑입니다
*이 글은 외부필자인 민동규님의 기고입니다. 카카오에겐 작은 소망이 있습니다. 당신 주머니에서 지갑을 없애는 거죠. 네??? 그게 무슨 소리냐고요? 제 말이 믿어지지 않는다면, 지난 4년간 카카오가 출시한 서비스를 보시죠. 2018년 현금 직불 형태의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 2019년 신용카드 기반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 2020년 NFC 기반 교통카드 서비스, 2021년 톡명함 서비스. 현금에 이어 신용카드, 교통카드, 명함까지.. 뭔가 익숙하지 않나요? 그렇습니다. 카카오는 우리 몰래 지갑을 만들고 있었던 거죠. 슬슬 궁금증이 생깁니다. 도대체 카카오는 왜 멀쩡한 지갑을 우리 주머니에서 없애려고 하는 걸까요? 오늘은 카카오가 지갑을 없애려는 이유와 그 험난한 과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데이터가 21세기의 석유라면 카카오에게 카카오페이는 베네수엘라 혹은 사우디 정도 될 겁니다. 세상 사람들이 모든 결제를 카카오페이로 한다고 상상해보죠. 카카오는 전 국민이 언제 어디서 어떤 상품을 구매했는지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겁니다. 이렇게 될 경우 카카오는 유저의 미용실 결제패턴을 분석해 주기적으로 카카오 헤어샵 쿠폰을 제공할 수도 있고요. 결제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들거나 개개인 맞춤형 신용카드를 발급할 수도 있을 겁니다.
민동규
카이스트 Information System 박사과정
2021-12-16
당신의 주머니 속 '실물카드'가 사라지지 못하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핀테크라는 단어에 익숙해진 지 한 6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2014년 말부터 해외서 많이 쓰였고 국내선 그 유명한 '천송이 코트' 이후 핀테크가 핫이슈가 됐죠. 그만큼 우리 모두가 금융혁신에 목말라 있었다는 뜻일 겁니다. 이후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것들이 바뀐 것 같아요. 송금은 토스나 카카오페이로 하고 주변에 P2P나 로보어드바이저 투자를 하는 사람도 늘었고요. 자산관리도 PFM으로 많이들 하고 계좌관리는 오픈뱅킹으로 편하게 합니다. *PFM Personal Finance Management의 약자로, 개인종합자산관리를 뜻함. 우리가 일상적으로 하는 결제는 어떨까요? 삼성페이, LG페이, 페이코, 각종 카드사 앱들에 더해 QR, 제로페이까지. 결제의 대안은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여전히 실물 카드를 가지고 다니죠. 오프라인 결제 때문에요. 삼성페이, LG페이 하드코어 유저분들은 “난 폰만 가지고 다녀도 문제없는데?” 라고 하실 수 있습니다만.... 그 옆에선 아이폰 유저들이 애플페이가 먼저냐 남북통일이 먼저냐며 울고 계실 겁니다. ㅠㅠ 국내선 애플페이를 쓸 수 없으니까요. 아이폰 유저들의 원성에서 보듯, 핀테크 여러 분야 중에서도 유독 변화가 더딘 영역이 바로 오프라인 결제입니다.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0-12-17
논란 속 가려진 제로페이의 본질, '핀테크 인프라'
우리 제로페이가 달라졌어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제로페이. 최근 민간 재단을 설립, 정부가 운영권을 넘기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민영화를 기점으로 제로페이 분위기, 사뭇 달라졌습니다. 새로운 비전을 들고 나왔습니다. ‘소상공인 수수료 절감’이 아니라, ‘핀테크 발전을 위한 결제 인프라 구축’입니다. 이게 무슨 말일까요. 전 처음에 잘 이해가 안됐습니다. 사실… 제로페이를 자세히 몰랐거든요. 대부분의 독자님들도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이곳저곳 광고는 많이 보이는데… 그냥 ‘정부가 하는 페이 사업’ 아냐?’ 이 정도 반응이 대부분입니다. 써본 적도 거의 없으실 거고요. 하지만 제로페이의 뒷단을 취재하며, 재미있는 사실을 많이 알게 됐습니다. 어려운 내용은 빼고, 쉽게 핵심만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로페이… 그거 서울시에서 시작한 거 아닌가? 잘 아시다시피, 시작은 다분히 정치적이었습니다. 서울시에서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부담 완화’ 취지로 시작했죠. ‘자영업자들이 힘든데, 카드수수료가 비싸서 그렇다.’ ‘그렇다고 무작정 수수료 내리라고 카드사에게 윽박지를 수도 없는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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