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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
중간관리자는 '양가감정'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다니엘님의 기고입니다. 살다 보면 모순이거나 충돌하는 두 세 가지 감정을 동시에 느끼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가령 한 동료가 나를 도와주면서 그 행동을 너무 자랑스러워하면, 고마운 동시에 괜히 꼴 보기 싫다고 생각할 때가 있죠. 의미 있지만 고생길이 뻔히 보이는 프로젝트에 함께하자는 제안을 받으면 어떤가요? 이런 제안을 받을 정도로 그동안 열심히 일했다는 자부심과 함께 너무 일만 하는 사람으로 보이나 싶어서 불편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어떤 대상이나 관계, 상황에서 상호 모순적이고 충돌하는 감정이 동시에 느껴지는 현상을 '양가감정(Ambivalence)'이라고 합니다. (참조 - 양가감정[상담학 사전]) 흔히 인간은 한순간에 하나의 감정만 갖는다고 여기지만, 잘 생각해보면 그런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여러 감정이 혼재된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렇다고 내 마음속에 여러 감정이 있음을 인지하고 각각 돌볼 때도 거의 없습니다. 크게 느껴지는 한 감정만 신경 쓰다가 무시했던 다른 감정이 무의식중에 커져서 어느 순간 문제를 일으키곤 하죠. '관계에서 성숙한다'는 말은 본인과 상대방의 마음속에 여러 감정이 혼재되어 있음을 인정하고 이를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받아들인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위아래로 치이는 중간관리자는 양가감정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다니엘
2020-07-17
"이럴 때 상사가 참 찌질하고 꼰대처럼 보여"
여기는 넛츠컴퍼니 사옥에서 500M 이상 떨어진 커피숍, 스타벅스. 회사의 감시영역 바깥이죠. 어느덧 입사 1년이 바라보는 막내 공채기수들이 모였습니다. 이들은 인턴 때만 하더라도 그냥 시키는 대로 열심히 했으나 이제는 대충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아는 상황. 아메리카노를 한잔씩 시키고 웃음꽃을 활짝 피우며 저마다 팀장을 열심히 디스(비난)하고 있습니다. ;;;;;; 먼저 포문을 여는 1人. "난 이럴 때 상사가 참 찌질하고 꼰대처럼 보여" "구태의연한 모습을 보일 때"
"상사랑 코드가 맞지 않아요. 어떻게 할까요"
여기는 국내 유수 IT대기업‘넛츠컴퍼니’ 본사사옥. 출근시간 30분 넘은 상황에서직원들이 삼삼오오 급하게 사무실로 들어옵니다. 이중에는 조직 내 유망주로서기대를 받고 있는 김똘똘 대리도 있네요. "팀장님 조금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왜 이렇게 늦었어요?빨리 앉아서 업무준비해요" 그 다음으로 김똘똘 대리의 동기인박답답 대리가 들어옵니다. "팀장님 조금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지금 몇시에요?월요일부터 늦는 게 말이 됩니까.정신이 있는 거에요, 없는 거에요" "죄송합니다. 늦게 출발한 것은 아닌데차가 막혀서 어쩔 수 없이.." "아침부터 혈압 오르네. 빨리 앉아요!" (아놔. 똘똘이에게는 가만히 있었으면서.몇 분이나 차이난다고. 표정관리 안되네) 이번에는 회의시간. "지난해 결산보고를 해야 하는데얼마 전 대표님이 바뀐 거 알지요?그래서 전무님께 했던 것을 신임 대표님께도 해야 되요.PT를 어떻게 할지 편하게 의견을 말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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