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의 첫 월간 EBITDA 흑자 달성, 어떻게 봐야 할까요?
며칠 전 컬리에 관련한 주목할 만한 소식이 나왔습니다. 바로 컬리가 창업 9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를 달성했다는 소식입니다. 아직 2023년 결산이 끝나지 않은 상태라 EBITDA 흑자 규모는 정확히 확인할 수 없으나, 컬리가 지난 달 기준, 월 EBITDA 흑자를 기록한 것은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참조 - [단독] 컬리, 사상 첫 월간 흑자…IPO 재도전하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란 이자비용과 법인세, 감가상각비를 차감하기 전 이익을 뜻합니다.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창출능력을 나타내는 수익성지표죠. 컬리가 EBITDA 흑자를 기록했다는 것은 드디어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을 벌어들이기 시작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컬리의 월 EBITDA 흑자 달성 소식은 꽤 고무적으로 다가오는데요. 사실 컬리는 2023년 내 월 EBITDA 흑자가 아닌,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해야 했습니다. 반드시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이뤄내야 했던 이유 중 하나는 최근 투자 유치 조건 때문입니다. 아웃스탠딩 지난 기사에서도 해당 투자 유치 조건에 대해서 살펴본 바 있는데요. (참조 - 올해 안으로 흑자전환 가능할까요?.. 컬리의 2023년 상반기 실적 살펴봤습니다) 간단히 다시 짚어보자면, 컬리는 지난해 5월에 기존 투자사인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PE와 아스펙스캐피탈로부터 제 3자 배정 방식 전환우선주(CPS) 유상증자를 통해 약 1200억원의 투자금을 조달받았고요. 앵커PE와 아스펙스캐피탈은 컬리에 급한 자금을 수혈해주는 대신 리픽싱 조항을 달았습니다. 리픽싱 조항의 내용은 컬리가 올해 안으로 영업이익을 내지 못하면 전환 주식의 보통주 전환 비율이 1대 1에서 1대 1.8462343로 조정되는 것이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