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형 스마트워치의 성장이 무섭습니다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카드사에 근무한다는 이유로, 최근 몇 년간은 애플보다는 삼성, LG폰을 더 많이 써 왔습니다. '무슨 앱이 NFC 결제를 시작했네', '무슨 앱은 삼성페이 기능을 도입했네' 하는 업계 트렌드를 따라가려면 어쩔 수 없었죠. (물론 진리의 '둘 다'가 좋겠습니다만 그건 주머니 사정이…) 그래도 한때는 집안에 사과농장을 운영하며 흐뭇해한 적이 있었는데요. 애플티비-맥북-폰과 패드로 이어지는 조합은 역시 잡스형이야! 라는 말이 나오게 했죠. (그때 애플 주식을 더 사두었어야..) 그러던 와중 애플워치가 2014년 출시되었고, 저는 옳다구나하고 구입해서 사용했습니다. 아니 이 작은 것 안에 무슨 기능이 그리 많이 들어가는 건지 감탄했죠. 이 정도 디자인, 기능이니 다소 비싼 가격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삼성페이가 출시되고 안드로이드 진영으로 넘어오면서 스마트워치 종류는 잠시 잊고 살려 했습니다만.. 대륙의 알리 익스프레스 형님들이 그렇게 두질 않더군요. 나이 들면서 수입도 늘어나지만 차나 집 같은 건 부담스러워서 쉽사리 지르기 어려우니 작고 소소한 것을 지르면서 즐거워하게 되었습니다. 잘 찾아보면 대륙의 실수, 가성비 제품이 종종 나와서 이를 발견하는 재미도 꽤 있습니다. 스마트워치도 그랬는데요. 지난 수년간 여러 가지 스마트워치를 써 보면서 참 재미있는 시장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블루오션같이 느껴지는 점', '대체 원가가 얼마이기에 이 가격에 이런 게 나올 수 있나 하는 점'이 그랬습니다. 샤오미의 미밴드도 그랬지만, 최근 구매한 QCY의 GTC를 쓰고 있으니 더 그렇게 느껴집니다. (네, 그 이어폰으로 유명한 QCY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