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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비스포크와 오브제는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을까요?
*이 글은 외부필자인 박천욱님의 기고입니다. 산업화의 틀은 대중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냈고, 대중은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라는 흐름과 맞물려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사회적인 유용성이 있다는 것으로까지 인식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시장은 더 이상 대중성보다는 개개인의 취향을 파악하고 그것을 찾아내서 새로운 것을 선점하고 그것을 확장시키는 것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의 물결이 전자제품 시장에서는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비스포크와 오브제를 통해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전자제품 산업의 변화 집에서 가사 노동을 돕는 제품들을 통칭해 가전제품이라고 부르죠. 다른 이름으로는 생활가전 혹은 백색가전이라고 부릅니다. 이런 카테고리에 들어가는 제품들에는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이 있죠. 이런 제품들은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생활가전이라고 부르는 것은 쉽게 이해가 되는데요. 백색가전이라고 부르는 것은 익숙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백색가전은 영어로 'White Goods'로 불리는데요.
박천욱
2021-11-15
시청자가 자발적으로 공유하게 만드는 요즘 'PPL'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용태님의 기고입니다. 'PPL 요정' 이란 단어 들어보셨나요? 제품을 노출하는 형식의 간접광고 PPL(Product Placement)을 능숙하게 수행하는 인물을 의미합니다. 그럼 유튜브나 인터넷 방송 라이브 채팅창에 올라오는 "그거 '숙제'예요?" 라는 말에는 어떤 뜻이 숨어 있을까요. 인플루언서가 특정 브랜드 제품을 노출할 때, 시청자들이 흔히 보이는 반응인데요. PPL을 브랜드가 부여한 숙제로 표현, '이거 PPL이냐'라고 우회적으로 질문하는 겁니다. 이제 브랜드와 스타 및 인플루언서 그리고 시청자는 콘텐츠를 시청함에 있어 PPL의 존재를 대놓고 표현하고, 확실히 인정합니다. "음흉한 뒷광고보다는 당당한 앞광고가 낫다" 라는 인식이 우세하게 된 데에는 콘텐츠의 변화가 한 몫했습니다. PPL을 상쇄할 만한 '무언가'가 있다는 건데, 이를 이야기하기 앞서 '뉴(Newmedia) PPL'의 정의를 이야기하죠. 요즘 PPL, 뉴 PPL이란? 기존의 PPL은 레거시 미디어 특히 TV 프로그램을 통해 노출됐습니다. 방송사가 설치한 장치를 화면을 통해 시청하는 구조였죠. 도달 범위는 매우 넓었지만, 타깃을 특정하기는 힘들었습니다. 게다가 메시지가 일방향적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시청자의 거부감도 컸고요. 보기 싫은데 봐야 하는 광고로 밖에 받아들여지지 않았죠.
김용태
2021-08-05
'당장 팔리는 콘텐츠'만으로 접근하면 안 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진민우님의 기고입니다. 이커머스 씬에서 보통 콘텐츠 제작과 관련된 모든 논의는 '매출'이라는 단어로 귀결됩니다. 이커머스에서 제작하는 '콘텐츠'란 상품을 팔기 위한 '광고 콘텐츠'니까요. 특히나 이커머스에서는 다른 업종보다 '양질의 콘텐츠'의 판단 기준을 매출의 발생 유무로 결정해 버립니다. 하지만, 실제로 현업에 종사하다 보면 직접적인 전환을 발생시키는 콘텐츠가 있는 반면 간접적인 전환을 발생시키는 콘텐츠도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 당장은 아니더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매출을 견인해 주는 콘텐츠가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좀 더 전체적인 시야에서 콘텐츠를 접근하는 관점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높은 ROAS가 목표가 아닌 콘텐츠에는 무엇이 있는 걸까요? * ROAS (Return On Ad Spend) 광고비 대비 매출액. 당신의 콘텐츠 목표는 무엇입니까? ROAS가 아닌 또 다른 방향에서의 의미 있는 콘텐츠를 발굴하려면 먼저, 콘텐츠의 목적에 관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콘텐츠=매출'이라는 생각만 가진다면 결코 콘텐츠의 목적을 쪼갤 수 없습니다. 콘텐츠의 목적을 쪼개지 못하면 남들보다 세밀하게 콘텐츠 접근을 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콘텐츠의 목표를 설정하려면 먼저, 자신이 운영하는 비즈니스를 장기적인 관점으로 파고들어야 합니다. 회원 가입 자체가 결국 돈이 되는 비즈니스인지, 사용자의 체류 시간이 돈이 되는 비즈니스인지, 한 사람이 여러 개의 제품을 구매해야 돈이 되는 비즈니스인지 등..
진민우
2021-07-16
대중은 평가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네이버가 스마트플레이스에서 평점 시스템을 폐지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대신 사용자들의 리뷰에서 AI가 키워드를 잡아내 그 키워드를 검색자에게 노출시키는 서비스를 내놓았죠. 이를 '태그구름'이라고 합니다. (참조 - 네이버, '별점 리뷰' 없애고 '태그 구름' 선보인다) 이렇게 네이버가 서비스를 변경한 이유는 소수의 악의적 평가가 오프라인 상점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나도 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렇게까지 된 것은 역시 별점이란 평가 시스템 때문입니다. 지난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과거에는 소수의 전문가나 특정 매체가 평가를 독점하고 거기서 나오는 권위를 통해 해당 산업이 활성화되는 방식으로 움직였죠. (참조 - 평가가 비즈니스가 될 때 : US뉴스 대학순위, 미쉐린 스타) 2000년대부터 열린 인터넷 시대는 평가라는 권력을 이용자에게 분산시켰습니다. 따지고 보면 권력의 분산이란 거창한 개념 때문이 아니라 서비스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용자의 참여를 활용한 것이었죠. 그 의도야 어쨌건 이용자가 직접 매기는 평점은 인터넷 시대에 등장한 최고의 킬러 콘텐츠가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평가 서비스들이 직접 평가의 주체가 되어 위상을 쌓아올렸다면 온라인 시대 플랫폼들은 평가를 하는 이용자들의 집중을 통해 위상을 쌓아간 거죠. 거의 모든 플랫폼들이 자신들이 취급하는 서비스에 소비자들이 자유롭게 별점을 매기도록 만들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매우 완벽합니다. 소비자들이 직접 구매하거나 이용하는 서비스에 평점을 매기고 다른 소비자들도 이를 구매나 이용의 판단 근거로 활용하는 거니까요. 특히 같은 소비자 입장이라 체감의 수준은 더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이게 실제로는 허점이 매우 많다는 것이죠.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1-03-30
플랫폼 비즈니스를 시작할 때 참고할 만한 5가지 포인트
플랫폼(platform)은 원래 고전적으로 승강장을 지칭하는 말로 쓰여왔는데요. 승객도, 지하철도 승강장에 속하진 않지만 승강장에 모여들어 각자가 원하는 바를 얻습니다. 이처럼 플랫폼 비즈니스는 생산자-소비자에게 플랫폼이라는 공간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이익을 얻으려는 비즈니스라 볼 수 있습니다. (참조 - 플랫폼 비즈니스란 무엇인가) 물론 기존 파이프라인* 비즈니스의 관점에서 승강장은 지하철(생산자)이 제공하는 공간이지 그 자체로 독립된 사업 주체는 아닙니다. *플랫폼 비즈니스보다 사업 메커니즘이 일방향이라는 점에서 전통 비즈니스를 파이프라인(송유관)에 비유합니다. 기존 비즈니스에서 소비자는 생산자가 마련한 제품, 서비스를 생산자가 제공하는 공간에서 소비하는데요. 이를 가장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예는 기존의 방송국입니다. 방송국-TV-시청자로 구도를 단순화해 보면 (물론 최근 들어 외주제작이 많지만) 방송 콘텐츠는 대개 방송국에서 생산돼 소비자들에게 보여주는 방식을 따릅니다. 소비자 게시판이 있다곤 하지만 소비자들은 콘텐츠 생산에 있어 소비자 권리를 주장하는 수용자에 가깝습니다. (파이프라인에서 소비자는 주로 소비만 합니다.) 생산자-소비자가 모이는 공간인 TV는 생산자가 소비자에게 제품을 선보이거나 소비자가 생산자에게 의견을 전달하는 데 매개체일 뿐 큰 관련이 없습니다. 근데 플랫폼 비즈니스에선 TV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예컨대 유튜브를 TV라고 생각해봅시다. (생산자-유튜브-시청자) 유튜브는 콘텐츠를 만들지 않습니다. 승강장이 지하철을 만들지 않는 것처럼 그저 생산자와 소비자가 들어와서 콘텐츠를 주고받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17-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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