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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
‘베스트바이’가 보여준 약자의 생존기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류교원님의 기고입니다. “리테일(유통산업)의 종말에서 베스트바이는 어떻게 살아남았나?” ‘더 위크'에 올라온 이 사진 한 장이 모든 걸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이토록 절묘하게 ‘아마존화’와 베스트바이의 생존을 잘 표현한 작품이 있을까 싶네요. (참조 - How Best Buy survived the retail apocalypse) 기사가 나온 2018년 10월, 20세기의 아마존이었던 ‘시어스 백화점’이 파산합니다. 무려 1893년에 설립한 125년 된 미국 최대 유통업체였죠. 그 전에 전자제품 유통 체인 ‘써킷시티’가 2009년, 96년 역사의 ‘라디오쉑’은 2017년에 망합니다. 한국의 용산전자상가와 비슷한 ‘프라이즈 일렉트로닉스’도 많은 점포가 문을 닫고, 매장 선반은 비어 있다고 합니다. ‘베스트바이’도 예외는 아닙니다. 코로나 상황까지 발생해서 50여 개 매장이 문을 닫았죠. 하지만! ‘아마존화 + 코로나’라는 이중고에도 베스트바이는 ‘기적’처럼 버티고 있습니다. 아니, 다른 리테일 업체와 비교해 확실한 차이가 납니다.
부업으로 본업을 살린 센비키야와 츠타야의 '기정전략'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일본의 최고급 과일 전문점인 센비키야와 프랜차이즈 서점인 츠타야는 한국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브랜드인데요. 일본 여행을 위해 관광 명소들을 찾아보신 분들이라면 아마도 이 이름을 한두 번쯤은 접해 보셨을 겁니다. 이 두 브랜드는 특히 기업의 마케팅·브랜딩 전략을 고민하시는 분들 사이에서 유명합니다. 츠타야 같은 경우는 ‘마케터의 성지’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하죠. 이 두 회사가 유명한 이유는 오랜 세월을 두고 쌓아온 차별화된 브랜드를 통해서 고객들이 스스로 매장 안으로 걸어들어오게 하기 때문입니다. 센비키야는 지금으로부터 186년 전인 1833년에 시작된 회사입니다. 현재 회사를 이끌고 있는 인물은 창업주의 6대손입니다. 지난해 매출은 92억엔(985억원)에 달합니다. 과일을 팔아서 웬만한 중소기업보다 더 큰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이죠. 센비키야에서 판매되는 과일들은 상품의 질과 가격 모두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데요. 멜론 한 통이 30만원이 넘고, 망고 한 알이 15만원이 넘습니다. 자그마한 과일 바구니 하나를 사려면 3,40만원은 훌쩍 나가버리는 곳입니다. 츠타야는 일본 전역에 1500여 개의 매장을 두고 있는 프랜차이즈 서점인데요.
최고의 전략가들이 2500년 전 책에 열광하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빌 게이츠 손정의 마크 저커버그 도널드 트럼프 마오쩌둥 더글러스 맥아더 헨리 키신저 보응우옌잡 보나파르트 나폴레옹 조조. 이들은 모두 한때 세상을 주름잡았거나 지금도 전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인물들입니다. 너무나 유명해서 굳이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는 인물들인데요. 그래도 다소 낯설게 느껴지는 이름이 있을 거 같아 말씀드리면 보응우옌잡은 ‘20세기 최고의 명장’으로 불리기도 하는 베트남의 독립 영웅입니다. 1954년 당시 베트남을 지배하고 있던 프랑스군과 벌인 디엔비엔푸 전투를 승리로 이끌면서 베트남의 독립을 이뤄냈고요. 이후 미국과 벌인 베트남전에서도 ‘다윗의 승리’를 만들어낸 장군입니다. 헨리 키신저는 1970년대 미국의 대통령 국가안보보좌관과 국무장관 자리를 동시에 맡아 미국의 외교 정책을 진두지휘했던 인물입니다. 소련과의 냉전에서 미국이 승리를 거두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외교 전략가입니다. 세상이 자신을 중심으로 돌게 했던 인물들이라는 점 외에도 이들은 한 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는데요. 바로 이들 모두가 ‘손자병법’을 읽고 거기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생각하고, 행동해서 원하는 것을 얻어냈다는 점이죠.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자서전을 통해 “오늘날의 나를 만든 것은 손자병법”이라고 말했고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자신의 책 ‘챔피언처럼 생각하라’를 통해 “손자병법은 시간을 투자해서 꼭 읽을 만한 소중하고 가치 있는 책”이라며 ‘손자병법’을 읽어볼 것을 추천했습니다. ‘손자병법’을 읽는 걸 넘어 이를 재해석해 자신만의 병법(兵法)을 만들어낸 인물도 있는데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손자병법’에 자신의 전략과 철학, 관점을 더해 ‘손의 제곱법칙’이란 이름의 경영 철학을 만들어냈습니다. (참조 - 창업자 손정의가 사업을 급성장시킨 3가지 전략) 중국을 건국한 마오쩌둥 역시 ‘손자병법’의 핵심 내용을 누구나 알기 쉽게 풀어낸 ‘16자 전법’을 만들었고요. 이 전략을 바탕으로 일본군과 국민당 정부군이라는 강대한 적을 꺾고 중국을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삼국지’의 영웅 중 한 명인 위나라 무제 조조 역시 ‘손자병법’이 오늘날과 같은 명성을 얻는 데 큰 역할을 한 인물입니다. ‘손자병법’의 여러 판본들 중에서 오늘날까지 가장 널리 읽히는 버전은 조조가 직접 주석을 남겨놓은 판본입니다. 수많은 전쟁을 지휘하며 얻은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손자병법’의 내용을 보다 알기 쉽게 정리했던 것이죠. ‘손자병법’은 지금으로부터 2500여 년 전인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에 장군이자 전략가였던 손무(孫武)가 쓴 책입니다. 손(孫)이라는 성씨에 뛰어난 사상가들에게 붙이는 자(子)라는 존칭을 붙여 손자(孫子)라고 부르고 있죠. 유교의 창시자인 공자와 비슷한 시기에 살았던 인물입니다. ‘손자병법’은 흔히 ‘동서고금을 통틀어 최고의 전략서’라고 불리는데요. 분량 자체는 그리 길지 않습니다. ‘손자병법’은 6000여자의 한자로 쓰여 있는데요. 띄어쓰기 없이 워드에 옮긴다면 A4용지 3장에 들어갈 분량입니다. 흔히들 생각하는 것보다는 그 분량이 상당히 짧은 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손자병법’이 2500여 년의 시간을 거치는 동안 살아남아 오늘날에도 ‘최고의 전략서’로 불리는 이유, 그리고 이 책이 군사·외교 전략뿐 아니라 기업인들이 경영 전략을 세우는 데도 큰 도움이 되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제가 ‘손자병법’을 읽으면서 느꼈던 이 책의 핵심 주제를 설명한 뒤 ‘손자병법’의 핵심 전략으로 꼽히는 허실전략이 적용된 사례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주도권을 뺏기지 말아라 “손자가 말한 수천 마디의 말은 ‘적을 능동적으로 이끌어야지, 수동적으로 끌려가면 안 된다’라는 이 한 마디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이 말은 중국 당나라의 장군이었던 이정이 ‘손자병법’의 핵심을 짚어낸 말인데요. 저 역시 ‘손자병법’의 핵심 내용은 ‘어떤 상황에서도 결코 적에게 주도권을 빼앗겨서는 안 된다’라는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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