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의 세계 : 게스트하우스에 거미줄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필프리님의 기고입니다. “완벽했다.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완벽했다” 2020년에 들어설 때만 해도 제 머릿속의 희망회로는 쉴 새 없이 굴러갔습니다. 운영하던 게스트하우스 상황이 점점 나아졌기 때문이죠. 그러나 코로나-19를 만난 뒤, 희망의 일끈은 무참히 끊어졌습니다. 난생 처음 겪는 이 전염병 사태의 절정이 이런 모습이라고는 상상조차 못했습니다. 드라마 ‘부부의 세계’의 지선우가 완벽한 결혼 생활을 하던 중 여다경을 만난 각이라고나 할까요? 매년 봄이면 단골로 나오던 미세먼지 보도, 올해는 보기 힘듭니다. 정밀분석이 필요하겠지만, 코로나-19로 통행량과 산업 생산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데 무게가 실립니다. 실제로 올봄... 떠나고 싶을 정도로 날 좋을 때가 많지 않았나요? (참조 - 코로나19가 지구의 백신?..'미세먼지 경보' 작년 3분의1로 뚝) 문제는 맑아진 날씨만큼이나 저희 게스트하우스의 예약창도 깨끗이 비워졌다는 겁니다. 여행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날들에 꼼짝할 수 없는 이 아이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