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과 정책의 앙상블, 핀란드의 ‘목조건축' 붐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배동훈님의 기고입니다. 여러분은 '미래 도시'라면 어떤 모습이 떠오르시나요? 엄청나게 거대한 고층 빌딩에 번쩍이는 3D 전광판이 붙어있는 영화 '블레이드 러너' 속 도시가 전형적인 모습일 겁니다. 그런데 도시가 목조 시대로 되돌아가면 어떨까요? "..건물에 쓰일 목재는 이미 콘크리트와 철골로 대체됐는데요?" "나무로 건물을 지으면 콘크리트보다 수명도 짧고, 화재에 취약하지 않을까요?" 최신기술을 이용하면,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면서 나무 냄새와 결은 살릴 수 있습니다. 콘크리트보다 수명은 늘리면서 비용은 절감할 수도 있죠. 환경과 경제성까지 고려하면, 도시의 지속가능성 문제에 대한 좋은 해결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최근 헬싱키에 거대한 목조건물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2011년, 핀란드 정부는 목조건물도 최대 8층까지 올릴 수 있도록 건축법을 개정했습니다. (참조 - REVIEW OF WOOD‐BASED CONSTRUCTION AND ARCHITECTURE ‐ TECHNOLOGY, STATUS AND TRENDS) 가장 큰 규제가 해소되면서 목조건축 붐이 시작됐습니다. 2012년에 수도 헬싱키에서 '세계 디자인 수도'행사가 열렸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