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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투자
초기 벤처투자(Seed, Series A)의 저주
신생회사 분위기가 가장 좋을 때가 언제일까 생각해보면 초기투자 직후가 아닐까 싶습니다. 창업팀은 이력서와 약간의 서비스 지표, 10~20장의 사업계획서만으로 적게는 수천만원, 많게는 수십억원의 외부자금을 유치했을 텐데요. 언론보도와 함께 여기저기서 축하를 받았을 것이고요. 시장으로부터 혁신적 아이디어를 공식 인정받았다는 뿌듯함과 앞으로 그릴 청사진에 조직원 모두가 해피한 상태겠죠. 이제 돈이 들어왔으니 평소 하고 싶었던 것을 할 것입니다. 번듯한 사무실을 구하고, 좋은 인재를 데려오고, 마케팅 예산을 집행하고, 각종 대내외 행사를 진행하고.. 뭘해도 재미있고 뭘해도 설레고 뭔가 잘안되도 "괜찮아 괜찮아 실패도 좋은 경험"이라며 넘어갈 수 있고요. 신입사원과 인턴은 "역시 기성기업을 가지 않고 스타트업에 오길 잘했어" 만족감을 드러내곤 하죠. 와~ 지상낙원이 따로 있으랴~! 여기서 좋은 성과지표를 달성하면 그야말로 금상첨화겠지만.. 그게 어디 쉽나요? 많은 경우 현실은 목표를 따라오지 못하고 성과지표는 예상치에 미달하기 마련입니다. 그래도 뭐 시간이 좀 지나더라도 어찌어찌 맞추면 다행인데 지표가 갑자기 꺾이거나 사업성이 없다는 게 드러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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