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문제보다 시장의 문제에 집중하세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태영님의 기고입니다. 창업을 하면 고객의 문제에 집중하라는 조언을 듣습니다. 비슷한 얘기로 시장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게 됩니다. 이 둘은 언뜻 같은 얘기로 들리지만, 사실은 전혀 다른 접근입니다. 고객의 문제를 해결한다고 해서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지는 않지만,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면 고객의 문제도 해결이 되거나 중요하지 않아집니다. 고객이 느끼는 문제는 항상 존재합니다. 고객이란 끊임없이 더 좋은 것, 더 편한 것, 더 저렴한 것을 원하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이틀 걸리는 배달은 하루 만에 오지 않는 문제가 있습니다. 하루 만에 오는 배달도 30분 만에 오지 않는 문제가 존재합니다. 결국 고객의 문제라는 것은 불편함, 욕심처럼 더 나은 것을 추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강도의 차이가 있더라도 항상 폭넓게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에 비해 시장의 문제는 조금 더 구조적입니다. 예를 들어 온라인 커머스 시장은 지리적인 경계가 존재하지 않는 온라인에서 다른 플레이어와 똑같은 상품을 팔아야 한다는 본질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상품도 같고 어느 것을 골라도 상관없는데, 굳이 우리 서비스에서 사게 할 이유를 만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본질적 시장 문제를 해결하는 설루션이 결국 사업의 핵심적인 내용이 됩니다. 예를 들어 같은 제품이지만 제일 빠르게 배달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방식으로 해결하겠다고 해봅시다. 그러면 사업의 정체성은 빠른 배송 커머스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만 더 빠르게 할 수 이유가 그 회사의 경쟁력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