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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법과 불법 사이.. 편의점 파라솔의 속사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계절은 여름의 한복판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야장’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편의점 바깥에 펼쳐놓는 파라솔을 업계에서는 ‘야장’이라고 부릅니다. 바깥에서 하는 장사이니 '들 야(野)'자를 써서 야장이라 부른다는 이야기가 있고, 밤에 불야성을 이루니 '밤 야(夜)'자를 써서 야장이라 부른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바깥 장사 ― 밤 장사, 어느 쪽이든 통하는 설명인 것 같습니다. 여름철 파라솔 하나의 매출 가치를 보통 5만원 정도로 봅니다. 편의점에 파라솔을 하나 설치함으로써 일일 매출이 5만원 올라간다는 뜻입니다. 거기서 맥주도 마시고, 안주도 사 가고, 라면도 먹고, 그런 매출 상승효과가 상당합니다. (물론 지역마다 상권마다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편의점은 원래 여름에 매출이 높고 겨울에 낮아, “여름에 벌어 겨울을 견딘다”는 말이 있을 정도인데, 상황이 그러하니 점주 입장에서는 여름철 매출 몇만원을 더 확보할 수 있는 야장 운영에 사활을 겁니다. (월 1~200만원, 늦봄에서 초가을까지 5개월이면 야장 파라솔 하나로 1000만원 가까이 매출을 끌어올리는 셈입니다.) 제가 아는 어떤 점주는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데 파라솔 10개 정도를 드넓게 펼쳐놓고 있습니다. 거의 ‘파라솔 계의 대장’급이지요. 반면, 주위를 둘러보면 파라솔이 하나도 없는 편의점도 많습니다.
봉달호
2020-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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