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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역
VC 심사역의 속마음을 읽는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문수님의 글입니다. 불확실성을 극복하는 VC 사람은 기본적으로 불확실한 상황이나 대상을 회피하려는 경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이 처한 상황과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알고 있는 경우 그 상황을 충분히 통제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심리적 불안 또는 공포심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람의 성격유형은 다양하기에 불확실한 상황이나 대상에 대하여 불안해하고 스트레스를 느끼는 정도는 개인별로 차이가 있긴 합니다.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익숙하지 않은 낯선 환경, 남들과 다른 독특한 사람들, 그리고 예측하기 어려운 모호한 상황에 많이 노출될 수밖에 없기에 기본적으로 불확실성에 대한 회피성향이 낮은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리고 VC 투자심사역들도 스타트업 창업자까지는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들보다는 불확실성에 대한 회피성향이 낮은 부류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오랫동안 좋은 투자 스토리를 만들어온 VC 투자심사역들을 보면, 상황판단과 분석은 날카로우면서도 어려운 상황 속에서 미래 상황을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부족한 부분을 신경 쓰기보다는 강점이나 잠재성에 더 집중하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사람들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바탕으로 중간에 어려움을 겪더라도 창업자를 포기하지 않고 함께 버텨내는 믿음과 용기를 보여주며, 남들이 쉽게 따라오지 못할 차별적인 투자성과를 이룩해냈습니다. 즉, VC 투자는 누구나 시작할 수 있지만 VC 업계에서 인정하는 '투자전사'가 되려면 몇 년에 걸쳐 불확실성에 대한 공포를 극복해내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입니다. 정반대로 바뀐 공포심리의 성격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VC 업계는 지난 3년 동안 유례없는 투자시장 호황과 침체를 겪었고, 이러한 시장 출렁임이 VC 투자심사역들이 투자한 스타트업들을 쓰나미처럼 덮쳤습니다. VC 투자심사역들은 호황기에는 투자과잉의 혼란을, 침체기에는 생존경쟁의 혼란을 경험하며 처음으로 자신들의 장기적인 시장 예측과 투자관리 노력이 무력화되는 새로운 종류의 불확실성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강문수
하나벤처스 상무
2023-08-21
VC 산업이 벼랑 끝에 있다고 말하는 90년대생 심사역들이 있습니다
감히 VC 산업이 '벼랑 끝'에 있다고 말하는 젊은 심사역들이 있습니다. 전현직 VC 심사역 4명으로 이루어진 '낭만투자파트너스'(이하 '낭투파')인데요. 2022년 9월부터 벤처투자와 관련된 글을 쓰는 동명의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참조 - 낭만투자파트너스) 4명의 멤버들의 공통점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 VC 심사역으로 일해 본 적이 있거나 일하고 있다. 둘, 90년대생이다. 사실 국내 VC 업계에서 이런 집단은 흔치 않습니다. 일단 VC 업계에서 누군가 본인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글로 쓰는 일 자체가 드물고요. 저연차의 구성원들이 그렇게 하는 일은 더더욱 드뭅니다. 개인적으로도 그간 VC 업계를 취재하며 다들 자신의 생각을 알리는 것을 조심스러워한다는 인상을 받았는데요.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워낙 투자자의 입장과 견해가 궁금할 수밖에 없고, VC 관계자 입장에서도 적절하게 본인의 의견을 알린다면 좋은 스타트업을 만나는 데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소 아쉬운 대목이었습니다. 그래서 '낭투파'가 시작된 이후 이 집단의 행보를 관심 있게 지켜봐 왔는데요.
조혜리
2023-08-03
VC 심사역에 대한 오해와 본질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문수님의 글입니다. 투자심사역은 투자할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심사보고서를 작성하여 투자결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업무를 맡은 사람을 말합니다. 그리고 벤처캐피탈에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투자 발굴하고 심사하는 사람을 보통 VC 심사역이라고 부르죠. 아마 아웃스탠딩을 구독하시는 분들이라면 대부분 벤처캐피탈과 VC 심사역에 대해 어느 정도 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10여년 전을 돌아보면 하지만 대략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업계 사람 외에는 벤처캐피탈이나 VC 심사역에 대해 아는 분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당시에는 벤처펀드 운용규모 3000억원을 넘는 대형 벤처캐피탈이 몇 곳 없었고, 업계에서 활동하는 VC 심사역도 총 300~400여명 정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벤처캐피탈 업계는 비인기 스포츠 종목 경기처럼 사람들의 관심 밖에 있었습니다. 설령 누군가 관심을 가진다고 하더라도 VC 심사역들은 대부분 학교나 업계 인맥 위주로 끼리끼리 만나고 정보도 알음알음으로 공유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었기에 VC 심사역 인맥이 없으면 벤처캐피탈과 VC 심사역에 대한 정보를 얻기가 어려웠습니다. 게다가 당시에는 신입 VC 심사역을 채용하는 과정도 지금에 비하면 상당히 폐쇄적이고 허술한 편이었습니다. 당시의 벤처캐피탈들은 신뢰할 만한 내외부 사람들의 추천을 통해 후보자를 만나보고 채용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소개팅 방식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체계적인 투자인력 충원계획에 따라 후보자 공개모집과 상대평가 등의 공개적 경쟁절차를 진행하기보다는 벤처캐피탈에서 요구하는 스펙을 갖춘 사람이 추천되면 몇 번의 면접 후 채용을 하는 단순한 방식으로 VC 심사역이 된 분들이 꽤 많았습니다. 제가 2010년에 VC 심사역이 되었을 때를 돌아보면, 저는 투자업무를 해보고 싶어 서 증권사나 사모펀드 등을 알아보고 있었고 마침 투자업계에 있는 선배 가 제게 벤처캐피탈 입사를 권유하여 큰 고민 없이 면접을 진행하고 일주일 후에 입사하였던 기억이 납니다. 나중에 인사관리 담당자분께 경쟁률이 어느 정도였는지 여쭤봤는데 외부 추천으로 면접 진행한 사람이 저밖에 없었다고 하여 신기하게 생각했던 기억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더 신기했던 케이스는 저보다 2주 먼저 입사한 동료였는데, 그는 VC 심사역들의 축구모임에 학교 선배 소개로 나와서 같이 공 차다가 입사 제의를 받았고 역시 큰 고민 없이 업계에 들어온 케이스였습니다.
강문수
하나벤처스 상무
2023-05-30
의사가 디지털헬스케어 투자하면 뭐가 좀 다른가요?.. 카카오벤처스 인터뷰
VC 업계에 전문직 출신 심사역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의사도 예외는 아닌데요. 이제 제법 많은 의사 출신 심사역들이 VC 업계에서 활약하고 있어요. 카카오의 투자 전문 자회사 카카오벤처스는 최근 의료인 배경을 가진 심사역을 둘이나 영입했습니다. 작년에 맥킨지 경영 컨설턴트 출신이자 서울와이즈재활요양병원장 김치원 상무를 파트너 심사역으로 영입했고요. 올해는 서울대학교병원 전공의 출신 정주연 심사역이 카카오벤처스에 합류했어요. 현재 현역 의사, 의사 출신 심사역을 두 명 이상 보유한 VC 투자사는 카카오벤처스밖에 없습니다. 카카오벤처스는 두나무, 당근마켓, 넵튠, 키즈노트 등 여러 성공적인 투자 사례를 만들어왔는데요. 이제는 디지털헬스케어 영역 투자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는 시그널로 보입니다! 카카오벤처스는 실제로 전문투자사를 제외하고 현재 디지털헬스케어 스타트업 투자 비중이 가장 높은 투자사이기도 합니다. 의료 현장에서 직접 활동한 경험이 있는 VC 심사역들은 디지털헬스케어 스타트업을 발굴, 심사, 투자하는 기준이 어떻게 다를까요? 그리고 카카오벤처스가 이 두 심사역을 통해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도 궁금해졌는데요. 김치원 상무, 정주연 심사역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의사가 보면 뭐가 좀 다른가요? "안녕하세요, 두 분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심사역 4인이 말하는 "나는 어떻게 심사역이 되었나"
"심사역의 삶은 어떨까? "심사역은 어떤 사람이 되는 거지?" "심사역으로 커리어 패스 하신 분들은 무엇을 어떻게 준비했을까?" "관심은 있는데.. 생각보다 정보가 없어" 최근 '심사역'이란 직무에 관심있는 분들이 적지 않음을 느낀 바 있는데요. 동시에 이들이 얻을 정보가 많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심사역은 스타트업계의 핵심 직군이라 할 수 있는 만큼 관련 정보가 많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직접 정보를 모아 기사로 정리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를 위해 비교적 최근 심사역이 된 네 분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특정 분야 전문성을 가지고 심사역이 된 분과 다른 직무로 일하다가 커리어패스를 하신 분, 그리고 대학 졸업 후 바로 심사역이 된 분 등 다양한 유형의 투자자를 섭외했고요. 왜 심사역이 되고 싶었는지, 심사역이 되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셨는지, 심사역이 된 이후 삶은 어떤지 등을 여쭤봤습니다. 물론 개인에 맞게 다른 질문들을 드리기도 했지만 비슷한 질문들도 모두에게 드렸습니다. 같은 답변이 나온다면 그 차제로 강조가 되어 중요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 생각했고요. 다른 답이 나온다면 각자의 생각과 방식이 있는 지점일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이런 부분을 참고하며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이지스투자파트너스 이정우 심사역 "심사역님 안녕하세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기존에 어떤 일들을 하셨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퓨처플레이를 '엑셀러레이터'로 규정할 수 없는 이유
퓨처플레이라고 하면 '엑셀러레이터'라는 키워드가 떠오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까지 퓨처플레이는 누적 포트폴리오 총 171개, 투자 기업의 누적 기업가치는 약 3조 3억원에 이를 만큼 공격적인 투자 활동을 이어왔기 때문이죠. (2021년 12월 기준) 하지만 엑셀러레이터라는 키워드로 퓨처플레이를 이해하긴 부족합니다. 실제로 조직 전체 70여명 조직원 중 투자 조직 인력은 12명이고 그 외에 여러 팀이 협력해 퓨처플레이를 이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팀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퓨처플레이는 왜 이런 일을 하고 있을까요? 퓨처플레이를 이끌고 있는 류중희 대표를 직접 만나 물어봤는데요. 이야길 모두 듣고 나선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퓨처플레이는 회사를 만드는 회사고 투자, 엑셀러레이팅, 테크, 교육 등은 이를 실현하기 위한 '도구' 인 듯" "퓨처플레이를 투자사, 엑셀러레이터 등 기존 시장의 단어로 규정하긴 어렵겠다" 퓨처플레이의 존재 이유 "대표님 반갑습니다!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최근 퓨처플레이에 관한 단편적인 소식들을 접하고 궁금한 점들이 생겨서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안녕하세요! 퓨처플레이 류중희 대표입니다" "퓨처플레이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어서 제가 감사합니다" "그럼 하나씩 여쭙겠습니다!" "대표님께선 올라웍스를 창업해 인텔에 매각한 이후 공백기 없이 퓨처플레이를 설립하셨죠" "퓨처플레이 설립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2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현재의 나, 두 번째는 미래의 나에 대한 고민 때문이었어요" "먼저 현재의 나는 성공적으로 엑싯(Exit)을 하고 글로벌 회사에 일부가 되었죠"
스타트업 '투자' 관련 용어 총정리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진열님의 기고입니다. 판교사투리, 강남사투리. 혹시 들어 보셨나요?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자주 사용하는 용어들인데요. 컨설팅, 투자, IT,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 용어와 은어가 뒤섞여 업계에 오래 있던 사람들조차 무슨 말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참조 - 판교사투리에 대해 알아보자.) (참조 - 강남(블록체인) 사투리에 대해 알아보자) 실제 네트워킹파티에서 업계분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겉으론 끄덕끄덕, 속으론 '저건 뭔 말이야' 할텐데요. 뭐 그럴 땐 별 문제 없습니다만 VC를 만나고 투자 진행 단계에서 관련 용어를 모른다면 잘못된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겠죠. 그래서 스타트업이 VC투자를 받을 때 알고 있어야 할 용어 20개를 추려봤습니다. 실제 용어 사용 사례와 함께 설명해 이해하는데 어렵지 않으실 겁니다. 그 전에 뒤로 갈수록 어려워진다는 점 참고하시고요. 스크롤 압박이 있으니 급하시다면 지금 당장 알고 싶은 용어만 골라보시고 전문은 두고두고 보시길 추천!! 1. 시리즈 스타트업 투자 기사에서 흔히 보는 시드투자 혹은 시리즈A투자 유치. 해당 스타트업의 투자단계를 뜻하는데, 각 단계는 이렇게 표현됩니다. 시드투자(엔젤투자) →시리즈A → 시리즈B →시리즈C... → IPO(기업공개, 상장) 등 각 투자 단계별로 해당 회사의 투자규모와 성장단계에 차이가 있는데요. 뒤로 갈수록 더 큰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는 단계라 보시면 됩니다. 각 단계를 간단하게 설명하겠습니다. 시드투자 혹은 엔젤투자는 말 그대로 씨앗을 뿌리는 투자, 천사처럼 초기 스타트업을 도와주는 투자라는 뜻입니다.
이진열
2020-12-16
왜 국내에선 젊은 VC를 찾기 힘들까
IT벤처업계를 취재하면서 가끔씩 벤처캐피탈(VC)의 심사역분들을 만나곤 합니다. 처음에는 뛰어난 창업자를 발굴하고 유망한 기업을 육성하는 모습을 보며 막연하게 참 멋지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그 생각은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시간이 지나고 그 세계를 조금이나마 이해하면서 일반 직장인과 다르지 않게 고충과 우려가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특히 젊은 분들은 스타트업 전문 투자조직답지 않게 보수적이고 위계적인 모습에 스트레스를 받으시라고요. 일단 업력이 오래된 VC회사는 공기관과 같이 건조한 분위기 속에서 서류철로 문서작업을 하고 있고요. 직급과 조직문화 또한 연공서열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죠. 이 가운데 주니어 심사역은 사내 의사결정력이 높지 않습니다. 좋은 딜을 가지고 와도 펀드 파트너(책임자)를 설득하지 않으면 투자로 이어지기 어렵죠. 여기에 온갖 페이퍼워킹과 미팅까지..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 내가 지금 뭐하고 있나, 혹시 들러리나 서는 게 아닐까, 자조 섞인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요. 실제 이직을 많이 하더라고요. 조금 더 좋은 대우를 해주는 다른 VC회사로 옮기거나, 투자과정에서 연을 쌓았던 스타트업으로 이동하거나, 창업의 길로 들어서거나, 아예 다른 업종으로 떠나거나.
복잡해 보이지만 꼭 이해해야 하는 투자계약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문수 KTB네트워크 투자심사역님의 글입니다. 이번엔 벤처캐피탈의 투자계약서에 대해 2편에 걸쳐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1편에선 우선주 투자계약의 성격 및 주요 내용 구성에 대해 설명하고, 다음 2편에서는 창업자의 입장에서 주로 살펴봐야 할 투자계약서 내용들을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투자계약서가 복잡한 이유 국내 VC들의 투자 방식에는 1) 회사의 지분 또는 지분연계증권을 인수하는 방식과 2) 프로젝트 투자 방식이 있습니다. 그리고 회사의 지분 또는 지분연계증권을 인수하는 방식은 다음 네 가지로 나눠집니다. 1) 보통주 투자 2) 우선주 투자 3) 전환사채 투자 4) 신주인수권부사채 투자 국내 VC들은 투자금 회수가 중요하기 때문에 보통주 투자보다는 투자금의 회수가 상대적으로 용이한 우선주,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투자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우선주는 상환권 및 전환권의 유무에 따라 1) 상환우선주, 2) 전환우선주, 3) 상환전환우선주 로 나눠집니다. 투자자들은 이 3가지 종류주식 중에서 상환전환우선주를 가장 애용하고 있고, 바로 이 상환전환우선주가 일반인들에게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투자계약서를 만들어내는 원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참조 - 보통주, 우선주,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투자자들이 상환전환우선주를 애용하는 이유는 상환전환우선주라는 명칭에서 보듯이 상법에 따른 상환권과 전환권을 모두 행사할 수 있고, 다른 주주에 우선하는 기타의 권리들을 특수하게 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상환전환우선주의 권리는 투자계약서를 통해 미래 상황별 권리 행사 방법, 행사 금액, 적용 이자율 등의 내용으로 세세하게 정해지게 되는데,
강문수
하나벤처스 상무
2018-12-04
빠른 투심위가 빠른 투자를 보장하지 않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문수 KTB네트워크 투자심사역님의 글입니다. 이번 편에서는 VC의 내부설득 과정 중 두번째 주제인 투자심의위원회(이하 투심위)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예비투심위와 본투심위 어떻게 다른가 이전 글에서 VC의 투자 의사결정 체계는 일반적으로 3단계로 구성돼 있다고 했습니다. (참조 - VC 투자 프로세스, 창업자도 알아야 하는 이유) 투자 담당 심사역이 심사보고서를 작성하면서 투자 타당성에 대한 결론을 도출하는 것이 1단계고 심사역이 올린 투자안을 심사하는 예비투심위가 2단계이며 예비투심위 결과 및 실사 자료들을 가지고 최종 결정을 내리는 본투심위가 마지막 3단계입니다. 예비투심위와 본투심위는 둘 다 투심위원들이 의사결정을 주도하는 협의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의사결정의 단계가 다르다 보니 아래 [표1]에서 보듯이 개최 목적, 업무 범위 및 의사결정의 내용 면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표1. 예비투심위와 본투심위 비교표] 예비투심위 단계 본투심위 단계 개최 목적 투자 건에 대한 타당성 검토 본투심위 전 사전적인 필터링 투자 수익 및 위험, 회수 전략에 대한 판단 투자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 투자 이후 수행할 절차 결정 역할 범위 담당 심사역: 산업분석, 평판 조사, 회사 자료 검토, 예비심사보고서 작성 및 예비투심위 발의·진술 예비투심위원: 예비심사보고서 검토, 심사역에 질의, 주요 쟁점 토론, 의결권 행사 준법감시인: 파악한 리스크에 대한 검토 결과 진술(의결권은 없음) 담당 심사역: 최종 심사보고서 작성, 투자 전 실사 총괄, 투심위 발의·진술 투심위원: 예비투심위 지적사항 처리 결과, 투자 전 실사 결과 및 최종 심사보고서 검토, 심사역에 질의, 주요 쟁점 토론, 의결권 행사 준법감시인: 리스크 종합의견 진술(의결권은 없음) 의사결정 내용 운용인력의 산업분석, 평판조사, 비즈니스 실사 결과에 대한 타당성 평가 투자 전 실사 진행 및 투자심의원회 상정 여부 결정 회사에 대한 투자 여부 최종 결정 및 투자금액, 투자 조건 확정 투자 이후 절차에 대한 최종 결정 일반적으로 투심위원은 VC 임원이나 투자 펀드의 핵심운용인력이 맡는 경우가 많은데, 예비투심위원이 그대로 본투심위원이 되기도 하고, 예비투심위원 중 일부만 본투심위원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예비투심위는 본투심위에 앞서 예비적 검토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본투심위보다 참석자의 범위가 넓고 다양한 의견 청취를 통한 사전 필터링에 초점이 맞춰진 반면, 본투심위는 제한된 시간 내에 최종 결론을 내야 하기 때문에 핵심 쟁점 위주로 강도 높은 토론 또는 논쟁의 양상으로 진행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VC별로 다른 투심위 절차
강문수
하나벤처스 상무
2018-11-20
VC 투자 프로세스, 창업자도 알아야 하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문수 KTB네트워크 투자심사역님의 글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VC의 내부설득 과정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VC의 내부설득 과정은 크게 보면 VC 심사역의 심사보고서 작성으로 시작해서 투자심의위원회(이하 투심위) 최종 승인으로 끝나는데, 이번 편에서는 첫번째 주제로 VC 투자 프로세스와 심사보고서에 대해 이야기하고 다음 편에서 2번째 주제인 투심위 진행에 대하여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투자 결정은 심사역이 아닌 투심위의 권한 제가 벤처·스타트업 창업자들과 투자 미팅에서 투자 검토를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 이런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투자금 입금까지 얼마나 걸리나요?” “투심위는 언제쯤 하고 투자 승인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요?” 창업자 입장에서는 본업에 집중하기 위해 펀딩을 빨리 끝내고 싶고, 만나는 VC들 중에서 투자 의사결정을 빠르게 내릴 수 있는 VC에 집중하고 싶기 때문에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투자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VC 심사역이 아닌 투심위원들이고, VC 심사역의 역할은 VC 내부에서 투자 프로세스를 진행하면서 투심위에서 투심위원들이 투자안에 찬성하도록 설득하는 것이기 때문에 VC 심사역도 투자 검토 시작 단계에서는 결과를 미리 예측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신뢰를 중시하는 VC 심사역의 경우 창업자에게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투자 결정에 대한 보장이나 섣부른 추측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대신 창업자들에게 전체 투자 프로세스의 대략적인 소요기간을 안내하고, 투자 프로세스의 주요 단계별로 진행 상황을 알려주는 방식으로 창업자들의 궁금증을 조금씩 해소해 줄 수 있을 뿐입니다. VC 심사역이 투자를 보장하는 것이 가능한가
강문수
하나벤처스 상무
2018-11-13
VC는 어떻게 기업을 발굴하고 접촉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문수 KTB네트워크 투자심사역님의 글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VC 투자의 출발점인 ‘딜 소싱’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딜 소싱이란 VC가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초기 협상을 통해 투자 기회를 만들어내는 것을 말합니다. 딜 소싱 후에는 투자조건 협상과 투자의사 결정 과정을 거쳐 투자계약 체결 또는 투자금 납입까지 완료하게 되는데 이것을 '딜 클로징'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VC 투자의 흐름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보면 ‘딜 소싱’에서 출발하여 ‘딜 클로징’으로 끝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투자의 성패가 달린 딜 소싱 레스토랑이 성공하려면 실력 있는 요리사와 좋은 식자재부터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것처럼 VC의 투자 성패는 딜 소싱 역량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VC들은 좋은 인적 네트워크를 보유한 심사역들을 채용하고 창업지원기관과 투자 협력관계를 맺는 등 딜 소싱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좀 더 적극적인 VC들은 투자 성공 사례를 홍보하고 다양한 스타트업 행사에 참여하면서 벤처·스타트업들에게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는데, 이는 VC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벤처·스타트업 업계로부터 좋은 평판을 얻어 좋은 기업들이 먼저 찾아오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딜 소싱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가끔 미디어에서 발표하는 창업자들의 VC 선호도 조사 결과를 보면 이런 딜 소싱 전략을 꾸준히 실행하는 VC들이 항상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강문수
하나벤처스 상무
2018-10-30
벤처캐피탈, 이 정도는 알아야 소통할 수 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문수 KTB네트워크 투자심사역님의 글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벤처캐피탈에는 어떤 종류가 있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일하는지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스타트업이나 벤처 업계 종사자라면 VC에 대해 이 정도는 알아야 투자 등에 대한 논의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VC에도 종류가 있다고? VC가 하는 일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국내 VC가 법률에 따라 어떤 유형으로 분류되고 어떤 업무를 할 수 있는지부터 알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국내 벤처투자회사와 벤처투자조합은 관련 법률의 규제를 따르고 있으며 이를 근거로 공적기관의 출자와 세제상의 혜택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 VC가 종류별로 다르다고 하면 "벤처캐피탈에도 종류가 있어?" 이러는 분들이 많을텐데요. 국내 VC시장이 처음 정부 주도로 만들어질 때는 성장 단계별로 지원할 투자기관들을 구분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현재까지 그 틀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국내 VC에는 종류가 있고 노는 물(?)이 겹치면서도 조금 다릅니다. 국내 벤처투자회사는 근거법령에 따라 크게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창투사)와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신기사)로 구분됩니다. 창투사와 신기사 모두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고 기업을 육성하는 역할을 하지만 아래 [표1]에서 보듯이 어떤 라이선스를 취득하느냐에 따라 투자 영역과 업무 범위가 조금씩 달라집니다.
강문수
하나벤처스 상무
2018-10-23
나는 어떻게 VC 심사역이 되었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문수 KTB네트워크 투자심사역님의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KTB네트워크 투자심사역 강문수입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5대 주력산업의 경쟁력 저하와 고용침체 등으로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입니다.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해 4차 산업혁명과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2018년 1월~8월 신규 벤처투자액이 2.2조원 운영 중인 조합이 750개 운영 중인 조합 운용액 21.6조원으로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국내 창업투자회사와 투자인력의 수도 각각 127개사, 923명으로 역시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VC(벤처 캐피탈) 업계는 규모 면에서 최고의 활황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참조 -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전자공시) 이런 분위기 속에서 풍부해진 유동성이 VC를 통해 창업 인재들에게 공급되다 보니 기업공개나 M&A 없이도 대기업 못지 않은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벤처기업 수천억원 이상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벤처기업 등 과거에는 보기 어려웠던 새로운 성공 사례들이 나타나게 됐습니다. 또 이런 기업에 투자한 VC도 잭팟을 터뜨리게 되었죠. 높아진 VC에 대한 관심 그리고 오해 성공한 벤처∙스타트업과 여기에 투자한 VC들의 신화적 스토리가 미디어를 통해 소개되고 예전보다 훨씬 많은 VC 심사역들이 활동하면서 그동안 외부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VC 분야가 대중에게 좀 더 친숙해지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강문수
하나벤처스 상무
2018-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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