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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스
아이디어스는 왜 작가들의 반대에도 무료 배송을 도입하려 할까
국내 최대 핸드메이드(수공예) 작품 커머스 플랫폼인 아이디어스는 2024년 3월 입점 작가(셀러)들에게 배송 관련 정책 변경을 공지했습니다. 오는 2024년 6월 중순부터 유료 서비스인 VIP클럽을 종료, 전면 무료 배송을 도입, 수수료 체계를 개편한다는 내용이었는데요. 그간 아이디어스는 VIP클럽에 가입한 이들이 1만5000원 이상의 물건을 구입하면 배송비 3000원 할인을 제공해 왔습니다. 정책을 바꿔서 오는 6월부터 모든 회원들에게 모든 상품을 무료로 배송해 주겠다는 건데요. 전면 무료 배송이 시행된다면 이용자의 편익 또한 올라가고 매출 또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입점 작가들의 반발은 컸습니다. 무엇이 문제가 된 걸까요. 바로, 무료 배송비 부담이 입점 작가들에게 돌아가게 됐다는 점입니다. 아이디어스는 작가가 작품을 다른 판매처에서 판매할 때 아이디어스와 동일한 가격에 내놓아야 한다는 정책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아이디어스는 작가들에게 최저가일 필요는 없지만 다른 서비스와 동일한 작품 가격과 배송비 정책으로 판매하라고 요청하고 있죠. 이를 지키지 않으면 페널티(벌점)를 부과하고 쌓이게 되면 영구 퇴점 등의 조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전면 무료 배송을 도입하는데 이 같은 가격 정책을 그대로 유지하려 하기에 발생합니다. 가령, 작품가 7000원, 배송비 3000원에 판매한 작품이 있다고 가정해 본다면 정책이 바뀌게 된 이후, 작가는 7000원에 무료 배송으로 판매해야 합니다. 이에 따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배송비를 판매가에 더해 작품 가격을 올리게 되면 매출 또한 떨어질 수밖에 없죠. 물론, 지금까지는 아이디어스가 VIP클럽에 가입한 이들의 배송비를 일부 부담하고 있었기에 완전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제도는 아닙니다. 하지만 모든 작품 무료 배송을 도입하고 나서도 다른 판매처와 작품 판매가가 같아야 한다면 이는 결국 오롯이 작가들의 부담이 됩니다. 이에 아이디어스 입점 작가들은 거센 항의에 나섰고 아이디어스 측은 비공식 간담회를 열고 오는 5월 새로운 정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면 무료 배송 등 변화된 정책을 둘러싼 논란은 쉽사리 잦아들지 않을 전망인데요. 아이디어스가 배송 정책을 바꾸려고 했던 이유는 무엇이고 입점 작가들의 입장은 어떠한지 갈등 봉합을 위해 남은 과제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 등을 알아봤습니다. 아이디어스는 왜 무료 배송을 도입하려 할까
국내 주요 스타트업 창업자 50명의 회사 보유지분 살펴보기 (2024/04)
지난해 9월, 국내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지분율을 모아보는 기사를 진행한 바 있는데요. (참조 - 국내 주요 스타트업 창업자 50명의 회사 보유지분 살펴보기) 2023년 보고서가 나왔으니, 업데이트 버전을 준비해봤습니다. 모든 업종을 막론하고 창업자에게 보유지분이란 의사결정력의 척도이자 지배구조의 바로미터 그 자체입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50개 기업의 창업자들이 보유한 지분을 살펴보고 어떤 배경으로 현재 모습을 이루게 됐으며 어떤 이슈를 안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자료는 2024년도에 올라온 2023년의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를 참조했음을 밝힙니다. 만약 명확하게 표기되지 않은 경우 합리적인 추론을 이용했습니다. 또한 2023년 12월 이후 투자를 받은 회사의 경우 정확한 지분율을 기재할 수 없어 추론을 이용한 점 미리 밝힙니다. 이러한 한계가 있긴 하지만 이 기사는 특정 주기마다 업데이트될 예정이니 지속적으로 많은 관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의 제기나 첨언을 하시고 싶으시다면 댓글과 기자의 공식메일(key@outstanding.kr)로 아낌없는 피드백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작성 순서는 아무런 의미도 없습니다^^;; 1.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창업자: 22.27% 한국신용데이터는 스타트업 투자 혹한기라 불렸던 2022년에 유니콘에 등극해 화제가 된 스타트업입니다. 한국신용데이터의 김동호 창업자는 '오픈서베이'를 창업했던 인물로 오픈서베이가 성숙기에 들어서자 전문 경영인에게 회사를 넘기고 새로운 창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이때 새로이 만든 '캐시노트'는 자영업자들이 매장의 매출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정리해 주는 서비스였는데요. 괄목할만한 속도의 성장세를 보인 덕에 다수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습니다. 2023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창업자의 보유지분율은 22.27%입니다. 2022년 지분율은 22.52%였으나, 2023년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면서 지분율에 변화가 생긴 겁니다. 2023년 8월, 모건스탠리 택티컬밸류 (Morgan Stanley Tactical Value, MSTV)로부터 10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면서 업계 주목을 받았는데요. MSTV는 모건스탠리 투자운용사업부의 일부로 전세계 다양한 기업에 투자해왔습니다. 이번 투자 사례는 MSTV가 한국 기업에 투자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상당히 유의미합니다. (참조 - 아웃스탠딩 스타트업 DB_한국신용데이터)
1위와 2위의 차이가 압도적으로 큰 32개 업종 살펴보기(앱 MAU 기준)
앱 MAU를 기준으로 1위의 시장점유율이 압도적이고(50%이상) 2위와의 격차가 매우 큰 32개 업종들을 들여다봤습니다! 보통 이러한 독과점 업종의 경우 1월에 들여다보든 11월에 들여다보든 1위 플레이어가 바뀌지 않습니다. 또한 1위 플레이어가 압도적으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2위와 격차가 크게 나는 전반적인 그림 자체 역시 변하지 않더군요. 다만 2위 3위는 엎치락뒤치락하며 바뀌긴 합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표기하겠습니다. 1) 가장 최근 자료인 2023년 11월의 점유율 그래프 표기 2) 1위 플레이어의 2023년 1월과 11월의 점유율과 사용자수를 표기 3) 2위 플레이어의 변동이 있었을 경우 따로 표기 관련 자료는 국내 애드테크 회사 IGA웍스가 운영하는 모바일 트래픽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로부터 받았는데요. 몇가지 한계점이 있어 미리 공유합니다. 1년이 채 못되는 기간이라 동향을 파악하기에 다소 짧다는 점, 분석 데이터 특성상 실제와 100% 맞지 않다는 점, 특히 소규모 서비스일수록 오차 가능성이 크다는 점, 해외 트래픽은 잡히지 않는다는 점, 이용률과 비즈니스가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 등입니다. 그러나 주변 취재원 및 실무자들 사이에서는 모바일인덱스가 비슷한 솔루션 중에서 신뢰도가 꽤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에 전반적인 업계 동향을 파악하기엔 나름대로 유의미한 데이타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32개 업종별로 압도적인 1위 플레이어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아래 그림 자료는 누르면 커집니다) 1. 해외직구 해외직구 분야의 1위 앱은 알리익스프레스입니다.
국내 주요 스타트업 창업자 50명의 회사 보유지분 살펴보기
사실 이전에도 국내 유명창업자들의 지분율을 모아보는 기사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그 기사에 등장하는 창업자들은 이미 굴지의 대기업 혹은 유니콘 반열에 오른 기업들의 케이스라 '스타트업 창업자'란 단어를 붙이기 애매한 분들도 많았는데요. (참조 - 국내 주요 IT벤처창업자 57명의 회사 보유지분 살펴보기 (2023/05) 나날이 새롭고 멋진 스타트업들이 등장하니 업데이트 버전이 필요하다 싶어 이번 기사를 준비했습니다. 모든 업종을 막론하고 창업자에게 보유지분이란 의사결정력의 척도이자 지배구조의 바로미터 그 자체입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50개 기업의 창업자들이 보유한 지분을 살펴보고 어떤 배경으로 현재 모습을 이루게 됐으며 어떤 이슈를 안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자료는 2023년도에 올라온 2022년의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를, 상장사의 경우에는 가장 최근 자료인 2022년 반기보고서 등을 참조했음을 밝힙니다. 만약 명확하게 표기되지 않은 경우 합리적인 추론을 이용했습니다. 또한 공시기간인 2023년 4월 이후 투자를 받은 회사의 경우 정확한 지분율을 기재할 수 없어 추론을 이용한 점 미리 밝힙니다. 이러한 한계가 있긴 하지만 이 기사는 특정 주기마다 업데이트될 예정이니 지속적으로 많은 관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의 제기나 첨언을 하시고 싶으시다면 댓글과 기자의 공식메일(jjh@outstanding.kr)로 아낌없는 피드백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 마지막으로 순서는 아무런 의미도 없습니다^_^ 1. 신호식 트릿지 창업자 : 47.18% 트릿지는 농축수산물 무역 거래 플랫폼입니다. 전 세계 수만 종의 농축수산물 거래 중개와 현지 농장 실사, 공급자 이력 검증 등 무역 업무를 대행하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신호식 트릿지 창업자의 보유지분율은 47.18%로 회사에 대한 강력한 지배력을 갖고 있습니다. 트릿지의 상승세는 상당히 좋은데요. 경영실적만 봐도 2021년 매출은 265억원, 2022년에는 1141억원으로 전년대비 무려 330%나 성장한 바 있습니다. 2022년 8월에는 DS자산운용으로부터 500억원 규모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고 이때 기업가치를 3조 6000억원으로 평가받았습니다. 농업관련 스타트업으로서는 최초로 기업가치 1조원을 돌파한 케이스입니다. (참조 - 트릿지의 최종 목표는 '유니콘 기업'이 아닙니다) 2.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창업자: 22.52% 한국신용데이터는 스타트업 투자 혹한기라 불렸던 2022년에 유니콘에 등극해 화제가 된 스타트업입니다.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창업자의 보유지분율은 22.52%이나 이는 2022년 감사보고서에 기재된 것이며 2023년 투자를 유치했기에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이커머스 생태계에서 후발주자로 살아남는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류은형님의 기고입니다. 핸드메이드 시장의 아마존이라고 불리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미국 기업 엣시(Esty)입니다. 엣시는 2009년 흑자 전환에 성공해 2015년 나스닥에 상장됐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역시 핸드메이드 상품을 판매하는 플랫폼이 있는데요. 바로 아이디어스(백패커)입니다. 아이디어스는 투자 혹한기 속에서도 1월에 총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단순히 핸드메이드 시장을 타깃했다는 것과 더불어 양사에게는 눈에 띄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경쟁이 치열한 이커머스 생태계에 후발 주자로 뛰어들었지만, 초기 고객 확보에 성공했다는 점입니다.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빠르고 편리한 이커머스 생태계의 흐름을 역행하는 핸드메이드 시장을 타깃하고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두 기업의 초기 고객 확보 전략을 시작으로, 양사의 차별점 그리고 국내 기업 아이디어스의 성장 방향성을 분석해 봤습니다. 아이디어스와 엣시가 초기 고객을 타깃한 방법 시장에서 후발주자가 기존 경쟁 시장에서 승리하기 위한 방법은 더욱 저렴하거나,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두 기업 모두 빠름에 초점을 맞춘 이커머스 생태계에서 유니크함과 느림의 미학이라는 가치를 제공하는 것에 집중한 니치마켓을 공략했습니다. 니치마켓을 타깃할 땐 초기 시장 진입이 더욱 쉽지 않습니다.
류은형
Product Manager
2023-04-06
핸드메이드 시장이 정말 그렇게 큰가요? 200억 투자받은 '아이디어스' 인터뷰
'백패커'가 2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백패커는 2012년 김동환 대표가 설립한 회사로, 국내 1위 핸드메이드 플랫폼 '아이디어스'를 런칭한 곳이고요. (참조 - '구린데 왜 잘 될까?' 기자의 편견 확 뒤집은 '아이디어스' 리뷰) 2020년에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을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참조 - 펀딩 플랫폼 텀블벅, '아이디어스'에 팔렸다) 사실 백패커는 2020년만 해도 무려 3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그간 밝혀진 투자금액을 합하면 700억원이 넘는데요. (참조 - 백패커(아이디어스) 스타트업DB) 개인적으로 아이디어스나 텀블벅 모두 사용해 본 입장으로서 작은 의문이 있었습니다. 사실 두 플랫폼 모두 소규모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들이 정성스레 만든 작품을 판매하는 곳으로... 시장성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 보이거든요. 그런데 이 벤처투자 혹한기에, 핸드메이드 플랫폼이, 200억원이나 투자를 유치했다니요. (참조 - 아이디어스 운영사 '백패커', 200억 시리즈C 투자 유치) 그래서 백패커 김동환 대표를 만나 아이디어스의 성장기와 이번 투자의 배경, 그리고 핸드메이드 시장의 잠재력에 대한 생각까지 듣고 왔습니다! 아이디어스 창업기 "안녕하세요, 대표님! 인터뷰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조혜리
2023-02-16
2023년 1월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TOP 20
이번 달에도 돌아온 월별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리포트입니다! 벌써 한 달이 지나갔습니다. 지난 2023년 1월 한 달 동안에는 과연 어떤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유치했을까요? 화제성이 높은 경우만 모아 한눈에 보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투자 금액이 큰 순서대로 20건만 다루기로 했습니다. 공동 20위가 발생한다면 그 기업들은 모두 순위에 포함했고요. 그 외 집계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투자 유치 소식을 최초로 발표한 시점을 기준으로 집계했습니다. 따라서 해당 월 이전에 투자를 유치했더라도 해당 월에 투자 소식을 발표했다면 집계 대상에 포함했습니다. 또한 언론에 투자 정황이 보도되었더라도 아직 투자가 완료되지 않은 경우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2) 신주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 경우만 투자 유치로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전환사채, 구주 인수, 벤처대출 등은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3) 집계 대상 기업의 기준은 아래와 같이 정해 보았습니다. - 스타트업이란 혁신 기반의 초기 기업을 뜻합니다. - 상장하거나 매각된 경우는 초기 기업이라는 기준에 맞지 않으므로 제외했습니다. - 대기업의 자회사까지 포함하면 너무 방대해지기 때문에 제외했습니다. 단, 스핀오프(분사)된 회사나 조인트벤처(합작법인)의 경우 지배구조상 자율성이 보장되고 비즈니스 행보에 스타트업 요소가 많다면 포함하겠습니다. - 업력이 20년 이상이면 제외했습니다.
조혜리
2023-02-09
1위와 2위의 차이가 압도적으로 큰 39개 업종 살펴보기(앱 MAU 기준)
앱 MAU를 기준으로 1위의 시장점유율이 압도적이고(50%이상) 2위와의 격차가 매우 큰 39개 업종들을 들여다봤습니다! 보통 이러한 독과점 업종의 경우 1월에 들여다보든 10월에 들여다보든 1위 플레이어가 바뀌지 않습니다. 또한 1위 플레이어가 압도적으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2위와 격차가 크게 나는 전반적인 그림 자체 역시 변하지 않더군요. 다만 2위 3위는 엎치락뒤치락하며 바뀌긴 합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표기하겠습니다. 1) 가장 최근 자료인 2022년 10월의 점유율 그래프와 1위 앱의 10월 사용자 수를 표기 2) 1위 플레이어의 2022년 1월부터 10월까지 점유율 평균율을 표기 3) 2위 플레이어의 변동이 있었을 경우 따로 표기 관련 자료는 국내 애드테크 회사 IGA웍스가 운영하는 모바일 트래픽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로부터 받았는데요. 몇가지 한계점이 있어 미리 공유합니다. 1년이 채 못되는 기간이라 동향을 파악하기에 다소 짧다는 점, 분석 데이터 특성상 실제와 100% 맞지 않다는 점, 특히 소규모 서비스일수록 오차 가능성이 크다는 점,
창업 아이템을 발굴하는 4가지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란경님의 기고입니다. 창업은 시장에서 원하는 무언가를 끊임없이 찾아 나가는 여정입니다. 여러 스타트업의 빛나는 성공담에는 실패를 극복하기 위한 피나는 노력이 늘 뒤따라옵니다. 그만큼 끊임없이 실패하고 도전하지 않고선 시장의 반응을 얻어내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창업팀이 사업 아이템을 변경하는 모습은 생각보다 흔합니다. 축적해온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피봇하기도 하지만, 아예 새로운 아이템을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 나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만약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창업했다면, 완전히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하는 상황이 왔을 때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할 수밖에 없죠. 새로운 아이템을 탐색하는 상황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실제 사례와 함께 '창업 아이템을 발굴하는 방법'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관찰하며 기회를 포착한다 사람들이 어떤 부분에서 불편함을 겪는지, 혹은 열광하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관찰'은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좋은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거리로 나가서 사람들이 어떤 행위를 반복적으로 하는지 관찰해보세요. 인터넷에서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열정적으로 말하는지 귀 기울여봐도 좋습니다.
김란경
2022-10-13
글로벌 금손 플랫폼 '엣시'가 롱런하는 비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마야님의 기고입니다. '엣시(Etsy)'는 세계 최대 수공예품 및 빈티지 마켓 플레이스, 소위 '글로벌 금손들의 플랫폼'입니다. 비슷한 국산 서비스로 '아이디어스'가 있죠. 지난 1월, 포브스에서 팬데믹 기간 동안 가장 성과가 좋은 기업 10곳을 뽑았는데요. 엣시는 주가가 2020년 1월 대비 무려 248% 상승하면서 4위에 올랐습니다. (참조 - Pandemic Winners: The 10 Best Performing U.S. Companies) 2020년 9월에는 테슬라보다 한발 앞서 'S&P500지수'에 편입됐습니다. 당시 백화점 체인 '콜스(kohl's)'가 빠지면서 오프라인 유통 업체에서 온라인 플랫폼으로 세대가 교체된다는 인상을 주기도 했습니다. (참조 - Etsy, Teradyne and Catalent Set to Join S&P 500) 2021년 11월 말 최고점을 찍은 엣시 주식은 한때 300달러(36만원) 선을 넘봤습니다. 이후 미국 리오프닝과 전 세계 하락장이 겹쳐 대체 어디까지 떨어지나 싶을 정도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죠.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전환되는 시점이니 이런 현상이 딱히 이상하진 않습니다.
김마야
프리랜서 기고가
2022-03-22
요즘 핫한 스타트업들은 어떤 굿즈를 만들까?.. 20개사 분석
"기자님, 저희 이번에 굿즈 만드는데.. 어떤 굿즈를 만들면 좋을까요?ㅠㅠ" 저한테 이런 질문을 하시는 관계자분들이 종종 계십니다. 회사 차원에서 굿즈를 제작할 계획인데 도대체 뭘 굿즈로 만들어야 할지 고민스럽다는 겁니다. ( 아니, 근데 왜 그 질문을 저한테.. ^^;; ) 생각해보면 눈길을 사로잡고 나름 의미도 있으면서 실용성 높은 굿즈를 만들기란 쉽지 않습니다. 제가 이제까지 접한 굿즈로는 펜, 노트, 스티커, 텀블러 등이 있는데요. 가장 무난한 건 사실이지만 특색이 없다 보니 대부분 임팩트가 크진 않았습니다. 기왕이면 자주 쓸 수 있고, 겹치지 않으면서 기억에 남을 만한 물건이어야 모종의 홍보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텐데요. 그게 아니라면 굿즈로서의 효과도 크지 않은 셈이니 썩 잘 만든 굿즈라고 보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국내 스타트업들이 만든 굿즈 사례 20개를 소개하려고 하는데요. 본 기사의 목적은 '그래서 옆집은 어떤 굿즈를 만들고 있대?' 라는 물음에 대해 조금이나마 답을 드리는 것입니다. 외부 미팅 시 부담 없이 주고받는 굿즈부터 웰컴 키트, 판매용 굿즈까지 다양한 사례를 모았습니다. 가급적이면 겹치지 않도록 참고할 만한 사례들을 모아봤습니다. 각 사가 어떤 굿즈에 어떤 메시지를 담았고, 어떤 상상력을 발휘했는지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1. 배달의민족 (떡볶이 키트) 배민은 비즈니스 초반부터 톡톡 튀는 캐치프레이즈와 디자인으로 유명했죠. 명성에 걸맞게 배민이 만든 굿즈 역시 범상치 않습니다.
가장 빠르게 매출이 성장하는 스타트업 TOP20 (2020년)
스타트업의 가장 큰 과제는 '성장'이라 할 수 있는데요. 많은 회사들이 외부에서 자본을 조달한 다음 저마다 다른 방법으로 덩치를 키우는 데 몰입합니다. 만약 과제수행에 성공하면 지속적인 자원유입이 이어져 유니콘기업으로 거듭나기 마련이고요. 반대로 과제수행에 실패하면 장기간 고난의 기간을 겪어야 하죠. 그렇다면 국내 스타트업 중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과제를 이루는 회사는? 2020년 실적을 토대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20곳을 뽑아봤습니다. 다만 성장의 기준이 다르리라 보는데요. 가장 객관적이고 본질적인 기준인 매출을 바로미터로 삼고자 하고요. 외부감사를 받을 정도로 어느 정도 규모를 이룬 비상장 스타트업을 선택해 이들의 2019년 매출과 2020년 매출을 비교하겠습니다. 그리고 대기업 자회사라 하더라도 상장계획을 가지고 있거나 독자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면 대상에 포함시키도록 하겠습니다. 이들은 대체 어떤 비결로 고성장을 달성할 수 있었을까. 한번 살펴볼까요? 1. 키즈노트 : 395% (62억원 -> 307억원) 키즈노트는 동명의 '스마트 알림장' 서비스를 운영하는 회사입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 많이 쓰이죠. 지금까지는 모바일 서비스에서 나오는 유료 및 광고 매출로 수익을 내고 있었는데요.
제 2의 배민을 꿈꾸는 버티컬 플랫폼, 오늘의집-아이디어스-크몽
요즘 사회적으로 떠오르는 IT용어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인데요. 디지털 기술이 전통적인 사회구조 및 기성산업을 변화-대체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그 주역은 바로 디지털 마켓플레이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수요자와 공급자를 이어주는 온라인 플랫폼을 일컫습니다. 대표적으로 오픈마켓을 들 수 있습니다. 상품 판매자와 상품 구매자를 연결해주고 그 대가로 중간에서 거래액 일부를 수수료로 떼죠. 디지털 마켓플레이스 모델은 이미 2000년대 초반에 완성됐고 지금은 단순히 전자상거래를 넘어 각 오프라인 영역으로 침투하고 있는데요. 국내에선 디지털 마켓플레이스의 대표주자로서 배달의민족, 야놀자, 직방이 떠올랐습니다. 세 회사는 음식배달, 숙박업소, 전월세 거주공간 영역에서 활동하며 일종의 관문으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고요. 스타트업 생태계 안에서 가장 많은 투자금을 유치한 동시에 가장 큰 비즈니스 규모를 이뤘죠. 이들의 성공은 연쇄효과를 일으켰습니다. 다른 영역에서도 디지털 마켓플레이스를 구현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난 것입니다.
모바일 콘텐츠 업계 분위기가 '아주 조금씩' 살아나고 있네요!
저 개인적으로는, '브라질에서 일어난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미국 텍사스에서 토네이도로 이어질 수 있다'는 나비 효과(Butterfly effect)를 믿는 편은 아니지만, 스타트업 업계에 있다 보니.. 가끔씩 어느 한 업체의 선전이 전체 업계의 분위기를 끌어올리기도 하고, 특정 회사의 부진이 업계 전반의 분위기를 다운시키는 경우를 종종 봤습니다. 특히 모바일 콘텐츠 업계가 그랬는데요. 흔히 사람들은 '2014~16년이 모바일 콘텐츠 업계의 황금기였다'고 말합니다. 스마트폰의 보급과 페이스북 이용률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를 기반으로 급성장하는 모바일 콘텐츠 회사들이 하나둘씩 등장하기 시작했고 (참조 - 72초의 기발함은 5년의 도전, 2년의 연구 끝에 만들어졌다) 그 분야 또한 플랫폼 서비스에서부터 MCN까지 꽤나 다양했죠. 또한, 대규모의 투자들도 잇달아 쏟아졌습니다. (참조 - 피키캐스트 vs. 메이크어스, 제일 핫한 두 뉴미디어 기업)
윤성원
2019-07-23
'구린데 왜 잘 될까?' 기자의 편견 확 뒤집은 '아이디어스' 리뷰
오늘 리뷰는 추억의 가요로 서문을 엽니다. 자우림의 <애인발견>. 가사 아세요? ♪바보같다 생각했어 너를 한 번 봤을 땐 어눌한 말 촌스러운 표정 어색했지♪ ♪착하다고 생각했어 너를 두 번 봤을 땐 솔직한 말 신선한 표정 좋았지♪ 잠깐!!!!!!! 뒤로 가기 누르지 마시고 제 말 좀 들어보세요! 오늘 다룰 아이디어스와 저의 관계를 이 가사만큼 잘 나타내는 것도 없단 말예요!! 아이디어스 아시죠? 수공예 작가를 위한 국내 최고의 온라인 플랫폼. 최근엔 160억 투자를 유치했고, 콘텐츠 미디어 스타트업 페이브도 인수하며 빠르게 사세를 확장하고 있는 바로 그 서비스! 2019년 현재 약 7000명의 작가가 입점하여 수공 액세서리부터 의류, 수제 먹거리까지 총 11만 개 이상의 카테고리의 작품을 판매하고, 이용자 재구매율이 80%가 넘습니다. 어마어마한 상승세죠. 기자도 높은 기대를 안고 아이디어스를 접했다가 사실 처음엔 실망했는데요. 취재를 계속하며 '구린 첫인상'의 편견이 하나씩 뒤집히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 기사는 일종의 반성문이기도 합니다. Chapter1. 높은 기대가 와르르 무너지다
요즘 쇼핑채널들은 어떻게 고객을 끌어오나?
아웃스탠딩에 온 이후론 월요병이 없는데요. (딸랑딸랑) 예전 직장에서 월요병 퇴치 기술로 제가 늘 써먹던 방법이 뭐냐면요. 쇼핑한 택배가 월요일에 사무실로 오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효과 보장! 제가 이렇듯 쇼핑을 사랑하긴 하지만요. 인간적으로 요즘 쇼핑 채널이 너무 많은 거 아닙니까? 쇼핑 앱 깔고 삭제를 반복하는게 일상입니다. 하지만 이렇듯 변덕스러운 소비자 마음을 꽉 잡은 쇼핑채널들도 분명 존재하죠. 요즘 쇼핑채널들이 고객을 끌어오는 방식, 저와 함께 살펴보시죠! 1. 기본에 충실하게 : 할인 혜택 팡팡! 사실 신규고객이나 한동안 뜸했던 고객을 쇼핑채널로 부르는 가장 직관적하게 혜택은 할인이죠. 그것도 아주 파격적인 할인요. 역시 딱 떠오르는 건 일명 ‘100원딜’로 불리는 ‘슈퍼딜’ 프로모션입니다. 일정한 품목을 아주 저렴하게 살 수 있게 하는거죠. 이런 프로모션을 오래 잘 해온 곳, G마켓입니다. 2010년대 초반부터 슈퍼딜을 진행해왔는데요. 단순히 물건을 싸게 판매한 게 아니라 가수와의 데이트나 영화관 1년 관람권을 100원 내고 응모할 수 있도록 한다거나, 뮤직 스트리밍 1개월 이용권을 100원에 파는 등 아이디어와 제휴력이 돋보이는 상품을 많이 내놨죠.
요즘 무슨 무슨 회사들이 투자를 받았을까 (9월호)
매달 국내외 투자소식을 정리하고 여기에 주관적인 해석을 곁들이는 시간! "요즘 무슨 무슨 회사들이 투자를 받았을까" 9월호입니다! 2018년 9월에는 어떤 딜이 있었나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내편 1. 마켓컬리 업종 : 신선식품배송 투자자 : 세마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세콰이어차이나 투자금 : 670억원 사이트 들어가기 (클릭해주세요) 신선식품 배달회사인 마켓컬리가 670억원의 자본조달을 마무리했습니다. 해당 딜은 2~3달 전 확정된 걸로 알려졌는데요. 마침내 모든 행정절차 및 자본금 납입이 끝난 것으로 보입니다. 후일담으로 워낙 핫한 회사인 만큼 벤처캐피탈 심사역이 어떻게든 투자하고 싶어 줄을 섰다고 하는데요. 최근 월 매출 100억원을 넘는 등 굉장한 사업성과를 거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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