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오는 아이러브스쿨, 2022년에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아이러브스쿨 1기 아이러브스쿨은 약 1만2000여개의 학교별 데이터베이스로 동창생을 찾아주는 온라인 인맥 사이트인데요. 1999년 혜성과 같이 등장했습니다. 삭막하게 느껴졌던 인터넷이 아이러브스쿨 덕분에 교류의 장으로 바뀌었는데요. 대한민국에 '동창 찾기'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최단기간 500만명이 가입하기도 했죠. 아이러브스쿨의 회원가입은 '입학하기' 로그인은 '등교하기' 알림은 '가정통신문' 등으로 불리며 학창 시절의 향수를 자극했는데요. 아이러브스쿨은 추억을 먹고 자라며 급격한 성장세를 이뤄냈습니다. 심지어, 야후코리아에서 회사를 매각할 것을 제안했는데요. 당시, 인수가로 무려 500억원을 제시했습니다. (참조-아이러브스쿨 인수경쟁 달아올랐다) 그러나 여러 이유로 협상은 결렬됐는데요. 아이러브스쿨의 하락세가 시작된 시점도 그때부터였죠. (참조-야후코리아-아이러브스쿨 M&A 협상 결렬) 트래픽 급증으로 불편사항은 늘어가지만 제대로 된 대응이 부족했고 조직 운영에도 결함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아이러브스쿨의 창업자 김영삼씨는 발포제 기업이자 대주주인 '금양'에 지분을 넘기고 학교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정현철 금양 대표는 매각 대금의 20억원을 선지급하고 나머지는 다음 해에 내기로 합니다. 김영삼 창업자에게 10억원을 빌리기도 하죠. 문제는 매각 대금의 지급이 차일피일 밀리기 시작했다는 것.. 게다가 정 대표는 홍콩으로 도주했습니다. 정 대표는 벤처 거품 속에서 이른바 '치고 빠지기'식의 투기로 돈을 벌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실패 사례가 늘면서 유동성 위기에 몰린 것이죠. 아이러브스쿨도 이중 하나의 사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