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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프로
파티는 끝났고 겨울이 시작되다, '2022 디지털 라이프' 되돌아보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요훈님의 기고입니다. "난 어느 곳에도 없는 나의 자리를 찾으려 헤매었지만 갈 곳이 없고 우리들은 팔려 가는 서로를 바라보며 서글픈 작별의 인사들을 나누네. 이 미친 세상에 어디에 있더라도 행복해야 해" (브로콜리 너마저의 '졸업') "아침에 출근했더니 회사가 망했대요", "내일 채권자 올 테니 오늘 짐 다 빼래요" 이런 얘기가 계속 들려옵니다. 자주 가는 마트 사장님이 요즘처럼 장사 안되는 건 처음이라고 하고요. 여기저기서 사건사고가 계속 터집니다. 뭔가 멍해지는 기분이라서 이 노래를 계속 흥얼거렸습니다. 기술 기업이 얼마나 해고했는지 보여주는 사이트에 들어가 봤습니다. (참조 - Layoffs.fyi) 2022년 12월 19일 기준, 979개 기업에서 15만1648명을 해고했습니다. 사람이 없어서 문제라고 아우성치던 게 딱 1년 전인데 말이죠. 2020년에 강제로 네트워크 사회로 전환되면서, 2021년엔 '순한 맛 사이버펑크 시대'로 접어든 것 같다고 쓴 게 엊그제 같은데요. 그런 꿈과 욕망이 다 깨지고, 엄혹한 현실로 돌아왔습니다.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2022-12-27
아이패드 형제들 사이, 에어의 제자리 찾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9월15일, 새 아이패드 에어가 발표됐습니다. 벌써 4세대가 됐네요. 아이패드 에어는 이제 맥북의 ‘프로’와 ‘에어’가 나뉘는 것처럼 명확하게 구분되는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화려했던 에어의 등장 사실 아이패드 에어는 아이패드의 최고급 라인이었지요. 2013년 처음 등장했던 아이패드 에어는 꽤 충격적이었습니다. 아이패드는 아이패드 2로 몸집을 줄이고, 3세대에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넣었죠. 하지만 이때까지 아이패드는 휴대용이라고 부르기 조금 애매한 면이 있었습니다. 애초 스티브 잡스가 발표했던 첫 아이패드는 휴대보다는 거실 소파에 앉아 쓰는 쪽에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아이패드는 노트북보다 가볍고 배터리도 오래 쓰기 때문에 휴대하려는 수요가 늘어났고, 애플은 2012년 가을 4세대 아이패드와 함께 아이패드 미니를 내놓았었지요. 정말 아이패드 경험 그대로 갖고 다니기 좋게 만든 제품입니다. 그런데 2013년 가을, 새로운 아이패드가 등장했죠. 바로 아이패드 에어입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0-10-20
아이패드 ‘40만원짜리 키보드’ 존재의 의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키보드는 어떤 의미일까요? 어떤 물건을 산다는 건 단순히 필요한 물품을 구비하거나 소비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때로 ‘어떤 것을 산다’는 것 자체가 개개인의 미묘한 부분을 대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통 많은 고민을 통해 한 가지씩 살 수밖에 없는 자동차, 스마트폰 등이 이런 부류에 들어가는데 그중에서도 묘한 것이 바로 키보드입니다. 키보드의 의미 키보드는 참으로 묘한 존재입니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내가 필요한 글자를 입력해주는 도구라는 가장 기본적인 기능이 강조되는 하나의 부품일 뿐입니다. 아니, 그냥 컴퓨터 살 때 서비스로 끼워주는 게 키보드라고 받아들일 수도 있습니다. 틀린 이야기도 아닙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키보드 중 하나가 5000원 내외에 팔리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또 가만히 보면 가장 비싼 컴퓨터 부품 중 하나가 바로 키보드입니다. 자동차 마니아의 마음속에 나만의 옵션을 품은 포르셰 911이 있는 것처럼 컴퓨터에 조금 관심을 갖고 쓰는 이들에게는 저마다의 ‘짝사랑 키보드’가 있습니다. 이게 흥미로운 건 하나의 정답이 있는 게 아니라 모두가 다르다는 점입니다. 키가 눌리는 방식부터 유무선, 브랜드, 색깔, 키캡까지 저마다 기준이 있으니 말이지요. 그래서 키보드는 취향을 존중해야 합니다. 키보드를 쓰는 용도와 빈도, 기능, 가격 등 아주 복잡한 판단 기준을 바탕으로 결정되는 것이 바로 이 키보드입니다. 논란의 버터플라이 키보드 요즘 가장 말이 많은 키보드는 아마도 애플 제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0-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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