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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티빙은 왜 야구 팬의 마음을 모를까
야구하는 티빙 티빙이 KBO리그(한국프로야구) 중계를 시작했습니다. 티빙은 3월 23일 KBO 리그 개막전을 시작으로 KBO 전 경기를 중계한다고 밝혔는데요. 앞서 티빙의 모기업 CJENM은 총 1350억원을 투자해 3년간(2024~2026년) KBO 유무선 중계방송권 계약을 따냈습니다. OTT 시장 경쟁이 영화, 드라마에서 스포츠로 넘어가면서 티빙도 투자에 나선 건데요. 티빙은 위기 상황입니다. 업계 1위 넷플릭스와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었고요. 쿠팡플레이가 급성장하며 티빙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를 앞질렀죠. 이 가운데, 티빙의 적자 폭은 갈수록 커졌습니다. 티빙은 수익성 개선, 토종OTT 1위 자리 탈환이라는 미션을 위해 거액을 투자한 겁니다. 하지만 티빙의 스포츠 중계는 시작부터 삐걱거렸습니다. 각종 논란이 수차례 이어지면서 팬들의 분노가 커졌습니다. 부족한 준비 티빙은 첫 중계부터 질타를 받았습니다. 시작부터 자막 등 표기 오류가 논란이 됐습니다.
왜 OTT는 스포츠 중계를 꿈꾸는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올 초에 KBO 온라인 중계권을 티빙 측이 따낸 것을 두고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전까지 중계권을 가지고 있었던 네이버 컨소시엄이 쓴 연간 220억원보다 훨씬 많은 연간 400억원을 써냈기 때문이죠. 특히나 티빙의 경우는 여전히 적자 상태기 때문에 엄청난 금액을 써낸 것을 두고 오버페이가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었습니다. 이런 건 국내 OTT만의 일은 아닙니다. 넷플릭스도 미국의 인기스포츠인 프로레슬링 WWE와 10년에 50억 달러라는 엄청난 중계권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죠. OTT들이 프로스포츠에 손을 대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국내 OTT 중에서 스포츠 분야에 처음으로 손을 댄 곳은 바로 쿠팡플레이입니다. 쿠팡플레이는 쿠팡이 아마존의 사업 모델을 카피한 것처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 해당하는 서비스죠. 쿠팡와우 회원 가입과 유치를 위해 제공하는 OTT서비스입니다. 출범은 비록 2020년으로 늦은 편이지만 일단 비용 자체가 다른 OTT 대비 훨씬 저렴한 데다 오직 쿠팡플레이를 보기 위해서 지불하는 비용이 아닌 것이 매우 큰 효과를 봤습니다. 쿠팡 와우 회원에 가입했을 때 얻을 수 있는 부가적인 서비스기 때문에 이걸 비용이라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적은 것이죠. 이 덕분에 가격 저항도 낮은 편이고요. 하지만 문제는 콘텐츠의 양이었습니다. 초기에는 SNL 같은 독점적인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어필을 했지만 이 콘텐츠의 양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4-02-07
프로야구를 바라보는 LG와 삼성의 차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훈님의 기고입니다. 여러분은 야구 좋아하시나요? 야구를 좋아하지 않는 분이라도 LG트윈스가 무려 29년 만에 우승을 했다는 소식은 한 번쯤 접해 보셨을 것 같습니다. 어떤 분은 신드롬이라는 표현까지 하더군요. 야구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한국시리즈 기간 중 네이버 실시간 중계의 동시 접속자 수는 100만명이 넘어갈 때도 있더군요. 1차전부터 3차전까지 계속 1점차 승부였고, 특히 3차전의 경우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승부로 인해 TV 시청률도 대박이 났습니다. 국제 경기를 제외하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경기를 본다는 일이 요즘 들어 정말 흔치는 않은 일이죠. 오늘은 야구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그냥 야구 이야기만 하는 것은 아니고 최근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LG와 삼성의 스포츠 마케팅에 대한 내용입니다. 그리고 스포츠 마케팅이 어떤 측면에서 의미가 있는지도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LG 그룹 구광모 회장이 직접 야구장을 찾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헹가래를 받은 올해, 전자 라이벌이라는 삼성 스포츠단은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최정훈
브랜드 칼럼니스트
2023-11-22
'머니볼'에서 배우는 최소 자원으로 최대 성과를 내는 4가지 비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2001년 6월의 어느 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자리 잡은 콜리세움 구장. 이곳은 메이저리그 구단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홈구장인데요. 아침 일찍부터 경기장 내 회의실로 야구단 직원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이날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모두에 매우 중요한 날이었습니다. 새롭게 영입할 선수들을 뽑는 신인 드래프트가 열리는 날이었으니까요. 드래프트 결과에 따라 앞으로 몇 년 뒤 팀을 이끌어나갈 선수진이 결정되게 되죠. 구단주는 물론이고 그의 아내와 친구들까지 찾아와 애슬래틱스의 미래가 결정되는 모습을 지켜봤는데요. 점잖은 분위기 속에서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자리였습니다. 드래프트가 시작되고 애슬레틱스의 차례가 찾아오자 스카우트 부서의 책임자가 스피커폰 버튼을 누르고 시속 151㎞의 불같은 직구를 던지는 당당한 체격의 고등학교 졸업 투수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대부분의 구단이 탐낼 만한 유망주였죠. 그리고 스카우터 책임자의 입에서 선수의 이름이 나옴과 동시에 요란한 소리와 함께 의자 하나가 회의실 벽에 날아가 부딪혔습니다. 얼마나 세게 던졌던지 의자는 산산조각이 났고, 벽에는 커다란 구멍까지 뚫렸습니다. 의자를 집어던진 남자는 키가 193㎝나 되는 덥수룩한 갈색머리를 한 40세 남자였습니다. 벽과 의자를 박살내고서도 분이 풀리지 않았던 남자는 씩씩거리는 소리를 내며 자기 사무실로 향했습니다.
홍선표
2021-01-06
"70~80%는 본업에 쓰고 20~30%는 만약에 대비하세요"
얼마 전 TV에서 흥미로운 다큐멘터리 영상을 봤습니다. '그 많던 야구선수는 어디로 갔을까'란 제목의 EBS 프로그램인데요. 영상은 유튜브로도 공개됐으니 시간 괜찮을 때 한번 보셨으면 합니다. (1편) https://www.youtube.com/watch?v=aQ0nalBGRsY (2편) https://www.youtube.com/watch?v=IpilW0ZQq8w (3편) https://www.youtube.com/watch?v=V2dCZ-8dzGM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2007년 대통령배 고교 야구대회에서 우승한 광주일고 야구부 학생들의 근황을 알아봤는데요. 30~40명의 학생들 중에서 12년이 지난 지금 프로선수로 활동하는 사람은 5명에 불과합니다. 나머지는 다른 일을 하고 있죠. 프로그램은 그 나머지 중 3명을 섭외해 선수 때 활동과 현재 모습을 다뤄봤는데요. 셋 다 우승에 큰 기여를 했고 대학 야구팀에 들어가는 데 성공했습니다.
초등학교 때 '꿈'을 정확히 이룬 이치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나는 정말 야구를 사랑한 것 같다” 지난 3월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시즌 두 번째 개막 경기 직후 Ichiro Suzuki(스즈키 이치로)는 마이크 앞에 앉았습니다. 일본을 대표하는 야구 선수로 28년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는 은퇴 기자회견이 개최된 것인데요. “오늘 경기를 끝으로 일본에서 9년, 미국에서의 19년 현역 생활을 마무리합니다. 메이저리거로 시작한 시애틀 매리너스의 유니폼을 입고 은퇴할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28년은 정말 긴 시간이었습니다. 저를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 구단관계자, 동료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인터뷰는 그렇게 시작되었고, 85분간 이어졌습니다. 27세의 젊은 유망주이자 시애틀 매리너스 동료인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는 자신의 우상이었던 이치로의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 감정을 누르지 못해 격하게 울기도 했는데요. 1992년 일본 프로야구 무대에 데뷔한 이후 지금까지 수많은 기록들을 만들어 낸 이치로는 이제 그라운드가 아닌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 남게 되었습니다. 늘 최고의 자리에 있었던 이치로 선수가 이 시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어떤 시사점을 주는지 그의 40여년 야구 인생을 되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치로의 재능을 키워준 아버지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19-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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