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앞당긴 중국 IT업계 양극화
*이 글은 36Kr 기사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2020년 초의 예기치 않은 코로나사태는 사회 곳곳에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IT업계도 큰 충격을 받았죠. 그리고 그 충격으로부터 반년이 지난 뒤 중국 IT업계 지형도는 크게 변화하고 있는데요. 가장 큰 변화 중 하나가 바로 '빈익빈 부익부'라 할 수 있습니다. 텐센트, 알리바바, 핀둬둬, 징둥, 바이트댄스, 메이투안 등 소수의 기업은 코로나기간에도 주가가 계속 올라 시가총액 신기록을 갱신하고 있지만 대부분 기업들은 큰 퇴보를 보이고 있죠. 이중에는 처하오둬(车好多), 58퉁청(58同城)처럼 대규모 구조조정과 비용삭감을 선포한 기업, 신랑(新浪), 쥐메이(聚美优品)처럼 한때 시장을 선도하던 기업들이 실적악화로 상장한 시장에서 철수한 경우도 있고요. 최근 몇년 엄청나게 빠른 성장으로 스타트업계서 촉망받던 칭커(青客), 딴커(蛋壳), 루이싱(瑞幸)과 같은 기업들은 취약한 비즈니스모델이 그대로 드러나면서 부도 위기를 겪고 있죠. 탄탄한 현금흐름과 비즈니스모델을 구축한 텐센트, 알리바바, 메이투안과 같은 거물기업은 코로나19라는 위기를 성장발판으로 삼고 그 세를 더 확장할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기업들은 시장에서 도태될 위기에 이른 것입니다. 시장은 원래 성숙하고 발달할수록 몇몇 소수의 기업이 과점하게 되는데 코로나19가 이런 현상을 가속화한 셈이죠. 소수의 대기업에겐 '코로나 위기'가 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