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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애플스토어 여의도' 가로수길과 같은 점, 다른 점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애플스토어 여의도’가 2월 26일 문을 열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여의도에 ‘더 현대’ 백화점이 같은 날 문을 열면서 여의도는 이례 없던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사람이 많이 몰릴 것 같아서 저는 당일에는 여의도에 나가지 않았고, 대신 문을 열기 이틀 전에 초대를 받아 잠깐 먼저 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익숙한 디자인 애플스토어 여의도의 디자인은 완전히 새롭지는 않습니다. 아마 해외에서 애플스토어에 방문해 보신 분들은 익숙하다고 느끼실 겁니다. 여의도는 애플스토어 2.0 디자인에 아주 충실한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처음에 보고 나서 산호세 웨스트필드 쇼핑몰 안에 있는 애플스토어가 먼저 떠올랐는데 대형 쇼핑몰에 있는 애플스토어들과 많은 부분이 닮았습니다. 층고가 낮고, 가운데 스크린을 중심으로 ‘포럼’ 공간이 있고, 주변에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배치됩니다. 그리고 왼쪽, 오른쪽 벽은 ‘애비뉴’라고 부르는데, 액세서리들이 전시되는 공간입니다. 군더더기 하나 없는 딱 레퍼런스 구조입니다. 이 구조는 가로수길이나 뉴욕 5번가처럼 조금 특별한 건물들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1-03-05
"기업가치 인정못해".. 냉소적인 여의도, 출구잃은 스타트업
얼마 전 상장을 앞둔 한 스타트업의 대표님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해당 기업은 모바일시대를 맞아 빠른 시장진입과 진취적인 태도에 힘입어 수백억원대 연 매출 사업자로 성장을 했고 수백억원대 투자금을 유치할 수 있었는데요. 어느덧 투자사 VC펀드의 만기가 다가오면서 어떤 형태로든 회수를 해줘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해 크게 세 가지 선택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기업공개(IPO), 공개시장으로 들어오는 방안이 있고요. 두 번째는 인수합병(M&A), 큰 회사에 인수되는 방안이 있습니다. 세 번째는 구주매각, 만기가 다가온 VC펀드 포트폴리오의 주식을 전문으로 인수하는 세컨더리 펀드나 자산운용사에 파는 방안이 있죠. 대표님은 고민 끝에 회사가 한번 더 성장해야 하는 타이밍이라고 생각하고 브랜드 향상과 추가 자금조달을 위해 과감히 상장하기로 결심했는데요. 얼마나 기관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여의도 증권사를 만나보니 분위기가 그렇게 썩 좋지 않다고 합니다. 일단 해당 산업에 대해서 생소하게 생각해 비즈니스를 설명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요. 무엇보다 보수적인 태도로 일관한다고 하더군요. 특히 이견을 보이고 있는 부분이 기업가치인데요. 회사 입장에선 VC투자를 받았을 때 산정받았던 벨류에이션을 기반으로 주식공모가 및 시가총액을 생각한다면 기관 입장에선 철저하게 재무수치를 기반으로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주 특별한 케이스만 PSR(주가매출비율)을 적용하고 대부분은 PER(주가이익비율)로 계산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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