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오픈소스
생성형 AI의 저작권 문제를 둘러싼 쟁점, ‘동의'와 ‘창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민동규님의 기고입니다. "인터넷 이래 최대의 혁신" 범용 인공지능 '챗GPT'에 대한 세간의 평가입니다. 챗GPT는 세계 최대 AI 연구소인 '오픈AI'가 출시한 대화형 챗봇입니다. 간단한 정보 검색은 물론 프로그래밍이나 소설, 과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 변호사 시험과 의사 자격시험을 모두 통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요. (참조 - 헌법 에세이까지 '척척'…챗GPT, 美 로스쿨 시험 합격) 과제를 챗GPT로 작성해 제출하는 학생도 늘었습니다.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에 재학중인 학생이 '과제를 AI로 썼는지 검사해주는 AI'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참조 - '챗GPT 활용' 적발기술도 잇따라…변형 사용 땐 무용지물) 그런데 말입니다. 이 챗봇의 뛰어난 성능에 감탄만 하기엔 찝찝한 대목이 하나 있습니다. 챗GPT를 훈련시킨 데이터가 무엇인지 베일에 싸여 있다는 겁니다. 오픈AI는 최근 '챗 GTP 플러스'라는 유료 구독 서비스를 출시하면서도 훈련 데이터 출처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민동규
카이스트 Information System 박사과정
2023-02-23
3D 프린팅이 한물갔다고요? 더 성숙했을 뿐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요훈님의 기고입니다. 가끔 쉬워 보였는데 정말 어려운 원고가 있습니다. 이번 글이 그렇습니다. 처음엔 애완동물을 위한 3D 프린팅 기술에 관해 쓰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3D 프린팅을 다룬 글 자체가 아웃스탠딩에 적더라고요. 그래서 먼저 3D 프린팅에 대해 개략적으로 정리해보는 글이 필요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문제는.. 이제 3D 프린팅이 간단히 정리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는 겁니다. 무슨 소리냐고요? 3D 프린팅도 '4차 산업 혁명'처럼 이제는 한물간 테마 아니냐고요? 그렇게 생각하셔도 틀리지 않습니다. 사실 3D 프린팅 이야기가 한창 회자된 게 벌써 십여 년 전입니다. 그랬는데도 아직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장비입니다. 말만 많았지, 실패했다고 생각하셔도 할 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3D 프린팅은 아직 펄펄 살아 숨 쉬는 기술입니다. 방향은 조금 바뀌었지만요.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2022-09-23
'토큰 이코노미'라는 환상에 대하여
마시멜로 실험에 대해 아시나요? 책 제목이기도 하죠.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진행한 심리학 실험이었습니다. 1960~70년대에 3~5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마시멜로를 지금 당장 먹을지 혹은 10분간 그걸 먹지 않고 기다리면 보상으로 하나 더 받을지 선택하도록 설계됐습니다. 당연히 실험에 참여한 아이 중에서 참는 아이가 있었고요. 마시멜로를 바로 집어먹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연구진은 시간이 흘러 이 아이들의 성장을 지켜보니 마시멜로를 하나 더 먹기 위해 참았던 아이들은 커서 학교 성적도 좋았고 좋은 직장에 들어갔다고 주장했습니다. 미래의 보상을 얻고자 현재를 참는 의지를 강조했어요. 이 실험의 결론에 비약이 있다는 것도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지난 5월 25일에 발표된 심리학 논문에 따르면 보상을 위해 참고 기다리는 아이라고 해서 반드시 10년, 20년 뒤에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없다고 하네요. 게다가 마시멜로를 바로 먹을지, 참을지 선택하는 데 아이 개인의 의지보다도 사회경제적 배경, 가정환경 등 다른 요인이 결정적일 수 있다는 반론이 드러났습니다. (어찌 보면 너무 자명한 이야기죠. 세상은 요지경이니까) 단적으로 실험에 참여한 아이의 어머니가 대학 교육 이상을 받았을 경우 마시멜로를 먹은 아이가 우수한 학생으로 자랄 확률이 먹지 않고 기다린 아이와 큰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반면에 월터 미셸의 고전적인 실험은 스탠퍼드대학교 교직원의 자녀를 대상으로 했고, 어차피 실험에 참여한 아이들의 훗날을 추적한 사례도 50여 명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잘못 도출된 결론이었죠. 어째서 사회경제적 배경에 따라 아이들은 다른 선택을 했던 걸까요? 이 또한 다양한 요인이 있을 테니 속 시원하게 딱 하나로 판가름하긴 어려우리라 봅니다. 다만, '미래의 보상을 믿느냐, 믿지 못하느냐'가 분명 아이의 행동을 크게 좌우했으리라 짐작할 수 있어요. 그리고 그 믿음은 논리적인 판단뿐 아니라 경험으로 체득됩니다. 자원이 부족한 환경에서 살아온 아이는 본능적으로 알거든요. 지금 앞에 있는 보상을 안 먹으면 '다음'은 없을지도 모른다고, 자기만 바보 되는 일이라고 말이죠.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18-08-03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