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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즐리
국내 주요 스타트업 창업자 50명의 회사 보유지분 살펴보기 (2024/04)
지난해 9월, 국내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지분율을 모아보는 기사를 진행한 바 있는데요. (참조 - 국내 주요 스타트업 창업자 50명의 회사 보유지분 살펴보기) 2023년 보고서가 나왔으니, 업데이트 버전을 준비해봤습니다. 모든 업종을 막론하고 창업자에게 보유지분이란 의사결정력의 척도이자 지배구조의 바로미터 그 자체입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50개 기업의 창업자들이 보유한 지분을 살펴보고 어떤 배경으로 현재 모습을 이루게 됐으며 어떤 이슈를 안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자료는 2024년도에 올라온 2023년의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를 참조했음을 밝힙니다. 만약 명확하게 표기되지 않은 경우 합리적인 추론을 이용했습니다. 또한 2023년 12월 이후 투자를 받은 회사의 경우 정확한 지분율을 기재할 수 없어 추론을 이용한 점 미리 밝힙니다. 이러한 한계가 있긴 하지만 이 기사는 특정 주기마다 업데이트될 예정이니 지속적으로 많은 관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의 제기나 첨언을 하시고 싶으시다면 댓글과 기자의 공식메일(key@outstanding.kr)로 아낌없는 피드백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작성 순서는 아무런 의미도 없습니다^^;; 1.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창업자: 22.27% 한국신용데이터는 스타트업 투자 혹한기라 불렸던 2022년에 유니콘에 등극해 화제가 된 스타트업입니다. 한국신용데이터의 김동호 창업자는 '오픈서베이'를 창업했던 인물로 오픈서베이가 성숙기에 들어서자 전문 경영인에게 회사를 넘기고 새로운 창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이때 새로이 만든 '캐시노트'는 자영업자들이 매장의 매출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정리해 주는 서비스였는데요. 괄목할만한 속도의 성장세를 보인 덕에 다수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습니다. 2023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창업자의 보유지분율은 22.27%입니다. 2022년 지분율은 22.52%였으나, 2023년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면서 지분율에 변화가 생긴 겁니다. 2023년 8월, 모건스탠리 택티컬밸류 (Morgan Stanley Tactical Value, MSTV)로부터 10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면서 업계 주목을 받았는데요. MSTV는 모건스탠리 투자운용사업부의 일부로 전세계 다양한 기업에 투자해왔습니다. 이번 투자 사례는 MSTV가 한국 기업에 투자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상당히 유의미합니다. (참조 - 아웃스탠딩 스타트업 DB_한국신용데이터)
유명 브랜드 다 베끼는 와이즐리 근황.. 효과와 리스크에 대하여
와이즐리는 가성비 D2C를 표방하는 스타트업이죠. 회사는 처음엔 가성비 면도기 제조, 판매로 시작해 현재는 스킨-헤어, 건기식, 소형 가전 등으로 꾸준히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최근 와이즐리의 행보를 보면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이 있는데요. 바로 유명 브랜드의 힙한 제품을 적극적으로 카피해서 판매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화장품부터 스낵, 소형 가전 등 레퍼런스의 대상은 다양합니다. 오늘은 와이즐리의 카피캣 전략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회사의 전략에 대한 면면과 그 배경을 취재했고요. 해당 전략의 효과와 예상되는 리스크, 참고해 볼 만한 해외 사례 등에 대해서도 살펴봤습니다. 어떤 상품을 어떻게 카피하고 있을까 우선 와이즐리가 어떤 제품을 어떻게 카피해 만들어 팔고 있는지, 현황부터 살펴볼 텐데요. 대표적인 사례 몇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달바 (d'Alba) - 화이트 트러플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
마진 안 남기고 물건 팔겠다는 와이즐리.. 돈은 어떻게 벌 생각인가?
"전 제품을 상품원가에 가져가실 수 있어요!" 지난 6월23일이었습니다. 와이즐리는 기존 회원들에게 위와 같은 문자 메시지를 보내며 '제로마진 멤버십' 출시를 알렸습니다. 제로마진 멤버십은 쉽게 말해 와이즐리의 전 제품을 원가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구독 서비스인데요. 이름 그대로 제품 판매로 마진을 남기지 않겠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3.5% 카드 수수료를 제외하고 제품을 원가에 판매하겠다는 것이죠. 회사는 멤버십에 가입하면 기존 물건을 얼마나 싸게 살 수 있는지 원가 엑셀 표까지 공개해 가며 강조했습니다. (참조 - 와이즐리 제로마진멤버십 원가표) 오늘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와이즐리의 '제로마진 멤버십'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해 봤습니다. 와이즐리 스스로도 '위험한 시도가 될 수 있다'고 말한 이 멤버십의 정체는 무엇이며 대체 회사는 어떤 속셈(?)인지 알아봤습니다. '가성비' 한 우물 팠던 와이즐리의 지난 행보 '제로마진 멤버십'에 대해 설명하기에 앞서 우선 간단히 와이즐리에 대한 소개를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회사가 출시한 제로마진 멤버십은 사실 회사가 그간 보여온 행보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잘 아시듯 와이즐리는 합리적인 가격의 면도기를 만들어 파는 D2C 스타트업으로 시작했습니다. 회사는 2017년경 페이스북에 면도기 가격 거품을 지적하는 광고를 게재하면서 많은 소비자의 공감을 얻었고요.
국내 주요 스타트업 창업자 50명의 회사 보유지분 살펴보기
사실 이전에도 국내 유명창업자들의 지분율을 모아보는 기사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그 기사에 등장하는 창업자들은 이미 굴지의 대기업 혹은 유니콘 반열에 오른 기업들의 케이스라 '스타트업 창업자'란 단어를 붙이기 애매한 분들도 많았는데요. (참조 - 국내 주요 IT벤처창업자 57명의 회사 보유지분 살펴보기 (2023/05) 나날이 새롭고 멋진 스타트업들이 등장하니 업데이트 버전이 필요하다 싶어 이번 기사를 준비했습니다. 모든 업종을 막론하고 창업자에게 보유지분이란 의사결정력의 척도이자 지배구조의 바로미터 그 자체입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50개 기업의 창업자들이 보유한 지분을 살펴보고 어떤 배경으로 현재 모습을 이루게 됐으며 어떤 이슈를 안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자료는 2023년도에 올라온 2022년의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를, 상장사의 경우에는 가장 최근 자료인 2022년 반기보고서 등을 참조했음을 밝힙니다. 만약 명확하게 표기되지 않은 경우 합리적인 추론을 이용했습니다. 또한 공시기간인 2023년 4월 이후 투자를 받은 회사의 경우 정확한 지분율을 기재할 수 없어 추론을 이용한 점 미리 밝힙니다. 이러한 한계가 있긴 하지만 이 기사는 특정 주기마다 업데이트될 예정이니 지속적으로 많은 관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의 제기나 첨언을 하시고 싶으시다면 댓글과 기자의 공식메일(jjh@outstanding.kr)로 아낌없는 피드백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 마지막으로 순서는 아무런 의미도 없습니다^_^ 1. 신호식 트릿지 창업자 : 47.18% 트릿지는 농축수산물 무역 거래 플랫폼입니다. 전 세계 수만 종의 농축수산물 거래 중개와 현지 농장 실사, 공급자 이력 검증 등 무역 업무를 대행하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신호식 트릿지 창업자의 보유지분율은 47.18%로 회사에 대한 강력한 지배력을 갖고 있습니다. 트릿지의 상승세는 상당히 좋은데요. 경영실적만 봐도 2021년 매출은 265억원, 2022년에는 1141억원으로 전년대비 무려 330%나 성장한 바 있습니다. 2022년 8월에는 DS자산운용으로부터 500억원 규모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고 이때 기업가치를 3조 6000억원으로 평가받았습니다. 농업관련 스타트업으로서는 최초로 기업가치 1조원을 돌파한 케이스입니다. (참조 - 트릿지의 최종 목표는 '유니콘 기업'이 아닙니다) 2.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창업자: 22.52% 한국신용데이터는 스타트업 투자 혹한기라 불렸던 2022년에 유니콘에 등극해 화제가 된 스타트업입니다.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창업자의 보유지분율은 22.52%이나 이는 2022년 감사보고서에 기재된 것이며 2023년 투자를 유치했기에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와이즐리 vs. 꾸까, 시리즈 B의 함정을 탈출하는 세 가지 키워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류은형님의 기고입니다. 시리즈 B의 함정이란 말을 아시나요? 시리즈 A 투자로 기업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시리즈 B 투자로 기업의 성장을 확인하게 되면서, 빠른 성장을 위해 마케팅 비용과 팀의 규모를 과도하게 늘리지만 그만큼 성장하지 못해 정체기에 빠지게 되는 것을 뜻합니다. (참조 - The Series B Trap – And How to Avoid It) 그만큼 시리즈 B 단계는 서비스가 안정화된 만큼 동시에 많은 기업들이 정체기에 쉽게 빠질 수 있는 시기입니다. 이러한 시리즈 B의 정체기를 극복하고 다시 성장한 기업과, 시리즈 B에서 도약을 준비하는 두 구독 서비스가 있는데요. 바로 면도용품 구독 서비스 와이즐리를 운영하는 기업 와이즐리컴퍼니와 온라인 꽃 정기구독 서비스 꾸까를 운영하는 기업 꾸까입니다. 두 기업이 시리즈 B 투자를 받고, 안착한 성공 요인과 시리즈 B의 함정에서 벗어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을 분석해 봤습니다. 1. 시리즈 B 투자에 도달하기까지 두 서비스가 시리즈 B 투자에 도달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이었을까요? 두 서비스는 기존 시장 구조에서 고객이 겪는 문제를 발견하고, 기존과는 다른 접근 방식으로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와이즐리는 생필품인 면도날을 저렴한 가격의 좋은 품질의 가성비로, 꾸까는 꽃이라는 사치품을 데일리 아이템으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두 서비스가 시리즈 B 투자에 도달할 수 있었던 요인은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류은형
Product Manager
2023-08-03
현금이 적은 스타트업 TOP20 (기준 수정 및 업데이트)
※이 기사는 6월 19일 기준으로 업데이트되었습니다. 다양한 피드백을 받은 뒤 전문가 자문 및 내부 논의를 거쳐 기업 선정 기준을 재정비했습니다. 현금이 적은 스타트업 20곳을 꼽아봤습니다 투자 혹한기를 맞아 그 어느 때보다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중요하게 살피는데요. 어려운 시기일수록 '현금성 자산'이 충분한 기업에 기회가 있다고 보기도 합니다. 반면 현금이 충분치 않다면 지속 가능성을 의심 받습니다. 물론 현금 만으로 기업을 평가할 수는 없는데요. 비즈니스나 기업의 규모가 작을 수 있고요. 기술 스타트업처럼 연구 개발에 집중하고 있어 수익 모델이 없는 경우도 있죠. 전년보다 사업이 성장하고 있는데 특정한 기간을 포착해 보여줘서 해당 기업의 단면만을 보여줄 수도 있는데요. 다만, 현금성 자산 순위를 통해 업계 분위기, 기업 현황, 시장 상황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현금 부자 스타트업'에 이어서 업계 분위기를 구체적으로 알기 위해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 20곳을 꼽아봤습니다. (참조 - 현금 부자 스타트업 TOP20) 우선 기준을 말씀드리면, (1) 업력 20년 이하의 혁신 기업을 택했고요. (2) 인수되거나 상장에 성공한 기업은 제외했습니다. 단, 사모펀드 등에 인수되어 독립적으로 사업을 전개하면서 스타트업 면모를 보이는 기업은 일부 포함했습니다. (3) 현금의 기준은 재무제표상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이라고 표기된 금액으로 평가했습니다. 단기금융상품은 정기 예적금 등 1년 내에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을 의미합니다. 유동성이 높은 자산이기 때문에 현금성 자산에 포함했습니다. (4) 개별 재무제표보다는 연결 재무제표를 우선으로 삼도록 했습니다.
지옥에서 살아 돌아온 와이즐리.. BEP를 맞추기까지
와이즐리의 2021년은 어둡고 추웠습니다. 실적은 좀처럼 반등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경영진은 갈피를 잡지 못했습니다. 가성비 좋은 면도기를 출시해 생활소비재 시장에 파란을 일으킨지 불과 3~4년 만이었습니다. 다행히 곳간엔 아직 현금이 있었습니다. 한 때는 잘 나가는 스타트업이었고, 알토스 등으로부터 200억원 넘는 누적 투자금을 유치했으니 당장 버티는 데는 문제 될 게 없었던 겁니다. 그러나 이렇다 할 변화 없이 기존의 행보를 답습한다면 머지않아 배가 침몰하고 말 것이 자명했습니다. 위기에 처한 와이즐리에 변화의 바람이 분 것은 2021년 말경이었습니다. 회사는 꽤 많은 것들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잊었던 본질을 다시 떠올렸고, 제품 만드는 방식을 바꿨으며 조직 구성, 문화 하다못해 사무실까지 바꿨습니다. 정체됐던 매출은 오르기 시작했고, 2021년 4분기 -58%까지 떨어졌던 영업이익률도 함께 상승 곡선을 그렸습니다. 그리고 회사는 현재 BEP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와이즐리 김동욱 대표를 만나 그간의 이야기를 듣고 왔습니다. 마케팅하면 잘 될 거란 착각.. 시리즈B 함정 "아웃스탠딩과 인터뷰 한지도 거의 2년여가 흘렀네요"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어요?" "사실 저흰 고생을 많이 한 창업팀은 아니었어요"
잘나가는 창업자들이 사업 아이템을 정하는 6가지 방법
"왜 이 사업을 시작했어요?" 스타트업 창업자를 인터뷰할 때면 곧잘 던지는 질문입니다. 사업을 시작한 동기는 제각각입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문제를 풀고 싶어서 사업을 시작한 창업자가 있는 반면, 본인의 '덕질'이 사업으로 이어진 케이스도 있습니다. 오늘은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사업 아이템을 어떻게 정했는지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사업 아이템을 정한 방법을 총 6가지 유형으로 분류했고요. 각 유형에 해당하는 스타트업과 관련 창업 스토리를 간단히 소개했습니다. 1. 리서치형.. "어떤 시장이 뜨나 볼까?" 철저하게 시장 수요와 트렌드에 따라 사업 아이템을 정한 유형입니다.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이나 경험이 조금 부족해도 시장성을 보고 사업을 시작하는 경우죠. 이 유형에 해당하는 스타트업 창업 사례로는 그린랩스와 집꾸미기를 들 수 있습니다. (1) 정부 자료에서 힌트를 얻은 '그린랩스' 그린랩스는 최근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이목을 끈 에그-테크 스타트업이죠. 얼마전 아웃스탠딩과 인터뷰를 하기도 했습니다. (참조 - 그린랩스가 농민회원 50만명을 모은 비결은 마케팅이 아닙니다) 저는 인터뷰 당시 신상훈 그린랩스 대표에게 "원래 농업 분야에 대해 잘 알았나" 라는 질문을 던졌는데요. 신 대표는 창업 전까지 농업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고 답했습니다.
무얼 해야 채용이 잘 될까요? 입사하고 싶은 회사가 되기 위한 '채용 브랜딩'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황조은님의 기고입니다. '채용 전쟁'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은 시기입니다. 취업준비생에겐 본인을 받아줄 회사가 없는 구직난이라면, 우수한 인재를 찾는 기업 입장에서는 구인난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개발 인력의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많은 기업이 개발자 채용에 혈안이 되어 '개발자 모시기 경쟁' 중이고 하죠. (참조 - SW개발자에 초봉 8000만원, 골프 이용권… 기업들 모시기 경쟁) 구인난은 특히 속도가 중요한 스타트업에게 생존이 걸린 이슈이기도 합니다. 제가 몸담은 강남언니도 마찬가지입니다. 제품과 비즈니스 개발을 논의하다 보면 '개발자 채용'이라는 말이 하루에도 몇 번씩 오고 갑니다. CEO의 업무 캘린더는 밤낮으로 잠재 입사자와의 미팅이 가득하고요. 이런 상황이다 보니, 많은 스타트업에서 이 용어를 함께 떠올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바로 '채용 브랜딩'입니다. 이제 채용은 자격요건, 우대사항으로 채워진 채용 공고를 내는 것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워졌습니다. 경쟁이 심화되는 만큼, 누가 더 채용을 잘하기 위한 브랜드 활동을 하는지 따지는 채용 브랜딩 경쟁도 뜨겁습니다. 오늘은 이 채용 브랜딩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황조은
2022-02-18
CX 잘하기로 소문난 와이즐리가 고객을 대하는 법
고객경험이 중요하다는 말 많이 하죠. 고객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사업이 흥할 수 없으니 자주 거론되는 게 당연한 말 같습니다. 보통 회사에선 CS(Customer satisfaction)팀 내지는 CX(Customer experience)팀을 둡니다. 각각 직역하면 고객만족팀, 고객경험팀 정도가 될 텐데요. 이들 팀은 고객 상담 업무를 비롯해 전반적인 고객 관리 업무를 수행하죠. 오늘은 참고할 만한 CX 사례를 하나 가져와 봤어요. 바로 면도기 스타트업으로 알려진 '와이즐리'의 CX팀 이야기 입니다. 와이즐리는 설립한지 4년 만에 날 면도기 시장에서 약 10%의 점유율을 확보할 만큼 빠르게 팬덤을 확보하고 있는데요. 점유율 상승에는 이 회사가 고객을 대하는 방식도 한몫했으리라 봅니다. 면도기는 피부에 닿는 물건이니 조금만 마음에 안 들어도 컴플레인을 걸기 쉽고요. (얼굴이 베이면 기분이 정말 나쁘죠ㅠㅠ) 생활소비재인 만큼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습니다. 결국 고객 관리 난이도 역시 제법 높다고 볼 수 있을 텐데요, 와이즐리 CX팀 류석준 리더를 만나 이들이 어떻게 고객을 대하는지 물어봤습니다. "안녕하세요!"
스타트업 회사명의 기원을 찾아서.. 50개사 분석
s "거참 회사 이름 한번 독특하군!!" 스타트업을 취재하는 저는 기상천외한 회사명을 자주 듣습니다. 때로는 재치 있는 네이밍에 감탄하기도 하고요. 이름에 담긴 의미와 회사의 서비스가 오버랩 되면서 '찌릿'하고 와닿을 때도 적지 않죠. 회사 이름이 주는 느낌은 꽤 여러 가지 변수에 따라 달라집니다. 음절 수가 많은지 적은지, 된소리인지 거센소리인지, 명사인지 동사인지, 한국어인지 외국어인지, 한글로 썼을 때의 모양이 동글동글한지 뾰족한 모양인지 등.. 이름에 급관심이 생긴 저는 얼마 전부터 스타트업 회사명에 담긴 의미나 사연 등을 찾아보기 시작했는데요. 역시나 다양한 네이밍 사례가 있더군요. 그래서! 아예 기사로 써 볼 결심을 하고 50개 스타트업의 이름을 분석해 봤습니다. 50개 회사의 사명을 분석하기 전에 몇 가지 말씀드리고자 하는데요. (1) 우선 단순히 인지도가 있거나 업력이 긴 스타트업의 사례만 다룬 것은 아닙니다. 흥미로운 이름을 가진 스타트업이라면 리스트에 포함했습니다. (2) 소개하는 순서에 별다른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고요, 비슷한 비즈니스일 경우 이어서 소개했습니다. (3) 또 서비스명이 회사명 보다 훨씬 널리 쓰이는 등의 경우는 서비스명을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자 그럼 50개 스타트업의 이름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또 네이밍에 얽힌 사연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1. 왓챠
와이즐리는 어떻게 광고비 줄이고도 매출을 2배나 성장시켰나?
몇 년 전 카드뉴스 하나로 페이스북에서 화제를 모은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바로 면도기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와이즐리입니다. 카드뉴스는 "남성 소비자들은 평생 속고 살았다" 는 도발적인 문장으로 시작합니다. 기존 면도기 시장이 왜곡돼 있다는 내용인데요. 1개 기업이 사실상 세계 면도 시장을 독점하며 폭리를 취하고 있음을 지적한 겁니다. 특히 면도기의 원가가 판매가의 5%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죠. 당시 수만개의 '좋아요'와 댓글이 달릴 만큼 반응이 뜨거웠는데요. 카드뉴스와 함께 와이즐리는 저렴한 가격의 면도기를 시장에 내놓습니다. 보통 대기업이 만든 면도날은 4개입에 2~3만원 정도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데요. 와이즐리는 D2C 방식으로 유통 단계를 줄이고 거품을 빼 1만원 이하의 가격대로 제품을 내놓습니다. 저도 당시 와이즐리의 광고를 본 기억이 나는데요. 사실 소셜미디어에서 '반짝'하고 사라지는 제품들이 워낙 많아서 크게 눈길을 두고 있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후 와이즐리는 면도기 시장에서 점유율 9.3%를 차지하는 업체로 성장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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