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킬러콘텐츠' 운세로 온라인 서비스를 만드는 3가지 방식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생각해 보면 어린 시절에는 신문도 꽤나 재밌는 읽을거리였습니다. 한자가 중간중간 섞인 세로 글자가 어느 날부터인가 가로에 한글로 바뀌면서 아빠 곁에서 신문을 들썩거리는 일도 생겼죠. 물론 그래 봤자 읽은 것은 방송편성표나 내 생년은 나오지도 않은 '오늘의 운세' 정도였지만요. 몇 바퀴 띠동갑인 호랑이띠의 운세는 '길가다가 조심해라'라든가 '타인에게 죄짓지 말라'는 식의 언제나 누가 읽어도 맞는 말이 쓰여 있었지만 어쩐지 그날은 몸을 사리게 되었죠. 이제와 생각해 보니 '오늘의 운세'는 일상적으로 신문을 보도록 하는 '선순환 전략'이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요즘은 어떨까요? 수십 개의 푸시(PUSH) 메시지가 수시로 뜨고 앱 여기저기 빨간 배지(Badge) 범람하는 스마트폰에서 이용자의 시선을 끌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애초에 관심이 갈 만한 콘텐츠가 아니라면 말이죠. 그런 면에서 '오늘의 운세'는 만고불변의 킬러 콘텐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느 시대에 살건 답답하고 알 수 없는 것이 바로 '나의 미래' 아니겠어요? 특히 사랑, 취업, 학업 같은 일이 한 치 앞도 가늠할 수 없다고 느낄 때 점 보는 것만큼 위로가 되는 것도 없으니까요. 저 역시 그렇게 사랑, 학업, 취업 등의 일을 겪으며 사주, 타로 등을 엄청나게 애정해왔는데요. 항상 공기처럼 사용하던 운세와 사주 관련 앱들을 서비스기획자의 관점에서 다시 생각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