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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망할 때 망하더라도, 지켰으면 하는 원칙 4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우님의 기고입니다. 스타트업 업계는 10년간 지속되었던 버블이 끝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습니다. 작년 중반까지를 '창업의 시대'라고 하면, 이제는 '정리의 시대'라고 할 수 있을 듯합니다. 어느덧 망하는 스타트업이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고요. 폐업이까진 가지 않았지만, 사실상 실패에 준하는 기업도 꽤 많습니다. 당연히 그만큼 고통받고 있는 창업자가 적지 않습니다. 이제 '어떻게 해야 잘 될까'가 아니라 '어떻게 해야 잘 망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하는 시대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왜 잘 망해야 하는가 1. 재기할 수 있는 발판 실패는 큰 고통입니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하니까 실패도 해 봐야 한다는 말에는 한 가지가 빠졌습니다. '현재의 실패가 미래의 고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라는 전제입니다. 일상 생활 속 간단한 실수나 잘못은 '미안하다'라는 말로 용서가 됩니다. 그리고 그 후에 깨달음을 주기도 합니다.
최정우
고위드프렌즈 대표이사
2023-12-18
지옥에서 살아 돌아온 와이즐리.. BEP를 맞추기까지
와이즐리의 2021년은 어둡고 추웠습니다. 실적은 좀처럼 반등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경영진은 갈피를 잡지 못했습니다. 가성비 좋은 면도기를 출시해 생활소비재 시장에 파란을 일으킨지 불과 3~4년 만이었습니다. 다행히 곳간엔 아직 현금이 있었습니다. 한 때는 잘 나가는 스타트업이었고, 알토스 등으로부터 200억원 넘는 누적 투자금을 유치했으니 당장 버티는 데는 문제 될 게 없었던 겁니다. 그러나 이렇다 할 변화 없이 기존의 행보를 답습한다면 머지않아 배가 침몰하고 말 것이 자명했습니다. 위기에 처한 와이즐리에 변화의 바람이 분 것은 2021년 말경이었습니다. 회사는 꽤 많은 것들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잊었던 본질을 다시 떠올렸고, 제품 만드는 방식을 바꿨으며 조직 구성, 문화 하다못해 사무실까지 바꿨습니다. 정체됐던 매출은 오르기 시작했고, 2021년 4분기 -58%까지 떨어졌던 영업이익률도 함께 상승 곡선을 그렸습니다. 그리고 회사는 현재 BEP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와이즐리 김동욱 대표를 만나 그간의 이야기를 듣고 왔습니다. 마케팅하면 잘 될 거란 착각.. 시리즈B 함정 "아웃스탠딩과 인터뷰 한지도 거의 2년여가 흘렀네요"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어요?" "사실 저흰 고생을 많이 한 창업팀은 아니었어요"
난세에 모든 게 부족한 스타트업이 준비해야 할 역량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손종수님의 기고입니다. 경기침체, 투자침체, 경쟁심화.. 요즘 같은 시기는 '죽음의 계곡'을 넘어야 하는 스타트업에서는 말 그대로 혹독한 겨울입니다. 어려운 시기에 우리는 어떤 역량을 키워야 할까요? 오늘 저는 한 영웅에게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그는 국가적 위기를 마주해 역량을 드러내고 지휘관의 힘으로 전쟁을 승리로 이끈 인물입니다. 그는 부족한 자원과, 불리한 환경, 도와주지 않는 상사와 동료를 안고 모든 전투를 승리했고, 주변의 반대와 질시를 이겨내고 시대를 앞선 전략적 시야와 전술로 역사를 바꾸어냈습니다. 스타트업의 현실과 비슷하지 않나요? 스타트업은 자원이 부족하고, 언어와 시장 등 환경의 열세가 있다고 평가받으며, 주변의 적극적인 지지를 이끌어 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경쟁사들은 금방 우리의 방식을 따라 하고, 동료들은 성장통에 번아웃이 오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혁신으로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꿈을 꾸고 있다면, 우리는 어떤 역량을 갖춰야 할까요? 한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1위에 꼽히는 성웅 이순신에게서 스타트업이 배워야 할 부분을 함께 찾아보겠습니다. 1. 반드시 이기는 승부를 해야 합니다 이순신은 29차례의 참전에서 단 한 번도 지지 않았습니다. 일본군에는 당시 150여년의 내전을 통해 훈련된 장수가 많았습니다.
손종수
브라운백 주식회사 CEO
2022-08-16
인재가 되고픈 이들에게, 이어령이 남긴 89년짜리 생각
"사람이 이 세상을 떠나면 무엇을 남길까요?" "옛날에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인간은 죽어서 명예를 남긴다고 했잖아요" "그건 우스운 이야기지. 명예 남기면 뭐 할 거야?" "나는 말을 남기고 싶습니다. 사실 진실한 그 사람의 목소리가 담긴 건 '말'이에요" "그래서 '내가 없는 세상'에는 유언과 같은 '말'은 남기자고 생각했습니다" "이어령, 내가 없는 세상에 남겨두고 싶은 말의 재산인 영혼의, 정신의, 마음의, 모든 가치의 끝없이 생산할 수 있는 사상의 알, 생각의 씨, 이것을 남겨주고 싶습니다" (이어령) 이어령 선생이 2022년 2월 26일 향년 89세를 일기로 영면에 들었습니다. (참조 - '시대의 지성'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 별세) 그가 세상을 떠나고 한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와 관련된 도서, 다큐멘터리, 기사 등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그가 세상에 남긴 말이 여전히 우리 삶에 녹아있기 때문이겠죠. 오늘은 이어령 선생이 말로 남긴 '생각의 씨', '사상의 알'을 전하려고 합니다. 이어령 선생의 말을 따라가다보니, 현 시대에 '인재'가 되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가르쳐주는 직간접적 조언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인재를 찾고 있거나 인재가 되고픈 분들을 위해 그의 말을 정리했습니다. *이어령 선생의 인터뷰, 관련 책, 강연, 방송 등을 참고해 재구성했습니다. 처음 뛰어내리는 사람
미국이 돈을 마구 찍는데,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아침에 집을 나서서 버스 정류장에 다 왔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왜냐구요? 마스크를 집에 두고 왔기 때문이죠. 집에 돌아가서 가져오려니 지각할 것 같고.. 어디서 사려고 하니 쉽게 사기는 어려울 것 같고.. 정말 낭패였습니다. 딱 그 느낌이 들더군요. 초등학교 때 준비물 깜빡하고 가져가지 않았을 때 선생님한테 혼날 것 같은.. 그런 느낌이라나 할까요? 그때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집에 가서 가져오자니 지각할 것 같고.. 그냥 가면 혼날 것 같고.. 마스크 없이는 지하철을 탈 수 없다는데.. 조금 긴장되지 않나요? 네.. 코로나 사태가 참 재미있는(?) 경험을 하게 만드는 듯합니다. 마스크라는 것도 그중 하나죠. 누가 생각이나 했겠어요. 마스크를 안 쓰면 어른을 아이처럼 긴장하게 만드는 상황이 펼쳐진다는 것을.. 바뀌어버린 세상에 대한 경험을 한번 적어봤습니다. 세상이 바뀐 만큼 금융 시장도 독특한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죠. 최근에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미국이 그렇게 돈을 많이 뿌린다는데 왜 달러 강세가 풀리지 않고 있느냐.. 라는 겁니다. 상식적으로 이런 생각이 들죠. 지난 3월 코로나 사태 이후 미국은 기준금리를 0%로 낮추었죠. 이와 함께 처음에는 7000억달러(약 864조원)의 양적완화를 도입했다가 금융 시장이 안정세를 보이지 못하자 바로 무제한 양적완화로 전환을 했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0-05-19
반복되는 애플 위기론, 주기가 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인묵님의 글입니다. 다시 한번 애플에 위기의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이번 위기는 1월 2일 공개된 한 통의 편지에서 시작했습니다.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 명의로 투자자들을 상대로 작성된 이 편지는, 2018년 4분기 애플의 영업 실적을 다루고 있습니다. (애플은 9월 결산 법인이기 때문에 회계연도로는 2019 회계연도 1분기입니다.) 애플은 지난해 10~12월 3개월 동안 약 840억 달러 매출을 올렸다고 합니다. 이는 기존 예상치를 밑도는 수치이며, 그 이유로 팀 쿡 CEO는 예상보다 큰 “일부 신흥 시장의 경제적 약세”와 예상보다 작은 “iPhone 업그레이드 구매”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애플이 제시한 거시 요인은 명백합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경제가 하락세였다는 건데요. 중국 정부가 지난해 3분기 발표한 GDP 성장률은 지난 25년 중 뒤에서 2번째였다고 하네요. “중국의 경제 환경은 미국과의 무역 긴장감이 날카로워지며 추가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We believe the economic environment in China has been further impacted by rising trade tensions with the United States).” 라고 훌륭히 돌려말했습니다만, “미중 무역 전쟁에 직격탄을 받았다”는 말이었고요. 시장은 바로 반응했습니다. 주당 157달러를 넘던 애플 주가는 다음날 개장 즉시 143달러까지 떨어졌고 4일에는 142달러까지 내려갔습니다. 중국에서 아이폰이 덜 팔렸다니! 이 한 가지 사실에 시장은 크게 반응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폰은 분명, 애플에서 가장 중요한 상품입니다. 아래는 미국의 애플 전문 매체 맥루머스에서 애플 실적 발표 자료를 가공해 만든 표입니다.
이인묵
2019-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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