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2조원.. 중국 홈트앱 Keep의 비즈니스모델을 파보았습니다
많은 기업에 고통을 가져다준 코로나19는 일부 기업에겐 기회로 다가왔습니다. 최근 4000억원(3.6억달러) 투자를 받고 예상 기업가치가 2조원(20억달러)을 넘어선 중국 홈트앱 킵(이하 Keep)이 바로 그 '일부'에 속하죠. 중국언론을 통해 공개된 내용을 보면 Keep의 현재 전체 회원수는 3억명을 넘어섰고 월간 이용자수(MAU)는 4000만명에 달했는데요. 2019년 회원수 1.6억명, 월간 이용자수 3500만명에 비해 크게 약진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홈트레이닝 같은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흐름을 타고 Keep이 크게 성장한 건 사실이지만,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고 Keep이 그동안 탄탄한 비즈니스 구조를 구축했기 때문에 이 기회를 잡을 수 있었죠. 자신의 다이어트 경험을 창업 아이템으로 Keep은 1990년생의 왕닝(王宁)이 대학에서 졸업하던 해인 2015년에 출시한 서비스입니다. 계기는 그가 다이어트에 성공한 것이었는데요. 졸업을 압둔 그는 시간도 많고 해서 다이어트를 했는데 한학기 동안 운동을 해서 90Kg에서 74Kg까지 감량했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다이어트에 성공했냐고 물어보길래 자신이 참고했던 여러 콘텐츠와 운동방법을 공유했는데 여기서 힌트를 얻고 서비스를 만들기로 했다죠. 서비스명을 'Keep'으로 명명한 이유도 자기가 다이어트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포인트가 '견지/유지'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초창기의 Keep은 홈트앱인 동시에 헬스 관련 콘텐츠플랫폼이었습니다. 왕님은 먼저 헬스 관련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어낼 수 있는 팀을 구성했습니다. 이 콘텐츠팀이 만든 콘텐츠는 Keep 앱에서만 볼 수 있는 게 아니라 웨이보, 위챗 등 SNS채널을 통해서도 공유됐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