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초한지 (4) : '운수대통 CEO' 유방의 중국통일 下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리뷰님의 글입니다. [지난 이야기 세 줄 요약] 동네 양아치인 유방은 엄청난 인복을 타고나 통일의 기반을 쌓았다 (참조 - ‘운수대통 CEO’ 유방의 중국통일 上) 유방의 천운 유방은 참 인복이 좋았던 인물입니다. 역사적 인물로서의 공과를 빼놓고 보더라도 주위에 뛰어난 인물이 여럿 있었다는 것 만큼은 부정할 수가 없는 사실이죠. 그럼, 인복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탄탄한 인맥? 인맥은 어디서 올까요? 흔한 생각처럼 좋은 혈통이나 출신성분에서만 오는 건 아닐지 모릅니다. 뭣보다 이 글에서 핵심적으로 다루는 인물, 유방은 좋은 출신은커녕 그냥 동네 양아치였으니까요. 글쎄요. 인간 자체의 매력도 매력이지만 언제 어떤 상황에서 누구를 만나고 어떤 행동을 저질렀느냐에 따라 결과는 천차만별로 바뀔 것입니다. 유방의 카리스마와 여타 능력들이 중국통일왕조의 초대군주가 될 만한 자격을 부여해줄 수는 있었을지언정 성공이라는 결과를 보장해준 것은 아니었겠죠. 어쩌면 생각 없이 한 행동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거나 어쩔 땐 엄청난 천운이 따라 살아남기도 하는 일련의 우연적 사건들이 연속됨으로써 중국의 역사에 거대한 발자취를 남길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유방은 어떤 의미로든 하늘이 내린 사람이기도 합니다. 소하, 장량, 한신, 한삼걸이라는 걸출한 인재복도 복이지만 정말로 단순히 운이 좋았던 덕분에 나아갈 수 있었던 상황도 분명 있었거든요. 우발적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