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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영상⋅음악⋅웹툰 통합 플랫폼 '왓챠2.0'은 성공할 수 있을까
왓챠가 OTT로서 지금껏 경쟁력을 가지고 활약할 수 있었던 배경 2가지 꼽으라면.. 첫째는 역시 데이터 분석력! 둘째는 콘텐츠 수급력! 왓챠는 많은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플랫폼입니다. 드라마는 넷플릭스에 5배 정도 많고 영화는 15배 정도 많이 가지고 있어요. 동시에 대부분의 콘텐츠가 잘 소비되고 있는 것도 왓챠의 특장점입니다. 왓챠가 밝힌 바에 따르면 보유 콘텐츠의 80%가 매달 누군가에게 소비되고 있습니다. 또 데이터 분석력의 힘은 왓챠 동영상 재생의 70% 이상이 개인화 추천에 의한 것이란 성과로 증명되고 있고요. (참조 - 왓챠의 힘은 '데이터'에서 나온다) (참조 - "압도적 추천역량 비결은 6억개 데이터") 특히 왓챠 데이터가 빛을 발하는, 매출에 영향을 미치는 지표는 독자들의 리텐션 수치입니다. 대게 OTT 서비스의 리텐션 수치는 30~40% 수준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왓챠는 70%에 이르죠. (참조 - 영화 잘 골라주는 남자 박태훈 왓챠 대표) 저는 이런 질문을 떠올린 적이 있습니다. "왓챠를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티빙과의 경쟁구도에 놓는 것이 과연 합리적인가?" 글로벌 기업, 디기업 통신사 연합 등의 회사들이 운영하는 서비스와 동일 선상에 놓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왓챠는 별점 평가와 영화 추천 플랫폼으로 시작한 작은 스타트업이기 때문이죠.
"롤린 역주행 보고 투자하지 마세요".. 뮤직카우 정현경 대표 인터뷰
뮤직카우는 현재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스타트업 중 하나입니다. 사업 초반 음악 저작권(저작권료 참여 청구권) 을 활용한 투자 플랫폼이라는 점이 눈길을 끌었고요. 시간이 조금 지난 뒤엔 과장광고 여부 등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그 와중에 지난 상반기엔 17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해 누적 투자금은 벌써 340억원이 됐습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수년 내 뮤직카우가 IPO를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죠. 이목을 집중시킬 만한 요소는 다 갖추고 있는 셈입니다. 오늘은 정현경 뮤직카우 대표 인터뷰를 전해드릴 텐데요. 뮤직카우의 비전-계획부터 논란에 대한 입장까지 물어봤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우선 회사와 대표님 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리겠습니다" "네, 안녕하세요. 정현경 뮤직카우 대표입니다" "뮤직카우는 음악 저작권 거래 플랫폼이고요" "일반인들도 저작권 투자로 매월 연금처럼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또 매매 차익도 실현하실 수 있도록 구현하고 있습니다" "저는 99년부터 창업하고 사업을 해왔고요" "지금도 제가 설립한 회사가 상암동에 있습니다" "이러닝 콘텐츠를 개발하는 회사죠" "말씀 감사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질문을 드려보겠습니다" 1. 음원은 감가상각이 크다? "우선 음원은 감가상각이 매우 큰 프로덕트인데요"
무제한 스트리밍 시대에 LP가 부활했다 (feat. 인스타갬성)
*이 글은 외부필자인 김루님의 기고입니다. 확실히 LP는 유행입니다. 음악에 별 관심 없는 제 친구마저도 결혼 선물로 턴테이블을 요구하는 것을 보아하니, LP가 진짜 유행인 것이 확실합니다(?!). 제 친구의 위시리스트가 아니더라도 LP가 유행이라는 것은 여기저기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대카드에서 2016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한남동의 '바이닐앤플라스틱'에는 항상 사람이 넘치고, 레코드 매장에서도 최근 3~4년 사이 젊은 손님들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이야기를 할 정도니까요. (참조 - MZ세대의 LP 사랑) 정량적인 지표에서도 LP가 트렌드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예스24가 제공하는 자체 LP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LP 판매량은 전년 대비 73.1% 증가하였는데, 그중 가요의 판매량은 전년대비 262.4%나 증가한 수치를 기록하였습니다. 무려 262.4% 나요! LP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는 현상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일은 아닙니다. 해외에서도 LP의 인기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요. 2020년은 1986년 이후 34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내에서 LP가 CD 매출을 역전한 한 해가 될 정도입니다.
김루
2021-10-06
음원 TOP 100 듣는 게 그렇게 잘못됐나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루님의 기고입니다. 2020년 1월 4일 이 날은 국내 음악 스트리밍 역사의 변곡점이 되는 날입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멜론 차트로 대표되는 실시간 음원 차트는 조작되고 있다고 보도한 날이기 때문이죠. (참조 - 음원 사재기? 바이럴 마케팅? 음원차트조작 의혹의 실체) 방송 이후 실시간 차트에 대한 대중의 신뢰도는 급락했습니다. 플랫폼들은 앞다투어 음원 차트에 철 지난 음악 청취 방식이라는 프레임을 씌우고, 더 세련된 방식인 플레이리스트를 통해서 새로운 청취 경험을 하라며 마케팅했습니다. 반면 비슷한 시기인 2020년 2월, 영상 플랫폼 넷플릭스는 국가별 데일리 탑 텐 차트를 전세계로 서비스한다고 밝혔습니다. (참조 - Now - for the first time - you can see what’s popular on Netflix) 인기 있는 콘텐츠를 빠르게 확인하고 접하라는 겁니다. 넷플릭스는 멕시코와 영국에서 6개월간 탑 텐 차트 기능을 테스트한 결과 이용자들에게 이 기능이 유용하다는 걸 확인했고 이에 전세계로 확대한다는 입장입니다. 참 흥미롭습니다. 한 곳은 순위 차트를 구시대의 잘못된 관습으로 바라보고, 한 곳은 중요한 신규 업데이트 기능으로 바라보는 이 상황이 말이죠. 도대체 음원 차트가 뭘 잘못했길래 이렇게 빨리 손절을 당한 걸까요? '그것이 알고싶다' 방영 1년이 넘은 이 시점에서 음원 차트에 대해 다시 한 번 살펴보고자 합니다. 음원 차트는 하나의 추천 리스트다 어떤 차트든, 차트는 기본적으로 두 가지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시장에서의 인기를 나타내는 성적표의 기능이고, 다른 하나는 소비자의 구매를 이끄는 일종의 추천 리스트 기능입니다. 우리가 책을 살 때는 베스트셀러 순위를 살펴보고, 영화를 예매하기 전에는 예매 순위를 보며, 심지어 배달 음식을 시킬 때에도 주문량 많은 순으로 정렬하는 것처럼 말이죠. 음원 차트도 마찬가지입니다.
김루
2021-05-11
‘테일즈위버’에서 ‘로블록스’까지 - 음악과 게임은 어떻게 만났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윤준탁님의 기고입니다. 집콕생활이 길어지면서, 콘텐츠 소비량이 늘었습니다. 게임도 예외가 아닙니다. 콘솔, 모바일, PC 등 플랫폼에 상관없이 많은 사람이 즐기는 핵심 콘텐츠였죠. 업계 실적도 덩달아 훌쩍 뛰었습니다. 12년 만에 분기 실적을 갱신하고, 연간 순이익이 6배 증가한 닌텐도처럼 국내외 게임사 대부분이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참조 - 게임계 실적 시즌..넥슨·엔씨·넷마블 최대 전망) 이런 게임의 여러 요소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요소가 바로 '음악'입니다. 게이머와 게임의 상호작용은 보통 시각적으로 이루어지는데요. 게임 효과음과 음악은 청각적인 상호작용을 유발합니다. 즉, 음악은 새로운 행동을 유발해서 게임에 더 깊게 몰입하도록 돕습니다. 물론, 음악만 따로 즐길 수도 있고요. 최근에는 음악 자체가 게임이 되기도 하고, 게임 플랫폼을 통해 음악이 소비되는 등 그 범주가 점차 넓어지고 있습니다. 청각을 책임지는 게임 음악 '게임과 음악'이라면 가장 먼저 OST(사운드트랙)가 떠오르시겠죠? 잘 생각해보면, 명곡으로 회자되고 일반인에게까지 알려진 게임음악이 꽤 많습니다. '테일즈위버' OST는 "게임은 몰라도 음악은 안다"는 분이 적잖을 만큼 인기 있습니다.
윤준탁
2021-03-09
이제 ‘혜성 같은 신인가수’는 소셜미디어와 데이터로 발굴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윤준탁님의 기고입니다. 올해 초,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신곡 'Drivers License'가 음원차트를 휩쓸었습니다. (참조 - Drivers License[뮤직비디오]) 빌보드 2주 연속 싱글차트 1위!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에서 주간 스트리밍 신기록을 달성하고, 틱톡 챌린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흔히 새로운 스타 아티스트를 두고 '혜성처럼 나타났다'고 말하곤 하는데요. 이런 스타가 탄생하려면 대중의 귀를 사로잡아야 하고, 소셜미디어에서 바이럴도 타야 합니다. 청취자가 음악에 할애하는 시간은 제한되어 있습니다. 그중 새로운 음악에 할애하는 시간은 많지 않죠. 따라서 스타가 될만한 아티스트 탐색은 음반사, 기획사에게 가장 큰 과제입니다. 예전에는 주관적인 음악 취향을 가진 사람이 음반사에 맞는 아티스트를 찾으려고 음반매장을 샅샅이 뒤지곤 했습니다. 이제 데이터와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성공가능성 높은 아티스트 찾기에 적극 활용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여전히 사람이 보고 듣는 과정을 거쳐 '키울 만한 아티스트'를 낙점하지만, 적어도 반복작업은 인공지능으로 대체하기 시작한 겁니다. 기획사, 마케팅 및 A&R 담당자도 다양한 관점으로 데이터를 분석해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성장에 힘을 보태기 시작했습니다. A&R(Artist and Repertoire)은 한 아티스트의 음반 기획 과정을 총괄하는 직업입니다.
윤준탁
2021-02-15
요동치는 음원시장, 잠 못 드는 플랫폼
사람들이 음악을 소비하는 방식은 계속 변해왔습니다. 카세트테이프나 CD 등의 앨범시대와 MP3시대를 거쳐 스트리밍 시대에 이르렀죠. 음원 소비하는 방식에 따라 음원의 제작, 유통 등 시장의 모습도 변해왔습니다. 가수들은 앨범을 12곡이 아닌 싱글로 발표하는 것이 대세가 됐고요. 음원 콘텐츠는 다른 콘텐츠 산업에 비해 유료 이용자 비율이 높은 편이라서요. 시장에 굵직한 플레이어들도 많은 편이고 변화에 민감하기도 하죠. (참조 - 콘텐츠 트렌드 리포트 2019) 국내 음원 콘텐츠 플랫폼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1위는 역시 멜론인데요. 지난해 말 멜론의 이용자 수는 682만여 명(아이지에이웍스 기준)으로 연초와 비교해 61만명이 감소했어요. 코리안클릭 발표 자료에 따르면 멜론의 점유율은 지난 3월 36.8%로 한때 60%를 웃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이죠. 2·3위인 지니(24.8%), 플로(17.3%) 등도 소폭 감소했고요.
코로나가 불러온 ‘온라인공연’ 활성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종규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3월 28일, 클래식 음반사 ‘도이체 그라모폰(Deutsche Grammophon)’가 '세계 피아노의 날' 이벤트를 열었습니다. 조성진을 비롯해 정상급 피아니스트들의 릴레이 연주를 유튜브와 페이스북에서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었죠. 이보다 앞서 ‘콜드플레이’의 크리스 마틴, 찰리 푸스 등은 인스타그램에서 온라인 공연을 진행했습니다. 엘튼 존이 주최하고 알리샤 키스, 빌리 아일리시 등 유명 아티스트가 대거 출연한 ‘미국을 위한 라이브 룸' 콘서트는 97억원(8백만달러) 이상을 모금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백예린이 연기된 자카르타 페스티벌에서 선보이려 했던 셋 리스트 그대로 유튜브 라이브를 진행했고, 십센치 권정열과 헨리 등도 합류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소규모 공연부터 대형 페스티벌까지 줄줄이 취소 혹은 연기됐습니다. 공연음악계는 이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각자 상황에 맞춰 다양한 시도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지금도 페이스북, 유튜브 등에서 수많은 음악 공연이 펼쳐지고 있죠. 기술의 발전은 ‘공연’의 정의를 바꿨습니다. 본래 공연은 ‘무대에 선 예술가가 객석을 향해 자신의 예술을 펼치는 일’을 뜻합니다. 예술가와 관객은 한 공간에 머무르며 동시에 시간의 흐름을 느끼고,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함께 경험합니다. 예술가의 작품이 하나하나 끝날 때마다 관객은 박수와 갈채를 보내고 무대는 그렇게 하나의 세계가 됩니다.
김종규
2020-04-13
27.5% 종편 최고 시청률 경신...지금 트로트 오디션이 대세인 이유
TV조선의 '내일은 미스터트롯'이 시청률 30%를 눈앞에 두고 있네요. JTBC '스카이캐슬'이 세웠던 최고기록은 물론 작년 최고 인기 드라마 KBS '동백꽃 필 무렵'도 (둘다 약 23%) 진작에 뛰어넘어 화제가 됐었죠. 종편채널을 시작한 이후 히트작을 내지 못했던 TV조선이 연속으로 대형 홈런을 친 셈인데요. 전작 '내일은 미스트롯'은 저도 찾아봤고 송가인이 불렀던 영동 부르스에 반해 한동안 코노에서 열창하기도 했습니다만(TMI) (이 무대 보고 푸치아 컬러 원피스 구입한 것은 안 비밀...;;;) 아니 그래도 그렇지... 후속작까지 시청률이 이렇게 높다고요?!!! 후...릴렉스...진정하고 생각해보면 놀랍긴 해도 있을 법한 일입니다. 트로트의 팬층은 넓고도 두터우니까요. 일례로 나훈아 쌤 콘서트의 티케팅이 얼마나 빡센지는 우리는 이미 익히 들어 알고 있지 않습니까? 오늘은 바로 지금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이 역대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송가인이 영호남 통합의 아이콘으로 자리잡고 있는 이유를 함께 살펴볼까 합니다. 제2의 트로트 전성기 만든 송가인이어라~ '미스터트롯'의 인기를 말하려면 전작 '미스트롯'의 이야기를 먼저 해야 합니다. 전작이 성공해서 후속작이 나온거니까요. 미스트롯이 배출한 최고의 스타 송가인은 지금의 모든 현상을 대변하는 존재이며 지금 미스터트롯의 모든 참가자는 '나도 제2의 송가인이 되어보리라'는 꿈을 가지고 달리고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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