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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결정
떠다니던 데이터를 제대로 이용하려는 노력, ‘의사결정 인텔리전스(DI)’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권정민님의 기고입니다. 요즘 채용 사이트를 보다 보면 데이터를 잘 활용할 줄 아는 전략 분야 인원, 임원 직속 의사결정 관련 스태프, 혹은 의사결정 관련 데이터 분석가를 찾는 공고가 쉽게 눈에 띕니다. 이런 변화가 조금은 신기하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자연스러운 흐름이기도 합니다. 이런 흐름이 눈에 띄게 된 이유는 여러 가지일 텐데요. 최근 데이터 과학 분야에서 '의사결정 인텔리전스(DI)'가 대두되고 있는 현상도 무관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이번 글에선 이 의사결정 인텔리전스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의사결정 인텔리전스란? 가트너에 따르면, 의사결정 인텔리전스(Decision Intelligence)는 의사결정 모델과 프로세스를 설계, 모델링, 조정, 실행, 모니터링하는 실용 분야입니다. 여기엔 데이터 분석 및 에이전트 시스템, 진단 및 예측 분석, 의사결정 관리 같은 다양한 기법이 활용됩니다. (참조 - Decision Intelligence) 보시다시피 주제가 너무 광범위해서 다소 모호해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1990년대 경영과학에서 사용된 '의사결정 과학(Decision Science)'이나 현장에선 이미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를 오늘날 상황에 맞춰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다듬으면서 만들어진 용어입니다. 그래서 정의가 아직 명확하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주시길 바랍니다.
권정민
데이터 과학자
2023-05-22
더 크게, 더 멀리 가려면 ‘개인기'보다 ‘팀'이 필요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현수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3월, 내로라하는 글로벌 전략 컨설팅 펌 '맥킨지'에서 흥미로운 책을 발간했습니다. 한국어로 번역하자면 '탁월한 CEO(CEO Excellence)' 정도가 될 것 같군요. 코로나19에도 회사를 고성장으로 이끈 CEO 67명을 심층 인터뷰해서 전략 수립, 조직 구성, 커뮤니케이션, 효율성 등 성장의 비밀을 다룬 책입니다. 세계 최고 기업의 CEO나 최고경영진을 분석해 특징을 요약한 내용이어서 더욱 관심이 쏠렸죠. (참조 - CEO Excellence: The Six Mindsets That Distinguish the Best Leaders from the Rest) 특히 탁월한 성과를 내는 CEO에게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6가지 '마인드 셋'이 주목받았는데요. 타이틀만 들여다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거시적 관점의 비전과 전략 (Corporate Strategy) 2) 외부 환경에 맞게 조직을 변화시키는 강력한 드라이브 (Change the Organization) 3) 파워풀한 팀을 구성하며 최적의 방식으로 일을 처리(Team and Process) 4) 최고 의사결정기구(이사회) 활용 (Dealing with the Boards) 5) 기업을 둘러싼 주요 의사결정자들과의 상호작용(Dealing with Stakeholders) 6) 효율성과 효과성을 최대로 끌어내는 자신만의 루틴(Personal working norms) 으리으리한 기업을 레퍼런스로 달며 정리했지만, 언뜻 보면 너무 당연한 이야기죠? 그닥 신선하다거나 쇼킹한 내용은 없어 보입니다. 또 다른 전략컨설팅 하우스 '베인앤컴퍼니'의 보고서를 읽어봐도 아주 새롭거나 눈을 번쩍 뜨게 해주는 주제는 없습니다. 베인앤컴퍼니는 지난 10월에 '포스트 팬데믹을 위한 CEO의 아젠다'를 이야기했습니다. 1) 지속적으로 '왜(Why)'라고 물으며 기업의 현재를 바꾸고 완전한 변화를 이루기 2) 인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조직에 '성장 마인드 셋'을 심기 3) 조직 냉소주의를 경계하고 항상 미래에 방점 찍기 등을 꼽았습니다. (참조 - The CEO Agenda for the Postpandemic Era)
최현수
2022-04-19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좋은 의사결정'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월드컵 16강에서 우리나라가 브라질을 만났다고 생각해보겠습니다. 보통 이런 대진이 뜨면 외국의 경우 베팅 기업에서 배당률을 발표합니다. 여기서 한 베팅기업이 두 팀의 경기에서 브라질의 승리에 1.25의 배당률을, 우리나라의 승리에 4의 배당률을 책정했다고 합시다. 이 배당률은 브라질에 1원을 걸고 이기면 1.25원(원금 1원 + 승리배당금 0.25원)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반대로 우리나라에 1원을 걸고 이기면 4원(원금 1원 + 승리배당금 3원)을 받게 되죠. 그만큼 브라질이 이길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는 겁니다. 경기를 치렀는데 우리나라가 극적으로 브라질을 이겼다면 어떨까요? 아마 언론들은 이렇게 발표할 겁니다. "전문 도박사들의 예상이 틀렸다" 실제로 언론에서는 그런 식의 표현들을 많이 씁니다. 런던 올림픽 축구 동메달 결정전 때도 우리가 일본을 꺾자 언론들은 일본의 배당률을 낮게 책정한 도박사들이 틀렸다고 이야기했고 지난 도쿄 올림픽 여자배구 한국-터키 전이 끝난 후에도 비슷한 내용의 기사가 나오곤 했죠. (참조 - '터키가 이길확률 최대 10배' 도박사 제대로 물먹인 韓여자배구) 하지만 정말로 도박사들이 틀린 걸까요? 세상에 확실한 것은 없다 일단 이러한 스포츠 베팅 시스템을 설명하자면 심플합니다. 한쪽이 이기면 틀린 쪽의 베팅금액을 이긴 쪽에 주는 거죠.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2-03-02
일상에도 써먹을 수 있는 '관리회계'로 의사결정하는 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우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회계를 공부하면서 크게 두 가지 도움을 받았습니다. 첫 번째는 '재무회계'의 틀을 통하여 회사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배우게 된 것이고요. 두 번째는 '관리회계'를 통하여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숫자로 어떻게 결정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회계'의 다양한 종류 우리가 일반적으로 회계라 부르는 것은 대개 재무회계죠. 재무회계는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 등을 통해 나타냅니다. 이를 통해 어떻게 회사가 자본을 조달하고 그 자본을 활용해 회사의 미래에 경제적 효익을 가져다 주는 자산을 취득했는지, 그 결과 사업성과는 어땠는지 등을 판단할 수 있죠. (참조 - '회계적 사고'를 위한 재무제표 쉽게 읽기) 이 재무회계가 일반적으로 큰 범주에서 회계라 일컬어지지만, 조금 더 분류를 세분화한다면 회계에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관리회계, 세무회계, 비영리회계 등입니다. 우선 오늘 제가 이야기할 관리회계는 이름 그대로 관리를 위한 회계입니다. 재무회계랑 비교해볼게요. 재무회계의 결과물인 재무제표의 주 이용자는 주주들을 포함한 회사의 이해관계자들입니다. 이와 달리 관리회계의 주 이용자는 회사 운영과 관리를 하는 회사 내부의 임직원들인데요. 즉 관리회계는 회사의 내부 의사결정을 하기 위한 회계인 셈이죠.
최정우
고위드프렌즈 대표이사
2021-01-18
회의록을 통해 본 '이건희 회장의 무시무시한 디테일'
관리자에게 있어서 의사결정과 업무지시는 가장 큰 역할인 동시에 가장 큰 난제인 것 같습니다. 이것은 일반지식과는 다르게 배우거나 갈고 닦기 어려운데요. 극히 제한적인 공간에서 이뤄지는 커뮤니케이션 활동이기 때문입니다. 굳이 배운다면 뛰어난 경영구루 옆에 24시간 붙어다니며 어떻게 의사결정을 하고 업무지시를 하는지 모두 받아적을 수밖에 없죠. 음.. 뛰어난 경영구루가 하는 말을 모두 받아적는다? 이와 관련해 한 가지 좋은 자료가 있습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2003년 회의록이 유출된 적이 있는데요. 회의록엔 그가 어떻게 의사결정을 하고 업무지시를 하는지 고스란히 적혀있습니다. 이것은 2007년 김용철 전 삼성그룹 법무팀장이 비자금 및 정부로비 사실을 폭로하면서 공개된 것입니다. 이건희 회장이야 세간의 논란은 둘째 치고 실력만큼은 재계 넘버원이니 자료로서 매우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의 왕성한 호기심을 반영하듯 경영-전략, 연구개발 및 투자, 리쿠르팅, 스카우팅, 직원교육, 산학협력, 제품개발 및 사후관리, 로비, 언론플레이, 정보수집, 사회공헌, 스포츠 스폰서십 등 다양한 영역을 다루고 있고요. 무엇보다도 매우 디테일한 디렉팅이 눈에 띕니다. 물론 대기업 회장이라는 위치 특성상 업무지시가 너무 일방적이고 그렇게 깨끗하지 못한 내용도 있긴 합니다만.. 배울 만한 점은 배우고 배우지 말아야할 점은 배우지 않는다는 자세로 부담없이 읽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1. 경영-전략
갈수록 '반대'가 중요해지는 이유
장면 1. 어느 디지털 리더가말하는 똑똑하게 일하는 법 '마크 앤드리슨(Marc Andreessen)'은팀 버너스 리와 함께 '현대 인터넷의 창시자'로불리는 사람인데요. (참조 - 웹 창시자 팀 버너스 리가 말하는 ‘구글’, ‘가짜 뉴스’, ‘망중립성’) 그는 최초의 그래픽 웹 브라우저라 할 수 있는'모자이크(Mosaic)'를 개발했고, 넷스케이프를 창업해한때 인터넷을 호령했으며, 이후, 벤 호로위츠와'라우드클라우드(loudcloud)'를 설립해 이를 '옵스웨어(Opsware)'라는 이름으로휴렛패커드(HP)에 16억 달러에 매각했습니다. (참조 - 투자금 2000억원을 말아먹은 한 CEO의 악전고투기) 이처럼 마크 앤드리슨은전 세계 10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사용하는 소프트웨어를 여러 차례 만들고, 이를 수십억 달러 규모로 연이어 매각하는데성공한 보기 드문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참조 - “왜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먹어치우고 있는가”) 현재 그는 '앤드리슨 호로위츠'라는 VC를 설립해페이스북, 트위터, 에어비앤비, 오큘러스VR에투자하는 등 투자자로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윤성원
2017-06-12
"다른 건 몰라도 팔랑귀는 되지 마세요"
2012년이었습니다. 취재 차 다음(현 카카오)이 주최하는개발자 컨퍼런스 '디브온' 중에서창업을 주제로 하는 토크쇼에 참석했는데요. 사회자가 패널에게 마지막 질문을 했습니다. “딱 하나만 후배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뭐죠?” 이때 장병규 전 본엔젤스 대표가 한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딱 하나만 이야기한다면 다른 것은 몰라도팔랑귀가 되지 말라는 말은 꼭 하고 싶어요" "평소 젊은 친구들이조언을 구하고자 저를 많이 찾아옵니다" "조언 구하는 것은 좋아요.하지만 결정은 본인이 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사업이란그 결과를 알 수 없는 것이고 최종적으로 마지막 책임은창업자 본인이 지기 마련이니까요" 리더의 가장 큰 책무는상황판단과 의사결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경중은 때에 따라 다르겠죠. “오늘 회식메뉴로삽겹살이 좋을까, 치킨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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