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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
무선 이어폰의 한 해, 에어팟과 QCY가 남긴 것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2019년에도 적지 않은 이어폰, 헤드폰, 스피커가 나왔고 또 쓸데없이 많이 샀습니다. 남자들의 가장 못된 관심사가 자동차, 카메라, 그리고 리시버라고 하는데 제가 바로 이 셋의 완벽한 접점입니다. 아, 하지만 제 성격이나 여러 상황상 애초 목표는커녕 그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선에서 타협과 합리화로 만족하는 취미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각 분야에서 뭐 하나 내세울 수 있는 컬렉션도, 평가 기준도, 능력도 없습니다. 적지 않은 분들이 저와 비슷하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올해 관심을 가졌던 음악 분야는 ‘무선’입니다. 그럼 작년에는 뭐였냐고 물으신다면 ‘무선’이었습니다. 네, 무선은 오랜 숙제였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였지만 동시에 ‘한계’이기도 했습니다. 무선이라는 기술 자체는 블루투스 등장 이후 지난 십몇 년간 가장 반짝이는 기술이었지만 동시에 응답 속도가 느리고, 음질이 떨어지고, 무겁고, 디자인이 별로라는 한계를 갖고 있었습니다. 네, 직접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이른바 메이저 오디오 업체가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않았던, 또 그 팬들은 그렇게 달갑게 여기지 않는 기술이라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야기가 달라졌지요. 거의 모든 브랜드가 블루투스를 이용하기 시작했고, 적지 않은 수의 이어폰이 출시됐습니다.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흐름이 됐습니다. 하지만 많은 브랜드들이 썩 신통치 않은 성적표들을 받아봤지요.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19-12-17
가장 '젠하이저다운' 소리를 내는 이어폰 IE40프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올해도 이어폰을 꽤 여럿 샀습니다. 특히 올해는 TWS(True Wireless Stereo)로 불리는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의 인기가 대단했죠. 그 사이에 유선 이어폰도 하나 끼어 있습니다. 젠하이저 ‘IE40프로’입니다. 벌써 이 이어폰을 쓴 지도 석 달이 지났네요. 신제품도 아닌데 굳이 이 이어폰에 대해 지금 와서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재미있는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의외로 썩 대중적인 인기도 없는 것 같아서 시쳇말로 ‘유니크하다’는 느낌도 있습니다. “그거 뭐냐”라는 소리와 “괜찮은데 이거 뭐지?”라는 이야기를 종종 듣다 보니 나름 아까운 제품이라는 생각에 이야기를 꺼내봅니다. 젠하이저 MX400의 추억 우리나라에서 젠하이저 이어폰의 전성기는 MP3 플레이어가 대중화되던 때가 아니었을까요? 당시 MX400은 아이리버를 비롯해 대부분의 MP3 플레이어의 번들 이어폰으로 쓰이면서 이름 모를 이어폰을 끼워주던 기존의 환경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음질을 두고 경쟁이 치열하던 당시 환경에서 번들 이어폰을 바꾸는 것은 아주 간단하고 확실한 개선책이었습니다. 그렇게 대중적으로 선택된 것이 바로 젠하이저의 MX400이고, 지금까지도 많은 분들이 이 이어폰을 기억하실 겁니다. 이 제품으로 이어폰에 맛을(?) 들이신 분들도 적지 않을 테죠.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19-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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