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카카오에게 추격을 허용한 5가지 이유
제가 인터넷업계를 처음 취재했을 때가 2010년이었습니다. 당시 인터넷업계 지배자는 단연 네이버라 할 수 있는데요. 그 위세가 정말 대단했습니다. 시장지배에 완전히 성공해 다음과 SK컴즈(네이트)는 감히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매출 격차가 있었고요. 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넘었죠. 그리고 대한민국 인터넷 울타리는 곧 네이버라 할 정도로 주변에 끼치는 영향력이 엄청났는데요. 네이버가 밀어주는 제휴사는 가만히 있어도 엄청난 트래픽을 얻는 한편 네이버의 눈밖에 난 제휴사는 거의 폐업위기에 몰리곤 했습니다. 그래서 네이버 제휴 담당자들은 여기저기서 오는 청탁과 읍소에 시달렸는데요. 정말 피곤했으리라 봅니다. 그리고 네이버는 플랫폼으로서 중개를 하기보다 다수 서비스를 직접 기획하고 운영했는데요. 이로 인해 독점논란이 끊이지 않았으며 '가두리 양식장'이란 오명을 들어야 했죠. 그런데 드디어 네이버가, 천하의 네이버가 1위 자리를 뺏길 위기에 처했습니다. 네이버는 오랜 기간 구글을 마치 주적과 같은 존재로 설정하고 강한 위협감을 느낀 바 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 그랬나요. 적은 가까운 데 있다고 말이죠. 글로벌 거대기업이 아닌 모바일 스타트업 카카오에게 추격을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참조 - 네이버, '샌드위치 위기론'에 직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