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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엔비디아는 어떻게 인텔보다 높은 시장가치를 갖게 되었을까?
*이 글은 외부필자인 박천욱님의 기고입니다. 엔비디아라는 회사를 아시나요? 게임을 즐겨하거나 IT 제품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에게는 익숙한 이름이겠지만 사실 많은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이름일 것 같은데요. 낮은 인지도와는 달리 엔비디아의 기업 가치는 글로벌 기업들 중에서 무려 18위에 오를만큼 높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삼성전자(29위) 인텔(95위)보다 높은 순위이고요. 반도체 업계에서 엔비디아보다 높은 가치로 평가받고 있는 기업은 TSMC(13위)가 유일합니다. 엔비디아의 현재 매출을 놓고 보면 이런 높은 평가가 어떻게 가능한지 더욱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데요. 엔비디아의 매출은 삼성전자나 인텔, TSMC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현재의 성적표인 매출 수준에서는 상위권이 아니지만 미래의 가치 척도인 시가총액에서는 상위권인 점을 다시 곱씹어 생각해 보면, 엔비디아는 다른 반도체 기업보다 더 많은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시장이 평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엔비디아는 어떻게 이런 평가를 받을 수 있었는지 그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엔비디아의 창업과 창업주 엔비디아는 1993년 1월 미국에서 세워진 반도체 설계 회사로 본사는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입니다. 엔비디아의 주력 제품은 고성능 컴퓨팅을 위한 그래픽 처리장치(GPU)와 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설계하는 소프트웨어로 각각의 분야에서 글로벌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한대로 엔비디아는 반도체 회사이기는 하지만 직접 반도체를 생산하지 않고 반도체를 설계하고 판매만 담당하는 팹리스 회사입니다.
박천욱
2022-09-30
스트라드비전은 한국의 모빌아이가 될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가현님의 기고입니다. '인공지능 기술로 어떤 것들이 편해질까? 가장 먼저 떠오르는 키워드 중 하나는 자율주행인데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전 세계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는 2022년 약 18조8000억원(146억달러)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2025년에는 약 51조300억원(396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참조 - Projected autonomous vehicle market size) 자율주행이라고 하면 자율주행 자동차만 생각하게 될 수 있죠. 자율주행이 가능하게 하는 소프트웨어에 집중하는 업체들이 있습니다. 특히, 도로 위 객체 인식 및 분류 기능에 집중하는 시장이 있는데요. 바로 자율주행차의 눈이라 할 수 있는 '센서' 시장입니다. 지난 1월 'CES 2022'에서 가장 주목받은 자동차 산업기술이기도 했죠. 이 시장은 모빌아이라는 이스라엘 업체가 전 세계 자동차 센서 시장의 90%를 장악할 만큼 이미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국내 업체 스트라드비전이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스트라드비전은 한국의 모빌아이가 될 수 있을까요. 양사의 특징과 스트라드비전이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내세운 차별화 전략을 살펴봤습니다. (참조 - 현대차, 올해 자율주행 레벨3 신차로 승부) 1. 기존 시장 및 모빌아이 소개 자율주행에서 핵심은 도로 및 운전 환경에서의 객체 인식 -객체 분류 - 차량제어로 이뤄져 있습니다. 여기서 모빌아이, 스트라드비전이 모두 집중하는 기술은 바로 도로 및 운전 환경에서의 '물체 인식, 물체 분류 기술'입니다.
김가현
2022-06-20
요즘 AI반도체 스타트업에 돈이 몰리는 이유
지난해 스타트업씬엔 뭉칫돈이 몰렸죠. 유동성 확대와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연간 누적 투자액은 사상 최초 10조원을 넘어설 정도였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게 많은 돈이 몰린 분야 중 하나로 'AI반도체'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대표적으로 투자를 유치한 AI반도체 스타트업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AI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중엔 퓨리오사AI, 리벨리온이 각각 800억원(시리즈B), 145억원(프리A) 규모로 펀딩을 받았고요. 딥엑스와 모빌린트 역시 200억원(시리즈B), 90억원(시리즈A)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또 이들 스타트업이 반도체를 개발 할 때 필요한 요소를 제공하는 플랫폼인 '세미파이브'는 무려 1300억원을 투자 받았죠. 물론 커머스, 클라우드, 콘텐츠 등 절대값으로만 보면 더 큰 규모의 돈이 몰린 분야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AI반도체 스타트업의 업력이 대부분 수년 정도로 짧고, 초기 단계 투자를 유치한 점을 고려하면 매우 큰 금액이 몰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참조 - 반도체 패러다임은 변했고, 세미파이브는 1300억을 투자받았다) (참조 - 리벨리온은 어떻게 시제품도 없이 200억 투자를 받았을까) 그렇다면 AI반도체 스타트업씬에 왜 이렇게 많은 돈이 몰린 것일까요? 전망이 밝다고는 하는데.. 혹시 풀어야 할 과제는 없을까요? (참조 - 반도체 상식 한방에 해결.. 용어 30개로 산업 훑어보기) AI반도체가 뭐길래
기업이 만드는 스토리텔링 콘텐츠가 성공하기 위한 필수 조건 3가지
*이 글은 외부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 것. 그리고 이야기를 재미있어하고 그걸 기억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에 가깝습니다. 때문에 브랜드가 드라마타이즈 된 콘텐츠를 만드는 건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이죠. 문제는 그런 콘텐츠를 만들기 쉽지 않다는 겁니다. 돈이 많이 드는 것은 물론, 시간도 많이 들고 무엇보다도 흥행에 대한 보장도 없습니다. 생각해 보면 그래요. 브랜드 메시지 하나 없이 오직 재미나 감동에만 올인한 콘텐츠들도 성공하기 정말 쉽지 않잖아요. 특히나 넷플릭스 같은 거대 플랫폼 기업이 막대한 자본을 쏟아붓고 있는데. 이 와중에 기업이 만드는 스토리텔링이 그들과 견줘 과연 더 재미있을 수 있을까요. 시청자가 더 좋아할 수 있을까요. 당연히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판도라의 상자를 열듯 스토리텔링 방식의 콘텐츠를 만듭니다. 그건 아마도 스토리야말로 인간을 매혹시키는 아주 강력한 무기라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우리가 학창 시절을 생각해 봐도 그렇지 않나요. 재미있는 이야기와 비유로 수업을 이끄는 선생님들은 언제나 인기가 많았죠. 물론 선생님의 첫사랑 얘기만 기억나고 나머지 수업 내용이 기억나지 않았던 게 함정이긴 하네요. 이건 기업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재미있게 드라마타이즈 한 콘텐츠를 통해 고객의 반응을 이끌 수야 있지만, 그래서 이게 어떤 브랜드인지 아무도 모를 수 있거든요. 이야기만 기억하고 브랜드는 기억하지 못하는 거죠.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1-12-13
'놀이터 같은 회사'를 바라보는 두 가지 관점
여러분이 다니는 회사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아마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부터 시끌벅적하고 활기찬 분위기까지 천차만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소 통제적인 조직도 있을 것이고 좀 많다 싶을 정도의 자유를 주는 회사도 있겠죠! 왜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하냐고요? 오늘은 '바람직한 조직 분위기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하기 때문인데요. 우선 분위기는 직원들의 정서적 측면은 물론 조직의 '성과'와도 직결돼 있다는 점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조직 분위기를 어떻게 만들지'는 좀 더 깊이 들어가면 조직행동론과 맞닿아 있는 이슈인데요. 실제로 글로벌 인사조직 컨설팅기업인 헤이그룹(haygroup)이 고객 기업에 대해 40년간 축적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성과의 30%는 조직 분위기에 기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어떤 분위기에서 일하는지에 따라 구성원들이 내는 성과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럼 경영자는 어떤 회사 분위기를 만들어야 할까요? 이 질문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는데요. 놀이터처럼 즐겁고 자유롭고 분위기가 구성원의 정서 관리와 성과 향상에 낫다고 보는 견해가 있고요. '일터가 놀이터 같아선 안 된다! 다소 통제적일지라도 일터는 일터다워야 한다'는 관점이 있죠. 자 그럼 각각 대표적인 사례를 살펴보면서 이야기를 이어가 보겠습니다. 전자의 대표 사례로는 인텔의 전 CEO였던 앤디 그로브를 들 수 있습니다.
애플 프로세서 '3번의 대전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애플의 자체 프로세서, M1을 쓴 맥들이 미국, 일본 등 1차 출시국에서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애플은 이 제품들이 기존 인텔 프로세서를 쓰던 제품들에 비해 CPU나 그래픽 성능이 2배에서 6배까지 높다고 밝혔고, 실제 테스트 결과들을 봐도 성능이 꽤 높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기기를 사용하는 데에 큰 무리가 없고, 특정 상황에서는 확실히 애플이 생각하는 새로운 프로세서 사용 방법이 맞아떨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여전히 애플이 왜 맥에 쓸 칩을 새로 만들었을까에 관심이 쏠립니다. 인텔과 애플의 관계가 멀어졌다는 이야기부터, 부트캠프를 막아서 윈도우 점유율을 낮추려는 의도가 아닌가 하는 의심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뭐 여러 가지 호기심도, 불안도, 의심도 들 수밖에 없는 프로세서지만 애플이 밝히는 새 프로세서의 목적은 성능에 있습니다. 그리고 이걸 직접 하게 된 것도 그동안의 애플이 프로세서를 바라보는 시선과 관련이 있습니다. 역사는 반복되니까요. 모토로라에서 IBM으로 '첫 번째 대전환' 애플에, 또 맥에 오랫동안 관심을 갖고 있는 분이라면 애플이 이전에 썼던 파워PC를 기억하실 겁니다. 이 파워PC는 애플의 상징과도 같았고, 또 전문가용 고성능 컴퓨터의 대명사로 통하기도 했습니다. 애플이 이 칩을 선택하게 된 이유 역시 성능입니다. 애플은 90년대 초반 맥OS의 그래픽 중심 인터페이스를 비롯해 그래픽, 디지털 음악 등의 용도로 매킨토시가 성장하면서 고성능에 목이 말랐습니다. 이때까지 애플은 모토로라의 68000 계열 프로세서를 주로 써 왔는데, 매킨토시 쿼드라 시리즈에 쓰인 68040 이후로 한계가 찾아왔습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0-11-25
미완의 혁명, 애플 '실리콘 M1' 맥북 에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요훈님의 기고입니다. 실리콘 M1을 단 맥북 에어가 처음 소개된 날, 제 블로그에 이렇게 썼습니다. "아이폰12 사지 마세요. 맥북 에어 사세요" 진리의 '둘 다'라지만, 사실 아이폰.. 아니 스마트폰은 다들 이미 가지고 있고, 웬만하면 사용에 큰 문제는 없을 겁니다. 굳이 더 좋은 폰을 산다고 해서, 삶이 크게 나아지진 않습니다. 이미 상향평준화가 된 데다가 생산보다는 소비, 일보다는 생활에 방점을 둔 기기니까요. 컴퓨터는 다릅니다. 한번 사면 오래 쓰고, '일'을 하는 도구입니다. 삶의 질, 최소한 일의 질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구형 컴퓨터로 작업해보신 분들은 제 말에 손뼉 치며 공감하시겠죠. 업무용이랍시고 이상한 컴퓨터를 줘서, 내 돈으로 산 노트북을 가지고 다녔던 그 시절이 떠오릅니다(으득). 아무튼 제 이야기는 같은 돈이면 신형 맥북 에어가 훨씬 현명한 선택이라는 겁니다. 업무에 컴퓨터를 사용하고, 지금 100만원을 어디에 쓸지 고민하고 있다면 말이죠. "왜 꼭 집어 맥북 에어죠? 다른 저렴한 윈도우 노트북을 사서 돈 아끼는 방법도 있지 않나요?"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2020-11-23
'CPU=Intel' 공식을 지워버린 AMD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재용님의 기고입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지금으로부터 딱 5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오르겠지만, 많은 분들이 "주식투자!!!"라고 외치실 것 같은데요. 해외주식까지 포함하면 주가 폭등의 대명사, 테슬라를 떠올리실 겁니다. 테슬라의 5년 전 주가가 27만3000원(230달러) 정도였고, 최근 주가는 218만원(1835달러)이니... 대략 수익률 700%(!)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 조금 다릅니다. 오늘의 주제인 AMD를 선택하겠습니다.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 주로 약자인 'AMD'로 불리는 이 회사의 5년 전 주가는 2100원(1.78달러)입니다. 최근 주가는? 9만8000원(82.42달러)입니다. 수익률 4530%! 거의 로또라고 할만하죠?
이재용
파인드어스 이사
2020-08-31
'애플 칩' 발표가 ‘맥에 가장 역사적인 날’인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온라인으로 개최된 2020년 WWDC의 가장 큰 화제는 맥의 변화였습니다. 팀 쿡 CEO는 키노트 말미에 “오늘은 맥에 역사적인 날”이라고 말을 꺼냈습니다. 그리고 이내 프로세서에 대해 설명합니다. 애플은 더 효율적인 프로세서를 원하고 있고, 이를 위해 직접 개발한 반도체를 맥에 도입할 것이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이 이야기는 지난 몇 년 동안 꾸준히 이어져 온 유명한 소문의 떡밥이기도 합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인텔과 결별하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고, 애플의 A 시리즈 프로세서는 점점 성능이 좋아져서 데스크톱 PC 수준의 일들을 처리할 수 있게 됐습니다. 언젠가는 자체 프로세서가 인텔의 x86 프로세서를 대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무리는 아니었을 테고요. 그런데 애플은 왜 직접 프로세서를 만들기 시작했을까요? 애플이 첫 프로세서를 만든 것은 아이폰4, 그리고 1세대 아이패드에 쓴 A4 칩입니다. 이전까지, 그러니까 우리에게 익숙한 아이폰3GS까지는 주로 삼성전자에서 개발, 생산한 프로세서를 썼습니다. 하지만 애플은 아이패드를 발표하면서 직접 모든 설계를 꾸린 칩, A4를 꺼내놓습니다. 삼성전자와 경쟁하게 되면서 관계가 예민해졌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들도 나오긴 했지만 사실 이때쯤 애플은 생각보다 큰 그림을 그린 것으로 보입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0-07-02
요즘 대세인 조직관리론, OKR 기본개념 이해하기
1. OKR 고안취지 및 소개 최근 2~3년간 IT벤처업계에서 화두로 떠오르는 조직관리론이 있습니다. 바로 OKR! 실리콘밸리 '경영의 신'이라 불리는 앤디 그로브 인텔 전 회장이 고안했고 구글을 비롯해 오라클, 트위터, 링크드인 등 여러 글로벌 IT대기업이 차용하고 있는데요. 과거 앤드 그로브 회장은 경영자로 재직하고 있을 때 기술개발과 같이 조직관리도 과학적이고 선진적으로 이뤄지길 원했습니다. 당시엔 피터 드러커의 조직관리론인 'MBO(목표관리)'가 널리 퍼졌는데요. 기본개념은 경영진이 목표를 제시하면 전직원이 예측가능한 성과지표(KPI)에 맞춰 열심히 일을 하고 원하는 바를 달성하는 것이죠. 앤드 그로브는 MBO의 맹점을 파악했습니다. 이것은 개인경험에 기반하는데요. 널리 알려진 것처럼 인텔은 반도체회사고 오랜 기간 선구자 겸 절대자로 군림을 했습니다. 하지만 1980년대 일본기업의 대공세를 받으며 경영진과 조직원 모두 세상이 바뀐 걸 절실히 체감했죠. 기업 간 경쟁은 글로벌 단위로 이뤄지고 있으며 기술변화의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것을 말이죠. 그래서 MBO는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가듯 시장변화가 느리고 규격이 확실한 곳이라면 어느 정도 파괴력을 발휘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곳에선 적용되기 어렵다고 봤습니다.
양자컴퓨터의 기본 개념과 활용 분야 살펴보기
글로벌 기술 미디어 기업 IDG가 운영하는 매체인 PC월드에서는 '역사상 가장 잘못된 기술 관련 예측 7가지'를 꼽은 바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바로 토마스 J. 왓슨 IBM 전 회장의 말인데요. 그는 "전세계 컴퓨터 수요는 5대 뿐 (I think there is a world market for maybe 5 computers)"이라는 말을 남긴 걸로 유명합니다. 왓슨 전 회장이 이 말을 한건 1943년의 일이었는데요. 당시 상황을 고려하면 저런 예측을 하는 건 당연합니다. 이때 컴퓨터는 집 한 채만한 크기에다가- 비효율적이고 거대한 계산기일 뿐이었죠. 컴퓨터 상용화 그림은 쉽게 그려지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다릅니다. 컴퓨터를 스마트워치 형태로 손목에 차고,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PC 형태로 핸드백에 넣어다니는 시대죠. 모바일-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시대를 맞이해 우리 일상은 다양한 정보통신기술로 가득 차 있고요. 이 과정서 어마어마한 양의 데이터가 생성되고, 이를 전통 컴퓨터보다 훨씬 더 빨리 처리하고 분석할 수 있는 컴퓨터가 필요한 시대가 됐습니다. 양자컴퓨터는 그 대안으로 호명되고 있죠. 최근 구글이 슈퍼컴퓨터로 계산할 경우 1만년씩 걸리는 연산을 양자컴퓨터로 200초만에 해낸 사실이 화제가 됐는데요.
앤디 그로브의 'A급 인재를 뽑는 면접방법'
관리자의 역할은 일정 자원으로 최고의 성과를 달성하는 것인데요. 가장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일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면 'A급 인재'를 유치하는 일입니다. 아무리 사업모델이 좋고 업무 프로세스가 뛰어나다고 해도 결국 사람이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죠. 특히 맨파워에 의존하는 IT벤처기업이라면 그 중요성이 매우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좋은 인재를 뽑을 수 있을까요. 적절한 연봉과 복리후생은 기본인 것 같고요. 여기에 추가로 고도의 면접기술이 있어야 능력이 있는 사람, 훌륭한 업무수행이 가능한 사람, 태도가 좋은 사람, 조직과 핏이 맞는 사람, 장기적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을 뽑을 수 있겠죠. 이와 관련해 개인적으로 가장 설득력 있게 다가왔던 것은 앤디 그로브 인텔 전 회장의 이야기였습니다. 그는 널리 알려진 것처럼 실리콘밸리의 전설적 경영자로 꼽히며 무수히 많은 경영어록을 남긴 바 있는데요. 그의 경영저서인 <High Output Management> 중 면접에 관한 내용을 인용 및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전체 면접시간의 80%는 지원자의 말을 듣는 데 써야 합니다 "다시 말해 적극적인 경청자가 돼야 합니다"
전략적 변곡점, 지금까지 성공방정식이 통하지 않는 순간
IT산업의 특징 중 하나로 빠른 시장환경 변화를 들 수 있습니다. 그 충격파는 어마어마하죠. 지금까지 견조하게 성장한 회사라 하더라도 변화 한번에 휘청일 수 있고 오랜 기간 어려움을 겪었던 회사라 하더라도 변화를 타고 상승세에 돌입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앤디 그로브 전 인텔 CEO는 '전략적 변곡점'이라는 개념을 내놓았는데요. 근본적인 변화가 오는 순간, 이로 인해 회사의 흥망성쇠가 갈리는 순간, 더 나아가 산업 지형도가 바뀌는 순간을 뜻합니다. 경영자는 길 잃은 행인 마냥 멘붕 상태에 빠지고 이걸 본 조직원은 어쩔 줄 몰라 갈팡질팡합니다. 고객의 반응은 예전만 못하고 연구 및 신제품 결과는 시원치 않습니다. 뉴스를 보면 온통 괴상한 것 투성입니다. 이때 어떻게 해야 할까. 앤디 그로브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구체적인 대응안을 제시한 바 있는데요. 그 개념과 내용을 풀어서 정리해볼까 합니다. 최근 IT벤처업계 전반적으로 모바일 다음에 관한 목마름이 커지는 가운데 나름 괜찮은 지침서가 되리라 기대합니다. 먼저 전략적 변곡점이란 무엇인가
자율주행 차, 사고 나면...누가 책임지나요?!
S#1.당한 거지만 애매하다 프랑스 자율주행 제조업체인리옹 나비야는 8일 라스베이거스에서자율주행 버스 서비스를 선보였는데요. 운행 2시간 만에 사고가 났습니다.혼잡한 교차로에서 다른 트럭과 부딪히는가벼운 접촉 사고가 발생했던 겁니다. 다행히 탑승한 승객은 모두 괜찮았고상대편 트럭 운전사도 무사했습니다. 제작사 측에선 사고 책임이 상대방 차량운전자에게 있다고 설명했지만 아직진상 조사는 진행 중에 있습니다:( (참조 - 나는 그 날 그 자율주행 버스에 타고 있었다) https://youtu.be/B46JaaB-MUw S#2.도대체 왜 그런 거야?! 지난 3월 24일 미국 애리조나주에서자기 길을 가던 어떤 차가 갑자기교차로에서 획 왼쪽으로 꺾었습니다.불법 좌회전을 시도한 건데요. 좌회전하려던 도로에서는직진을 하는 자동차가 있었고그 둘은 그대로 부딪히고 맙니다. https://youtu.be/u5L3psL5WuU 이때 직진을 고수했던 쪽은자율주행을 테스트하던 우버 차량이었죠. 노란 신호등이 지나가기 전에 속도를 내교차로를 지나려던 자율주행 차량은 갑자기 앞을 가로막은 차를 피하지 못하고 충돌했습니다. 테슬라 모델X는 자율주행 모드에서사고를 예측해서 피하기도 했지만 https://youtu.be/FadR7ETT_1k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17-11-10
플랫폼 비즈니스란 무엇인가
IT업계 종사자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만한 단어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플랫폼 비즈니스'입니다. 국내에서도 2010년을 기점으로 SNS와 스마트폰이 메가트렌드로 떠오르면서 관련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졌는데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현장에서 정말 자주 쓰는 용어임에도 불구하고 플랫폼 비즈니스의 정의에 대해 명확히 다룬 글을 찾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상생의 비즈니스', '협업의 비즈니스', 이 정도로 뭉뚱그려 사용되는데요. 평소 여기에 대해 아쉬움이 컸던 바! 정보통신 분야 경영학자들이 이야기하는 플랫폼 비즈니스의 정의와 더불어 최근 시장동향 및 주요 사례에 대해 정리해보는 기회를 가져볼까 합니다. 먼저 플랫폼이란 무엇일까. '평평하다'는 뜻의 '플랫'과 '형태'라는 뜻의 '폼'이 만난 단어로서 개별 제품이나 서비스가 아닌 이들을 담을 수 있는 공간을 말합니다. 따라서 플랫폼 비즈니스란 “다양한 사업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추구하는 비즈니스”라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학계에서 플랫폼 비즈니스의 개념을 처음으로 제시 및 정립한 사람은 영국 서리대학교의 애너밸리 가우어 교수와 미국 MIT 마이클 쿠수마노 교수입니다. 각각 연구자와 지도교수였던 두 사람은 2002년 공동저서인 <플랫폼리더십>을 통해 플랫폼 비즈니스 요소를 다음과 정의했습니다. *플랫폼
미국 IT업계 정치권 로비 순위 TOP 40
미국은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 알려져 있지만,기업들이 정치권에 대규모의 로비 자금을집행하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지난 1983년 설립된 미국의 민간 정치자금 감시기관책임 있는 정치 센터(Center for Responsive Politics)는 openscerets.org 를 통해 미국의 기업/기관들이각 정당과 선거에 뛰어든 후보 등 정치권에게전달한 로비 금액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자료를 살펴보니 IT분야의 기업들도 많은 로비자금을 집행하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소프트웨어·하드웨어/인터넷/유선통신/무선통신 등 4개 카테고리를하나로 모아 TOP 40위를 정리했습니다. 기사에 사용된 자료는 모두 opensecrets.org에 공개돼 있습니다. 1위. NCTA 1746만달러(190억원) 지난해 가장 많은 로비금액을 쓴 곳은 전미케이블방송통신협회(NCTA)입니다. 미국 대부분의 케이블 방송사들이 이 협회에속해 있다고 하는데요. 지난 98년 통계가 집계된이후 꾸준히 로비 금액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정책의 영향을 많이 받는 산업 특성상 협회 차원에서 많은 로비금액을사용하고 있는 것 같네요. 2위. 컴캐스트 1692만달러(184억원) 위키페디아에 따르면 컴캐스트는세계에서 가장 큰 케이블 방송 회사이며, 동시에 미국 1위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입니다. 지난 2014년 2월 2위 사업자인 타임워너 케이블(Time Warner Cable)을 452억 달러(약 48조 원)에인수 시도했지만 미 정부가 시장 독점을 이유로허가를 내주지 않을 정도로 큰 회사죠. 3위. 구글 1683만달러(184억원)
최준호
2015-05-22
글로벌 IT상장사 시가총액 TOP20
오늘은 몇 일 전에 썼던'국내 IT상장사 시가총액 TOP20' 편에 이어 "현재 이 시점에서 봤을 때글로벌 IT산업을 움직이는대형 플레이어는 누구인가" 에 대한 답을 찾고자 합니다. 이에 2015년 3월23일을 기준,전세계 상장된 IT기업을시가총액 순으로 쭉 나열해보겠습니다. 1. 애플(806조원, 하드웨어, 미국) 명실상부 현 IT산업 제왕이죠. 특히 지난해는 '애플의 해'라고 해도과언이 아닐 정도로 스티브잡스의 후계자팀쿡의 사업적 역량이 유감없이 발휘됐습니다. 맥북, 아이패드, 아이폰 등주요 라인업 신상품 모두를 히트시켰으며주가는 50% 이상 상승했습니다. 올해에도 애플워치를 비롯한각종 신사업이 모습을 드러날 예정이라앞으로 전망을 밝게 하고 있습니다. 2. 구글(419조원, 인터넷, 미국) 이와 반대로 애플의 영원한 라이벌 구글은지지부진한 모습을 면치 못했습니다. 가장 직접적으로는 주 매출원인 온라인광고사업이페이스북의 약진으로 흔들거리고 있으며모바일 분야에서도 안드로이드가애플의 거센 반격에 주춤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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