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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량
삼국지가 마르고 닳도록 계속 나오는 이유
2세기 말 ~ 3세기 말 중국의 역사를 다룬 ‘삼국지’는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이야기 중 하나입니다. 삼국지는 타락한 조정의 수탈에 못 이겨 종교지도자 장각과 함께 봉기한 ‘황건적의 난’으로 시작되는데요. 어지러운 시대는 수많은 영웅호걸을 낳는 법! 환관의 손자로 태어나 난세의 간웅이 된 조조 한나라 황실의 후예로 제국의 부흥을 노린 유비 강동의 호랑이 손견, 소패왕 손책 적벽대전의 승리자 손권 여포와 초선의 사랑 이야기, 시대의 천재 제갈량과 사마의의 대립 등 흥미로운 사건, 스토리, 인물이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작렬하게 최후를 맞습니다. 이 때문에 수많은 영화, 드라마, 게임, 소설이 지금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고요. 2차 창작에서 '밈'으로 이어지며 '삼국지 팬'이라는 거대한 집단을 형성하고 있죠. 삼국지의 진짜 저자는? 대중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삼국지 이야기는 역사 기반의 소설 ‘삼국지연의’입니다.
최준호
2020-08-25
어설프게 똑똑한 사람들을 위한 제언
소설 <삼국지>의 묘미 중 하나는 다양한 인간군상을 볼 수 있다는 건데요. 개인적으로 흥미롭게 다가오는 인물유형이 있습니다. 똑똑하긴 한데 어딘가 결핍된 사람입니다. 대표적으로 양수라는 인물을 들 수 있는데요. 그는 위나라 출신의 명문가 자제로서 조조를 바로 옆에서 모시는 일을 했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총명하기로 유명했고 아는 것도 많은 데다가 언변에 능했지만! 문제는 사람이 되게 얄밉게 행동한다는 겁니다. 자신이 똑똑하다는 걸 끊임없이 과시했고 이를 위해선 주변 사람의 심기를 거슬리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이중에선 주군인 조조도 포함됐죠. 그는 후계자 문제에 개입을 하는 등 지속적으로 어그로(도발)를 끌다가 군율을 어지럽힌다는 이유로 처형당했는데요. 조조가 한중을 두고 유비와 전쟁을 했을 때 마침 식사로 나온 닭갈비를 보면서 다음과 같이 혼잣말을 했다고 합니다. "먹고는 싶은 데 딱히 먹을 게 없네. 마치 닭갈비가 현재 우리 상황과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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