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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맥주
수제맥주 1호 상장사 제주맥주의 경영권 매각이 남기는 시사점
지난 2018년 여름을 돌이켜보면 아직도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습니다.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던 여름 밤, 도심 한가운데 잔디밭을 민트색 돗자리들이 군데군데 물들였고요. 조금은 들떠 보이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돗자리에 모여 앉아 민트색 캔에 든 맥주를 들이켜고 있었죠. 도심 한복판에 제주 여름 바다의 청량함과 낭만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장면이었습니다. 이 도심 피크닉은 수제맥주 기업 제주맥주가 기획한 이벤트였는데요. 당시 제주맥주는 '서울시 제주도 연남동'이라는 슬로건 아래 '연트럴파크'에서 약 3주 간 팝업스토어를 열었습니다. 팝업스토어는 대흥행하여 행사 기간 동안 약 5만 5000명이 방문했고요. 맥주는 팝업스토어에서만 하루 평균 1000잔 이상 팔렸다고 해요. (참조 - 제주맥주 팝업스토어는 어떻게 주말 하루 2,000잔의 맥주를 팔았나?) 팝업스토어가 대흥행하면서 제주맥주는 브랜드 인지도를 폭발적으로 올렸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머릿속에 힙한 브랜드로 인식될 수 있었죠. '서울시 제주도 연남동'은 그 후로도 오랫동안 마케팅 성공 사례로 회자되었습니다. 제주맥주는 팝업스토어 이전에도 양조장 투어 프로그램, 신선한 콜라보 제품 발매 등을 통해 성공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쳤습니다.
맛 vs. 비주얼 vs. OO?.. 성공하는 콜라보의 4가지 조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광석님의 기고입니다. 우리나라 맥주, 아니 술 역사의 한 획을 그은 맥주가 있습니다. 곰표맥주인데요. 하이네켄, 칭따오, 카스와 같이 우리가 흔히 아는 대부분의 맥주는 제조사가 제품의 IP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너무 당연한 것처럼 들리지만 곰표맥주의 탄생 배경은 조금 다릅니다. 제조사가 제품을 만들고 유통사를 통해 판매하는 일반적 사례와는 달리 처음부터 IP사, 제조사, 유통사가 합작해 개발한 조금 특이한 맥주입니다. 대한제분은 레트로 열풍과 이전의 콜라보 성공 경험으로 '곰표'라는 '플랫폼' 보유하게 되면서 자사의 IP를 입힐 차기 제품을 찾고 있었습니다. 제조사인 세븐브로이는 1세대 수제맥주 회사로 제조/생산은 가능하지만 대중적 브랜드 인지도가 다소 아쉬웠고, 유통사인 CU는 엎치락뒤치락 GS25와 편의점 매출 1위 경쟁하다 보니 히트 상품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철저히 비즈니스 관점에서 보면 '환상의 콜라보'라 할 만하고, 맥주라는 제품 본연의 가치에서 바라보자면 '환장의 콜라보'가 아닐까 합니다. 맥주라는 술 자체가 워낙 오랜 역사를 지닌 만큼 수 백년의 역사를 가진 맥주 브랜드가 즐비한 현대 맥주 시장에서 고작 3년 차인 곰표맥주는 어떻게 역사에 족적을 남길 수 있었을까요. 곰표맥주의 족적
이광석
브랜드 컨설턴트
2023-11-30
F&B 브랜드가 다른 업종과 손잡고 펼치는 이색 콜라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윤진호님의 기고입니다. 예전엔 패션 업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브랜드 콜라보를 진행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짱구, 스펀지밥, 해리포터 등 다양한 캐릭터를 입히며 성장한 패스트패션 브랜드 '스파오'가 있고요. 휠라는 샌드위치 브랜드 '서브웨이', 크록스는 KFC와 콜라보한 제품을 선보여 주목받았습니다. 캐릭터와 패션의 만남은 팬들에게 주목과 재미를 주기 좋은 아이템이었습니다. 패션 업계는 왜 콜라보에 적극적이었을까요? 매출 그 자체만이 목적은 아닙니다. 패션 콜라보는 보통 한정 수량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은 편이죠. 그보단 콜라보 소식을 전하고 한정된 수량을 완판시키는 과정에서 브랜드에 위트를 주어 이색적인 고객경험을 만들고요. 이렇게 만든 관심도를 다른 기존 제품 구매로 연결하겠다는 목적으로 진행했습니다. 즉, 고객의 관심을 끄는 매력적인 '미끼 제품' 역할을 한 겁니다. 그런데 최근, 패션 카테고리를 넘어 뜨겁게 콜라보를 펼치는 분야가 있습니다. F&B, 먹고 마시는 브랜드가 콜라보의 중심에서 다양한 협업을 펼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앞서 F&B 브랜드가 캐릭터에 빠진 이야기를 전해드렸는데요. (참조 - F&B 브랜드들은 지금 캐릭터에 푹 빠졌습니다) 이번에는 F&B 브랜드와 다른 산업군의 브랜드가 만나 펼친 이색적인 콜라보를 살펴볼까 합니다.
2021년 상반기 놓쳐선 안 될 국내 광고 TOP10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글에선 올 상반기 놓쳐선 안 될 해외 광고 TOP10 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참조 - 2021년 상반기 놓쳐선 안 될 해외 광고 TOP10) 인기 글에 올라갔네요! 와~ 짝짝짝. 그만큼 많은 분들이 흥미롭게 보셨을 것 같은데요. 이번 글에서는 국내 광고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상반기에 주목할 만한 광고들은 어떤 게 있었는지 함께 보시고, 반짝이는 마케팅 아이디어도 덤으로 챙겨 가시길 바라겠습니다. 1. 2021 P4G 서울 정상회의 - 돌고래 유괴단의 공익광고 2066 https://www.youtube.com/watch?v=mYrP4jjIzQk 돌고래 유괴단의 병맛 광고는 이미 브랜드가 된 것 같습니다. 어쩐지 그 이름만 들어도 피식피식 웃음이 날 정도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광고를 보면서도 대체 언제쯤 '반전'이 나오지? 이렇게 생각하며 봤습니다. 그러다 뒤통수를 세게 얻어맞은 느낌이었죠. 반전이 없었으니까요. 반전이 없는 게 반전이랄까요. 광고는 이미 사막화가 한창 진행된 미래의 폐허 도시에서 시작합니다. 우주복 같은 방진복을 입은 주인공들이 버려진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를 듣습니다. 아, 가만 들어 보니 2021년에 녹음된 연설문 같은데요.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1-08-03
'수제맥덕' 확대 노리는 제주맥주의 마케팅 승부수는?
맥주의 청량감을 대리하는 그들. 이 남자. 저 남자. 그녀들. 맥주 브랜드의 마케팅서도 톱스타 모델의 가치는 크죠. '톱스타 = 브랜드'란 공식처럼. 업체들은 톱스타의 유명세에 힘입어 자사 브랜드의 존재감을 각인하고요. 브랜드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립니다. 이로써 스타들도 자신들의 입지와 인지도 향상을 실감할 수 있죠. (아이돌에겐 '면세점 모델 발탁'이 한류스타 보증 수표가 됐듯!) 최근 수제맥주 스타트업 씬을 보면 기성 업체들의 톱스타 일변도 마케팅과 차별화된 움직임이 눈에 띄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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