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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카카오가 갑자기 선물을 100% 환불해주는 이유
환불의 압박 '카카오톡 선물하기' 모바일 교환권을 전액(100%) 환불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카카오는 유효기간 1년이 지난 카카오톡 미사용 교환권(상품권)을 전액 '쇼핑 포인트'로 환불해주도록 약관을 변경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존에는 '선물하기' 구매자만 환불 기간 내 100% 환불을 받을 수 있었고요. 선물을 받은 수신자는 3개월~1년 환불기간 이후 판매가의 90%만 돌려받을 수 있었는데요. (참조 - 안 쓴 카카오 기프티콘, 포인트로 100% 환불 가능) 약관을 개정하면서 100% 환불로 바꾼 겁니다. 다만 현금으로 주는 건 아니고요. 개정된 이용 약관에 따르면 크게 두 가지 환불 옵션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우선 2023년 9월 1일 이후 구매한 교환권에만 해당하는데요. '현금' 환불을 원할 때 이전처럼 카카오에 10%의 환불 수수료를 내고 90%에 해당하는 금액만 돌려줍니다. 100% 환불은 카카오 내에서 소비할 수 있는 '쇼핑 포인트'로 환불할 때에만 가능합니다. 이에 '꼼수 개정'이라는 비판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환불 문제는 꽤나 오래된 이슈였는데요. (참조 - 카카오의 기프티콘 수수료 장사…공정위 약관 무시하고도 '배짱영업') 수년이 지난 2023년 9월에야 정책이 바뀐 겁니다.
카카오의 주가 히스토리를 정리해 봤습니다
52주 신저가. 근 1년 중 가장 낮은 주가를 기록했다는 뜻입니다. 본 기사 작성일인 2023년 9월 26일 기준으로 카카오는 5일째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는 중입니다. 한때 시총으로 네이버를 추월하며 'IT 대장주'의 위치에 올랐던 카카오는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요? 오늘 기사에서는 그간 카카오 주가의 중요한 분기점들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2014년 다음과의 합병 이후 10년간 어떤 과정을 통해 IT 대장주의 자리에 올랐다가 지금의 상황까지 왔는지 하나하나 짚어 보려 하는데요. 본 기사의 썸네일에는 그간 주가의 추이를 직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수정주가가 반영된 네이버증권의 그래프를 사용했습니다만...! 아래 본문은 혼동을 줄이기 위해 수정주가가 아닌 당시의 주가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또한 별다른 설명이 없다면 모든 주가는 각 날의 종가 기준으로 작성했다는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 2014년 : '다음'과의 합병, 그런데 주가는 왜? 2014년 5월 26일,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 소식이 알려졌습니다. 네이버에 버금가는 포털이었던 '다음'과 떠오르는 모바일 신예였던 '카카오'. 카카오의 입장에서는 다음에 합병되는 형태로 우회상장을 하는 상황이었는데요. 두 회사의 시너지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었기에 합병 소식이 알려진 직후 다음의 주가는 크게 올랐습니다. 합병 소식이 알려지기 전인 5월 23일 7만8100원이었던 다음의 주가는 8월 19일 17만7100원까지 올랐죠.
조혜리
2023-09-26
물가 0.2%p 차이에 주가가 5% 넘게 떨어진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추석 명절 전날 아이들을 데리고 에버랜드를 다녀왔습니다. 사람 정말 많더군요… 고향으로 인파가 이동해서 에버랜드 방문객이 적을 것이라는 저의 생각은 제대로 빗나갔죠. 어트랙션을 거의 탈 수가 없었는데, 정말 운이 좋아서 가장 인기 있는 어트랙션을 아이들이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그게 바로 T-Express였죠. 저는 처음에 그게 뭔지도 모르고 예약 잘했다고 칭찬했는데.. 와.. 제대로 오산이었죠. 50미터 위로 올라가서 밑으로 주저앉고 오르고 내리고.. 급등 급락을 반복하는데 마지막에는 제발 이 시간이 빨리 지나주기만을 바라다가 자포자기에 빠졌죠. 진짜 지친 모습으로 열차에서 내렸는데요, 요즘 금융 시장의 변동성을 직접 겪고 계시는 분들의 심리는 이보다 훨씬 더 힘드시리라 생각합니다. 예상과 0.2%p 차이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된 9월 13일 밤, 미국 주식 시장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다음 날 아침 개장한 코스피 지수도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죠. 달러원 환율은 역외에서 1400원을 잠시 넘어섰구요, 위안화도 한동안 지켜왔던 달러당 7위안 레벨을 내주면서 달러당 7.02위안으로 치솟았답니다. 전반적인 달러 강세 기조가 나타났고 미국의 장단기 국채 금리 역시 크게 튀어올랐죠. 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을 넘는 수준으로 발표가 된 겁니다. 미국의 물가가 오르게 되면 이를 막기 위해 미국 연준은 보다 빠른 속도로, 보다 높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게 됩니다. 그럼 미국의 금리가 높아지면서 다른 나라보다 미국 금리가 높기에 글로벌 자금이 미국으로 쏠리게 되죠. 미국으로의 자금 쏠림 과정에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게 될 겁니다. 달러 강세 & 원화 약세는 한국의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게 되고 국내 인플레이션 압력을 제어하기 위해서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겠죠. 결국 미국 물가 상승이 원화 환율의 상승(원화 약세) 및 한국 기준 금리 인상으로 바로 연결이 되는 그림이 그려지는 겁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의 예상을 넘는 전년 대비 8.3%로 발표가 되었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2-09-20
주식시장 약세는 벤처투자시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요즘 투자업계에서 한 가지 주목할 만한 현상은 주식시장의 약세입니다. 거시적 관점에서 지금까지 동향을 살펴보면 주요 지수는 금융위기 극복 후 점진적으로 상향곡선을 보이다가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약보합세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2021년 초를 기점으로 확 뛰었죠. 코로나 사태가 터짐에 따라 경기불황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전세계 중앙은행이 앞다퉈 금리인하를 추진했기 때문입니다. 금리가 제로에 가까워지자 부채에 대한 부담감이 사라졌고 일반인 사이에선 레버리지를 일으켜 투자하지 않으면 바보라는 공감대가 생겨버렸는데요. 이로 인해 자산가격이 폭등을 했습니다. 특히 주식시장에선 코로나 사태와 맞물려 '언컨택트'와 관련이 있는 종목이거나 원대한 비전으로 막 기업공개를 마무리한 '공모주'에 대한 선호가 매우 커졌죠. IT벤처기업으로는 쿠팡, 하이브,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크래프톤,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이른바 대형주가 마치 백지수표에 자기 몸값을 적듯이 수조원에서 수십조원의 몸값을 평가받을 수 있었고요. 선진뷰티사이언스, 모비릭스, 레인보우로보틱스, 오로스테크놀로지, 자이언트스텝, 해성티피씨, 삼성에스앤씨, 에이디엠코리아, 맥스트, 원티드랩, 플랜티어 등 이른바 소형주도 상장 직후 일정 수준의 급등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개미 투자자 사이에선 공모에 참여하면 무조건 주가가 오르고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해서 '따상'이란 말이 유행하기도 했죠. 하지만 현 시점에서 봤을 때 위 업체 중 지난 1년간 안정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회사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주식시장 거품이 확 꺼지며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앞서 언급한 사례 중 카카오 계열사는 그 낙폭이 워낙 심해 다수 투자자의 손실을 이끌어내며 여론의 악화를 조성하기도 했습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할까요. (1) 2020~2021년 사이에 기업공개한 회사들은 본질가치와 별개로 자산시장 폭등현상에 힘입어 크게든 작게든 수혜를 봤습니다. (2) 하지만 앞으로 기업공개할 회사들은 여기에 대한 역풍 때문에 녹록지 않은 상황에 놓일 전망입니다. (3) 게다가 오스템임플란트와 신라젠의 배임 및 횡령이슈와 카카오페이의 스톡옵션 먹튀논란 등 일련의 악재에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의 경제적 여파.. 집중해야 할 세 가지 움직임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008년 그루지아 침공이나 2014년 크림반도의 병합은 사실 관심이 있는 분들이 아니면 기억을 잘 못할 정도로 짧은 기간 내에 해결이 되었던 사건이었던 반면,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에는 상당한 관심이 쏠리고 있죠. 금번 에세이에서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말씀을 드릴 겁니다. 분석을 떠나 이런 전쟁 자체는 거대한 비극이죠. 가장 현명한 해결책을 신속히 찾아내어 빠른 종전이 되기를 기원하면서 글을 시작할까 합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던 당일 글로벌 금융 시장은 그야말로 엄청난 변동성을 보여주었죠. 물론 전쟁 자체가 주는 충격도 있었지만 금융 시장은 예상을 벗어나는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 격렬한 충격 반응을 보이곤 합니다. 아마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의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보시면서 느끼셨겠지만 러시아가 협상에서 보다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한 시위를 하는 것이다… 어느 정도 원하는 바를 이룬다면 물러날 것이다… 전쟁은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러시아 자체에도 큰 타격을 줄 수 있기에 쉽사리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아니다… 등의 시각들… 즉, 전면전은 쉽지 않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었죠. 즉, 시장의 기대는 실제 전쟁보다는 지루한 교착 상태가 이어지면서 그 사이에 무언가 협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곳을 향해 있었던 겁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2-03-08
메타버스 주가 폭락, 닷컴버블과 얼마나 닮았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동신님의 기고입니다. 2021년을 핫하게 달궜던 단어인 메타버스가 2022년 새해 벽두부터 큰 챌린지를 받고 있습니다. 작년 말 전고점을 찍었던 로블럭스, 유니티 소프트웨어와 같은 기업의 주가는 반토막이 났으며, 이름마저 '메타 플랫폼'으로 과감히 변경한 페이스북은 무려 하루 만에 시가총액 277조원이 증발해버리는 사태까지 발생했습니다. 아무리 미국 연방준비은행이 25bp(0.25%포인트)니 50bp니 하며 금리를 올린다고 하지만 이렇게 속절없이 떨어지는 메타버스 관련 주가를 보니, 문득 22년여 전 닷컴버블이 떠오르지 않을 수 없습니다. 1999년 코스닥 지수가 무려 3000에 이르렀다는 그 전설따라삼천리 전설적인 닷컴버블 말이지요. 당시 나스닥 역시 무려 4500을 넘어서다 반년 만에 1500 이하로 급격히 떨어진 전 세계적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닷컴버블은 왜 일어났을까요? 한마디로 요약을 해보자면, 이상과 현실의 시간차로 인해 발생한 버블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닷컴버블이 일어난 시기는 1999년에서 2000년으로 이어지는 시점이었습니다. 인터넷이라는 신문물이 세상에 등장하자 이것이 무언가 대단한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폭되었습니다.
양동신
2022-02-16
"네이버 양반, 카카오는 대장주가 될 상인가"
카카오가 네이버를 제쳤습니다. 2021년 6월 15일 시가총액 64조원을 넘으며 국내 주식시장 3위에 올랐는데요. 네이버를 제치고 IT대장주가 된 겁니다. 카카오가 네이버를 넘어선 것은 2010년 카카오톡 출시 후 처음입니다. 이날 카카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0% 오른 14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64조1478억원입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순위 3위입니다.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짧은 기간 동안 급격하게 커졌는데요. 6개월 만에 94%, 1년 만에 186% 늘어났습니다. 반면 네이버는 같은 날 시가총액 63조5699억원으로 장을 마감했는데요. 6개월 동안 36%, 1년 동안 67% 커진 수치입니다. 물론 이 수치도 놀랍지만 카카오에 비하면 절반도 안 되는 수준입니다. 카카오는 2014년 다음커뮤니케이션과의 합병으로 우회상장했는데요. 당시 시가총액은 7조8679억원으로 24조9857억원인 네이버의 3분의 1 수준이었습니다. 이후 2017년 10월 10조원을 넘겼고요. 코로나 직전에는 네이버 절반 수준이었죠. 최근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현재 증시의 ‘회색 코뿔소’는 무엇일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진채님의 기고입니다. 올해 주식시장이 지난해 말의 기운을 이어가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이쯤에서 올해 우리가 보게 될 위협들, 이미 뻔히 눈에 보이지만 애써 무시하고 있는 위험요인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측할 수 없었던 큰 충격을 ‘블랙 스완’이라고 합니다. 이에 대비되는, 혹은 비슷하게 우리가 조심해야 할 위험을 뜻하는 용어로 ‘회색 코뿔소’가 있습니다. ‘블랙 스완’이 아예 예측할 수 없었던 위험이라면, ‘회색 코뿔소’는 눈앞으로 맹렬히 달려오고 있는 위험이라는 뜻입니다. 2017년 중국의 경제 상황을 우려하면서 한때 유행했던 용어이기도 합니다. 현재 증시의 ‘회색 코뿔소’는 무엇일까요? 무엇보다, 인플레이션이 있습니다. 설을 앞두고 생활물가가 올랐다는 말은 많이 들으셨을 텐데요. 이와 동행하여 전 세계의 곡물 가격,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였고, 운임지수도 올랐습니다. 기대인플레이션지수 (국채 금리 - 물가연동채 금리)도 2%를 찍었고요. 인플레이션이 나오면 무엇이 문제냐고요? 인플레이션이 문제이긴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장기간 인플레이션이 낮은 수준이었기 때문에 2%대의 인플레이션이 그 자체로 현시점에 큰 위협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문제는 금리입니다. 미 연준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주요 요소는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입니다.
홍진채
2021-01-26
재무제표 분석으로 '주가 상승' 예측할 수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우님의 기고입니다. 요즘 주식시장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실물 경제가 심각한 영향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현실과는 별개로 주식시장은 불타고 있어서 인 것 같은데요. 제가 주식시장 움직임을 지켜본 지 올해로 20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상승과 폭락이 있었고 예상치 못한 대사건들도 있었죠. 제 주위에는 주식으로 돈을 크게 불린 분들도 있고, 큰 손실을 기록한 분들도 있습니다. 그 가운데 전문 투자자가 됐다가 업종을 바꾸신 분도 있고요. 주식거래에서 의외의 재능을 발견해 아직까지 자본시장에 종사하는 분도 있습니다. 그간 많은 변화와 그것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얻은 교훈이 한 가지 있습니다. "주가 예측은 너무나도 어렵다는 것" 하지만 시장에선 여전히 많은 전문가들이 주가를 예측하고 있죠. 증권사에서 발행하는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가 있고요. 그 외 다양한 방식으로 주가가 상승하거나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분들이 많죠. 재무제표로 주가예측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과연 우리도 주가를 예측할 수 있을까요? 특히 재무제표를 통해 주가를 예측할 수 있을까요? 주식시장을 연구하는 많은 분들이 재무제표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기 위해 다양한 지표들을 만들어냈습니다.
최정우
고위드프렌즈 대표이사
2020-12-21
테슬라 주가를 바라보는 3가지 시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최고 억만장자들의 순위에 약간의 변동이 있었습니다.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재산의 일정 부분을 기부하면서 순위가 떨어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버핏을 제치고 세계 7위의 거부로 올라선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입니다. (참조 - Elon Musk just became richer than Warren Buffett) 머스크 재산이 어떻게 불었냐고요? 테슬라 주가를 보면 답이 나옵니다. 아주 미쳤거든요. 올해 1월 초 400달러대였던 테슬라 주식은 제가 이 글을 쓰고 있는 7월 말 현재 1500달러(약 180만원)를 넘나듭니다.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자동차 업계가 전반적으로 죽을 쑤고 있는 이 상황에서 3배가 넘게 오른 셈이죠. 머스크는 테슬라 주식의 20.8%를 소유하고 있는 데다가 테슬라 주가가 오르면 스톡옵션을 받게 돼 있어요. 2년 전만 해도 천막에서 차를 만들고 있던 그였습니다. ‘모델3’의 생산 안정화에 어려움을 겪자 캘리포니아 프리몬트에 있는 공장 안에 초대형 천막을 치고 이미 생산이 시작된 모델3의 생산 공정을 바꾸면서 새로운 생산라인을 추가하는 모험을 감행했죠.
김선우
2020-08-03
'천정부지' 테크기업 주식 PER 어떻게 봐야 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진채님의 기고입니다. 아마존, 페이스북 등 미국의 대표적인 테크 기업의 PER(주가수익비율)이 수십 배, 백 배에 달하면서 과연 적절한 평가인지 논란이 있습니다. 지나친 거품이라는 시각도 있고, 테크 기업 등 새로운 시대의 기업 가치를 기존의 방법으로 측정할 수 없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한국의 대표적인 인터넷 기업들의 주가도 급등했는데요. 오늘은 시대의 변화와 기업가치 평가법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경험이 짧을수록 지금 겪고 있는 일이 전에 없이 진귀한 일인양 느껴집니다. 새 시대를 이끌어갈 변화에 열광하는 일은 늘상 있어왔습니다. ‘니프티 피프티(Nifty Fifty)’를 아시는지요? 미국 주식시장에서 60년대부터 70년대 초까지 시장을 주도했던 50개의 주식을 일컫는 용어입니다. 코카콜라, 필립모리스, IBM, 맥도날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새 시대를 대표하는 대형 우량기업들의 주가가 60년대 말부터 70년대 초까지 급등하였습니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시장 평균을 두 배 이상 웃돌았습니다. 원래도 대형 우량주여서 높은 PER을 부여받던 종목들이, 이익이 성장하는 폭 이상으로 주가가 상승하면서 PER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홍진채
2020-07-09
지표 조작은 중국 IT업계의 오래된 문제였습니다
*이 글은 36kr 기사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루이싱이 헤지펀드 머디워터스에 '매출 조작'을 들킨 뒤 미국에 상장한 중국기업 전체가 '지표 조작'의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헤지펀드에 저격당하기 전 미리 '자백'하는 기업도 나타났는데요. 중국 대형 학원법인 하오웨이라이(好未来)가 그 주인공이죠. (참조 - 연합뉴스 기사) 지난 4월 8일 하오웨이라이는 지난해 일부 지표가 조작됐다고 밝힌 자체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이 발표가 알려지자마자 주가는 28% 이상 하락했고 주식가치로는 11조원(647억위안)이 증발해버린 셈입니다. 그래도 다른 조사기관이 폭로하기 전 미리 '자백'했기 때문에 루이싱보단 손실이 덜할 것이라 평가받고 있죠. 하오웨이라이가 '자폭'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투자정보 리서치업체 Wolfpack이 중국판 넷플릭스라 불리는 아이치이를 저격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참조 - 아이치이 공매도 리포트 다운로드 주소)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치 2019년 매출에서 1조3000억원(80억위안)~2조2000억원은 부풀려진 것이라고 나옵니다. 이는 전체 매출의 27%~44%를 차지하는 숫자죠. 이외에도 보고서에는 아이치이가 실적보고서에 발표한 이용자수에서 42~60%는 부풀린 것이라 밝혔습니다.
36kr
2020-04-18
코로나만으로는 이번 주식시장 하락을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봄인 줄 알고 나갔는데... 정말 많이 춥네요. 진짜 입 돌아가는 줄 알았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나간 것이 다행힌 게... 코로나 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한 것도 있었지만 실제로는 추워서 마스크도 없었으면 정말 큰일 날 뻔했다는 느낌까지 받았죠. 봄이라고 겨울 옷을 너무 빨리 정리하지 않으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그리고요.. 글로벌 금융 시장도 비슷한 듯합니다. 지금까지는 웬만한 시장 조정이 찾아오면 바로 Fed가 금리를 인하해주는 등 경기 부양책 등이 나와주면서 바로 주식 시장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만들어줬었죠. 이번에도 저가 매수의 기회인가.. 해서 들어갔다면.. 아마도 제대로 된서리를 맞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특히 3월 13일 금요일의 시장은 정말 영화 “13일의 금요일”에 나와도 좋을 정도의 호러였답니다. 대단한 변동성, 스펙터클한 공포 장면, 그리고 전세계를 아우르는 스케일까지... 금융 위기 이후 간만에 만나보는 대단한 하락장이었죠. 오늘은 이런 하락장이 찾아온 이유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왜 이런 이례적인 하락장이 찾아온 것일까요. 코로나 19가 그렇게 무서운 것일까.. 라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과거에도 이런 비슷한 전염병은 분명히 존재했는데요.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0-03-17
코로나 바이러스가 주식시장엔 호재?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일단 제목이 다소 자극적이죠?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인류의 재앙이 주식 시장에 호재라니... 기이하게 느껴질 겁니다. 일단.. 코로나 바이러스가 주식 시장에 미친 영향을 생각해 보죠. 적어도 뉴욕 증시 기준으로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이 거의 없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중국 증시가 8%씩 떨어졌던 적은 있지만 뉴욕 증시는 보란 듯이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으니까요. 오히려 바이러스 감염자 확산 이슈가 심각해졌을 때도 연일 1%씩 상승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으니까요. 그럼... 그냥 바이러스와 뉴욕 증시, 특히 나스닥과 비교한다면... 코로나 바이러스는 나스닥 지수를 밀어올리는 호재라고 봐도 되는 건가요? 참 아이러니한 얘기입니다. 실제로 이런 질병이 금융 시장에 영향을 주기는 하는 것일까요? 우선 과거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은 질병이 금융 시장에 영향을 주었던 적이 있었는지를 잠시 되돌아보죠. 2003년 초 SARS라는 전염병이 홍콩을 강타했죠. 실제 한국에서는 SARS에 대한 악명은 높았지만 실제 큰 충격을 받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체감이 약하기는 하지만 홍콩이나 중국은 달랐죠. 그리고 대중국, 대홍콩 교역을 많이 하던 기업들에는 상당히 어려운 시기였답니다. 그리고 그런 경제 상황을 반영해서인지 당시 코스피 지수는 2002년의 강세를 접고 방향을 하방으로 전환한 후 600포인트를 하회하는 등 극심한 부진을 나타냈었답니다. 아... 그럼 SARS와 같은 전염병이 금융 시장을 뒤흔드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실 수 있는데요. SARS 하나만 놓고 금융 시장을 분석하다 보면 이런 오류에 빠질 수 있습니다. 2003년 초는... 중국 은행들이 대규모 부실 대출을 정리하던 기간이었죠. 은행들이 자신들의 부실을 수줍게 고백(?)하고 정부에서 자금을 수혈받아 새로 태어나는 기간이었습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0-02-14
황금알을 낳는 오리로 알아보는 주가수익비율(PER)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서 글로벌 금융 시장 전반이 술렁거리는 듯합니다. 언론에서는 이 전염성 바이러스로 인해 금융 시장이 흔들린다고 보도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게 트리거는 될 수 있을지언정... 이 자체가 금융 시장을 자체를 뒤흔든다고 보고 있지는 않습니다. 뉴욕 증시 기준으로 너무 높게 올라온 주가와 높아지고 있는 불확실성이라는 불안한 환경에서 전영병이라는 악재가 더해진 상황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자... 그럼 여기서... 뉴욕 증시 기준으로 주가가 너무 높이 올랐다는 말씀을 드렸죠. 그냥 단순히 주가가 지난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지금까지 쉬지 않고 올랐다고 높다고 말하는 건 아닙니다. 무언가 기준이 있을 텐데요... 오늘은 그 얘기를 좀 해보도록 하죠. 기사 인용합니다. "(중략) 마켓워치는 현재 주가 상승은 기업 이익의 적절한 개선 없이 나타난 현상이라며 주가수익비율(PER) 면에서 현재 주가는 분명히 고평가된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의 향후 12개월 PER은 18.6배다. 이는 지난 5년 평균 16.7배와 10년 평균 14.9배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참조 - “S&P500기업, 87%가 200일 이평선 상회... ‘기술적으로도 과열”) 네.. 일단 기사를 읽어보면 무언가 알 수 없는 암호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제목에 200일 이평선이라는 얘기가 나오구요... 기술적으로도 과열이라는 표현... 아.. 어렵네요.. 그리고 본문으로 들어가면 주가수익비율(PER) 얘기가 나오면서 고평가된 측면이 있다는 주장이 적혀 있죠. 아.. 어렵습니다. 오늘 글에서는 타이틀에 있는 이평선(이동평균선)이나 기술적 과열보다는... 본문에 있는 주가수익비율, 즉 PER에 대해서 포커스를 맞춰볼까 합니다. 가시죠. (참조 – 이동평균선) PER과 황금알을 낳는 오리 PER은 Price Earning Ratio에서 첫 글자들로 만든 주식 투자 용어죠. Price는 주가구요... Earning은 기업의 이익입니다. 기업이 얼마나 버는지 하고... 현재 그 주식의 주가 비율을 갖고 주식의 고평가 여부를 판단한다는 얘기죠... 아.. 이 말씀이 더 어렵게 느껴지나요? 자.. 쉽게 설명해 봅니다. 오리가 있다고 가정합니다. 황금알을 낳는 오리죠... 1년에 한 번씩 황금알을 낳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황금알은 시가로 약 1만원 정도 한다고 하네요..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0-02-03
주가와 금리는 같이 움직인다고 하는데 실전에선 달라 보이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수능 시험이 끝나니까 마법처럼 추워지는 날씨… 정말 수능날 추워지는 건 과학인 듯합니다. 어떻게 날짜도 그렇게 퍼펙트하게 잡게 되는지.. 놀라울 따름이죠. 애니웨이… 날씨가 정말 많이 추워졌구요… 아침보다 낮 시간 날씨가 더 춥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아무쪼록 추운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구요… 이제 한 달여 남은 2019년의 갈무리를 알차게 하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주가와 금리의 관계를 좀 설명을 드려볼까 합니다. 교과서를 보면 주식과 채권은 반대로 움직인다는 얘기를 하곤 하죠. 잠시만요…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입니다. 크음… 설명을 짧게라도 드리고 가야겠군요… 채권이라는 단어 앞에는 ‘고정금리부’라는 단어가 생략되어 있죠. 고정금리부 채권이라고 하는 게 정확합니다. 제가 은행에 정기예금을 가입하러 갑니다. 10년 정기예금 금리가 5%라고 가정해보죠. 다만 이 정기예금은 중도 해약이 안되구요… 만기까지 가져가야 한답니다. 음… 10년 묶이는 게 불안하기는 하지만 5% 금리가 매력적인지라 정기예금에 가입했죠. 고정금리부 채권에 투자한 것과 동일한 겁니다. 그런데.. 아놔.. 다음 날 금리가 10%로 뛰어버립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19-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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