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릴 땐 천천히, 오를 땐 잽싸게? 기름값 데이터를 분석해 봤습니다
*이 글은 외부필자인 민동규님의 기고입니다. 기름값이 미쳤습니다. IMF 이후 최대 상승폭을 보이며 어느새 2000원을 넘겨버렸죠. 1900원에서 못 참고 기름 넣은 친구들에게 거 금방 떨어질 건데, 그거 하나 못 참냐며 훈수 두는 맛에 살았는데, 요즘 주유소 지날 때마다 마음이 착잡합니다. 이 말도 안 되는 기름값 상승.. 원인이 뭘까요? 예상하셨겠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 때문입니다. 실제로 국제유가를 대표하는 두바이유와 싱가포르 휘발유 가격 모두 3월 24일 푸틴의 군사작전 선포 이후 40%나 올랐는데요. 어..? 그런데 좀 이상한 게 있습니다. 분명 두바이유와 싱가포르 국제 휘발유는 9일을 기준으로 각각 200원 이상 떨어졌는데요. 국내 휘발유 가격은, 같은 기간 동안 무호흡 상승했죠. 아니.. 원재료 가격도 떨어지고, 국제 시장 휘발유 가격도 떨어지는데.. 도대체 왜 우리나라만 홀로 역주행하는 거죠? 이런 불만.. 저만 가지고 있던 건 아닐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