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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흑자 쿠팡이 피할 수 없는, 4개의 시선
계획된 흑자내기 쿠팡이 연간 흑자를 냈습니다. 창립 후 14년 만에 첫 연간 흑자였습니다. 쿠팡은 공시를 통해 2023년 매출 32조3781억원(243억8300만달러), 영업이익 6280억원(4억7300만달러)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환율 1,327.90, 2024년 3월 7일 기준) 30조원 고지를 돌파했고요. 1년 만에 매출 18%가 늘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1.9%입니다. 2022년 연 매출은 27조3707억원 (205억8261만달러)이었습니다. 영업손실은 1489억원(1억1201만달러)이었는데요. 사실상 2023년 연간 흑자는 예고된 일이었죠. 이미 2022년부터 적자폭 감소가 빠르게 이뤄지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2022년 1분기에 첫 커머스 사업 부문이 조정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흑자를 냈고요. 2분기에 전체 조정 EBITDA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3분기에 첫 번째 분기 흑자를 내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죠. '계획된 적자'에서 '계획된 흑자'로 방향을 바꾼 후 적자폭 감소세가 빨라졌고요. 약 1년 만에 연 흑자까지 달성한 겁니다. 이러한 축제 분위기에 가려진 과제도 있는데요. 쿠팡은 목표했던 흑자를 달성했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과제를 떠안았습니다. 성장, 확장, 경쟁, 갈등 크게 4가지로 나눠서 살펴봤습니다. 성장하기와 확장하기 쿠팡이 밝힌 흑자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1) 유료 이용자 증가 2) 물류 효율화
테무가 중국 1등이 된 전략 3가지
중국 1등 이커머스 기업이 바뀌었습니다 핀둬둬가 알리바바를 넘었습니다. 핀둬둬는 중국 이커머스 기업으로, 해외직구 플랫폼 '테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알리바바는 해외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알리바바는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이커머스 시장에서 오랜 기간 부동의 1위였는데요. 핀둬둬의 시가총액이 알리바바를 뛰어넘은 겁니다. (참조 - '테무' 핀둬둬, 알리바바 시총 넘어 중국 전자상거래 1위로) (참조 - Jack Ma praised a key rival. A day later, it overtook Alibaba as China's most valuable e-commerce company.) (참조 - PDD overtakes Alibaba as China's most valuable e-commerce firm) 2023년 11월 30일,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핀둬둬는 시가총액 1958억달러 (약 261조2951억원)로 거래를 마쳤는데요. 알리바바는 1905억달러 (약 254조2222억원)에 그쳤습니다. 이날 핀둬둬의 주가는 147.44달러로 전날보다 4.03% 올랐고요. 알리바바 주가는 74.88달러로, 전날보다 0.3% 올랐습니다. 2024년 1월 27일 기준, 핀둬둬의 시가총액은 1883억달러(약 251조원)였고요.
알리익스프레스는 쿠팡의 성공 공식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남궁민님의 기고입니다. "알리익스프레스(알리) 써봤어요?" 최근 여럿이 모이는 자리에서 빠지지 않는 얘기입니다. 제가 모임에서 처음 이 질문을 받은 건 약 2달 전쯤이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중국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쇼핑몰입니다. 중국 소비자 대상인 타오바오를 해외 구매자 전용으로 운영하는 곳이죠. 모든 언어가 한국어로 돼있고 네이버페이 등 국내 결제 시스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질문을 받았을 당시 저는 알리를 사용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마동석 배우의 강렬한 광고는 지하철에서 여러 번 봤지만, 해외직구를 하려다 복잡한 과정에 지쳐 포기한 적이 있던 터라 선뜻 알리를 사용해볼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한 기업 관계자로부터 '간증'에 가까운 알리 사용 경험담을 듣고는 처음 앱을 깔았습니다. 그리고 한 달여가 지난 지금, 제 집 곳곳에는 알리에서 산 제품이 들어찼습니다. 요즘 시중에서 말하는 '알리 개미지옥'에 빠진 겁니다. 둘러보니 저만 겪은 일이 아니었습니다. 친구와 지인들의 입소문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 기세는 숫자로 나타납니다. 지난달 알리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613만명이었습니다. 쿠팡(2846만명), 11번가(816만명)에 이은 쇼핑앱 3위입니다.
남궁민
'오독의 즐거움' 저자
2023-11-27
한국 VC가 중국에서 한 실수를 싱가포르에서 반복하지 않기 위한 조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원대로님의 기고입니다. 올해 9월엔 싱가포르에서 다양한 국제 이벤트가 많이 열렸습니다. 아시아 최대 크립토 행사로 불리는 Token 2049와 전 세계 유일의 도심 야간 경주대회 Formula One에 이어, 홍콩에서 싱가포르로 자리를 옮긴 아시아 최대 PEF/VC 이벤트인 SuperReturn Asia까지 계속되는 행사에, 한국에서도 많은 관람객이 방문하셨고 그중엔 한국 벤처캐피털 관계자분들도 꽤 있었습니다. 벤처투자와 스타트업의 소외 지역이었던 싱가포르와 동남아시아가 불과 10여년 만에 스타트업 투자의 새로운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자 이 지역을 방문하는 한국 벤처캐피털의 발길이 몇 년 전부터 분주해졌고, 불과 일이 년 사이에 싱가포르에 새로 문을 연 한국 벤처캐피털이 벌써 열 곳이 넘었습니다. 마치 10여년 전 중국에 경쟁적으로 진출하던 한국 벤처캐피털이 떠오르는 장면입니다. 한때 중국 진출이나 중국 투자를 안 하면 해외투자에 뒤쳐지는 걸로 인식되던 때도 있었지만 현재까지 중국 거점을 유지하며 활발하게 투자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곳은 별로 없습니다. 이유야 다양하겠지만,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심정으로 과거를 잘 복기해서, 싱가포르와 같이 새로 진출하는 해외 지역에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바랍니다. 그런 차원에서 이번엔 한국 벤처캐피털의 중국 진출 역사를 되짚어보고 바람직한 해외 진출 전략과 경쟁력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한국 VC의 중국 진출 그리고 싱가포르 러시 지금은 한국 벤처캐피털의 해외 투자와 진출이 흔하지만,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해외에 진출한 한국 벤처캐피털은 손에 꼽힐 정도였습니다. 한국 벤처캐피털 최초의 해외 진출은 의외로 상당히 초기에 이뤄졌는데요. 1980년대 초 당시 '한국기술개발 (이후 한국종합기술금융-KTB, 현 우리벤처파트너스)'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사무소를 개설한 게 시초였습니다.
원대로
Wilt Venture Builder CEO
2023-10-06
중국 부동산 위기 어디까지 번질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9월로 넘어오면서 바람이 확실히 시원해졌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새벽에는 다소 춥기에 이제 선풍기를 틀지 않고 잠을 잘 수 있구요, 반팔을 입고 출근하기가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해가 확실히 짧아졌음을 느끼게 되죠. 그리고 길거리를 걸으면 의외로 낙엽이 많이 떨어져있음을, 그리고 그 사이사이로 도토리가 보임을, 마지막으로는 매미 울음소리가 거의 들려오지 않음을 통해 가을이 오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나이가 들수록 계절의 변화라는 것이 보다 신기하게 느껴지는데요, 선배 직원 한 분이 그 말씀하시더군요. 그런 생각을 하게 되면 나이가 든 것이라구요. 요즘 들어 1900년대 대한제국 시대 사진을 보면서 아.. 이땐 이랬구나… 하면서 신기하게 바라보곤 하는데요… 나이가 들어가는 것은 늙어가는 얼굴에서뿐 아니라 관심사, 혹은 멘탈에서의 변화에서도 확연히 나타나는 듯합니다. 쓰다 보니 서글퍼지네요. 오늘은 최근 말고 많고 탈도 많은 중국에 대해서, 특히 중국 위안화에 대한 말씀을 드려보겠습니다. 부동산에서 시작된 위기 2021년 9월 추석을 전후해서 중국의 1위 부동산 기업인 헝다가 디폴트 위기에 몰렸었죠. 그리고 2년의 시간을 건너뛴 2023년 9월에는 헝다뿐 아니라 컨트리 가든의 디폴트 위기가 급부상했습니다. 둘 다 부동산 관련 민영 기업들인데요, 국영 기업은 앞서게 해주고, 민영 기업을 뒤로 밀려나게 한다는 '국진민퇴'를 강조하는 시진핑 체제하에서 민영 부동산 기업들은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빠진 모습입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3-09-05
중국은 왜 금리를 여러 번 인하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예전에는 주말마다 공부를 할 때는 집 주변의 카페를 찾곤 했죠. 그런데요, 주변에 카페가 많지 않아서인지 자리 구하기도 쉽지 않고 사람들이 워낙 많아 집중이 잘 되지 않곤 했습니다. 그래서 약간 마음을 다잡고 근처 스터디 카페를 방문했죠. 좋네요. 그냥 카페에서 공부하는 것보다 스터디 카페의 오픈된 공간에서 공부하니 오래 앉아있어도 눈치도 안 보이구요, 독서실에서 너무 엄숙하게 하는 것보다는 훨씬 자유로운 느낌도 들고.. 주말에 책을 보시거나 공부할 분들은 인근 스터디 카페를 찾아보시는 것도 좋은 듯합니다. 참고로 지금 이 에세이도 스터디 카페에서 쓰고 있습니다. 간만에 중국 얘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전 세계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신음하고 있는데, 중국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죠. 1%대 소비자물가지수를 기록하면서 되레 디플레이션이 걱정된다는 분위기입니다.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지난해 코로나 봉쇄로 인한 충격에 있죠. 코로나 봉쇄 기간이 길어지면서 중국의 성장 회복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21년 9월의 헝다 사태 이후 중국의 부동산 시장 역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죠. 여기에 미중 기술 분쟁 등으로 인한 블록화 때문에 중국 기술 기업들의 실적 역시 좋은 흐름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불확실성이 높아지게 되면 중국 개인들은 보유하고 있는 현금을 소비하는 데 쓰지 않고 최대한 아껴두려고 하죠. 네, 중국 사람들의 저축이 과도하게 팽창하는 겁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3-06-27
생수를 넘어 '중국판 코카콜라'를 꿈꾸는 농부산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마야님의 기고입니다. 중국 1위 부자는 누구일까요? 알리바바, 텐센트를 포함해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진 테크 기업 총수가 먼저 생각나실 텐데요. 의외로 생수 브랜드 '농부산천(农夫山泉)'의 창업자 중산산(钟睒睒)입니다. (참조 - China's 100 Richest) 2020년 9월 8일, 중산산은 농부산천이 홍콩에 상장하면서 당시 중국 대표 부호로 손꼽혔던 쌍마(알리바바 마윈, 텐센트 마화텅)를 꺾고 1위 부자로 등극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는 듯했는데요. (참조 - 마윈, 마화텅과 더불어 중국 '3대부호'가 된 생수업체 창업자) 2021년 1월에는 인도 최대 그룹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도 제치고 아시아 1위 부호로 올라섰습니다. 세계 순위에서도 워런 버핏을 넘어 중국 부호로선 최초로 6위에 진입, 연일 화제였습니다. 중산산을 중국 최고 부호로 만든 '생수'의 힘 중산산은 2022년에도 재산 규모 85조759억원(4550억위안)으로 2년 연속 중국 부호 1위를 유지했습니다. 2위는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 창업자 장이밍으로 재산 규모는 45조8101억원(2450억위안)입니다. 3위는 중국 최대 전기 배터리업체 닝더스다이(CATL) CEO 쩡위친이고요. 마화텅과 마윈은 각각 5위, 9위입니다. 중국 부호 연구기관 후룬연구원에 따르면, 공산품, 부동산, 헬스, 소비품, 식음료 관련 기업가들이 2022년 부호 명단에 가장 많이 이름을 올렸다고 합니다.
김마야
프리랜서 기고가
2022-12-15
얼굴 하나로 결제부터 보안까지.. 얼굴인식기술 어디까지 발전했을까
*이 글은 외부필자인 박천욱님의 기고입니다. 아마존(Amazon)은 2018년 1월 시애틀에 오프라인 식료품 매장인 '아마존 고'를 런칭했습니다. 아마존 고를 사용하는 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소비자는 앱을 켜고 매장 입구를 지나가면 앱이 자동으로 고객을 인식하게 됩니다. 이후 고객은 매장 선반 위에 원하는 제품을 담고 매장을 걸어 나오면 앱이 알아서 상품을 자동으로 계산해 주게 됩니다. 계산을 하기 위해서 줄을 설 필요도 없고 상품 결제를 위해 시간을 소비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 시스템을 가능하게 해준 것이 바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얼굴인식 시스템입니다. 아마존 고 매장 내에 설치된 수 십대의 카메라가 아마존 고 매장에 입장하는 고객의 얼굴을 인식하고 고유 번호를 통해서 고객의 앱과 신용카드를 자동으로 연계 시킵니다. 그리고 아마존 고 내에 설치된 CCTV는 소비자가 매장 내에서 이동하면서 어떤 물건을 담는지를 지속적으로 트래킹합니다. 최종적으로 고객이 매장을 나서는 순간에 어떤 물건을 가지고 가는지 완벽하게 모니터링하고 자동으로 결제를 해 줍니다. 아마존 고가 문을 연 첫 해에만 시애틀에서 7개의 아마존 고 점포가 문을 열었고 현재는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뉴욕 등에도 20개가 설치되었습니다. 그리고 2021년 3월부터는 영국의 런던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 30개의 아마존 고 매장이 오픈하였습니다. 이런 형태의 매장이 미국에서만 개발이 된 것은 아닙니다. 중국에도 이와 유사한 유사한 형태의 무인 매장인 빙고박스가 있습니다.
박천욱
2022-11-24
강력한 리더십이란 허상에 대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동신님의 기고입니다. 가끔 일을 하다 보면, 자신의 조직에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사람이 없다는 것에 대해 아쉬워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순신 장군과 같이 누군가 뛰어난 지도자가 카리스마 있게 조직을 이끌어 가고, 우리는 그것을 잘 따라가며 훌륭한 성과를 내고 싶어 하는 마음이겠지요. 하지만 역사적인 사례들을 돌아보면 그러한 강력한 리더십이라는 것이 때로는 허상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조직 전체의 관점에서 보자면 강력한 리더십은 오히려 조직의 발전에 해악을 끼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전제정치 국가들 과거 냉전 시대에는 전 세계의 정치체제를 민주주의와 공산주의로 구분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뭐랄까, 민주주의와 전제정치로 구분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제정치는 영어로 Autocracy, 한자어로는 專制政治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즉, 단일 개체가 절대 권력으로 통치하는 정부를 말하는 것이지요. 이러한 단일 개체는 보통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북한의 김정은, 그리고 최근 3연임으로 굳히기에 들어간 중국의 시진핑과 같은 사람들이지요. 우리는 북한을 보고 공산주의는 곧 전제정치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구상 최대의 공산주의 국가였던 소련의 사례, 시진핑 집권 이전 중국의 사례를 본다면, 공산주의가 꼭 전제정치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스탈린 이후 소련은 니키타 흐루쇼프, 레오니트 브레즈네프 등등 마지막 8대 중앙위원회 서기장이었던 미하일 고르바초프까지 지도자는 계속하여 변경되어 왔습니다. 중국 정치를 되돌아보면, 물론 마오쩌둥은 죽는 그날까지 중국공산단 중앙위원회 주석 자리를 놓지 않았는데요.
양동신
2022-11-21
몰락했다는 미니소가 뉴욕 한복판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낸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마야님의 기고입니다. '미니소'를 기억하시는 분, 계시나요? 브랜드 로고부터 컨셉, 제품 스타일까지 다이소를 연상케 해서 '짝퉁 다이소'로 유명했던 브랜드입니다. 지금은 문 닫았지만, 홍대 등 번화가에도 매장이 있었죠. 미니소는 중국 광둥성에서 시작한 저가형 생활용품 브랜드입니다. 애플 카피캣으로 비판받았지만, 무시 못 할 가성비를 앞세워 '대륙의 실수'로 성장한 샤오미처럼 미니소는 다이소를 노골적으로 모방했으나 의외로 제품 퀄리티나 디자인이 좋아서 '대륙의 두 번째 실수'라고 불렸습니다. 한국은 다이소가 워낙 막강하다 보니 미니소의 존재감이 다소 미미합니다. 하지만 제가 중국에 있던 2019년만 하더라도 미니소는 한국에서의 다이소만큼 높은 위상을 자랑했습니다. 대형 쇼핑센터나 백화점 등 접근성 좋은 곳엔 항상 미니소가 보였습니다. 매장에는 다른 중국 잡화점과 다른 깔끔한 디스플레이와 디자인 제품이 가득했죠. (참조 - 전세계에 4200개 매장을 낸 '짝퉁 다이소'의 성공비결) 미니소는 2020년 10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고, 올해 2월엔 뉴욕에서 가장 비싼 곳 중 하나인 소호 핵심 상권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습니다.
김마야
프리랜서 기고가
2022-10-20
TSMC는 어떻게 중국으로부터 대만을 지켜내는 수호자가 되었을까
*이 글은 외부필자인 박천욱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 대만의 인당 GDP가 한국의 GDP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치가 나온 적이 있습니다. 국제 통화기금(IMF)에서 발표한 전망치인데요. 2022년 대만의 1인당 GDP 예상치는 3만6000달러 수준으로 한국 예상치의 3만5000달러보다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향후 5년 동안 대만의 성장률은 한국보다 높은 수준이 유지되어 2027년엔 대만의 인당 GDP가 4만7000달러 한국이 4만5000달러로 그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물론 국가 전체 GDP로 보면 한국이 1조8000억달러로 대만의 8400억달러보다 높은데요. 인구 수에서 한국이 5200만명, 대만은 2400만명으로 두 배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인당 GDP로 보면 대만이 한국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 말을 다시 해석해 보면 대만의 경제는 한국보다 더 고도화된 기술 집약적인 사회로 즉, 고부가가치의 사회로 나아가고 있음을 시사해주고 있습니다. 이런 대만의 높은 경제 성장성을 보여줄 수 있었던 배경에는 반도체 수출이 지대한 공헌을 했는데요. 2011년 대비 2020년 반도체 수출 변화를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수출액 규모를 보면, 대만은 2011년 356억달러에서 2020년 1232억달러로 246% 증가했는데요. 한국은 2011년 397억에서 2020년 829억달러로 108.8%가 증가해 대만에 역전된 상황입니다. 수출 점유율에서도 대만은 2011년에서 2020년까지 7%p가 증가한 반면 한국은 1%p밖에 증가하지 못해 반도체 수출 비중 증가폭도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대만의 반도체 수출이 급격하게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에는 바로 TSMC라는 기업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어떻게 대만이라는 나라에서 반도체 산업이 자리를 잡고 뿌리를 내릴 수 있었는지, 앞으로는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TSMC는 어떤 회사인가?
박천욱
2022-09-15
중국의 국주, '마오타이'의 변화가 심상치 않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마야님의 기고입니다. 스카치위스키, 코냑과 함께 세계 3대 명주로 꼽히는 술. 중국의 국주로 국빈에게 대접하는 명품. 아무리 돈이 많아도 진품을 구하기 힘들다는 풍문. 이쯤 되면 떠오르는 술이 있으시겠죠? 술도 술이지만, 상장 이래로 꾸준히 황제주 지위를 지키고 있는 '마오타이'입니다. 2020년, 마오타이를 생산하는 '구이저우 마오타이'의 시가총액이 516조원을 넘겼습니다. 당시 시가총액이 494조원이던 삼성전자를 추월해서 큰 화제였죠. 마오타이 술이나 주식, 둘 중 하나만 보유해도 그 가치는 꾸준히 높아지리란 예측 때문에 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개미들에겐 전설 같은 존재이기도 합니다. 이젠 구이저우 마오타이에 투자할 수 있는 최소 단위가 3000만원 이상이기 때문에 개미들은 범접하기 힘들어졌지만요. 항상 승승장구하진 않았습니다. 2020년, 주식 거품설과 함께 중국 당국의 반부패 레이더망에 걸리면서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30조원 증발하는 등 잠시 위기를 겪기도 했죠.
김마야
프리랜서 기고가
2022-09-15
'CHIP4' 반도체 동맹이 반도체 산업에 미칠 영향
*이 글은 외부필자인 박천욱님의 기고입니다. 2021년 말, 미국의 상무부 장관은 앞으로 석유보다 반도체가 더 중요해질 거라 말했습니다. 상무부 장관은 미국의 경제 성장과 기술 경쟁력, 지속적 발전을 촉진하는 인프라 투자를 담당하고 있는데요. 그가 이런 말을 하게 된 배경에는 그동안 반도체 산업이 가지는 근본적인 중요성이 간과됐었기 때문이라는 의도가 숨어있었습니다. 또한 앞으로는 반도체에 접근할 수 없다면 국가 또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상품을 생산할 수 없고 기업을 운영할 수 없다고도 말을 더했는데요. 반도체는 소비자가 구매해서 사용하는 모든 곳에 들어가기 때문에 앞으로 더더욱 중요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언급을 한 이후 불과 1년이 채 되지도 않았는데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 각국의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더욱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럼 어떤 이유로 인해서 반도체가 더 중요해질 것인지 어떤 형태의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지 한 번 들여다보도록 하겠습니다. 반도체가 중요해지는 이유 먼저 반도체가 중요해지는 것을 알 수 있는 간단한 지표 중에 하나로서 시장 규모의 성장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반도체 시장은 2021년 300억 달러(560조원)에서 2030년 7720억 달러(10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2021~2030년 예측 기간 동안 6.6%의 연평균 성장률(CAGR)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이렇게 반도체 산업의 성장이 예상되는 이유는 기본적인 전자 산업에 더해 산업 장비, 자동차, 네트워킹, 통신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반도체가 사용되면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성장이 지속적으로 촉진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반도체의 수요 성장을 가장 빠르게 이끌고 있는 분야는 바로 통신 분야입니다. 통신 분야의 경우 1984년 1G가 시작되면서 음성 서비스만 가능했지만 2019년부터 시작된 5G는 모든 사물이 연결되고 동영상도 끊김없이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박천욱
2022-08-12
중국 새벽배송 서비스 ‘딩동'과 ‘미스프레시'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마야님의 기고입니다. "드디어 주문 성공!" "이번에도 실패.. 달랑 오이 1개 건졌어요" "오전 5시 50분 전까지 장바구니에 모두 담아두고 광클하세요" 한 달 넘도록 상하이에선 오전 6시마다 장보기 전쟁이 벌어집니다. 구매에 실패하면 굶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로 코로나 정책의 일환으로 지난 3월 28일에 시작된 상하이 봉쇄가 한 달 넘게 지속되고 있습니다. 첫 코로나 환자가 발생했을 때, 우한을 철통 봉쇄했던 모습이 연상될 정도입니다. 외출은 고사하고 생필품 구매 같은 기본적인 경제 활동마저 허용되지 않습니다. (아파트 단지는 단지 내 이동만 가능) 상하이 시민들은 온라인 식품 구매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 보니 신선식품 플랫폼들은 폭증한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플랫폼별 재고 반영 시간보다 10~30분 일찍 접속해 광클해도 최종 결제에 실패한 사람이 많습니다. 몇 초 만에 재고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SNS에는 'OO 플랫폼 장보기 성공하는 법' 같은 각종 노하우 및 팁 공유 영상과 실패 후기 영상이 매일 올라옵니다.
김마야
프리랜서 기고가
2022-05-20
미국이 금리를 올리자 중국이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외부 활동 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의무가 폐지된 이후 조금씩 변화가 나타나는 듯합니다. 시행 초기에는 거의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고 다녔다면 지금은 종종 마스크를 벗은 사람들이 보이곤 하죠. 그리고 폐지 직후에도 마스크를 벗고 있는 사람을 보면 뭐랄까… 법을 어기는 사람처럼 느껴지곤 했는데요. 이제는 조금씩 조금씩 익숙해지는 듯합니다. 요즘 외출을 하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답답함을 덜어내기 위해 여기저기 여행하시는 것을 볼 수 있죠. 코로나로 인해 어둡고 힘들었던 지난 2년의 시간을 뒤로하고 이제 예전에 우리에게 익숙했던 정상으로 조속히 되돌아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아직은 과거의 정상이 비정상처럼 느껴지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다시금 그 정상으로 회귀할 수 있으리라 그렇게 바라봅니다. 긍정적인 변화가 실물 경제에서는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금융 시장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는 듯합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도 이슈가 되지만 중국 위안화 하락 역시 글로벌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주고 있는 듯한데요, 오늘은 위안화 얘기를 다루어볼까 합니다. 일단 환율에 대해 간단히 얘기해 보죠. 통화 가치를 결정하는 환율은 정말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성장과 금리에 영향을 받는 바 크죠. 특정 국가의 금리가 높으면 높은 금리를 얻기 위해 그 국가로 자금이 몰리게 됩니다. 외국 자금이 국내로 유입되어 들어오면서 외국 돈의 공급이 늘어나니… 외국 돈의 가치가 떨어지고 자국의 통화 가치가 오르게 되죠. 이를 자국 통화의 강세라고 합니다. 금리가 높으면 통화가 강해지곤 하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2-05-17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든 중국 전기차 시장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마야님의 기고입니다.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는 테슬라입니다. 그리고 테슬라 전기차를 가장 많이 구매한 나라는 바로 중국입니다. 2021년 테슬라의 전체 판매량이 약 93만6000대인데요. 중국에서만 47만3078대를 팔았습니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틈만 나면 중국 정부와 경제 발전을 찬양하는 게 이해될 정도죠. 중국은 미국, 유럽과 더불어 세계 3대 전기차 시장인 동시에 세계 최대 전기차 생산국입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약 660만대입니다. 그중 중국에서만 45%에 달하는 299만대가 팔렸습니다. 미국(67만대)을 4배 이상 훌쩍 넘긴 수치입니다. (참조 - '차알못'을 위한 수소차 vs. 전기차 비교정리)
김마야
프리랜서 기고가
2022-04-14
이번 전쟁의 경제적 충격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코로나 확진자 수가 60만명을 넘었다는 소식에 참 많이 놀랐습니다. 600명도 많다는 생각을 했던 것이 2년 전이었는데 60만명이라는 얘기를 들으니 실화인가.. 라는 생각까지 들게 하더군요. 60만명씩 확진자가 나오고 있지만 결국에는 민생과의 연관성을 생각해서 코로나에 대한 방역 규제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게 되네요. 1000명의 확진자가 있을 때는 강했던 것이 60만명의 확진자가 있을 때는 풀리는.. 참 아이러니한 현실을 목도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쉽게 결과만 갖고 판단해서는 안되겠지만 2년 이상 이어온 코로나의 폐해, 모두를 힘들게 하면서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이런 역설적인 결과를 만들어내는 듯합니다. 기분 좋게 코로나에 대한 정복을 선언하면서 규제가 끝났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은 듯합니다. 짧게 끝날 것이다.. 혹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 라고 했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역시 벌써 1개월을 끌어오고 있죠. 물론 러시아나 우크라이나의 속내까지는 알 수 없지만 개전 초기 러시아는 조기에 전쟁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을 것이고, 우크라이나는 설마 전쟁까지 가겠는가.. 하는 판단도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막상 전쟁이 시작되고 보니 우크라이나는 이른바 결사 항전에 들어갔고 러시아 역시 당황하는 듯하면서도 주요 도시를 포위하면서 장기전도 불사하겠다는 전략으로 가고 있는 듯합니다. 국제 사회 역시 참전까지는 아니더라도 러시아에 대한 각종 규제 등을 통해 다양한 봉쇄 작전을 펼치고 있죠. 그 사이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건 결국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민일 겁니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집과 가족을 잃고 난민이 되었다는 뉴스를 보면 상당한 연민을 느끼게 됩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2-03-22
빅테크의 러시아 제재 이후.. '스플린터넷'의 시대가 올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한세희님의 기고입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우크라이나 영토 곳곳에서 전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리적 공간뿐 아니라 디지털 공간에서도 서로 유리한 정보를 퍼뜨리고, 상대방의 입장이 퍼지는 것은 가로막으려는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현대의 총력전은 온라인 전쟁도 포함합니다. 미국과 나토(NATO) 등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에 대한 금융 및 무역 제재,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등에 나서고 있습니다. 글로벌 테크 기업들은 러시아 국영 언론사 계정을 차단하거나 광고 수익 창출을 가로막는 등의 조치를 하며 동참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조치들은 침략 전쟁에 대한 세계인의 단호한 반대 의사를 보여줍니다. 또 소셜미디어가 가짜뉴스와 거짓정보의 온상으로 악용되면서 분열과 갈등을 부추긴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주로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빅테크 기업들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수록 러시아는 미국의 영향을 받지 않는 인터넷, 혹은 디지털 플랫폼을 가지려는 욕구가 커질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일로 세계가 서구 민주주의 세계와 러시아, 중국 등 전체주의 국가 블록으로 다시 갈라지면서 인터넷 역시 갈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세계를 하나로 잇는 정보와 의견의 자유로운 네트워크라는 인터넷의 이상은 과연 어떤 결말을 보게 될까요? 빅테크의 제재 행렬 전쟁 개전 이후 빅테크 기업들은 자사 플랫폼에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 조치를 실행하고 있습니다. 메타는 러시아 국영 매체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광고를 싣거나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막았습니다. 또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국영 언론사 계정에 접속하지 못하게 차단했습니다.
한세희
2022-03-10
중국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들이 IoT시대를 기다리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마야님의 기고입니다. 즐겨 듣는 오디오 콘텐츠가 있으신가요? 아 물론, 음악은 제외하고 말입니다. 저는 매일 아침 팟캐스트를 듣고, 밤에는 오디오북 들으면서 잠드는 편인데요. 아직까진 제 주변에서 오디오 콘텐츠를 자주 이용하는 사람을 찾기 힘들더라고요. 윌라, 밀리의 서재, 네이버 클립 등이 시장을 키우고 있다지만.. (참조 - 오디오북 플랫폼 '윌라'는 460억을 어디에 쓸까) 체감상 오디오북은 고사하고 오디오 콘텐츠도 '쓰는 사람만 쓰는 서비스'란 느낌이 강합니다. 2019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성인의 3.5%만 오디오북을 이용했다는 조사 결과도 있죠. (참조 - 'MZ세대'가 독서를 대하는 방법) 중국은 다릅니다. 중국 3대 통신사인 '차이나텔레콤'에서 발표한 2020년 6월 어플 유형별 이용시간 점유율은 다음과 같습니다. 1위: 메신저(13.7%) 2위: 영상 콘텐츠(12.8%) 3위: 오디오 콘텐츠(음원 제외)(10.9%) 4위: 쇼트 클립(8.8%)
김마야
프리랜서 기고가
2021-12-20
대량생산의 역사는 어떻게 중국으로 흘러들어갔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19세기 말의 테일러주의, 그리고 20세기 초의 포드주의는 전 세계에 대량생산이라는 생산양식을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게 만들었습니다. (플랜테이션부터 포드주의까지 대량생산의 역사에 대해서는 이전에 기고한 글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참조 - 대량생산이 진정으로 탄생시킨 것) 그 덕분에 테일러와 포드의 철학은 미국을 넘어 유럽, 그리고 더 나아가 소련에까지 전파되죠. 사실 소련이야말로 1920년대 이후 중공업 분야에서의 대량생산과 생산효율 향상을 가장 극적으로 체감했다는 점에서 미국과 소련은 테일러주의와 포드주의가 낳은 이란성 쌍둥이라고도 볼 수 있죠. 전쟁과 대량생산, 그리고 노조의 힘 이 대량생산체제가 가장 빛을 발했던 시점은 바로 2차 세계대전입니다. 미국과 소련은 둘 다 전시상황하에서 극한의 생산효율을 추구했고 이를 바탕으로 한 대량생산을 통해 군수물자를 엄청나게 찍어댔습니다. 대표적인 게 항공모함이죠. 태평양전쟁 개전 초기에 태평양 전선에 투입한 미군의 항모는 단 3대뿐이었지만 이후 2차 대전 종료까지 미군이 건조한 항모 수는 총 151척입니다. 그중에서 정규 항공모함인 에식스급은 무려 24척에 달합니다. 전차의 경우, 미국 전역에 있는 17개의 전차 공장 중 하나인 크라이슬러 디트로이트 공장에서만 2만2234대를 생산하고요.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1-12-07
미국, 유럽 Z세대를 사로잡은 중국 패션 브랜드 ‘쉬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마야님의 기고입니다. 영미권 Z세대가 가장 열광하는 패션 브랜드. 미국에서 아마존을 제치고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한 쇼핑 앱. 세계에서 가장 큰 온라인 패션 컴퍼니. 일명 패스트 패션의 미래! 여기까지 들으면 어떤 브랜드가 떠오르시나요? 중국발 글로벌 패스트 패션 브랜드, '쉬인(Shein)'이 단박에 떠오르셨다면 패션에 관심 많은 Z세대나 영미권 유학생일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투자은행 파이프 샌들러에 따르면, 쉬인은 미국 10대가 아마존 다음으로 좋아하는 쇼핑 사이트입니다. (아마존 : 52%, 쉬인: 9%) 패션 관련 틱톡이나 유튜브 채널을 돌다 보면, 영미권 10대가 쉬인에서 폭풍 쇼핑을 한 후 스폰서 없이 자발적으로 '하울'하는 영상이 심심찮게 보입니다. "10만원으로 쉬인 봄옷 플렉스!" "쉬인에서 이만큼 구매했는데 겨우 OO달러?" 이런 제목으로 언박싱부터 착용샷, 품평하는 영상이 코로나 특수를 타고 틱톡 패션 관련 카테고리를 거의 휩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김마야
프리랜서 기고가
2021-10-26
중국 정부는 왜 사교육과 게임을 강력하게 규제하기 시작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마야님의 기고입니다. 어느 날, 정부가 사교육과 게임 중독이 심각해졌다면서 새로운 정책을 내놓습니다. "'교과과정 연계 사교육'을 타도하고자 메가스터디, 해커스를 비롯한 교육 기업은 당장 비영리기관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더 강력한 게임 셧다운제도 도입하겠습니다. 앞으로 18세 미만 청소년들은 금, 토, 일요일에 1시간씩만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심각성을 공감한다지만, 이 전례 없는 극단적인 조치에 교육/게임 산업 이해당사자뿐만 아니라 학부모와 청소년까지 당황할 겁니다. 4050세대라면 1980년대 그분의 정책이 자연스레 떠오를 수도 있겠군요. 그런데 말입니다. 놀랍게도 이 두 가지 모두 중국에서 실제 일어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교육과 게임 등에 왜 이렇게 강경한 조치를 취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정책 시행 배경 및 이해 관계자들의 향후 방향, 반대로 부흥하리라 예상되는 산업군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사실상 사교육을 금지한 속사정 중국 정부가 지난 7월 24일, '의무교육 단계 학생들의 숙제 부담과 사교육 부담 경감에 관한 의견'을 발표하며 K12(초중고 12학년) 사교육을 사실상 금지했습니다. 사교육 시장은 억제시키고 공교육은 정상화하는 쌍방 전략이라서 '쌍감 정책(双减政策)'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참조 - 의무교육 단계 학생들의 숙제 부담과 사교육 부담 경감에 관한 의견[중국어]) 이제 공교육기관에서는 우열을 가리는 시험 등이 금지되고, 수업의 질 향상에 주력해야 합니다. 아이들이 과도한 숙제로 고통받지 않도록 숙제에 걸리는 시간까지 못 박았습니다.
김마야
프리랜서 기고가
2021-09-27
루이비통은 왜 게임을 만들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루이의 여행, '루이 : 더 게임'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창립 200주년을 맞아 모바일 게임 '루이 : 더 게임'을 출시했습니다. 단순한 캐주얼 게임이 아니라 3D 어드벤처 게임인데요, 비주얼이 상당히 아름답고 완성도가 높습니다. 특히 모든 환경을 1인칭으로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는 환경, 몽환적인 사운드, 다양한 비주얼 이펙트들이 여느 비디오 게임 못지않게 훌륭했어요. 게임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사용자는 루이비통의 마스코트 '비비안'이 되어 루이비통의 여정을 따라가면서 200개의 촛불을 수집하게 됩니다. 200개의 촛불은 루이비통 200주년을 의미합니다. 사용자는 비비안의 외관을 다양한 패턴으로 커스텀할 수 있고요. 각각의 스테이지에서 볼 수 있는 다른 비비안들도 다채로운 패턴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게임을 플레이하면 총 7개의 스테이지를 여행하게 되는데요. 모든 주변 환경이 너무나 아름답고,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루이비통 모노그램 패턴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김지윤
2021-08-30
요즘 중국 시장에서 터지는 사태들, 어떻게 봐야 할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진채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중국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태로 투자자들의 우려가 큽니다. 중국 내 1위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이 6월 말 뉴욕 증시에 상장하자마자 중국 당국으로부터 반독점, 탈세, 사이버 안보 위협 등을 이유로 매우 강력한 수준의 제재를 받았습니다. 7월 말에는 사교육 업체의 영리 추구를 금지하여 교육업을 흔드는 규제를 시행했습니다. (참조 - 사교육까지 때린 시진핑… 중국 증시 2% 주저앉았다) 며칠 후에는 배달음식업에 강력한 규제를 했고요. 8월 초에는 '게임은 아편'이라는 무시무시한 표현을 사용하며 게임업에도 강력한 규제를 가했지요. 며칠 후에는 모 연예인의 범죄 사건을 계기로 연예 산업의 가파른 성장을 억제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작년 10월 '알리바바'의 마윈의 은퇴, 올해 3월 '핀둬둬' 창업자 황정의 은퇴, 올해 5월 '바이트댄스' 창업자 장이밍의 은퇴 등 굴지의 스타트업을 일궈낸 창업자들이 연이어 은퇴한 직후 벌어진 일입니다. (참조 - '틱톡신화' 38세 장이밍 상장 눈앞서 사퇴…떠나는 中창업자들) 왜 갑자기 지금 시점에 국가가 민간 산업을 강력하게 규제하는 사건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는 걸까요? 중국 관영매체는 '장기적이고 건강한 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이런 사건들로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투자자들이 정책을 잘못 해석한 것이라고 합니다. (참조 - '규제 공포' 수습 나선 중국…"개혁개방 큰 방침 안 변해") 중국이 추구하는 장기적이고 건강한 발전이란 도대체 무엇일까요? 과연 그 발전은 우리가 생각하는 발전과 유사한 형태일까요? 일련의 사태에 대한 다양한 가설이 존재합니다. 첫 번째는 당에 대들었기 때문에 징계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홍진채
2021-08-19
틱톡이 위기를 뚫고 세계 1위 앱이 된 이유 '수익 배분'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원석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8월11일 미국 시장조사회사 '앱 애니(App Annie)'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 동영상·SNS 앱 '틱톡(TikTok)'이 페이스북을 누르고 2020년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에 올랐습니다. (스마트폰 기본 탑재 앱은 제외) 앱 애니에 따르면, 틱톡이 연간 다운로드 기준 1위에 오른 것은 작년이 처음입니다. 중국 앱이 1위에 오른 것도 처음이죠. (참조 -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이 내려받은 앱은 틱톡) 위기를 뚫고 오른 1위 중국기업 '바이트댄스(Bytedance)'가 운영하는 틱톡의 사용자는 전 세계에 10억명, 미국에만 1억명 이상입니다. 특히 10·20대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틱톡은 15초에서 3분짜리 동영상을 올리고 공유하는 앱입니다. (60초까지였는데 최근 3분으로 늘렸습니다.) 유튜브와 달리 촬영부터 편집·업로드까지 스마트폰만으로도 쉽게 할 수 있고요. 노래·춤부터 아이의 성장 기록 등 업로드 내용의 폭이 넓은 것이 특징입니다. 바이트댄스는 2012년 당시 20대였던 중국 청년 장이밍이 창업했습니다. 틱톡 서비스는 2017년 세계 시장에 진출했고요. 바이트댄스의 현재 기업가치는 한화로 200조원 내외로 추정됩니다. 현존하는 세계 최대 유니콘 (기업가치 10억달러가 넘는 비상장 벤처기업)인 셈이죠. 엄청난 기세로 뻗어나가던 바이트댄스는 작년 8월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발동해 틱톡의 미국 내 신규 다운로드를 금지하겠다고 하면서 큰 위기를 맞았습니다. 미국 정부는 틱톡이 미국 내 사업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을 경우, 신규 다운로드뿐 아니라 미국 내 서비스 자체를 제한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었지요. 하지만 지난 6월 바이든 현 미국 대통령은 틱톡과 중국 채팅 앱 '위챗'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국가안보상 우려를 이유로 내렸던 전송금지령을 철회했습니다. 물론 외국 기업이 운영하는 앱의 잠재적 위험에 대해 조사하도록 관련 당국에 명령하긴 했지만, 일단 미국 내 사업 중단 등의 큰 위기는 넘겼습니다.
최원석
2021-08-18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가 '소심한 부양책'인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지난번 기고에서 왜 중앙은행이 기후 변화까지 고민하는지에 대한 말씀을 드렸었죠. (참조 - Fed가 기후 문제도 해결한다고?) 최근의 날씨를 보면 체감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캐나다는 50도를 넘는 이상 고온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하고 유럽 지역도 과거에는 겪어보지 못했던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고 하죠. 반면 브라질에는 서리가 내리면서 커피 가격이 폭등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그리고 전 세계적인 이상 기후로 인해 해충의 숫자가 크게 늘었다는 얘기도 있네요. 실제로 기후 변화가 우리의 삶에 경제적인 악영향을 주는 미래, 바짝 다가와 있는 것 아닐까요? 물론 여름이기에 덥기는 하겠지만 부쩍 덥게 느껴지는 최근의 날씨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날씨도 날씨지만 7월에 중요한 소식이 있었죠. 중국이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하면서 중국의 시중 은행들에 약 1조위안(177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해줬다는 겁니다. (참조 - 中, 15개월 만에 지급준비율 인하) 일단 이 문장만 읽어보면 무언가 중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서 이른바 돈 풀기에 나섰다는 생각이 들게 되죠. 네, 돈 풀기를 재개했다는 얘기가 표면적으로는 맞습니다만, 이번 지급준비율 인하에는 상당히 많은 사연이 들어있답니다. 사연이 많기에 무언가 정책 하나를 쓸 때도 중국 당국이 상당히 세심하게 신경을 쓰고 있는 거겠죠. 지급준비율 인하가 무슨 사연을 담고 있기에 이런 말씀을 드리는지 이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지급준비율이 뭔지부터 봐야 합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1-07-27
좋은 IT 인프라가 있어야 좋은 온라인 서비스가 나오는 건 아닙니다 (feat. 중국, 인도, 케냐)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회사에서 신사업 아이디어를 내라고 하면, 무엇부터 하실 건가요? 제가 본 많은 사람들은 답답한 마음에 비슷한 업종인데 아직 국내에는 없는 해외서비스를 만들어보는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특히 그 해외 서비스가 성공했다는 뉴스가 많고 사용자가 많을수록 아이디어에도 힘이 많이 실렸죠. 그런데 문제는 완전히 똑같은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생각하고 시도해도 나라가 달라지는 것뿐인데 결과는 전혀 똑같지 않은 경우가 굉장히 많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 취향과 사이즈에 따라 옷을 골라서 보내주고 그중에서 구매하는 이커머스 서비스인 '스티치 픽스'의 경우 국내에서 정말 수십 개의 스타트업이 유사한 사업모델을 만들려고 시도했었지만 지금도 정착된 국내 서비스는 보이지 않죠. 나라만 바뀐 것뿐인데 왜 이런 다른 결과가 나오게 되는 것일까요? 일단은 국가별로 다른 환경이 영향을 준다고 할 수 있을 텐데요. 많은 스타트업 종사자들이 얘기하는 법과 제도의 차이 말고도 분명 무언가 다른 점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국가별 인프라 차이'는 어떻게 작용할까요?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는 인터넷과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인 스마트폰 보급률을 가진 한국과 다른 나라는 분명 차이가 존재하겠죠. 한국과는 인프라 측면에서 큰 차이가 있는 중국, 인도, 케냐의 사례를 살펴보면서 온라인 산업의 본질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시죠. 중국에서 슈퍼앱이 떠오른 이유 (1) 만리방화벽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1-07-08
달러 약세와 위안화 강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올해 초 약세 국면에서 벗어나는 듯했던 달러가 다시금 약세 전환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런데요, 이번 약세 국면에서는 다른 통화보다도 위안화 대비 달러 약세가 보다 뚜렷한 듯합니다.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지난 2월 달러 저점에서 달러당 6.4위안이었는데요, 지금은 철옹성처럼 느껴지던 달러당 6.4위안 선이 무너지면서 달러당 6.36위안 수준입니다. 달러당 6.4위안을 줘야 1달러를 살 수 있었는데, 이제는 6.36위안만 줘도 1달러를 살 수 있으니 위안화가 강세를 보인 것이죠. 6.4와 6.36으로 비교하니까 실감이 나지 않을 수 있는데요, 지난 2019년 8월에는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2위안이었답니다. 당시에는 7.2위안을 줘야 1달러를 살 수 있었지만 지금은 6.36위안만 줘도 1달러를 살 수 있으니 현재 위안화가 꽤 강세라는 걸 느낄 수 있죠. 그럼 두 가지 궁금증이 생길 겁니다. 첫째는 잠시 강세 전환했던 미국 달러화가 왜 다시금 약세 전환하면서 반대편에 있는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지… 둘째는 이런 움직임, 즉 달러 약세와 위안 강세가 계속해서 이어지게 될 것인지... 이런 궁금증이 있겠죠. 오늘 에세이에서는 이런 움직임을 다루어봅니다. 달러가 강세를 보였던 이유 지난 1월 이후 나타난 변화는요, 미국의 백신 보급 속도였답니다. 미국 백신 보급 속도는 다른 어떤 국가보다 빠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죠. 백신 보급으로 인한 경제의 재개가 다른 어떤 국가보다 선제적일 것이고 회복이 강한 만큼 올해 미국의 성장이 유럽, 중국, 일본, 이머징 국가를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던 거죠. 여기에 새롭게 들어선 바이든 행정부는 강한 경기 부양을 약속합니다. 우선 3월 초에 1.9조 달러에 달하는 American Rescue Plan을 통해서 미국 가정 1인당 1400달러(약 155만원)의 현금 수표를 쥐어주었구요,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1-05-31
세계 3위 샤오미폰이 던지는 질문 "스마트폰 성능, 어디까지 필요한 것일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최근에 스마트폰 하나를 샀습니다. 샤오미의 ‘포코폰 X3’입니다. ‘필요’ 같은 현실적인 목적이라기보다는 ‘205달러(약 22만원)라는 가격에 이런 것들이 다 된다?’라는 호기심에 주문 버튼을 눌렀다고 보는 편이 맞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굉장히 만족하면서 쓰고 있습니다. 한동안 중국 스마트폰은 여러 가지 관점에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짝퉁’부터 ‘반값 스마트폰’까지 기존 시스템으로 기기를 만드는 휴대폰 제조사들로서는 끔찍하지만 또 미디어나 대중들에게는 꽤나 달콤한 관심거리이자, 흥미거리이기도 했습니다. 그 중심에서 가장 우리의 시선을 끌었던 브랜드는 바로 샤오미입니다. 스마트폰 세계 3위 처음 등장하던 때만 해도 애플의 카피캣이었고, 파격적인 가격도 일시적인 눈속임처럼 비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샤오미는 안정적으로 수익을 만들어내고, 이제는 전 세계에서 스마트폰을 세 번째로 많이 파는 회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참조 - 1월 스마트폰 점유율 애플 20% 삼성 17% 샤오미 13%) 최근에는 AMOLED 홍미노트10이 국내에 정식 출시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홍미노트 정도, 그러니까 20만원 내외에 나오는 샤오미를 비롯한 중국산 스마트폰에는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안드로이드는 계속 발전하면서 더 빠른 프로세서를 필요로 했고, 제조사가 아무리 운영체제 최적화를 잘한다고 해도 중저가 제품이 쓰는 프로세서의 근본적인 한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중저가 제품에 쓰이는 프로세서들도 상향 평준화가 이뤄지면서 이제 프로세서의 성능 기준에서 운영체제가 매끄럽게 작동하는 것은 기본이 됐습니다. 물론 최고의 성능을 내는 프로세서들과 격차는 있지만 일반화할 수 있을 만큼 많은 부분에서 성능이 부족하지 않습니다. 사실 이제는 스마트폰에서 프로세서의 존재 자체가 느껴지지 않지요.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1-04-15
왜 유로와 중국은 달러 약세를 싫어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지난해부터 나오는 얘기가 ‘달러 약세’에 대한 논의입니다. 달러원 환율이 지난해 3월 달러당 1290원까지 올랐다가 올해 초 1080원까지 하락했으니까요, 지난해 3월에는 1달러를 사기 위해 1290원이 필요했다면 최근에는 단지 1080원 정도면 1달러를 살 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매우 빠른 속도로 달러 약세가 진행된 만큼 외환 시장 참여자들 대부분도 달러 약세는 이어질 수밖에 없다라는 얘기를 했답니다. 그런데요, 연초 이후 달러는 추가 약세를 멈추고 이른바 버티기 모드에 들어간 것을 볼 수 있었죠. 달러원 환율이 1120원 수준까지 오르기도 했죠. 달러 약세가 주춤해지면서 오히려 달러 가치가 올랐다고 할 수 있죠. 이런 생각이 드실 겁니다. 달러 가치를 측정할 때 단순히 한국 원화만으로 측정하는 것이 맞느냐라는 생각이죠. 네, 절대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래서 달러 가치를 측정하는 여러 가지 지수들 중에 달러 인덱스라는 것이 있죠. 달러 인덱스는요, 주요 6개 선진국의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것이죠. 달러 인덱스가 오르게 되면 달러는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평균적으로 강세를, 달러 인덱스가 하락하면 평균적인 약세를 의미합니다. 그런 달러 인덱스 지수가요, 지난해 3월 코로나 팬데믹 국면의 정점에서는 103포인트 수준까지 상승했다가 올해 초 90포인트 수준까지 급락한 후 지금은 91포인트를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1-02-16
2020년 중국 IT업계 핫이슈 총정리
다사다난했던 2020년이 드디어 지나갔습니다. 코로나19 판데믹으로 시끄러웠던 지난해, 중국 IT업계서도 업계 판도를 바꿀만한 굵직한 사건이 여럿 발생했는데요. 이번 기사서 한번 정리해봤습니다. 중국 IT기업의 해외진출 좌절 지난 몇년, 해외진출은 중국 IT업계의 큰 화두 중 하나였습니다. 알리바바, 텐센트 등 1등 기업은 물론이고 해외진출을 아이템으로 잡고 성공한 벤처기업도 꽤 많이 생겨났죠. (참조 - 대륙을 넘어 해외로 뻗어나가는 중국 IT기업) 그러다 지난해 크게 좌절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미국에서 틱톡 퇴출위기 틱톡만큼 글로벌 영역에서 성공한 중국 IT제품은 없었습니다. 중국 최고의 기업으로 불리는 알리바바도, 중국 최고의 기획자를 소유했다는 텐센트도 글로벌 영역에서 영향력 있는 제품을 출시한 적 없죠. 틱톡이 IT산업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페이스북을 위협할 정도로 흥할 줄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는데요. 하지만 2020년 8월 트럼프 정부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틱톡은 큰 위기에 빠졌습니다. "틱톡이 미국인의 정보를 중국정부에 빼돌릴 위험이 있다"는 게 사용금지의 이유인데요. 중국에선 미중무역갈등으로 인한 미국정부의 '중국 때리기' 일환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 주식이 저평가받는 이유 '가시성'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진채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시장을 충격에 빠트린 소식이 있었습니다. 12월 20일 월스트리트 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그룹의 창업자인 마윈이 회사의 지분 일부를 국가에 양도하겠다고 제안하였습니다. (참조 - Jack Ma Makes Ant Offer to Placate Chinese Regulators) 중국의 결제 플랫폼인 알리페이를 운영하는 앤트그룹은 상장을 하루 앞두고 철회한 바 있습니다. 그와 동시에 앤트그룹의 주력 사업이 소액대출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었습니다. 중국 주식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양날의 검입니다. 중국 기업의 장점은 막대한 인구에 기반한 소비 잠재력, 그리고 국가 주도의 신성장 산업 등이 있습니다. 한국은 내수 시장에서 아무리 잘해봐야 5천만 인구가 한계여서 어느 정도 성장하고 나면 해외 시장 진출 혹은 사업 다각화 문제가 제기됩니다. 중국은 14억에 달하는 거대한 내수 시장에만 잘 어필하더라도 조 단위의 기업을 일구어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술적으로 뒤쳐진 분야가 있어도, 정부에서 찍어서 ‘이 산업을 키우겠다’라고 하면 빠르게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디스플레이와 휴대폰 사업이 있습니다. 현재는 전기차 판매량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고, 빅 데이터 기반의 여러 기술들도 세계 최고급이라고 합니다. 이런 중국 시장에서 사업을 하는 기업의 주식은 투자자 입장에서 상당히 매력적인데요. 반대로 중국 기업의 리스크도 상당히 큽니다. 주식의 가치는 ‘미래 현금흐름의 현재가 할인’입니다.
홍진채
2020-12-29
P2P대출은 어떻게 중국에서 사라지게 됐나
P2P금융/대출은 오랫동안 핀테크의 대표주자로 통했습니다. 중국에선 2012년부터 빠르게 성장했는데요. 중국은행보험감독위원회는 중국의 P2P대출플랫폼이 가장 많을 때 5000곳을 넘었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핀테크 전문사이트 왕따이즈쟈가(网贷之家)가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2019년까지 중국에서 P2P를 통한 누적대출규모는 1500조원(9조위안)에 달했다고 나옵니다. 상장한 유니콘기업도 적지 않게 나왔는데요. 2019년까지 미국, 홍콩증시에 상장한 중국 P2P대출기업은 12곳이나 됐습니다. 이런따이(宜人贷), 파이파이따이(拍拍贷) 등 대표기업은 기업가치가 2조원을 넘은 적도 있죠. P2P대출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동시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해 사회혼란을 야기하기도 했습니다. 대출플랫폼이 모금하거나 빚 독촉하는 과정에서 불법을 저지른 사건이 여러차례 어론을 통해 폭로됐고요. (참조 - 나체 사진 유포, 여대생 자살 부른 사채업체) 운영이 부실해 부도가 난 뒤 출자자에게 대출원금을 갚지 못한 사례도 적지 않았죠. 중국 언론의 보도로는 2016년 한 해에만 2000곳을 넘는 P2P대출기업이 부도가 났다고 합니다. 중국 정부는 2016년부터 P2P대출시장에 규제를 가하기 시작했는데요. 여러가지 조치를 취해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결국 2019년 'P2P사업 청산'으로 방향을 틀었죠. 그리고 지난 11월 27일 중국 은행보험감독기관 수석변호사 류푸서우(刘福寿)는 이렇게 선언합니다. "중국 전역에 가장 많을 땐 5000곳의 P2P플랫폼이 동시에 존재했는데요"
점점 어려워지는 중국시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케팅을 잘하려면?
'한국기업의 중국진출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만들어내자'는 제가 아웃스탠딩에 기자로 합류한 가장 큰 목적이자 동기입니다. (참조 - 아웃스탠딩 새로운 멤버, 이송운 기자를 소개합니다!) 한국기업의 중국진출에 있어 제품과 브랜드를 알리는 마케팅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죠. 그래서 저는 중국 마케팅 트렌드를 전하는 기사를 그간 꽤 많이 써왔는데요. 하지만 대부분이 중국기업 입장에서 쓴 글을 정리한 것이다보니 약간 겉도는 느낌도 있었고요. 한국기업 실무자에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힘들겠단 생각도 들었죠. 그래서 한국기업 입장에서 중국 마케팅을 경험한 사람의 생각을 직접 듣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그러다 '중국 디지털 마케팅 트렌드 2020'이란 책을 접했는데 자칭 '중국 전문 기자'인 제가 봐도 내용이 너무 좋더라고요. 책의 저자를 보니 중국 비즈니스 경력 17년 차에 현재 중국 전문 마케팅 대행사 아이콘차이나를 운영하는 김현주 대표님이었습니다. 그래서 곧바로 인터뷰 요청을 드렸는데요. 김현주 대표님은 평소 아웃스탠딩을 즐겨 보신다면서 흔쾌히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한국에서 중국마케팅을 한다는 것 "김현주 대표님, 안녕하세요! 먼저 대표님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어떻게 중국사업을 시작하게 됐나요?"
"표절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한 4개의 중국 예능프로그램
최근 몇년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예능프로그램은 대부분 '한국'과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SBS 런닝맨 판권을 사 제작한 '달려라 형제(奔跑吧兄弟)', 엠넷 프로듀스101 판권을 사 제작한 '창조101(创造101)' 엠넷 쇼미더머니를 표절해 만든 '랩오브차이나(中国有嘻哈)', tvN 윤식당을 표절해 만든 '중식당(中餐厅)' 등이 대표적이죠. 판권을 사 리메이크한 작품도 적지 않지만 표절한 작품이 많다 보니 한국에선 물론 중국에서도 꽤 많은 비판을 받아왔는데요. (참조 - 중국이 표절한 국내 예능 34건) 하지만 한국 예능을 베낀 작품이 시청률이 높게 나오고 인기가 많기 때문에 새로운 표절 작품은 계속해서 나왔죠. 한국 예능을 베낀 작품이 양적으로도 많고 인기도 높을 때 중국산 예능의 존재감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다 올해 갑자기 큰 이변이 일었났는데요. 중국산 예능이 인기, 화제성, 시청률 등 면에서 한국 예능을 모방한 프로그램을 크게 압도한 것입니다. 그것도 4개씩이나 말이죠. 그렇다면 이 프로그램들은 어떻게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요? 이번 기사서 자세히 설명해볼까 합니다. 승풍파랑의 언니들 (乘风破浪的姐姐) 방송포맷 : 서바이벌 오디션 제작사 : 망고TV 방송기간 : 2020년 6월 12일 ~ 2020년 9월 4일
전기차 시대, 독일차들의 독보적인 주행성능 우위가 사라지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원석님의 기고입니다. 배출가스 제로인 전기차의 보급은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선진국 중심으로 자동차 환경규제가 점점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죠. 또 전기차와 자율주행기술은 함께 가는 측면이 많기 때문에, 이 역시 전기차의 미래를 밝게 해주죠. 그런데 전기차의 특징은 이 두 가지만 있는 게 아닙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와 주행 특성이 다릅니다. 이런 전기차의 주행 특성이 앞으로의 자동차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전망해 보겠습니다. 오로지 주행성능 관점에서만 풀어보려 합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승차감·주행감이란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 정의가 있겠지만, 스티어링휠과 가속페달·브레이크페달을 조작했을 때 운전자가 원하는 대도 차가 잘 달리고 잘 돌고 잘 서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겠지요. 중요한 것은 내가 의도한 대로 매끄럽게 움직이는 것입니다. 조금 어렵게 얘기하면 리니어(linear) 즉 선형적으로 움직이는 게 중요합니다. 움직임이 불규칙하게 끊기거나 거칠어지는 일이 있으면 안 되지요. 또 고속주행 중 핸들을 급조작을 했을 때 차가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또 원상태로 빨리 회복되는 것도 중요합니다.
최원석
2020-11-02
아이폰12, 기술은 사라지고 마케팅만 보이더라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요훈님의 기고입니다. 태어나서 처음(?), 애플 미디어 이벤트를 보다가 졸았습니다. 새벽잠을 이기지 못한 건 아닙니다. 전 원래 밤에 자지 않거든요. 그저 아이폰12 출시 이벤트가 지루하다고 느껴져서 그랬습니다. 열심히 만든 건 알지만, 재미없는 영화를 보는 기분이었달까요. 이벤트가 이상했던 건 아닙니다. 견본주택을 만들 정도로 돈도 많이 들이고, 애플 본사 지붕에 올라가기도 하고, 마트료시카 인형처럼 가방 안에 가방 안에 가방 안에서 아이폰12 미니를 꺼내는 깜짝쇼도 선보였죠. (참조 - Apple Event) 그런데도 졸렸던 이유는 3가지입니다. 5G가 어떤 거짓말인지 이미 알고 있고, 변화는 있었지만 크지 않았으며, 너무 이윤을 챙기는 게 눈에 보였거든요. '애플이 애플'한 아이폰12 먼저 아이폰12를 살펴볼까요? 디자인은 소문 그대로였습니다. 아이폰4와 아이폰11을 합친 스타일이죠.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2020-10-23
마윈, 마화텅과 더불어 중국 '3대부호'가 된 생수업체 창업자
*이 글은 36Kr 기사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지난 9월 8일 중국 1위 생수업체 농부산천(农夫山泉)이 홍콩증시에 상장했습니다. 상장 당일 농부산천 주가는 한때 공모가보다 85% 상승한 6000원(40홍콩달러)에 도달했는데요. 이때 84% 지분을 소유한 창업자 중산산(钟睒睒)은 재산가치가 마윈, 마화텅을 넘어서 잠시동안 '중국 최고부자' 자리를 차지하게 됐죠. 하지만 곧 주가가 떨어져 중산산은 '최고부자' 자리를 30분 밖에 유지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마윈, 마화텅과 더불어 중국 '3대부자'로 등극했다는 것도 정말 대단한 일이죠. 재밌는 건 중국에서 농부산천을 아는 사람은 많아도 창업자 중산산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는 중산산이 언론 노출을 극도로 싫어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중국 언론에선 중산산을 '가장 조용한(低调)한 기업가'라 부르기도 합니다. 언론에서 조용한 것과 달리 중산산의 인생은 그리 평범하지 않았는데요. 어릴 때 건설현장에서 노가다를 뛰어보기도 했고 신문사에서 5년간 기자로 일을 했으며 이후 다양한 사업을 하다가 농부산천을 창업해 결국 대성했습니다. 굴곡이 많았던 인생 전반부 중산산은 1954년 항저우의 한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36kr
2020-09-23
제2의 실리콘밸리, 인도에 눈을 돌려야 할 때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류교원님의 기고입니다. “우리는 미국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할 겁니다. 전 그런 권한을 갖고 있습니다. 내일 서명하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지난 7월 31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 전용기에서 한 말입니다. 같은 날, 미국 언론들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와 인수 협상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참조 - [뉴스 따라잡기] 틱톡 논란과 중국의 SNS) 혹시 틱톡을 처음 들어보셨다면 SNS에 전혀 관심이 없거나, 연령이 30대 이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숏폼 영상 제작 및 공유앱인 틱톡은 Z세대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150개국 75개 언어로 15억 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페이스북, 유튜브, 왓츠앱, 위챗, 인스타그램 다음으로 활성 사용자가 많은 소셜미디어 서비스입니다. 활성 사용자가 8억명 이상으로 널리 알려진 트위터(3억명)보다 두 배 이상 많습니다. 한국에서도 작년 12월 기준, 유튜브 다음으로 많이 사용하는 앱에 오를 정도로 인기가 많죠. 가장 사용자가 많은 나라는 모국인 중국입니다.
인도진출 중국기업의 수난시대
*이 글은 36kr 기사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인도정부가 중국 앱 금지령을 발표하기 전까지만 해도 클럽팩토리(Club Factory)는 인도에서 엄청나게 빠른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었습니다. 인도에 진출한지 1년만에 아마존과 플립카트에 이어 3위 이커머스플랫폼이 됐고요. 인도 생산업체들의 해외진출을 도우면서 현지에서 꽤 좋은 평판도 쌓았습니다. "저희 때문에 취직한 인도사람이 꽤 많을 겁니다" "저희 입점업체 중 한 곳은 입점할 때 10명의 직원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200명의 직원에 연매출 170억원(1억위안)을 넘는 강소기업으로 발전했죠" (리쟈룬(李嘉伦), 클럽팩토리 창업자) 하지만 지난 6월 29일 인도정부가 (사실상) 중국 앱 금지리스트를 발표하면서 클럽팩토리는 가장 큰 매출을 올리던 인도 시장에서 퇴출될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참조 - 인도, 중국에 ‘모바일 장벽’…틱톡·위챗 등 중국 앱 59개 금지) 사실 이번 사태로 인도시장에서 큰 위기에 처한 중국기업은 클럽팩토리 외에도 꽤 많은데요. 이들은 현재 인도에서 탈출할 것인지 아니면 계속 버틸 것인지를 두고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인도 정부의 갑작스런 앱 금지령
36kr
2020-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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