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검사, 정말 믿을 만한 건가요?
'혈액형이 성격을 결정한다'는 믿음이 퍼졌을 때가 있었습니다. A형은 소심하고, B형은 다혈질이고, O형은 낙천적이라는 식의 분석이 주된 내용인데요. 저도 친구들과 대화를 나눌 때 "나는 △형인데 너는 무슨형이야~?"라고 물었던 기억이 납니다. 최근엔 유사과학으로 치부되며 믿는 사람들이 많진 않습니다만. 당시엔 '혈액형 성격론'을 믿는 사람이 제법 있었던 모양인데요. 2005년엔 'B형 남자친구'라는 영화까지 나올 정도였죠. 그로부터 15년이 지난 지금! 혈액형 성격론을 대체한 건 바로 MBTI 검사인데요. 이 검사는 작가였던 캐서린 브릭스와 딸 이자벨 마이어스가 심리학자인 칼 융의 이론을 토대로 20세기 초에 개발한 성격 유형 분류법입니다. 개인의 타고난 경향을 다음 4개의 축으로 설명하는데요. 1) 내향(I) - 외향(E) 2) 직관(N) - 감각(S) 3) 감정(F) - 사고(T) 4) 인식(P) - 판단(J) 각 축마다 2개의 경우의 수가 있어서, 2x2x2x2=16개의 성격 유형이 만들어집니다. 이를테면 INTJ 유형이라면 내향적, 직관적이며 사고와 판단을 중시한다고 보는 식이죠. MBTI검사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이젠 서로의 MBTI 유형을 물어보는 광경도 자주 볼 수 있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