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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크리에이터와 리뷰어가 만나 펼치는 기묘한 이야기 '앨런 웨이크 2'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경혁님의 기고입니다. 디지털 게임에는 위기에 빠진 세계를 구하는 영웅적인 캐릭터가 자주 등장합니다. 플레이어가 직접 이야기를 끌어가야 하니 아주 안티테제가 아닌 한 대체로 주인공이 영웅적인 전개를 맡게 되죠. 다만 '태어나보니 왕자, 재벌2세'처럼 지나치게 먼치킨적인 설정은 식상해서 배경이나 설정은 평범한(듯 보이는) 무언가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긴 합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른바 '이공계 영웅'이라 불리는 캐릭터입니다. '데드 스페이스'에서 우주의 거악과 맞서는 주인공 아이작 클라크는 사실 실력 좋은 엔지니어일 뿐이고요. '하프 라이프'에서 인류를 구원하는 고든 프리맨은 MIT 박사 출신입니다. 게임만의 상황이 아닙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만 봐도 아이언맨은 엔지니어, 헐크는 물리학 박사니까요. [스티커] 이렇듯 이공계가 판을 치는 게임계에 13년이란 긴 공백을 깨고 돌아온 캐릭터가 눈에 띕니다. 많은 이들이 '문과의 희망'이란 별명까지 부여할 정도로 빛나는 주인공이기도 하죠. 바로 레메디 엔터테이먼트에서 제작한 '앨런 웨이크' 시리즈의 앨런 웨이크입니다. 문과 영웅이 된 소설가의 미스터리 스릴러 문과 영웅이라는 칭호에 걸맞게 앨런 웨이크의 직업은 소설가입니다.
이경혁
게임제너레이션 편집장
2023-12-01
AI에 그림체를 학습당한 작가들은 저작권을 인정받을 수 있을까?
"어휴 AI를 들고 오네?" "이 스튜디오랑 작가 다 거릅니다" "중간중간에 옷 마감 디테일도 그렇고 AI 티 너무 남" "수정 대충 한 거 같은데... '딸깍이'는 작가가 아닙니다" 2023년 5월 연재를 시작한 네이버 웹툰, '신과함께 돌아온 기사왕님' 1화에 달린 댓글들입니다. 이 작품은 첫 화가 공개된 직후 AI로 작업했다는 논란에 휩싸였으며 거센 반발에 직면했습니다. 저작권 논란이 있는 생성형 AI로 작품을 제작해 플랫폼에서 연재한다는 점에서 창작자의 권리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은 건데요. 해당 작품을 제작한 블루라인 스튜디오 측에서는 바로 해명문을 냈습니다. "저희 작품은 많은 분들이 우려해 주신 것처럼 AI를 이용해 생성된 이미지를 사용한 것은 아니며" "3D 모델과 각종 소재들을 사용하면서 웹툰에서 느껴지는 위화감을 줄여보고자 작업의 마지막 단계에서 AI를 이용한 보정 작업을 하였습니다" "효율적인 작업을 위해서 마무리(보정) 단계에서 AI를 활용하였으나, 창작의 영역에 있어서는 직접 스튜디오에서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블루라인 스튜디오 해명문 중) 블루라인 측에서는 기존 원고를 모두 재 업로드하였으며, 앞으로의 원고도 AI 보정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이 작품에 대한 '별점 테러'와 부정적 댓글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사건 이후 네이버웹툰은 생성형 AI와 관련해 다소 보수적인 행보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조혜리
2023-06-29
'워라밸'과 '각자도생'의 시대에 '근성'과 '혈맹'을 외치는 창작자 김성모를 만났습니다!
김성모는 대한민국의 만화작가입니다. 사실 이 한마디면 충분하지 않습니까? 별도의 설명이 필요없죠. 대한민국 만화계에 그야말로 지대한 영향력을 미친 작가로 별명이 만신(만화계의 신)일 정도니까요. 그래도 모르시는 분도 있을지도 모르니 기본적인 설명을 덧붙여보자면 김성모 작가는 '만화 공장 시스템'을 처음 본격 도입해 2400편이 넘는 엄청난 다작을 냈으며 그 중에는 '대털' '용주골' '럭키짱 시리즈' '마계대전' 등 엄청난 메가히트작도 있습니다. 김성모 작가는 수많은 논란과 어려움 속에서도 30년째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독보적인 그의 행보에 대해 찬사를 보내는 이들도 비판을 보내는 이들도 많습니다만.. 어짜됐든 김성모 작가의 만화를 보고 자라난 세대에게 그의 이름 석자는 단순한 창작자 이상일 겁니다. 주호민, 박태준, 기안84, 이말년 등 현재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웹툰 작가들 역시 김성모 작가에 대한 무한한 존경을 여러 경로로 드러내왔습니다. 김성모 작가의 작품은 남성 팬들이 다수인 걸로 알려져있고 저도 이번 인터뷰 전에는 솔직히 그의 작품을 제대로 읽은 적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저같은 이들에게조차 김성모 작가는 단순한 창작자 그 이상의 영향력을 갖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너무도 널리 쓰이는 아래 밈들만 봐도 명확한 사실이죠. . . . . . 제가 지난 15년 여 간 써왔던 말버릇, 글버릇 중 상당 부분이 김성모 작가의 작품에서 나왔더군요? 이것만 봐도 김성모 작가의 영향력이 문화 전반에 걸쳐져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심지어 말끝마다 물음표를 붙이는 이 문장체조차 그 기원은 김성모 작가의 근성체라더군요? 앗...방금 아주 중요한 단어가 나왔군요. '근성' 최근 김성모 작가가 '근성론'이라는 자서전 성격의 책을 냈거든요.
플랫폼별 창작자 수익배분 방식을 비교해 봤습니다
콘텐츠 플랫폼이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틱톡 등 유수의 기업들이 저마다 가능성을 검증하며 성장 동력을 찾고 있는데요. 최근 이들의 실험을 보면 한 가지 공통적인 흐름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용자, 창작자를 대하는 플랫폼의 태도가 변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과거에는 플랫폼이 유저를 확보하고 이들에게 광고 등을 노출하며 수익을 얻었죠. 그러나 지금은 크리에이터의 창작활동을 지원해주는 모습이 보입니다. 특히 크리에이터의 수익을 보장해주는 것을 통해 콘텐츠 생태계의 선순환을 만들어내려는 모습인데요. 물론 그 방법은 플랫폼별로 상이하지만 추구하는 방향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크리에이터의 수익을 보장해주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일각에선 이를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라고 설명하기도 하죠. 특히 플랫폼이 시도하는 것들을 지켜보니 앞으로 창작자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콘텐츠 생태계가 어떻게 정리될지 정말 궁금해졌습니다. 최근 플랫폼의 실험들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플랫폼의 변화는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진행될지 등을 독자분들과 함께 고민해보고 싶어서요. 오늘은 창작자를 대하는 플랫폼의 태도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정리해볼까 합니다. 그럼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창작 활동 지원하는 각 플랫폼의 전략 1. 유튜브YouTube 유튜브는 잘 알려진 것처럼 크리에이터에게 일정 수준의 수익을 보장해주는데 진심입니다. 물론.. 전체 크리에이터 중에서 생계를 유지할 만큼의 수익을 올리는 크리에이터의 비중은 극히 소수이긴 합니다만, 유튜브가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로 크리에이터에게 수익을 보장한 점이 자주 언급될 만큼 관련 정책이 탄탄하죠.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성장한 김이나 작사가의 어록 5가지
글 쓰는 직업 하면 무엇이 떠오르세요? 소설가? 시인? 기자? 칼럼니스트? 블로거? 그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작사가' 일 텐데요. 제가 생각하는 작사의 매력은 글을 쓰는 일인 동시에 글을 디자인하는 일이라는 점입니다. 메시지를 담아내는 동시에 발음이 만들어 내는 소리가 듣는 이의 감정을 좌우하기도 하죠. 아름다운 가사는 곡이 오랫동안 사랑받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고요. 또 너무 뻔한 가사는 다음 곡 버튼을 누르게 만들기도 하죠. 그런 점에서 작사가가 만드는 가치가 결코 작지 않은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몇 몇 작사가가 있는데요. 그중 한 사람이 바로 김이나 작사가입니다. 그는 2014년 작사가 저작권료 수입 1위에 오르기도 했고요. 지금은 히트곡만 300여 개가 넘는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작사가가 됐죠. 음악은 물론 방송과 책을 통해 만난 김이나 작사가의 일에 대한 태도와 창작에 대한 생각을 마주하면 영감을 받을 때가 꽤 많은데요. 그래서 오늘은 김이나 작사가의 생각 중 인상깊었던 지점들을 정리해 공유해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영감을 받은 부분을 중심으로 재편집했으며, 그 과정에서 맥락이 다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미리 알려드립니다) 1. 꿈이라고 무모해지면 안돼요 모든 직업은 현실이니까요
그들은 어떻게 '롱런러'가 되었는가
어떻게 하면 롱런할 수 있을까? 자기 분야에서 오랫동안 자신을 일을 해나가는 이들을 보면 '부러움'을 넘어 '존경심'이 생기는데요. 동시에 “나도 롱런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들죠. 이런 생각을 주변 지인들에게 나눴더니 저와 같은 생각을 많이들 가지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에게 ‘롱런러’의 꿈을 심어준 이들의 이야기를 공유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제가 주관적으로 선정한 롱런의 비결이 담긴 5가지 이야기를 정리했습니다. (제가 영감을 받은 과거 인터뷰와 책의 내용을 재편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맥락이 다소 달라질 수 있다는 점 미리 말씀드립니다) 1. 배철수 DJ “좋아하는 일을 재미있게” 배철수의 음악캠프가 초기에 넘어야 할 산은 적지 않았습니다. 당시 라디오는 가요를 많이 틀어줘야 청취율을 보장받던 시절이었는데요. 정통 팝으로 경쟁하겠단 의지는 매년 개편 때마다 폐지 대상 리스트에 오르는 결과로 나타났죠. 또 배철수 씨의 진행 스타일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도 많았다고 합니다.
방황하는 창작자들이 참고하면 좋은, 봉준호 어록 5가지
잘 아시듯, 얼마 전 프랑스 칸느에서 아주 흥미로운 소식이 하나 전해졌는데요. (참조 - ‘기생충’ 봉준호 황금종려상, 韓 영화 100년史 최고의 선물) 넘 축하할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 비록 영화업계 종사자는 아니지만, 평소에 저는 봉준호 감독의 인터뷰나 관련 자료들을 자주 찾아보는 편인데요. 그 이유는, “저의 관심사는 늘 ‘영화’와 ‘인간’이었어요" "영화란 무엇인가. 어떠한 것이 진정 영화다운 것인가" "나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를 향해 가나" "앞으로도 이같은 물음은 계속해서 하게 될 것 같아요" (봉준호 감독) 진솔하고 인간적인 그의 언어에서 나름의 위안을 얻기 때문인데요. (참조 - 봉준호, '설국열차' 의미는.."머무를 것인가, 나아갈 것인가")
윤성원
2019-05-31
무엇이 콘텐츠 창작자를 괴롭게 만들까
최근 연예인을 비롯해이른바 콘텐츠 창작을 업으로 하는 이들에 대한부정적인 뉴스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음주, 폭행, 도박, 마약흡입, 성추행, 채무불이행 등각종 사고에 연루되기도 하고 공황장애, 불안장애,트라우마, 불면증, 우울증 등정신적 질환을 앓기도 하는데요. 대체 이유가 뭘까. 이것은 이들이 평소 굉장히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1. 잔혹한 승자독식체제 기본적으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은'슈퍼스타의 경제학'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슈퍼스타의 경제학이란 엔터테이너 사이 대우 및 보수를 두고승자독식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하는데요. 이용자는 비슷한 조건이라면가장 퀄리티가 좋은 상품을 고르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모든 시장에서는'선도 사업자' 혹은 '시장지배적 사업자'라는 개념이 존재하죠. 헌데 엔터테이너들은 자기 자신이 곧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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