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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왜 OTT는 스포츠 중계를 꿈꾸는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올 초에 KBO 온라인 중계권을 티빙 측이 따낸 것을 두고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전까지 중계권을 가지고 있었던 네이버 컨소시엄이 쓴 연간 220억원보다 훨씬 많은 연간 400억원을 써냈기 때문이죠. 특히나 티빙의 경우는 여전히 적자 상태기 때문에 엄청난 금액을 써낸 것을 두고 오버페이가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었습니다. 이런 건 국내 OTT만의 일은 아닙니다. 넷플릭스도 미국의 인기스포츠인 프로레슬링 WWE와 10년에 50억 달러라는 엄청난 중계권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죠. OTT들이 프로스포츠에 손을 대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국내 OTT 중에서 스포츠 분야에 처음으로 손을 댄 곳은 바로 쿠팡플레이입니다. 쿠팡플레이는 쿠팡이 아마존의 사업 모델을 카피한 것처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 해당하는 서비스죠. 쿠팡와우 회원 가입과 유치를 위해 제공하는 OTT서비스입니다. 출범은 비록 2020년으로 늦은 편이지만 일단 비용 자체가 다른 OTT 대비 훨씬 저렴한 데다 오직 쿠팡플레이를 보기 위해서 지불하는 비용이 아닌 것이 매우 큰 효과를 봤습니다. 쿠팡 와우 회원에 가입했을 때 얻을 수 있는 부가적인 서비스기 때문에 이걸 비용이라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적은 것이죠. 이 덕분에 가격 저항도 낮은 편이고요. 하지만 문제는 콘텐츠의 양이었습니다. 초기에는 SNL 같은 독점적인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어필을 했지만 이 콘텐츠의 양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4-02-07
EPL에서 펼쳐지는 중동 왕족들의 ‘新 삼국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원요환님의 기고입니다. 지난해 말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를 뒤흔들고 있는 대형 이슈가 하나 있습니다. 전통의 명문구단이자 우리에게도 친숙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매물로 나온 겁니다. 맨유 소유주인 미국 '글레이저' 가문은 퍼거슨 감독 퇴임 이후, 10년 넘게 이어진 부진 때문에 여론에 시달려 왔습니다. 결국 작년 11월, 매각을 발표했습니다. 영국 출신 석유화학 재벌 짐 래트클리프와 카타르의 셰이크 자심 빈 하마드 알 타나가 치열한 인수 경쟁을 벌였는데요. 최근 보도에 따르면, 카타르 자본의 승리가 확실시되는 모양새입니다. 글레이저 가문이 셰이크 자심 회장의 최종 제안을 수락했다는 보도가 나왔거든요. 셰이크 자심이 제안한 금액은 55억파운드(9조1000억원)입니다. 10억파운드(1조6000억원)로 부채를 청산하고, 일부는 클럽과 지역 사회 공헌 자금으로도 사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오일머니가 스포츠판 영향력을 확장해 가고 있습니다. 골프, 테니스에 이어 축구까지 판도를 바꾸면서 중동 입김이 더욱 커지는 양상입니다. 이제는 중동 국가들 없이는 유럽 축구를 논하지 못할 수준입니다.
원요환
중동 항공사 파일럿
2023-07-14
20년 차 호날두가 꾸준히 최고의 성과를 낸 방법
호날두가 돌아왔습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12년 만에 복귀하면서 건재함을 드러냈는데요. (참조 - 호날두 맨유 컴백, 프리미어리그가 들썩인다) 그의 나이 36살(85년생), 17살부터 프로무대를 밟고 이제 경력 20년 차, 축구선수로는 노장임에도 여전히 세계 최고의 선수임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외신은 호날두의 복귀로 맨유 구단의 가치가 크게 올랐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복귀전에서 바로 멀티골을 기록하기도 했죠. (참조 - 최고의 골잡이 호날두, 맨유 복귀전서 멀티 골) (참조 - Manchester United's Ronaldo Reunion Sends Stock Price Higher) https://youtu.be/Ahnby2vUlxM 저는 꾸준히 나이가 들었는데요(?) 호날두는 아닌가 봅니다. 마치 혼자서 시간을 거꾸로 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가 20년째 최고의 자리에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그의 발언, 주변 인물들의 증언, 그에 대한 서적 등을 참고하여 비결을 알아봤습니다. (참조 - '호날두: 완벽을 향한 열정') (참조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승리를 부르는 자) (참조 - 호날두는 우리와 무엇이 다른가) 가장 먼저 시작하고 가장 늦게 떠납니다 최고의 인재는 재능만 갖고 있지 않습니다. 누구보다 재능을 갈고닦는 노력이 뒷받침되어 있는데요. 호날두가 딱 정확한 예입니다. "호날두는 자기관리가 지독했어요. 누구나 그가 어디 있는지는 알 수 있었어요" "매번 훈련장에서 슈팅 연습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70~80%는 본업에 쓰고 20~30%는 만약에 대비하세요"
얼마 전 TV에서 흥미로운 다큐멘터리 영상을 봤습니다. '그 많던 야구선수는 어디로 갔을까'란 제목의 EBS 프로그램인데요. 영상은 유튜브로도 공개됐으니 시간 괜찮을 때 한번 보셨으면 합니다. (1편) https://www.youtube.com/watch?v=aQ0nalBGRsY (2편) https://www.youtube.com/watch?v=IpilW0ZQq8w (3편) https://www.youtube.com/watch?v=V2dCZ-8dzGM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2007년 대통령배 고교 야구대회에서 우승한 광주일고 야구부 학생들의 근황을 알아봤는데요. 30~40명의 학생들 중에서 12년이 지난 지금 프로선수로 활동하는 사람은 5명에 불과합니다. 나머지는 다른 일을 하고 있죠. 프로그램은 그 나머지 중 3명을 섭외해 선수 때 활동과 현재 모습을 다뤄봤는데요. 셋 다 우승에 큰 기여를 했고 대학 야구팀에 들어가는 데 성공했습니다.
지난 10년간 주식과 축구를 빼고 모든 게 변했습니다
*이 글은 우샤오보채널 콘텐츠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2019년에 어려움에 처했던 중국경제는 2020년에도 아마 쉽지 않은 한 해를 견뎌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암울해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당장 눈앞의 1, 2년은 힘겹게 느껴질 지 몰라도 앞으로 10년, 20년 후엔 분명히 발전할 거니까요. 중국의 지난 10년만 봐도 엄청난 변화가 있었음을 여러 숫자로 확인할 수 있죠. 먼저 GDP의 변화를 볼까요. 2010년 중국의 GDP는 5700조원(4.92조달러)에 달했고 처음으로 일본을 추월했습니다. 2019년에는 무려 1경6000조원(14조달러)를 넘었는데 일본 GDP의 3배 규모에 달했죠. 수출입 규모를 보면 2010년엔 2500조원(2.2조달러)에 달했고 10년 뒤인 2019년에는 두배 이상인 5300조원(4.6조 달러)을 기록했습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수출입 규모가 배로 증가했지만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해 내려갔다는 점인데요. 2010년 중국 수출입 총액이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5%였지만 2019년 이 수치는 34%로 줄어들었습니다. 이게 무슨 뜻이냐.
우샤오보
2020-01-15
현실판 풋볼 매니저! 전세계 축구리그 정복 중인 비프로일레븐
“세상 모든 선수의 플레이 데이터를 온라인에 프로필화한다면 어떨까요?” “앞으로 축구 선수들이 경기 끝나고, 스마트폰으로 자기 영상을 돌려보는 게 당연한 시대가 될 거예요.” “선수들에 대한 데이터가 쌓이면, 에이전트나 스카우터들이 볼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들려고 해요. 축구 선수의 링크드인 같은 거죠.” “비프로일레븐의 최종 비전은 ‘스포츠의 구글(Google at Sport)’입니다.” “전 해외 경험도, 사업 경험도 없었어요. 여기까지 온 이유는 일단 지르고, 수습하면서 배웠기 때문입니다.” “전 ‘리더십은 성과에서 나온다’고 생각해요.” “커뮤니케이션의 핵심은, 대표가 먼저 팀원들이 하는 일을 이해하는 거예요.” 안녕하세요. 송범근 기자입니다. 비프로일레븐은 축구 영상 분석 솔루션, 비프로 애널리틱스를 서비스하는 회사입니다. 2015년 교내 축구리그 기록 앱으로 시작했는데요. 2017년 전 팀원이 독일로 이주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한 것은 꽤 알려진 이야기죠. 2년만에 13개국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혔고,. 4대 메이저 리그(영국,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을 포함 약 400개의 프로 축구팀이 비프로 애널리틱스를 쓰고 있습니다. 2017년엔 알토스벤처스, 2018년엔 소프트뱅크벤처스, KT인베스트먼트에서 투자를 받았습니다.
日축구스타 혼다가 스타트업 투자자로 변신한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혹시 일본 축구선수 혼다 케이스케(Keisuke Honda)를 아시나요? 전 일본 국가대표이자 현재 호주 리그의 멜버른 빅토리에 소속되어 있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강력한 돌파력과 프리킥, 무회전킥으로 잘 알려진 일본을 대표하는 축구 선수입니다. 2008년 국가대표에 발탁된 후 80경기 이상 소화하였고, 2010년과 2014년에는 2회 연속 FIFA 월드컵에 출전하기도 했죠. 2010년 남아공월드컵 당시 확실한 공격수 부재로 대표팀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전격적으로 공격수에 기용되며 일본의 16강 진출에 기여하는데요. 당시 그룹 예선 카메룬전 결승골, 덴마크전 30m 무회전 프리킥골 등을 넣으며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알리기도 했습니다. 또한 2011년 AFC 아시안 컵에서는 시리아와의 조별 예선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일본 국가대표 통산 1000번째 골을 기록하였고, 뛰어난 활약으로 팀을 우승까지 올려놓으며 대회 MVP도 거머쥐었죠. 유럽의 대표적인 축구 클럽 AC밀란에서 뛸 때는 팀 내 플레이메이커를 상징하는 등번호 10번을 달며 자신의 유년 시절 꿈을 이루기도 했습니다. 30대 중반인 그는 이제 전성기는 지났지만 여전히 세계적인 축구선수로 왕성하게 활약 중이면서, 동시에 다양한 일을 병행하고 있기도 합니다. 캄보디아 축구대표팀 감독, 축구교실 프로듀싱, 프로 클럽팀 오너, 그리고 스타트업 투자자까지. 모두 축구와 관련된 일이라 쉽게 예상이 되나 스타트업 투자자는 다소 생소하긴 합니다. 혼다가 축구선수로서 어떤 철학을 가지고 어떤 스타트업에 투자를 하고 있는지 축구선수가 아닌 투자가로서의 행보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19-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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