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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일본 카메라는 어떻게 라이카를 추월할 수 있었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라이카를 아시나요? 카메라계의 럭셔리로 유명한 브랜드죠. 라이카의 명성을 만든 M시리즈는 헤리티지 그 자체라 할 수 있는 멋진 디자인과 사진에서 나오는 특유의 감성으로 마니아들의 많은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랄프 깁슨 같은 전설적인 사진가들이 라이카를 이용했다는 것도 그 헤리티지 중 하나죠. 물론 그 감성의 가격은 다른 브랜드와 비교하면 말도 안 되게 비싸지만요. 현시대 카메라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브랜드는 소니와 캐논 등과 같은 일본계 브랜드입니다. 이런 일본계 카메라 기업들이 카메라 시장을 장악하기 이전엔 라이카가 전 세계 카메라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죠. 그리고 이 일본계 기업들은 한때는 라이카를 절대 추월할 수 없는 벽이라고 판단을 내렸습니다. 바로 이 카메라 시장을 살펴보면 추월이 언제 발생하는지를 알 수 있죠. 20세기 중반까지 카메라 시장을 지배한 것은 라이카입니다. 라이카가 카메라 시장의 지배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1925년에 오스카 바르낙이 개발한 소형 카메라 덕분이었죠. 라이카의 카메라는 작고 휴대하기 편하단 강점으로 많은 사람들의 선택을 받게 됩니다. 라이카는 단순히 카메라의 소형화만 한 것이 아니라 이후로도 엄청난 기술 개발을 통해 렌즈 교환의 편의성을 늘리고 작동감과 사용편의성을 늘리며 카메라의 완성형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3-05-11
심상치 않은 일본 젊은 세대의 필름 카메라 열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로 '뉴트로(newtro)를 들어보셨나요? 복고가 단순히 기존 기성세대에게 잊혔던 과거의 향수를 느끼게 해준다면 뉴트로는 기성세대와 1020 세대 모두에게 또 다른 새로움을 전달한다고 볼 수 있죠. 뉴트로에 관심을 갖는 1020 세대의 경우 새로움에서 받게 되는 낯섦과 동시에 과거의 여러 스토리가 더해져 흥미로움도 함께 느낄 수 있을 텐데요. 그런데 최근 일본에서는 복고나 뉴트로와는 조금 다른 움직임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현재 기술이 과거의 감성을 담아내지 못해 예전 제품을 다시 찾는 움직임이 눈에 보이고 있는 것인데요. 그것도 언제 단종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아니 이미 일반인들에게 많이 잊혀버린 필름 카메라에서 말이죠. 그럼, 최근 필름 카메라와 관련하여 어떤 움직임이 있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버린 제품 이미 일상생활에서 많은 분들이 체감할 수 있듯 필름 카메라는 우리 주위에서 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실제로 CIPA 데이터를 기반으로 statista가 공개한 내용을 보면 필름 카메라와 디지털 카메라 출하량의 시대적 차이를 극명하게 알 수 있죠. * CIPA는 Camera & Imaging Products Association의 약자로 일본 카메라 이미징 제품 협회를 의미 지금의 디지털 카메라 시장은 1970~80년대 필름 카메라 시장의 약 2배 정도로 성장한 모습입니다. 후지필름이 공개한 필름 수요추이에서도 이미 해당 시장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음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데요. 그런데 사실 위 statista의 그래프에서 더 눈에 띄는 부분은 필름 카메라를 밀어낸 디지털 카메라도 2010년을 기점으로 급성장 시대를 마감하고 출하량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디지털 카메라 출하량만 좀 더 살펴보면 2010년 1.2억대 출하로 정점을 찍은 후 매년 급격하게 감소하며 급기야 2020년은 2019년 대비 42%나 감소한 약 889만대를 기록했죠.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1-11-15
11만 화소로 출발해 프로 영역 넘보는 '폰카'의 진화
핸드폰 광고가 이상해졌습니다. 언제부턴가 이게 핸드폰 광고인지.. 아니면 카메라 광고인지 헷갈리기 시작했죠. 최근 광고를 보면 '이 카메라를 구매하면 이런 사진·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라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는 것 같아요. https://www.youtube.com/watch?v=yL2xVs6uI0s https://www.youtube.com/watch?v=53T47C13-pA 그러고보니 저 역시 카메라를 좋아해서 지금의 핸드폰을 구매할 당시 카메라의 성능을 중요한 기준으로 삼았어요. 그리고 만족하며 사진과 영상을 열심히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중요한 순간 대부분 제 손에 들렸던 것이 핸드폰 카메라이기도 했고요. 동시에 새로운 핸드폰이 나왔단 소식을 들으면 카메라의 성능에 대해 저도 모르게 관심을 갖게 되더라고요. 그러다..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언제부터 전화기에 카메라가 달려 나오기 시작한 것인지, 당시 카메라 성능은 어느 수준이었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 모든 이들의 필수품이 되었는지, 그리고 지금! 스마트폰 카메라 수준은 어느정도까지 도달했는지.. 궁금증을 풀어보고자 폰카의 발전 과정을 되돌아봤습니다. 폰카의 역사 point 1. 카메라 탑재 핸드폰 카메라 발전의 중요한 포인트가 몇 가지 있는 것 같아요. 그중.. 제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기점은 아무래도 핸드폰에 카메라가 달려 나오기 시작한 겁니다. 최초의 카메라 폰은 일본 전자제품 회사인 교세라가 내놓았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비주얼 폰 VP-210 입니다.
'인터뷰 영상' 저는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영상은 어떻게 만드나요?" 제가 인터뷰 콘텐츠를 만들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입니다. "섭외는 직접 하시나요?" "촬영할 때 카메라는 몇 대 쓰세요?" "촬영은 1시간 정도 하셨어요?" "편집은 얼마나 걸리나요?" "인터뷰 영상 만들기 어렵나요?" 질문을 받으며 생각보다 많은 분이 인터뷰 영상 제작에 관심이 많음을 느낄 수 있었어요. 마케팅 관련 업무에 활용하시려는 분들부터 개인 유튜브 채널 운영자까지 다양한 분들이 관심을 보이셨죠. 그래서 이번 영상제작 연재에 인터뷰 콘텐츠에 대한 이야길 나누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입문자가 전문 채널의 콘텐츠와 같이 고퀄리티 영상을 만들어 내기는 어렵겠지만, 조금만 준비한다면 어렵지 않게 인터뷰이의 메시지를 담아낼 수 있는 좋은 콘텐츠 포맷이라 생각해요. 직접 만들어보시길 권해드리는 마음을 담아 저의 부족한 인터뷰 제작 경험을 사-알짝 나누어볼까 합니다. 기획이나 인터뷰 방법보다는 영상 제작을 중심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참조 - 아웃스탠딩 직무인터뷰) 1. 인터뷰 준비 인터뷰 제작에 앞서 누구를 인터뷰할 지 정해야겠죠. 인터뷰의 목적에 부합한 사람을 미리 섭외하고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정리합니다. 지난해 연재한 아웃스탠딩의 영상 인터뷰는 특정 직무를 소개하는 것이 목표였는데요. 저는 다양한 직무를 정리하고 전문성을 가진 직무자를 섭외했습니다. 촬영 전에 제가 한 일들은 영상의 주제와 컨셉 정하기 주제에 맞는 질문들을 순서대로 정리 인터뷰이와 미리 공유하고 예상 답변 확인 영상의 인트로는 어떻게 제작할지 구상 엔딩의 분위기와 적절한 질문 답변 준비 인서트(중간에 삽입할 자료화면) 촬영 계획 촬영 장소를 미리 섭외하고 답사하기 촬영 장비 점검 또 점검하기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텍스트 인터뷰 기사를 작성할 때와 다른 점을 중심으로 하나씩 살펴볼게요. 영상의 주제와 컨셉을 정하는 것은 시리즈로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라면 꼭 필요한 작업입니다.
당신을 영상 금손으로 거듭나게 해줄 촬영·편집 꿀팁
전문가들이 만든 영상은 뭐가 달라도 다릅니다. 구체적으로 뭐가 좋은지 설명할 수는 없지만 느낌적인 느낌(?)이 고급스럽죠. 그에 비해 내가 찍은 영상은 그냥.. 영상입니다.. 어떻게 하면 전문가처럼 멋진 영상을 만들 수 있을까요? 기본 이론을 배우고 직접 연습해보는 기나긴 과정을 통해 촬영 편집 실력을 키우는 것이 방법이겠지만.. 우리 같은 사람(?)은 프로 영상러가 되는 것이 목표는 아니잖아요. ;) 그저 일상을 멋지게 남기거나 1인 채널을 만들어 독자들과 소통하길 원하는 것이죠. 그렇다면 좀 더 나은 영상을 만들기 위해 어떤 것을 시도해보면 좋을까요? 저는 먼저 영상 제작에 대한 흥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인데요. 저의 경우는 작은 것들을 직접 시도해보고 결과물이 나아지는 것을 경험하며 조금씩 흥미를 키웠던 것 같아요. 그래서! 영상제작을 시작하시는 분들이 직접 시도해보면 좋을, 해보면 괜히 그럴듯 해보이는 제가 자주 사용하는 방법 (잔기술과 꼼수 그 사이 어딘가) 몇 가지를 소개드릴까합니다. 그럼 시작하기에 앞서 제가 아웃스탠딩에서 만든 인터뷰 영상의 오프닝을 보여드리겠습니다. https://youtu.be/D4tKqVz5WWE *인터뷰 풀영상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참조 - 와이즐리 그로스 마케팅 매니저는 어떻게 일하나요?) 당시에 이 영상을 보시고 어떻게 만들었냐 물으셨던 분들이 있었는데요.
영상의 관점을 결정하는 앵글과 샷, 그리고 구도
영상 촬영을 안 해보신 분은 아마 없을 겁니다. 스마트폰에 카메라가 달려있고 또 동영상 촬영 기능이 있으니까요. 영상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도 '어머 이건 찍어야 해'라는 생각이 들면 영상을 촬영하죠. 그러면 보통 이렇게 찍습니다. 자신의 눈높이에서 특정 피사체를 촬영하는 것이죠. 해당 영상을 나중에 보면 자신의 시선이 거기에 담겨있겠죠. '아 저기 갔을 때 정말 좋았지' 라며 추억하게 됩니다. 여기에 영상 콘텐츠의 비밀이 담겨있습니다! 바로 '시선'입니다. 영상을 촬영하는 것은 당시 자신의 '시선'을 기록하는 것과 같습니다. 해당 영상을 시청하는 사람은 영상을 촬영한 사람의 시선∙관점을 공유하게 됩니다. 따라서 영상촬영 방법을 정하는 일은 시청자에게 어떤 시선과 관점을 전달할지 정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누군가에게 보여줄 어떤 영상을 만들고 싶다면 '어떤 시선을 전달할까' 라고 고민해보시길 적극 추천드립니다. 제가 전달받은 관점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는데요. 영화 '살인의 추억'에 한 장면입니다.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아마 아실 겁니다. 두 명의 여성이 길을 가로질러 가는데요. 나무 위에서 두 여성을 번갈아 촬영합니다.
영상용 카메라는 어떻게 고르는 건가요?
영상을 만들기 위해선 관련 장비가 필요하죠 가장 기본적으로는 카메라가 필요하고요. 카메라의 종류에 따라 렌즈를 따로 준비해야 하기도 하죠. 또 카메라를 받칠 삼각대, 흔들림을 잡아줄 짐벌, 소리를 녹음해줄 마이크, 빛을 보충해줄 조명, 영상을 편집할 컴퓨터 등.. 이렇게 복잡한 것이 사실이지만 생각을 바꾸면 아주 단순해지기도 합니다. 지금 여러분 손에 있는 스마트폰 하나로도 촬영부터 편집, 공유까지 가능하니까요. 그렇다면 영상 장비는 언제 어떻게 구매하는 것이 좋을까요? 장비의 종류도 정말 많고 가격도 천차만별이라서 알아보고 구매하는 과정 자체가 누군가에게는 쉽지 않은 일인데요. 이런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몇 가지 팁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장비를 알아보기 전에 반드시 결정해야 할 3가지 영상에 관심이 생기면 (왜 그런지 잘 모르겠지만) 장비병이 먼저 도지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카메라는 이래서 좋고 이번에 새로 나온 렌즈는 이런 특징이 있고 등등.. 사지도 않을, 필요하지도 않은 장비들의 특징을 살펴보며 감탄하거나 단점을 욕하기도 하죠. (맞습니다. 제 얘기입니다.) 여러분들은 이렇게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영상 장비 구매를 고려하기 이전에 반드시 결정해야 할 3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 카메라가 '정말' 필요하신가요?
카알못도 이해할 수 있는 카메라의 기본 3요소
혹시 영상.. 좋아하세요? 아마 영상 콘텐츠를 소비하지 않으시는 분은 없을 것 같은데요. TV예능이나 영화, 웹드라마, 유튜브 영상 등 영상콘텐츠는 언제나 우리에 일상에 자리하고 있죠. 그리고 시간이 지나 기술이 발전하면서 누구나 영상을 만들고 공유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상황이 열렸습니다. 특히 플랫폼의 발전으로 누구나 자기 콘텐츠를 대중에게 내놓을 수 있게 됐고요.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플랫폼을 통해 영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이들도 점차 늘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영상'이라는 것이 글에 비해선 직접 제작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영상 제작을 해야겠다는 생각과 실제로 제작에 나서는 그 사이에 왠지 모를 벽이 존재하는 것 같아요. 저는 영상 콘텐츠를 보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요. 직접 제작하는 것 역시 해보지 않은 분들에 비해 그렇게 어려워 하지 않는 편인데요. 아웃스탠딩에서 영상 콘텐츠를 만들어 독자분들께 공유드리기도 했고요. (참조 - 아웃스탠딩 영상콘텐츠) 이렇게 영상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아웃스탠딩 독자분들에게 직접 영상을 만들어보시길 권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데요. 그래서 오늘부터 영상 제작과 관련된 기사를 연재해볼까 합니다. 전문적인 영상제작 교육 자료보다는 "영상을 만드는 일은 정말 재미있다. 당신도 만들 수 있다" 라고 권하는 것이 저의 의도라서요. 이론이라면 꼭 필요한 일부만, 그리고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소소한 팁들을 소개하는 것이 내용의 주를 이룰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 글의 타깃 독자는.. 카메라 1도 모르겠어요 하시는 분 영상 만들고는 싶지만 엄두가 나지 않으시는 분 만들 생각은 없지만 그냥 궁금하신 분 정도입니다 :)
카메라 시장 재편, 올해가 기점이 될 것 같습니다
카메라 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카메라 시장 어렵다는 게 어디 하루 이틀이어야 말이지” 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틀린 말이 아니고요. 그런데, 2020년 1분기 실적 그래프가 새로운 모양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당초 예상치를 뛰어넘는 하락세를 보이면서 말이죠. (참조 - 올해 디지털 카메라 출하량 23% 감소할 것으로 전망) 어쩌면 시장이 올해를 기점으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최근 카메라 시장 변화 추이를 살펴보고, 각 회사들이 내놓고 있는 카메라를 통해 재편될 시장의 모습을 그려볼까 합니다. 세계 카메라 시장의 현주소 먼저 지난해까지의 판매량을 살펴보겠습니다. 일본카메라영상기기공업회(CIPA)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디지털카메라 출하량은 1521만대로 전년 대비 21.7% 줄었어요. 연 단위 그래프가 하락세인건 사실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죠. 2010년 정점을 찍은 이후 내림세가 이어져 왔으니까요.
소니는 어떻게 미러리스 시장을 점령할 수 있었나
디지털카메라 업계는 DSLR의 붐과 함께 2011년까지 전성기였는데요. 이후 전체 카메라 시장은 계속 축소되고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의 보급 속도만큼 보급형 디지털카메라 시장은 빠른 하락세를 마주하게 됐죠. 그런데 카메라 시장에서 '하드캐리' 하고 있는 영역이 있습니다. 바로 ‘미러리스 카메라’입니다. 그리고 미러리스 시장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준 브랜드가 있는데요. 바로 ‘소니’입니다. 과거 카메라 시장에서 소니는 존재감 있는 브랜드가 아니었습니다. 특히 DSLR 시장에는 소니가 쉽사리 자리를 만들지 못했죠. 소니가 노력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다양한 모델의 DSLR 시리즈를 출시하며 경쟁에 나섰는데요. 캐논∙니콘이 합계 95%를 점유한 DSLR 시장에 소니카메라의 자리는 없었습니다. 낮은 브랜드 인지도와 부족한 렌즈군으로는 넘기 어려운 벽이었죠. 그랬던 소니가 카메라 시장에서 어느 순간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는데요.
이제 스마트폰이 사진의 정의를 바꾸고 있네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그걸로 사진 찍어봐” 나이 마흔 전후의 글쟁이들 넷이 어두컴컴한 술집에 모였습니다. 회 안주와 맥주를 시킵니다. 그리고 회가 식탁에 올라오자 저마다 스마트폰을 꺼냅니다. 네, 지금 이 자리는 음식 사진을 잘 찍기 위한 경쟁이 아니라 애플과 구글, 삼성전자의 자존심이 걸린 카메라 벤치마크 테스트 자리로 변했습니다. 그리고 이 치열한 경쟁의 승자는... 시장에 갓 등장한 애플 아이폰11프로, 그리고 구글의 픽셀4가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고 서둘러 마무리하고 맥주부터 들이켰습니다. 엄청 유치해 보이지요. 사실 더 부끄러운 건 아이폰XR로 ‘그래도 사진은 잘 찍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섣불리 덤볐다가 가방 속 미러리스 카메라를 꺼내서 ‘복수할까?’라고 생각했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럴 수 없었습니다. 경쟁이 안 됩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경쟁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음식이 나오면 모두의 시선이 모이면서 ‘착착착’하고 셔터(흉내)소리가 한바탕 들리면서 분위기가 달아오르지요. 이건 마치 하나의 문화이자 세리모니처럼 됐습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19-11-27
"회사였으면 뜯어말렸죠"...감성깡패★ '구닥'을 만든 사람들
아날로그가 다시 뜨는 걸까요?! 최근 카메라덕후들 사이에선필름카메라(필카) 느낌이 나는 사진 앱‘구닥’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심지어 제 카메라덕후 지인이제게 먼저 구닥에 대해 소개하면서구닥에 대해 취재해달라 부탁할 정도였죠. “카메라 앱이 뭐 그리 대단하다고(!?)” 하지만 카알못*인 기자에게 구닥은옛날 사진 느낌이 나는 사진 필터 앱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카알못‘카메라를 알지 못하는 사람’의 준말 https://youtu.be/fL4yy65CWm4 근데 알면 알수록 신기했습니다. 구닥이 본격적으로 공개된 건7월 7일이었는데요.구닥이 세상에 나온 지 3주 정도 지난 현재 구닥은 대한민국태국필리핀싱가포르핀란드파라과이 이 나라들에서 사진 및 비디오 앱카테고리에서 1등을 했습니다. 대한민국, 태국, 필리핀에선 아예iOS 앱스토어 전체 카테고리에서1등을 했습니다. 기자에겐 기현상에 가까워 보였죠.필카 느낌 주는 애플리케이션이 없는 것도 아닌데 무슨 일이야? 심지어아이폰에서밖에 못 쓰는 유료 앱인데?!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17-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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