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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카카오가 갑자기 선물을 100% 환불해주는 이유
환불의 압박 '카카오톡 선물하기' 모바일 교환권을 전액(100%) 환불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카카오는 유효기간 1년이 지난 카카오톡 미사용 교환권(상품권)을 전액 '쇼핑 포인트'로 환불해주도록 약관을 변경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존에는 '선물하기' 구매자만 환불 기간 내 100% 환불을 받을 수 있었고요. 선물을 받은 수신자는 3개월~1년 환불기간 이후 판매가의 90%만 돌려받을 수 있었는데요. (참조 - 안 쓴 카카오 기프티콘, 포인트로 100% 환불 가능) 약관을 개정하면서 100% 환불로 바꾼 겁니다. 다만 현금으로 주는 건 아니고요. 개정된 이용 약관에 따르면 크게 두 가지 환불 옵션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우선 2023년 9월 1일 이후 구매한 교환권에만 해당하는데요. '현금' 환불을 원할 때 이전처럼 카카오에 10%의 환불 수수료를 내고 90%에 해당하는 금액만 돌려줍니다. 100% 환불은 카카오 내에서 소비할 수 있는 '쇼핑 포인트'로 환불할 때에만 가능합니다. 이에 '꼼수 개정'이라는 비판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환불 문제는 꽤나 오래된 이슈였는데요. (참조 - 카카오의 기프티콘 수수료 장사…공정위 약관 무시하고도 '배짱영업') 수년이 지난 2023년 9월에야 정책이 바뀐 겁니다.
MBTI 대신 사주팔자로 MZ세대 사로잡은 포스텔러 이야기
얼마 전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재밌는 글 타래를 봤습니다. 혈액형별 성격론은 인간의 유형을 4가지로밖에 나눌 수 없는데 MBTI는 16가지로 나눌 수 있으니 사람들이 재밌어하고 과몰입할 만하다는 글이 올라왔는데요. 누군가가 '사주팔자는 60갑자'니 얼마나 더 재미있겠느냐는 댓글을 단 겁니다. 60갑자를 기반으로 한 사주팔자의 종류는 무려 50만 가지가 넘는다고 해요ㅎㅎ MBTI 열풍에서 알 수 있듯이 많은 사람들이 나 자신을 분석해보고 내가 주인공이 된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합니다. 사주, 타로, 별자리, 주역 등을 활용한 운세풀이도 나에게 오롯이 집중한, 내가 주인공인 콘텐츠라고 생각해보신 적 있나요? 포스텔러 운칠기삼은 모바일 운세 서비스 '포스텔러'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인데요. 운세는 언뜻 IT기술과 어울리지 않는 아이템처럼 보입니다. 또한 타로라면 모를까, 사주풀이하면 왠지 고리타분한 느낌이 들기도 하죠. 역술인이 어지러운 한자와 기호를 잔뜩 써 놓은 종이를 보면서 다소 딱딱하게 운세를 풀이해주는 모습이 떠오르기도 하고요. 포스텔러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누적 무료운세 조회수는 3.5억회를 돌파했고요. 유료운세 사용수는 1000만회를 넘겼습니다. 누적 가입자는 국내외를 합쳐 약 750만명이며, 월 서비스 이용자 수는 140만명에 이릅니다. (앱과 웹 이용자 모두 포함) 서비스 이용자 중 83%가 MZ세대, 75%가 여성 이용자라고 합니다.
가장 빨리 유니콘 된 국내 스타트업 Top 10
가장 빨리 공중파 1위한 여돌 혹은 남돌, 한 번쯤 궁금하신 적 있을 텐데요. 아이돌 가수들의 공중파 1위만큼 스타트업들이 바라는 건 바로 유니콘 등극일 겁니다. 그렇다면 최단 기간 내 유니콘에 등극한 국내 스타트업은 어디일까요? 빠른 시간 내 유니콘이 됐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이 원하는 바를 빠르게 캐치해내고 단기간 큰 시장 파급력을 만들어냈다는 것일 텐데요. (투자사에 흐뭇함도 안겨줬을 테고요^ㅡ^) 물론 아주 오랜 기간 차근차근 사업의 기반을 다져 유니콘이 되는 것도 빠른 시간 내 유니콘이 되는 것도 아무 기업이나 이룰 수 없는 일이고 대단한 일입니다!! 이를 새삼 강조하면서.. 아래와 같은 기준으로 국내에서 가장 빨리 유니콘이 된 스타트업 Top 10 순위를 매겨봤습니다. (1) 중소벤처기업부가 공식적으로 파악한 1조원 돌파 이력 기업 및 현재 유니콘 기업 34개사(22년 말 기준, 23년 2월 9일 보도)의 순위를 매겼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국제 비교 시 주로 인용되는 '씨비인사이트(CB Insights)'에 등재된 유니콘 기업을 포함하고 투자업계와 국내,외 언론 등을 통해 추가 파악된 유니콘 기업을 반영하여 위 리스트를 작성하였다고 합니다. (2) 기업가치 1조원 돌파 시점은 국내 투자업계 및 언론 취합하여 보도된 아래 자료 기준으로 계산했습니다. (참조 - "기업가치 1조 돌파 국내 유니콘기업 20개"…면면 보니) 2021년부터는 위와 같은 자료가 없어 1조원 돌파 시점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 애매한 측면이 있으므로 중소벤처기업부 자료에 유니콘으로 신규 등재된 연도를 기준으로 했는데요. 기업가치 1조원 돌파를 확실시하는 배경이 된 투자유치 건이 있었다면, 해당 시점도 적어뒀습니다.
우마무스메 추락이 의미하는 것.. 게임 비즈니스의 변화
지난 17일이었죠. 카카오게임즈 측 관계자 5인과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 유저 7인이 장장 8시간에 걸친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uKmrPPqObo&t=6832s 유저 측이 우마무스메의 퍼블리셔(게임 유통사)인 카카오게임즈의 운영 미흡 등을 이유로 판교역 마차시위를 벌인 지 19일 만이었습니다. 이번 우마무스메 사태는 최근 게임 업계에 벌어진 이슈 중 가장 파장이 컸는데요. 도대체 무엇이 유저들을 이토록 화나게 했는지, 이번 사태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돌풍 일으킨 우마무스메의 추락 우마무스메는 과거 일본 경마에 출전했던 실제 경주마를 미소녀 캐릭터로 의인화한 육성 게임입니다. 아웃스탠딩에서도 한 번 다룬 적이 있었죠. (참조 - 덕후가 산업을 부흥시킨다.. 우마무스메(말딸)와 온센무스메(온천딸) 이야기) 지난해 2월 일본에서 출시된 게임은 충실한 고증과 탄탄한 스토리, 깔끔한 작화 등으로 호평을 받았는데요. 같은 해 12월, 그러니까 출시 후 약 10개월 만에 12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등 일본 모바일 게임 업계에 돌풍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그해 우마무스메가 낸 매출은 우리 돈 1조원에 육박할 정도로(1008억엔) 일본 모바일 게임 중 단연 1위였죠. 우마무스메는 올해 6월 20일 국내에도 정식 출시됐습니다. 국내 퍼블리싱, 즉 게임 유통을 맡은 곳은 카카오게임즈였습니다. 우마무스메는 출시 후 구글플레이 스토어 2위까지 오르며 국내 유저들에게도 호평을 받았는데요.
카카오에게 비수로 돌아온 '자회사 상장전략'
요즘 카카오는 창사 이래 가장 골치가 아픈 시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지금까지 성공방정식이 한계에 봉착했기 때문입니다. 카카오의 성공방정식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카카오란 강력한 플랫폼과 브랜드를 기반으로 O2O, 콘텐츠, 핀테크, 모빌리티 등 다양한 신사업에 도전합니다. (2) 대신 속도와 파괴력을 높이기 위해 각 영역별로 뛰어난 고용창업자(인트라프러너)를 배치한 뒤 자율성과 전문성을 극대화하고 (3) 개별 외부 자본조달을 통해 레버리지 효과를 모색합니다. 실제 위 전략은 카카오게임즈가 수조원,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가 엄청난 비즈니스 볼륨을 만듦과 동시에 수십조원 규모로 상장에 성공하면서 맞아떨어지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리고 연간 매출이 오랜 숙적인 네이버를 뛰어넘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죠!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두 가지 자본시장 이슈가 발생했습니다. 하나는 기업분할 시 기업가치 또한 쪼개질 수 있다는 이른바 '더블카운팅' 이슈입니다. 쉽게 말해 카카오가 다양한 사업을 품고 있다면 여기에 투자가 집중되겠지만 본사는 지주사 역할만 하고 자회사별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면 자연스럽게 투자가 쪼개지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주식시장 붕괴입니다. 카카오 자회사들이 상장했을 때 모두가 따상(공모가 2배 형성 후 상한가)을 외쳤던 모습과는 다르게 장기간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기술주가 타격을 받았죠.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두 가지 사회적 이슈가 추가로 발생했습니다.
덕후가 산업을 부흥시킨다.. 우마무스메(말딸)와 온센무스메(온천딸) 이야기
*이 글은 외부필자인 류경석님의 기고입니다. 여러분들에게 오타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인가요? 그들만의 리그, 폐쇄적인 커뮤니티 등 편견으로 점철된 부정적인 이미지부터 높은 지식수준과 전문성, 장인정신으로 대표되는 긍정적인 이미지까지. 사람과 분야에 따라 오타쿠의 이미지는 천차만별인데요. 오늘은 세상을 바꾼 오타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마뾰이 전설 16년 3월. 아이돌 마스터 시리즈로 유명한 일본의 'Cygames' 유튜브 채널에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프로모션 무비"라는 이름의 영상이 업로드됩니다. 말꼬리를 단 미소녀 캐릭터들이 경마장에서 뛰는 수상한 1분 41초짜리 영상은 많은 관심과 컬트적인 인기를 낳았는데요. 경마 의인화 미디어 믹스 프로젝트, 훗날 전설로 회자될 말딸의 시작이었습니다. 공식 PV(프로모션 비디오) 뮤비 공개 후 아이돌 마스터 시리즈를 제작한 총괄 프로듀서, 러브라이브의 음악 프로듀서가 게임제작에 합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요. 해를 넘겨 2018년 4월, 우마무스메 1기 애니메이션이 방영됩니다. 경매 모에화 애니메이션이라니 그게 뭔 미친짓이야 라는 세간의 부정적인 인식에도 불구하고 충실한 고증과 깔끔한 작화, 스토리 등 애니메이션이 호평을 받으며 게임에 대한 기대감도 증폭되었는데요. 정작 미디어믹스 프로젝트의 핵심 축 중 하나였던 게임이 발매 연기에 연기를 거듭하면서 고조되었던 열기가 차츰 사그라들었고 우마무스메는 대중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류경석
2022-06-24
남궁훈 카카오 대표가 최저임금을 받겠다는 이유
최근 업계 핫이슈 중 하나는 카카오 신임대표로 내정된 남궁훈씨가 스스로 제시한 '대표이사 보상안'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는 것처럼 최근 카카오는 주가하락과 상생이슈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데요. 이같은 위기상황에 구원투수로 등장한 사람이 바로 남궁훈씨입니다. 카카오게임즈의 대표이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와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본 사람이기도 하죠. 그는 기획력과 실행력 측면에서 판타지스타와 같은 면모가 있는데요. 역시나 이번에도 사람들을 놀라게 할 만한 아이디어를 내놓았습니다. 카카오 주가가 15만원이 될 때까지 연봉과 인센티브 지급을 일체 보류하며 법정 최저임금만 받겠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스톡옵션 또한 행사가가 15만원 이하로는 설정하지 않도록 요청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남궁훈 대표는 위 사안을 사내게시판과 SNS에 공식적으로 발표했는데요. 현재 카카오의 주가가 8~9만원선이고 시가총액이 40조원 가량 됩니다. 만약 그의 목표가 이뤄졌을 때 시가총액은 60~70조원으로 오르게 됩니다. 그러면 역대 최고치를 회복하게 되죠. 다시 말해 위기를 완전히 극복했다는 시그널링이 오기 전까지는 보수를 받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그는 "주가가 모든 것을 설명하진 않지만 본인의 의지와 목표의식을 설정하는 데 쉽고 명료한 잣대가 될 것 같다"며 "스스로 배수진을 치는 셈"이라 밝혔습니다.
카카오, 대표이사 교체.. 어떤 의미일까요?
지난해 카카오에 대한 소식이 언론지면을 가득 채웠습니다. 대부분 배드뉴스였는데요. 크게 두 가지 이슈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이슈는 2021년 9~10월 국감에서 제기된 상생 논란이었죠. 당시 국회의원들은 지금까지 카카오의 공격적인 사업진출을 두고 문제제기를 했는데요. 실제 카카오T는 오랜 기간 서비스 유료화를 두고 끊임없이 택시기사-대리기사와 갈등을 빚고 있고요. 헤어샵-네일샵 중개, 꽃-간식-샐러드 배달 등 적극적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면서 우려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왜 자꾸 소상공인에게 부담을 주냐는 것이죠. 김범수 의장은 국감에 나와 '죄송합니다', '송구합니다', '명심하겠습니다'란 말을 반복했는데요. 요즘 정부의 기조 및 사회적 분위기를 봤을 때 자칫 국민 정서에 따라 서비스가 접히고 재벌총수가 감옥을 갈 수도 있는 터라 그 또한 바짝 자세를 낮춘 것입니다. 그리고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아 카카오T의 유료화 철회와 신규사업의 철수를 검토하는 동시에 앞으로 5년간 3000억원 규모의 상생기금을 조성한다고 밝혔죠. 두 번째 이슈는 주식시장에서 제기된 경영진 먹튀 논란이었습니다. 카카오는 레버리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VX,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스타일 등 자회사의 개별 투자유치와 기업공개를 동시에 추진했는데요. 이중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는 원하는 만큼의 몸값을 인정받고 상장에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들 회사의 경영진 일부가 상장을 하자마자 스톡옵션을 행사해 수백억원 규모의 주식매각을 했다는 것입니다. 순식간에 시장 분위기가 냉각됐고요. 이와 더불어 기업이 분화함에 따라 투자자도 쪼개지는 이른바 '더블카운팅' 이슈가 본격화됨에 따라 주가가 폭락하고 말았는데요.
카카오게임즈는 이제 '대형 게임사'로 봐야 합니다!
여러 포털의 등장으로 시작된 닷컴시대는 시간이 지나면서 네이버의 전신 NHN과 다음의 양강구도로 정리가 됐습니다. 두 업체는 한때 1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였는데요. 네이버가 2003년 1위 자리를 차지한 이후 한 번도 그 자리를 내어준 적이 없었죠. 그런데 최근 1위 자리 주인공이 바뀌었습니다. 드디어 카카오가 매출상 네이버를 앞지른 겁니다! 최근 공개된 2021년 3분기 실적을 보면 카카오 매출 1조7400억원, 네이버 매출 1조7200억원! 얼마 전 아웃스탠딩은 기사에서 5가지 근거를 가지고 카카오가 네이버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그 예측이 현실이 됐죠. (참조 - 네이버가 카카오에게 추격을 허용한 5가지 이유) 카카오의 이번 실적 상승은 앞선 기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여러 요인이 맞물려 나타난 것입니다. 다만 한 가지, 절대 빼놓을 수 없은 주요한 요인이 분명 존재하는데요. 바로 자회사 카카오게임즈의 성장! 그리고 이면에는 '오딘' 대흥행이 있었습니다. 2021년 3분기 실적을 확인해보면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큰 성장 폭을 보인 부문은 단연 게임 부문이거든요. 게임 부문의 2021년 3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208% 늘어난 4631억원을 기록했어요. 물론 단일 부문 중에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한 것이고요. 게다가 원래 카카오 전체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던 건 카카오톡 기반 광고, 커머스 매출 등이었는데요. 게임이 이걸 다 제친 상황입니다.
왜 주식대가들은 기술주 투자를 어려워할까
요즘 IT상장사의 주가가 폭등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지난 몇 년간 기술산업에 대한 유동성과 기대감이 팽창하는 상황에서 코로나 사태가 흐름을 더욱 가속화했기 때문인데요. 대표적으로 테슬라의 주가는 그야말로 고공행진을 거듭하며 주요 메이저 자동차회사의 몸값을 추월하기도 했고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글로벌 IT기업의 시가총액은 어느덧 2000조원에 육박했습니다. 국내에서도 네이버와 카카오가 극적인 실적개선 효과없이 주가가 2배 가량 상승한 바 있으며 기업공개를 결정한 카카오게임즈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는 수백수천대 1의 청약경쟁률이 붙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일반인조차 대출을 받아 국내외 IT상장사에 투자하면서 얼마나 수익률을 낼 수 있을지 전전긍긍하는 모습까지 보이는데요. 이와 관련해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예전부터 상당수 유명 투자자가 기술주에 보수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일본의 워렌버핏이라 불리는 사와카미 아쓰토 회장의 이야기를 빌려서 이야기하자면.. 주식투자의 정석이라 할 수 있는 가치투자와 장기투자를 실행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카카오게임즈는 수조원의 사업체로 성장할 수 있었나
요즘 주식투자자 사이에서 화두로 떠오른 IT기업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카카오게임즈입니다. 그 배경을 살펴보면 최근 기업공개를 추진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공모참여에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공모 회사가 상장을 할 때 기존 주주들의 주식과 새롭게 발행한 주식을 시중에 유통(판매)하는 것. 이때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를 모집한다고 해서 공모라고 칭하며 공모금은 회사성장에 필요한 자금으로 쓰임. 카카오게임즈가 예상한 상장 후 시가총액은 1조5000억~1조8000억원이고 희망 공모가는 1주당 2만~2만4000원입니다. 투자자 반응은? 너무 싸다는 겁니다. 왜냐면 많은 호재 속에서 기업공개를 시작했기 때문이죠. 먼저 초저금리시대, 엄청난 유동성이 갈 곳을 잃고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옴에 따라 좋은 분위기가 형성된 상태고요. 저평가주식에 대한 수요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기업공개를 앞둔 회사의 공모주인데요. 법규와 절차에 따라 가격을 책정해야 하니 상대적으로 싸게 느껴지는 것이죠
5년 만에 연매출 2000억원에서 2조원!..카카오의 확장비결은?
흔히 카카오라고 하면 그 전신인 다음과 비교했을 때 크게 다르지 않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네이버를 쫓는 만년 2등 회사, 그럭저럭 수준의 성과를 내는 회사, 뭔가 열심히 하긴 하는데 어디에 집중하는지 알 수 없는 회사 등. (참조 - 응답하라 다음! 다음을 추억하는 7가지 기억들) (참조 - 다음은 시장변화 적응에 왜 실패했나) 하지만 말이죠. 지난 5년간 행적을 살펴보면 그렇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는데요. 일단 실적부터 살펴보겠습니다. 2013년 : 매출 2107억원, 영업익 652억원 2014년 : 매출 4988억원, 영업익 1764억원 2015년 : 매출 9321억원, 영업익 885억원 2016년 : 매출 1조4642억원, 영업익 1161억원 2017년 : 매출 1조9732억원, 영업익 1653억원 매출 2000억원의 벤처기업이 5년 만에 매출 2조원의 대기업으로 커졌으며 연평균 66% 성장률을 달성했습니다. 올해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은데요. 반기 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익 각각 1조1443억원, 379억원을 달성했으니 연간 기준으로 매출과 영입익 모두 2조4000억원, 700억원을 바라볼 만합니다. 이것은 네이버와 비교하더라도 결코 가벼운 성과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2013년만 하더라도 양측은 무려 10배 가량의 규모 차이를 보였지만 올해 2배 가량으로 간격을 좁힐 전망이니까요.
최 기자, 요즘 업계에선 뭐가 이슈야? (17호)
IT벤처업계 핫이슈를 정리하고여기에 개인적 의견을 덧붙이는 코너! 최 기자, 요즘 업계에선 뭐가 이슈야? 17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크게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사내이사 퇴임 및 지분매각', '페이스북 알고리듬 변화, 뉴미디어 생태계 강타', '카카오, 블록체인 자회사 설립', '좋은 가격으로 매각되기 쉽지 않네', '카카오, 지주회사 체제로 바뀌나', '카카오게임즈, 1400억원 투자 유치', '인디게임 던그리드, 스팀 국내 판매순위 3위' 등 모두 7개 주제에 대해 정리해봤습니다. 그러면 하나하나 살펴볼까요? +.+ 1.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사내이사 퇴임 및 지분매각 지난해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난 데 이어바로 얼마 전 사내이사 임기를 마쳤습니다. 현재 그의 직함은 GIO, 글로벌책임투자자.해외 비즈니스 및 투자를 총괄합니다. 그리고 네이버 주식 19만5000주를 매도,보유 지분율이 4.31%에서 3.72%로 낮아졌습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글로벌 사업에 집중하기 위함이다,여전히 영향력은 강고하니 별일 아니다,재벌총수에서 벗어나고 싶어한다 등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셋 다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지만핵심을 찌르는 해석은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카카오그룹 핵심 계열사 사업 현황 살펴보기
지난 연말 카카오는GDR(해외주식예탁증권)으로1조원 투자 유치했는데요. (참조 - 카카오, 1조원 외부투자 모색..어디에 쓰려는 걸까?) 공시된 투자설명서를 훑어보다카카오그룹 지배 구조도가눈에 들어왔습니다. 이 그림 한 장으로도현재 카카오가 나아가는 방향을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었는데요. 오늘은 카카오를 비롯해8개 핵심 계열사와 2곳의 투자사(두나무, 카카오뱅크)의사업 방향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아래 주요 주주 구성 중 기준이포함되지 않은 사항은 1월 18일 정정공시된 투자설명서 및 공식 보도자료를 참고했습니다. 1. 카카오주요 주주 : 김범수 의장 18.5% , 케이큐브홀딩스 14.7% 막시모(maximo, 텐센트 자회사) 8.25% 국민연금 5.05% 스타인베스트(홍콩 사모펀드 어퍼니티) 4.09% (2017년 11월 30일 기준) 카카오톡을 운영하는카카오 그룹의 핵심 카카오는 최근 임지훈 대표의 후임으로여민수 카카오 광고사업 부문 부사장과조수용 브랜드 총괄 부사장을 내정했습니다. 오는 3월 진행될 주주총회에서 두 사람은공동대표로 정식 선임될 예정입니다. 앞으로 ‘카카오’ 본사는광고와 브랜딩 전문가가 이끌어 갈 예정인데요. 흥미로운 점은 두 공동대표가모두 네이버 시절부터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함께일을 한 사이라는 점입니다.
최준호
2018-02-07
카카오게임즈는 배틀그라운드 열풍을 이어갈 수 있을까?
본격적인 국내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는<플레이어즈언노운 배틀그라운드>의흥행 돌풍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배틀그라운드는테스트용인 '얼리억세스 버전'임에도1,800만장이 넘는 누적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참조 - 블루홀 ‘배틀그라운드’ 판매량 1000만장 넘어) 지난 11일에는스팀 역사상 최초로동시접속자수 200만명을 돌파했고, (참조 - '배틀그라운드' 스팀 동시 접속자 200만 명 돌파) 잠시이긴 했지만18일에는 국산 게임으로는 5년 만에 처음으로국내 PC방 점유율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참조 - '배틀그라운드'의 PC방 순위 1위 '의미') 이는 사실상 배틀그라운드가 한국 게임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고봐도 무방할 정도인데요 :) (참조 - 절박함과 초심이 만든 배틀그라운드의 거대한 성공) "<배틀그라운드> 같이 좋은 게임을만들 능력이 차고 넘치는데도" "확률형 게임만 만드느라" "제대로 된 게임을만들지 않는 상황이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윤성원
2017-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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