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싱게임 불모지에서 태어나 국민게임으로, ‘카트라이더'의 파란만장 20년사
2004년에 출시한, 그러니까 2024년에 출시 20주년을 맞이한 온라인 게임이 적잖습니다. ㅇ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MMORPG이자 게임사에 한 획을 그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 ㅇ 메이플스토리와 함께 양대 넥슨 산 MMORPG로 꼽히는 '마비노기' ㅇ 한국 최초의 온라인 FPS게임 '스페셜포스' ㅇ 우리나라에선 서비스를 종료했지만 태국에서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팡야' 등이죠. 그리고 또 하나의 게임, 정확히는 게임 시리즈가 20년 동안 우리 곁을 지켜 왔습니다. 게임을 안 해보셨더라도 이 메인 테마곡은 혹은 이 귀여운 캐릭터가 낯설진 않으실 겁니다. 바로 넥슨이 개발한 캐주얼 레이싱 게임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입니다. 세대를 가리지 않고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스타크래프트'와 '리니지2'를 제치고 PC방 점유율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죠. 엄밀히 말하면, 카트라이더는 2023년 3월 31일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그리고 후속작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곧 1주년을 맞이합니다. 개발비나 서비스 기간은 상관없이 인기 없거나 문제가 생기면 가차 없이 종료하는 매정한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이렇게 긴 시간 동안 서비스했다는 말은 그만큼 많은 게이머에게 사랑받았다는 방증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다사다난했던 이 게임의 역사를 알아보겠습니다. 크게 네 시기로 나눠서 카트라이더가 어떤 상황이었는지, 그리고 그 상황에 놓인 원인은 무엇인지 정리했습니다. 1. 출시와 함께 찾아온 전성기 (2004년~2007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