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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투자 원금 7만 퍼센트 회수한 벤처캐피탈의 조상님
벤처투자 시장, 어떻게 시작되었을까요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기사로 인사드리는 조혜리 기자입니다! 벌써 지난 기사를 작성한 지도 한 달이나 지났네요. 일 안 하고 뭐했냐구요? 아뇨.. 그것이 아니고..(왈칵) 저는 최근 한 달 동안 아웃스탠딩 기업DB의 VC 카테고리에 새 회사들의 DB 문서를 추가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참조 - 기업DB VC 카테고리) 국내 벤처캐피탈들의 활동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요. 작성하면서 이런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대체 벤처투자라는 행위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항상 신기했거든요. 한 회사의 가능성을 믿고 몇십억, 몇백억 원을 투자하는 일이 그렇게나 많이 일어나고, 또 별도의 산업이 될 만큼 수익성이 분명하다는 점이요. 한편으로는 벤처캐피탈의 존재 없이는 우리가 흔히 아는 식의 스타트업 성장이 성립하기 어렵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J커브식 성장에는 대체로 대규모 자금 조달이 필요하니까요. 그래서 미국 벤처캐피탈의 역사를 틈날 때마다 조금씩 공부해 보았는데요. 오늘은 그중에서도 벤처캐피탈 산업의 시작을 알렸다고 평가되는 투자 건 하나를 소개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ARD'라는 벤처캐피탈의 '디지털 이큅먼트' 투자 건입니다. *ARD American Research and Development Corporation. 1946년 설립된 미국의 초기 벤처캐피탈.
조혜리
2022-01-13
1970년대, 컴퓨터 탄생의 비화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정지훈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글에서 미국과 한국의 벤처기업의 탄생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면서 PC의 탄생과 관련한 이야기를 간략하게 다룬 바 있습니다. (참조 - 실리콘밸리 벤처 1호와 한국 벤처 1호, 얼마나 닮았을까요) 실리콘 밸리 벤처의 원조인 HP가 1968년에 제작한 HP 9100A 이야기를 다뤘죠. 사람에 따라 이 HP 9100A를 최초의 PC로 보기도 하지만.. 1974년에 소개된 알테어 8800을 최초의 PC로 보는 시각이 더 많긴 합니다. 그런데 이 알테어 8800 탄생의 비화가 무척이나 재미있습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의 역사가 여기에서 같이 시작합니다. 한편, 우리나라 최초의 벤처기업인 삼보컴퓨터의 탄생에 대한 이야기도 했습니다. 삼보컴퓨터가 1981년에 만든 SE8100과 뒤를 이어 상용화한 트라이젬 20이 국내에서 가장 먼저 상용화했다는 역사를 전해드렸는데요. 우리나라 컴퓨터의 역사에서는 이들 제품 이전에 제작되었던 최초의 컴퓨터의 탄생에 얽힌 비화가 매우 흥미롭습니다. 이 한국 최초의 컴퓨터는 1973년에 만들어졌으니 알테어 8800이 소개된 시기와 비슷하네요. 오늘은 세계 최초의 PC와 한국 최초의 컴퓨터 탄생의 역사를 나란히 소개해 보겠습니다. 비록 한 쪽은 PC 개발에 대한 이야기고 다른 한 쪽은 최초의 디지털 컴퓨터 개발에 대한 이야기지만.. 비슷한 시기에 한국과 미국, 각각에서 컴퓨터의 역사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각각의 사건이 만들어낸 궤적을 비교해 보는 것도 재밌을 겁니다. 알테어, 미지의 신세계를 향해 세계 최초의 PC로 일컬어지는 알테어 8800을 탄생시킨 사람들은 미국 공군에서 연구를 담당하던 에드 로버츠와 포레스트 밈스 3세입니다. 1969년, 이들은 로켓을 제작하는 취미를 가진 사람들에게 제작 키트를 만들어 판매하려는 목적으로 MITS라는 회사를 창업합니다.
정지훈
2021-08-27
실리콘밸리 벤처 1호와 한국 벤처 1호, 얼마나 닮았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정지훈님의 기고입니다. 바야흐로 스타트업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때입니다. 스타트업으로 출발했던 카카오와 네이버의 시가총액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국내의 어떤 대기업보다 커졌고요. (참조 - "네이버 양반, 카카오는 대장주가 될 상인가") 최근에는 쿠팡이 어마어마한 가치를 인정받으며 나스닥 상장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참조 - 쿠팡 상장보고서에서 나온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들') 스타트업의 성공 신화가 계속되고 있죠. 현재는 이들을 스타트업이라고 부르지만, 과거에는 한국이나 미국이나 이들을 모험을 하는 기업이라는 의미로 '벤처(venture)' 회사라고 불렀습니다. 현재도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투자사들을 '벤처캐피탈'이라고 부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그 의미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젊은 독자분들에게는 '벤처'라는 말이 생소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미국과 한국에 처음 등장한 '벤처' 기업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실리콘밸리 벤처의 원조, HP 오늘날의 스타트업 전성기를 탄생시킨 실리콘밸리의 탐험 정신은 1850년대 '골드러쉬'에서 시작된다고 이야기들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금을 발굴하기 위해 실리콘밸리 일대에 모여들었는데요. 결과적으로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하는 지역에 광업, 농업, 식품과 피복 잡화까지 수많은 기업이 탄생하고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스탠퍼드 대학교가 실리콘밸리에 자리를 잡으면서 모험 정신이 강한 기업들의 탄생을 돕게 됩니다. 그 중심에는 1924년 스탠퍼드에 부임한 프레데릭 터만 교수가 있었습니다.
정지훈
2021-07-26
애플이 이제야 '모니터 같은 컴퓨터'를 만든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4월21일 애플이 새로운 아이맥을 공개했습니다. 여러 가지 업데이트가 있지만 오랜만에 알록달록한 7가지 색을 입힌 새로운 디자인이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일 겁니다. 특히 11.5mm밖에 안 되는 두께는 그야말로 컴퓨터를 없애고 모니터만 둔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만들 정도지요. 애플은 오랫동안 아이맥의 두께를 얇게 만들려고 노력해 왔는데, 그 노력이 이제 실제 제품으로 완성되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애플은 이렇게 얇은 컴퓨터를 어떻게 갑자기 만들어서 내놓았을까요? '맥북 에어'의 충격 2008년, 컴퓨터 업계가 발칵 뒤집힌 사건이 있었죠. 바로 스티브 잡스의 역사적인 키노트 중 하나로 꼽히는 맥북 에어의 발표 키노트입니다. 스티브 잡스는 이 컴퓨터가 ‘얇다’는 것을 극대화해서 보여주기 위해 노란 서류봉투에서 맥북 에어를 꺼냅니다. 컴퓨터 시장이 발칵 뒤집힙니다. 맥북 에어는 단순히 ‘얇다’를 넘어 이제까지의 노트북과는 전혀 다른 선을 갖고 있었죠. 얇고 가벼운 것은 기본이었고, 앞으로 올수록 급격히 얇아지는 디자인은 그야말로 충격적이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컴퓨터를 만들 수 있었을까요? 핵심은 반도체에 있었습니다. 초기 맥북 에어는 하드디스크가 일부 쓰이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SSD를 쓰도록 설계했고, 상판의 두께도 LED 백라이트를 쓰면서 얇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모두 반도체죠. 하지만 이 노트북을 극적으로 얇게 만들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프로세서였습니다. 인텔이 맥북 에어를 위해 다이 크기를 줄인 전용 프로세서를 따로 만들어서 애플에만 공급한 것이죠.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1-05-11
'맥북 프로 16' 비싼 컴퓨터가 반가운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개인용 컴퓨터 시장을 보다 보면 이제 컴퓨터도 양극화되고 있다는 생각이 종종 듭니다. 벌써 10여년째 이어지는 ‘PC 시장이 가라앉고 있다’는 뉴스에는 무뎌지고 있습니다. 여전히 컴퓨터는 필수 소비재고 컴퓨팅의 분야가 넓어지면서 기기와 분야는 더 세분화되고 있습니다. ‘시장이 가라앉고 있다’는 의미의 ‘성숙’이 아니라 역할에 따라 적절한 기기를 선택할 수 있는 분위기가 잡혀가고 있다는 쪽에 가까운 게 아닌가 합니다. 이번에는 고성능 컴퓨터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맥북 프로 16입니다. 이 컴퓨터는 지금 손에 꼽을 만큼 비쌉니다. 무려 319만원입니다. 그런데 이게 꽤 잘 팔리는 것 같습니다. 제 주변이 좀 별난 것도 있겠지만 반응이 사뭇 다릅니다. ‘필요하던 컴퓨터가 나왔다!’ 같은 반응이랄까요? 애플 팬보이니까? 최신형 맥이니까?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맥북 프로 16은 전혀 다른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는 컴퓨터입니다. 너무 뻔하지만 포인트는 ‘고성능’입니다. 이번 이야기는 그저 맥북 프로 16인치에 대한 이야기뿐 아니라 고성능 컴퓨터의 '존재 이유'를 돌아볼까 합니다. 놀라운 성능, 놀라운 가격 성능 벤치마크 테스트는 큰 의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맥을 쓰신다면 지금 업무 환경에서 가장 효과적인 컴퓨터가 바로 맥북 프로 16입니다. 성능이요? 데스크톱과 모바일을 떠나 맥에서는 가장 뛰어난 컴퓨터 중 하나로 꼽을 수 있습니다. 이 맥의 주목적을 게임으로 두는 분들은 많지 않겠지만 웬만한 게임을 돌리는 데 문제가 없습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0-03-06
'3세대 아이패드 프로'는 잘 만든 컴퓨터입니다. 컴퓨터를 보는 시선만 바꾼다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글입니다. 애플이 지난 18일, 갑자기 새로운 아이패드들을 발표했습니다. 3세대 아이패드 에어와 5세대 아이패드 미니입니다. 애플은 한 동안 플래그십인 ‘아이패드 프로’를 중심에 두고, 이보다 가격을 낮추고 교육 시장을 바라보는 ‘아이패드’를 함께 내놓는 것으로 제품 라인업을 꾸렸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왜 이 둘 사이의 신제품을 내놓았을까요? 아이패드와 아이패드 프로 사이의 간극이 너무 컸다는 점 때문일 겁니다. 기업이 플래그십 제품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데 그 아래 제품을 어떻게 구분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은 또 다른 문제이기도 합니다. 시장은 절대적으로 가치가 높은 제품을 원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조금 더 낮은 가격대에서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메인스트림 제품을 원합니다. 이번에 발표한 아이패드, 특히 아이패드 에어는 애플이 지금 단계에서 그 적절한 답을 찾았다는 신호로 보입니다. 5, 6세대 아이패드가 중간자 역할을 하기에는 3세대 아이패드 프로는 너무 큰 간극을 만들었습니다. 그 사이에 아이패드 에어와 아이패드 미니를 아이패드 프로와 같은 세대의 프로세서를 넣고도 시장 간섭 걱정 없이 내놓을 수 있을 만큼 말이지요. 돌아보면 그만큼 아이패드 프로의 자리가 뚜렷해졌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미 신제품 리뷰는 보셨겠지만 지난해 12월 국내 출시 이후 4개월 정도 써 온 아이패드 프로의 이야기를 다시 꺼내 봅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19-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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