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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1인 가구는 어떤 서비스에 돈을 내는가
1인 가구 시대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1인 가구의 수는 750만2350가구. 전체 가구 중 차지하는 비율은 34.5% 수준으로, 전체의 3분의 1이 넘습니다. 지난 약 10년 동안 1인 가구의 숫자는 꾸준히 증가해 왔고, 이변이 없다면 2023년엔 전체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 역시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1인 가구의 증가는 다양한 나비 효과를 야기했습니다. 유통 업계에선 소포장이 대세가 됐고요. 가전 업계에서도 1인 가구를 타깃 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옵니다. (참조 - "채소·생선‧정육까지 소량 포장"…편의점, '집밥' 해먹는 1인 가구 공략) (참조 - 3가구 중 하나 '나홀로 가구'…가전 "나혼산 잡아라") IT-스타트업계에서도 1인 가구를 타깃한 서비스들이 여럿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몇 가지 대표적인 키워드를 중심으로 어떤 서비스들이 1인 가구에게 주목 받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이들이 무엇을 선호하는지,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가졌는지 살펴보는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취미# 여가 한 논문에 따르면 1인 가구는 '포미(for me)족'과 유사한 소비 패턴을 보입니다. 포미족의 소비 성향 중 하나는 자신의 취미생활이나 여가 등을 위해 과감한 지출을 한다는 점이 꼽힙니다.
케이팝 시스템은 케이팝과 함께 잘 성장해가고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헌님의 기고입니다. 2020년대 들어 케이팝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방탄소년단이 미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케이팝은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이전부터 케이팝을 사랑하던 일본과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도 활발해졌습니다. 한국(K)의 팝이 아니라, 팝의 한 분야로서 당당히 주류 음악 시장에 진입하고자 하는 야심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방탄소년단과 함께 3대 기획사 체제를 무너뜨리고 절대 강자가 된 빅히트뮤직은 하이브라는 새 이름과 함께 다양한 레이블을 거느리는 거대 기획사가 됐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는 회사의 DNA와 같았던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에 반기를 들고 카카오엔터와 손을 잡았습니다. YG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를 세계적인 페스티벌 무대 코첼라 헤드라이너로 성장시켰고, JYP는 내실과 실속에 집중하며 2023년 상반기 동안 시가 총액을 두 배나 끌어 올렸습니다. 이제 한국 아이돌 그룹이 미국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하고, 세계 주요 도시에서 몇만 명 단위의 관객을 동원한 콘서트를 개최하는 광경은 흔한 일이 됐습니다. 하지만 좀처럼 변하지 않는 것들도 있었습니다. 변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안주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변화가 독이 되기도 합니다. 2023년 3월 15일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케이팝의 성취에 만족하기보다 위기감을 가져야 할 때'라 이야기한 것은 겸손이 아니었습니다. 화려한 케이팝 시스템이 사실 내부에서부터 무너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김도헌
2023-07-21
창업자 이수만에게는 3번의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수만 SM 창업자와 SM 현 경영진, 그리고 하이브와 카카오까지 얽힌 경영권 분쟁으로 대한민국이 시끄럽습니다. 향후 SM이 어느 기업에 인수될지 아직은 예측하기 쉽지 않습니다. 현재로선 하이브가 상당히 우세해보이지만 워낙 사건 자체가 일촉즉발에 예상치 못했던 국면이 계속 튀어나오니 마지막 순간까지 지켜봐야하죠. 다만 SM의 창업자 이수만에 대해서는 한가지 분명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엔터 업계에서 그가 세운 위대한 업적을 생각했을 때 너무도 불명예스러운 퇴장이며 그야말로 '소탐대실'이었다고요. 이수만의 역사가 SM엔터테인먼트의 역사였고 SM엔터테인먼트의 역사가 바로 K팝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텐데요. (참조 - 이수만 없었음 진짜 지금의 SM은 불가능했을까요? 재무제표로 확인해봅시다!) 이수만 창업자가 하이브에 지분을 넘김으로 인해 자신에게 등돌린 SM 현 경영진을 당황시켰고 분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만, 현재의 모습은 이수만 창업자가 맞이할 수 있는 최상의 퇴장 시나리오는 결코 아니었을 것입니다. 현 경영진은 그에게 등을 돌렸으며 결국 막다른 골목에 이르러 숙적이자 후배인 하이브에게 다급하게 회사를 넘기게 된 모양새니까요. 이수만 창업자의 평생의 노력이 깃든 SM의 운명은 이제 시위를 떠난 화살이 되었고요. 지분을 팔아 몇 천억원을 쥐었다고 이수만 창업자의 심정이 마냥 좋을리 없겠죠. 그간의 여정을 돌아보면 이수만이 지금의 상황보다 훨씬 더 명예롭게 퇴진할 수 있는 기회는 대략 3번 정도 있었습니다. 첫번째 기회: 2019년 6월 이수만 창업자가 개인회사인 라이크기획을 통해 따로 로열티를 챙기고 있다는 사실이 최초 보도된 시점은 2012년 경입니다. SM엔터테인먼트는 1995년에 설립됐고 라이크기획은 1997년에 설립됐다고 하니 그 역사가 꽤나 길었습니다. 이 로열티 계약은 1998년부터 매년 5년간 갱신해 왔는데요. 2004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가 데뷔하고 2007년 소녀시대가 데뷔하며 SM의 매출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라이크기획의 매출 역시 증가했습니다. 이수만 창업자는 2010년에 SM 등기 이사에서 사임한 이후로도 라이크기획을 통해 수익을 얻어왔는데요. 2017년 SM이 라이크기획에 지불한 비용은 무려 108억 3270만원이었습니다.
SM 이수만의 말은 진짜 현실이 됩니다
"이 아티스트 중에 너희들 취향이 없겠니?"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이수만) (참조 - 김희철 "이수만 '이 중 취향 없겠나'라 한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는 현재의 K팝 시스템을 만든 사람입니다. K팝의 아버지라고 불리죠. 그는 1989년 자본금 5000만원으로 자기 이름을 딴 SM기획을 만들어 연예기획 사업에 뛰어들었고요. 1995년 SM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는데요. SM엔터는 연예 기획사 최초로 2000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고요. 2001년 국내 최초로 100억 원 규모의 음반투자 펀드를 결성했습니다. 동시에 H.O.T.(1996)와 S.E.S.(1997)를 시작으로 신화(1998), 플라이투더스카이(1999), 보아(2000), 동방신기(2004), 슈퍼주니어(2005), 소녀시대(2007), 샤이니(2008), 에프엑스(2009), 엑소(2012), 레드벨벳(2014), NCT(2016), 에스파(2020) 등을 성공적으로 데뷔시킵니다. 2020년에는 5798억원의 연 매출을 올리는 기업이 됐는데요. 더 큰 성과는 SM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시작된 K팝 열풍이 K뷰티, K컬처로까지 영향을 미쳐 엄청난 경제 효과를 가져왔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 대중의 취향을 사로잡은 것뿐만 아니라 전 세계 대중의 취향을 사로잡은 그는 어떤 생각과 태도로 사업을 했을까요? 그가 그동안 언론, 방송, 강연 등을 통해 전했던 말들을 인터뷰 형식으로 재구성해봤습니다. 500만원 벌어도 해외진출합니다
엔터 전문가가 만든 팬덤 플랫폼, 메이크스타
메이크스타는 올해 9월, 140억원을 투자받았습니다. 올해만 두 번째 투자이고요. 누적 투자액은 256억원에 달합니다. 메이크스타가 대체 어떤 회사냐고요? '글로벌 K팝 플랫폼'을 운영하는 곳입니다. 확실히.. 요즘 K팝 팬덤 시장의 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글로벌 아이돌 BTS를 배출한 빅히트는 팬덤 시장을 7조9000만원으로 본다고 하죠. (참조 - 8조원 규모, 요즘 '덕질' 시장을 파헤쳐봤습니다!) (참조 - 팬덤 경제학) 대형 기획사들이 내놓은 팬덤 플랫폼들이 여러모로 주목받고 있는 시점이고요. (참조 - 빅히트 '위버스'팀이 글로벌 팬덤의 니즈를 IT로 푸는 방식) (참조 - 버블 vs 위버스 vs 유니버스, 8조원 시장 잡아라) 팬덤 플랫폼 관련 기업 중 하나인 SM 자회사 '디어유'는 상장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참조 - SM 자회사 '디어유' 11월 코스닥 상장… 키이스트·SM 등 동반강세) 와중에 메이크스타는 2015년에 만들어졌으니, 벌써 6년이 되어가는 팬덤 플랫폼인데요. SM '리슨'이 2018년, 하이브 '위버스'가 2019년, NC소프트 '유니버스'가 2021년에 출시되었으니 상대적으로 빨리 만들어진 편입니다. (참조 - 메이크스타 홈페이지) 다만 위의 플랫폼들과는 조금 다르게, 메이크스타에서 가장 부각되는 것은 '프로젝트' 형태의 굿즈 판매입니다. 메이크스타에서는 자사의 서비스를 '크라우드 펀딩 기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플랫폼' 이라고 소개하고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일정 기간 구매액을 모금하고 일괄적으로 상품을 발송하는 등, 크라우드 펀딩의 틀을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간 내에 목표액을 모금하지 못하면 프로젝트가 무산되는 크라우드 펀딩뿐 아니라, 예약 판매나 기간 한정 판매 모델도 존재합니다. 결국 크라우드 펀딩과 쇼핑몰의 특징이 결합한 독특한 형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팬덤과 크라우드 펀딩의 조합이라니, 덕후몰이하기 딱 좋은 플랫폼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메이크스타는 정확히 어떤 서비스인지, 메이크스타 김재면 대표님에게 직접 여쭤보았습니다! 엔터 전문가는 어떻게 플랫폼을 만들었나 "안녕하세요, 대표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조혜리
2021-10-05
빌보드 차트마저 뒤흔드는 K-총공 문화
"분명히 모든 메이저 팝 스타는 그들의 최신 앨범을 사고 스트리밍하기 위해 단결하는 팬덤에게 크게 의지합니다" "하지만 '아미(ARMY)'는 그 정도를 차원이 다른 수준으로 끌어올렸습니다" "과연 이렇게까지 영향을 미쳐도 되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곽제엽 기자, 빌보드 9월호 커버스토리 중) (참조 - Inside the Business of BTS — And the Challenges Ahead)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K팝 팬덤의 문화가 여러 모로 막강하긴 하지만, 이게 빌보드 매거진 커버스토리에 언급될 줄은 몰랐거든요. (대체 뭘 하셨기에 어나더 레벨 소리를 듣는 거죠)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은 많이 들으셨을 겁니다. 한 번도 아니고 굉장히 여러 번, 오랜 기간 차지했죠. 제일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한 곡은 '다이너마이트', 그리고 가장 최근 1위를 차지한 곡은 '버터'입니다. 최근에 발행된 빌보드 매거진 9월호의 커버스토리가 방탄소년단 인터뷰일 정도입니다. 문제는 이 커버스토리의 상당한 분량이 '차트 조작(manipulation) 의혹'에 대한 내용이라는 겁니다. 특히 최근 1위에 올랐던 '버터'에 대해서 말이죠. (현재 '버터'는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에 무려 열 번째로 오른 상태입니다) 방탄소년단의 팬덤 '아미'가 전략적으로 단체 행동을 해서 방탄소년단을 차트 1위로 만들었다는 건데요. 물론 기존에 빌보드 차트에 주로 오르던 아티스트들도 빌보드 차트 순위를 올리기 위해 이런저런 꼼수를 써 왔습니다. 무려 1996년도 뉴욕타임즈에도 빌보드 차트 조작에 대한 기사가 실렸을 정도입니다. (참조 - Are pop charts manipulated?)
조혜리
2021-09-08
트와이스가 보여주는 유튜브와 케이팝의 공생관계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종규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4월 29일에 유튜브 오리지널로 공개된 ‘트와이스: 시즈 더 라이트’는 아이돌그룹 트와이스의 활동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EtUkIDqbog&feature=emb_title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그룹 결성 전 영상과 백스테이지 모습, 멤버들의 인터뷰 등으로 구성했습니다. 팬들에게 좋은 선물이 됐죠. 케이팝 걸그룹이 주인공인 첫 번째 유튜브 오리지널 작품인 데다가 새 앨범으로 컴백을 앞둔 시점이다 보니 많은 기대를 모았습니다. 영상이 공개되기 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공개 이후 독립영화를 다루는 온라인 매체 ‘플립 스크린'은 "케이팝 역사에 닻을 올린 그룹에 대한 아름다운 찬사"라는 리뷰를 올렸고, 다른 매체들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유튜브 한달 이용자 수는 현재 19억명으로 추산됩니다. 수많은 크리에이터가 지금 이 시간에도 영상과 음악을 자발적으로 공유하고 있죠. 유튜브는 ‘뮤직비디오 성지'라고도 불리는데요. 그래서인지 오리지널 콘텐츠 또한 음악과 관련된 작품이 많습니다.
김종규
2020-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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