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당사자가 만든 문자통역 서비스.. AUD 사회적협동조합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윤희님의 기고입니다. 예전 회사에서 '선배에게 듣는 오픈마켓 교육' 행사를 치른 적이 있습니다. 특이한 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교육하러 오는 CEO가 수어를 쓰는 농인이었습니다. 교육을 들으러 온 40여명 중 상당수도 농인이었습니다. 이에 통역사가 3명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수어통역사는 쉴 새 없이 동시통역해야 하므로 2명이 필요하다는 것은 알았는데 1명은 어떤 통역인지? 이때 알게 됐습니다. 농인이 참여하는 행사를 준비할 때는 수어통역 말고도 수어를 모르는 청각장애인을 위해 문자통역이 필요하다는 것을요. 당시에는 강연장 한 쪽에 화면을 하나 더 설치하고 강사의 수어를 2명의 수어통역사가 옮기고, 그 말을 한 명이 컴퓨터에 입력하면 자막이 스크린에 뜨도록 환경을 배치했습니다. 불특정다수가 참여하는 오프라인 행사를 준비하다 보면 청각장애인 청중에 대해 문자통역을 대비해야 하는 순간이 옵니다. 이럴 때 예외 없이 소셜섹터나 공공기관에서 찾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문자통역 앱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이유디(이하, AUD) 사회적협동조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