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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
카피라이팅에서 가상인간까지, 생성형AI와 함께 마케팅을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생성형 AI(Generative AI)를 처음 봤을 때, 충격이 대단했습니다. 간단한 텍스트 입력으로 이미지나 동영상을 생성해 내는 모습을 직접 경험해보니 놀라웠죠. 몇 가지 키워드를 던져주기만 하면, 불과 몇십초 안에 결과물을 만들어 내거든요. "이게 이렇게 간단한 거였어?"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동시에 제가 일하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분야에 상당한 변화가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콘텐츠 제작자, CG 작업자, 디자이너의 업무를 상당 부분 대체할 수 있을 테니까요. 실제로 미국 할리우드에서 배우와 작가들이 동반 파업을 하기도 했습니다. 생성형 AI가 그들의 모습과 대본을 학습해서 모방적 창조물을 수도 없이 만들 수 있다는 이유였죠. 이러한 AI의 등장이 일자리 대체는 물론이요, 산업의 지평을 상당 부분 바꿔놓을 수 있다고 대부분 짐작했으리라 봅니다. (참조 - "AI가 내 것 뺏어가" 할리우드 배우-작가, 63년 만에 동반파업) 우리는 여기서 이런 변화를 읽어내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생각해야 한다는 걸 절대 놓쳐선 안 됩니다. 거의 모든 영역에서 영향을 미칠 AI의 역할과 활용에 대해 알아내고, 자기 업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고민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3-10-10
F&B 브랜드가 다른 업종과 손잡고 펼치는 이색 콜라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윤진호님의 기고입니다. 예전엔 패션 업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브랜드 콜라보를 진행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짱구, 스펀지밥, 해리포터 등 다양한 캐릭터를 입히며 성장한 패스트패션 브랜드 '스파오'가 있고요. 휠라는 샌드위치 브랜드 '서브웨이', 크록스는 KFC와 콜라보한 제품을 선보여 주목받았습니다. 캐릭터와 패션의 만남은 팬들에게 주목과 재미를 주기 좋은 아이템이었습니다. 패션 업계는 왜 콜라보에 적극적이었을까요? 매출 그 자체만이 목적은 아닙니다. 패션 콜라보는 보통 한정 수량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은 편이죠. 그보단 콜라보 소식을 전하고 한정된 수량을 완판시키는 과정에서 브랜드에 위트를 주어 이색적인 고객경험을 만들고요. 이렇게 만든 관심도를 다른 기존 제품 구매로 연결하겠다는 목적으로 진행했습니다. 즉, 고객의 관심을 끄는 매력적인 '미끼 제품' 역할을 한 겁니다. 그런데 최근, 패션 카테고리를 넘어 뜨겁게 콜라보를 펼치는 분야가 있습니다. F&B, 먹고 마시는 브랜드가 콜라보의 중심에서 다양한 협업을 펼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앞서 F&B 브랜드가 캐릭터에 빠진 이야기를 전해드렸는데요. (참조 - F&B 브랜드들은 지금 캐릭터에 푹 빠졌습니다) 이번에는 F&B 브랜드와 다른 산업군의 브랜드가 만나 펼친 이색적인 콜라보를 살펴볼까 합니다.
2023년 상반기 놓치지 말아야 할 해외 광고 TOP 9 + 1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2023년 상반기를 리뷰해 보기 위해 놓치지 말아야 할 콘텐츠 마케팅 사례 10개를 모아봤습니다. 지난 글에 이어, 이번 글에서는 해외 사례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참조 - 2023년 상반기 놓쳐선 안 될 국내 광고 TOP10) 이번 상반기에 콘텐츠 마케팅 분야에서 나타난 두드러진 특징을 꼽자면, 단연 'AI'입니다. 특히 '생성형 AI'는 텍스트 입력만으로 이미지뿐만 아니라 영상까지도 만들 수 있죠. 비용이 많이 드는 후반 작업이나 예측불가능한 셀럽을 활용하지 않고도 다양한 소스를 손쉽게 얻어낼 방법이기에 많은 업계인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 모아본 10가지 사례 중에서도 AI를 활용한 콘텐츠가 눈에 띕니다. 앞으로 AI가 콘텐츠 마케팅 업계에 어떤 파장을 만들어 낼지 기대도 되면서, 저 또한 업계에 있는 사람으로서 많은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지난 3년간 반기 단위로 주목해야 할 콘텐츠 마케팅 사례들을 모아서 아웃스탠딩에 발표해 왔는데요. 그간의 글과 비교하며 보시면 분명한 경향성이 나타납니다. (참조 - 2022년 해외 광고 TOP10과 성공 포인트 5가지) (참조 - 2022년 상반기 놓치지 말아야 할 광고 '국내편' TOP 7) (참조 - 2021년 결산, 놓쳐선 안 될 국내 광고 TOP10) (참조 - 2021년 결산, 놓쳐선 안 될 해외 광고 TOP10)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3-08-01
코카콜라는 왜 레시피를 금고에 보관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성기원님의 기고입니다. 전 세계 음료 시장 1위, 전 세계 연 매출 약 50조원에 달하는 기업 콜라 업계 부동의 1위 코카콜라. 그 성공 비결 중 하나는 바로 코카콜라만의 비밀 레시피일 텐데요. 코카콜라의 레시피는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1급 기밀입니다. 생산라인까지도 절대 비밀에 부쳐지고 있어 100년의 기간 동안 비밀을 유지할 수 있었는데요. 코카콜라 레시피가 기록된 문서는 미국 애틀란타 본사 박물관 금고에 보관돼 있으면서 오직 2명의 직원만이 문서에 접근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죠. 그런데 여기서 의문이 생깁니다. 왜 코카콜라는 본인들의 비밀 레시피를 공식적인 특허 출원이 아닌 금고에 보관을 하면서 다소 번거로운 영업비밀 전략을 택했을까요? 특허 등록을 했다면 저런 번거로운 보관을 하지 않아도 되고 해당 레시피의 사용을 원하는 회사들에게 로열티를 받을 수도 있었을 텐데요. 최근 코카콜라의 영업비밀을 중국 정부에 몰래 넘기려고 한 전 직원에게 징역 14년이 선고된 사건이 있었는데요. 아, 물론 이 사건에서 문제가 된 영업비밀은 음료 제조 레시피는 아니었지만요. 여기에 코카콜라가 영업비밀 전략을 택한 이유가 있습니다.
성기원
2023-03-10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제품이 시장을 지배할까? 사실은 그 반대일지도 모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초코파이를 좋아하시나요? 초코파이는 오리온 초코파이와 롯데 초코파이가 있습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오리온 초코파이를 더 선호한다고 답할 것입니다. 오리온 초코파이가 좀 더 촉촉하고 맛이 좋다면서 말이죠. 이것은 아무래도 오리온 초코파이가 국내에서 먼저 등장한 원조제품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오리온 초코파이는 오리온의 오리지널이 아닌, 미국 남부지역의 간식인 문파이를 카피한 제품이죠. 아마 미국에서 문파이로 초코파이류를 처음 접해본 사람이라면 오리온과 롯데 중에서 롯데의 손을 들어 줄 가능성이 더 큽니다. 이는 롯데 초코파이가 미국의 문파이에 좀 더 가까운 질감과 맛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소비자들이 어떤 상품이나 브랜드를 왜 선호하는지에 대해선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물론 그중에서도 맛이나 품질이 훌륭해서라고 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하지만 소비자들이 자신 있게 이야기하는 것에 비해 실제론 그렇지가 못합니다. 코카콜라? 펩시? 1975년부터 펩시는 펩시 챌린지란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이는 소비자들에게 코카콜라와 펩시를 제공하고 블라인드 테스트로 어느 쪽이 더 맛있는지를 선택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2-10-31
자판기를 통해 데이터 테크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코카콜라 재팬'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우리 주위에서 너무나 쉽게 볼 수 있는 자동판매기. 특히 일본 하면 자동판매기의 천국이라 할 만큼 상황에 따른 다양함이 상상을 뛰어넘는 대표적인 지역이죠. 그중에서도 특히 붉은색 바탕에 흰색 영문 로고가 많은 사람들에게 각인되어 먼 곳에서도 눈에 띄는 글로벌 브랜드 '코카콜라 보틀러스 재팬 홀딩스'의 경우 자동판매기에 단순히 상품을 제공하는 기계 이상의 특별한 가치를 부여하고 있어 많은 기업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하나의 커다란 IT기기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자동판매기에서 잘 팔리는 상품이나 각 상품별로 주로 판매되는 시간대, 돈을 넣고 버튼을 누를 때까지 걸리는 시간 등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IoT 디바이스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죠. 그럼, '코카콜라 보틀러스 재팬 홀딩스'는 이 자동판매기의 천국 일본에서 어떤 활동으로 데이터를 확보하고 활용하고 있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코카콜라 재팬 사업현황 일단 먼저 '코카콜라 보틀러스 재팬 홀딩스'가 어떤 기업인지부터 간략히 짚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요. 1960년 12월 후쿠오카시 나가하마마치쵸에 설립된 '일미음료(日米飲料)주식회사'가 시초입니다. 이후 일본 내 각 지역별 코카콜라 유통사 설립, 여러 관계사와 합병 또는 자회사화하는 과정을 여러 차례 거치며 성장을 거듭해왔고 2018년 1월 지금의 회사명 '코카콜라 보틀러스 재팬 홀딩스'로 자리 잡았습니다. 참고로 코카콜라는 보통 해외 진출 시 현지에 100% 자회사를 설립하여 상품 기획이나 개발, 원액 제조, 마케팅 등을 담당하고 현지 식음료 법인에 별도 출자하여 여기서 코카콜라 원액 구입 및 상품화, 기타 다양한 상품 제조 및 유통을 담당하는 일명 보틀링 파트너를 두는 구조를 선호하는데요. 코카콜라 미국 본사 'The Coca-cola Company'의 100% 일본 자회사가 '일본코카콜라주식회사'이고 '코카콜라 보틀러스 재팬 홀딩스'는 '일본코카콜라주식회사'가 지분율 15.59%로 1대 주주로 있는 현지 보틀링 파트너입니다.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2-09-19
코카콜라가 ‘우주맛’, ‘픽셀맛’을 내놓는 이유, 브랜드 안티에이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마시즘님의 기고입니다. "마시즘님! 코카콜라와 잭다니엘이 콜라보한 제품, 마셔보셨어요?" 자타공인 코카콜라 마니아인 제가 요즘 가장 많이 듣는 말입니다. 코카콜라와 잭다니엘이 협업한 '칵테일 캔'은 미국판 소맥 '잭 콕'을 본격적으로 상품화한 제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본을 제외하면, 코카콜라에서 알코올이 들어간 제품을 출시한 적은 없어서 저 역시 관심이 많았습니다. 이 제품은 일단 올 연말에 멕시코에서 먼저 출시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직 맛을 보진 못했는데요. '코카콜라 제로 슈가'가 베이스이며, 알코올 도수는 5% 정도 되리란 점에서 맛을 추측해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과거 한국에서도 '술탄 오브 콜라'라는 알코올이 들어간 콜라가 출시된 적이 있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재미있는 시도라고 생각하고 맛있게 마셨습니다. 이제껏 본 적 없는 코카콜라의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코카콜라와 잭다니엘이 콜라보한다는 사실보다 재미있는 지점이 있습니다. '칵테일 캔'이란 제품에 환호하는 사람과 '코카콜라의 콜라보'에 환호하는 사람이 나뉜다는 겁니다.
마시즘
2022-07-15
흑역사도 자산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투명 콜라 '크리스탈 펩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마시즘님의 기고입니다. 음료사에 두고두고 귀감이 되는 흑역사 제품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1985년 코카콜라가 내놓은 '뉴 코크(New Coke)'입니다. 기존 맛을 완전히 리뉴얼해서 야심 차게 출시했다가, 79일 천하로 끝나버린 사례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제품이죠. (아웃스탠딩 - 성공한 리브랜딩, 실패한 리브랜딩) 다른 하나가 1992년 출시한 '크리스탈 펩시'입니다. 펩시콜라에 보석을 박았냐고요? 아닙니다. '투명한 펩시콜라'입니다. '크리스탈 펩시' 역시 '뉴 코크' 못지않은 화려한 흥망성쇠를 자랑합니다. 또한 독특한 콘셉트의 음료가 어떻게 기획해서 출시했다가 빠르게 사라지는지, 또 어떻게 기억되고 부활하는지 보여주는 재미있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제 최고의 아이디어였습니다. 그리고 최악의 실행이었죠" '콜라'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짙은 갈색 음료 색깔에 날치 떼처럼 튀어 오르는 탄산, 그리고 소리요!" 하지만 패키지에 담기지 않고 잔에 따른 코카콜라와 펩시콜라를 구분하긴 너무 어렵습니다.
마시즘
2022-06-16
2021년 결산, 놓쳐선 안 될 해외 광고 TOP10
*이 글은 외부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2021년을 마감하며 올해의 주목할만한 해외 광고 10편을 꼽아봤습니다. 지난여름, 2021년 '상반기'에 놓쳐선 안 될 광고 10편을 선정했는데요. (참조 - 2021년 상반기 놓쳐선 안 될 해외 광고 TOP10) 이번 글에서는 하반기에 온에어 된 광고들을 중심으로 살펴봤습니다. 각 브랜드의 치열한 고민과 성찰을 아주 짧은 시간으로 압축해 집약한 것이 바로 광고가 아닐까요? 익숙한 제품을 전혀 새로운 관점으로 해석한 광고, 인간의 감정과 추상적 가치를 기가 막히게 시각화한 광고가 제겐 유난히 특별하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잘 나가는 브랜드들은 과연 어떻게 자사의 브랜드를 콘텐츠라는 결과물로 완성시켰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과연 2022년 우리 기업에는 어떻게 적용해 볼 수 있을지, 새로운 통찰과 아이디어를 가져가시길 바랍니다. 1. 구글 포토 Google Photos - A Mars Rover Looks Back (참조 - 구글 트위터) 가장 먼저 '구글 포토' 광고를 꼽았습니다. 구글이 나사와 콜라보를 통해 자사의 서비스를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본 광고인데요. 얼마나 창의적으로 서비스를 소개했는지가 포인트입니다. 사실 구글 포토라는 서비스를 모르는 분은 거의 없을 것 같아요. 이렇게 잘 알려진 서비스를 주제로 광고를 만든다면 식상해지기 십상입니다.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1-12-28
성공한 리브랜딩, 실패한 리브랜딩
대부분의 기업은 주기적으로 리브랜딩을 합니다. 리브랜딩은 말그대로 브랜딩을 다시 한다는 건데요. 작게는 로고나 이름을 바꾸는 것부터, 크게는 브랜드의 전체적인 이미지나 마케팅, 광고 전략을 수정하는 것까지 포함됩니다. 이유는 여러 가지입니다. 우선 브랜드가 노후화됨에 따라 새로운 고객층을 유입시켜야 하고요. 시간이 흐르면서 고객의 취향이 변할 수도 있습니다. 혹은 코로나19 같은 특수 상황에서 사람들의 생활 패턴이 바뀐 것도 리브랜딩의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기업으로서는 약간의 새로움을 더해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거나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죠. 하지만 모든 리브랜딩이 성공하는 것은 아닌데요. 바꾼 로고 와닿지 않거나 브랜드의 상징을 제거한 디자인을 할 경우 새로운 고객 확보는커녕 기존 고객들에게도 외면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리브랜딩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할까요? 실패 사례 5개와 성공 사례 5개를 조사해봤습니다. 1. 코카콜라 사례.. "우리 추억을 뺏지 마세요" 코카콜라는 늘 '콜라전쟁'에서 펩시를 압도했습니다. 하지만 1위 자리를 지키면서도 내심 불안했죠. 1980년대 펩시가 이른바 '펩시챌린지'를 벌이며 대대적인 공세를 벌였기 때문입니다. 펩시챌린지 :
코로나19 시대, 음료계는 이렇게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마시즘님의 기고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95년 전통의 멕시코 맥주 ‘코로나’보다 유명해지는 데는 불과 반년도 걸리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만큼 코로나19가 가져온 공포나 일상의 변화가 큰데요. 떨어지는 낙엽에도 화들짝 놀라는 전 이제 사람들이 음료 대신 생존용 생수만 사서 집에서 생활하는, 음료적으로 본다면 굉장히 슬픈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 다행히 다들 집에서 달고나 커피를 잘 만들어 드시더라고요. (참조 - '달고나 커피' 코로나 시대 전세계인의 간식으로 발돋움) 그 사이 음료업계도 코로나19 시대에 대비하고자 많은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오늘은 우리가 달고나 커피를 만드는 동안 변화하고 있는 음료계의 이슈를 4가지로 압축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1. 새로운 것보단 익숙한 것 ‘1등’ 브랜드에 집중한다. 최근 몇 년동안 글로벌 음료 브랜드들의 관심사는 '새로움’과 ‘확장(인수)’이었습니다. 한동안 소비자들은 기존에 즐기던 브랜드가 아닌 보다 독특하거나 이야기가 있는 브랜드에 열광했습니다. 글로벌 음료 브랜드들은 기존 제품을 새로운 버전으로 출시하거나 잘 나가는 신생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인수했습니다. ‘코카콜라'를 예로 보실까요?
마시즘
2020-07-09
'콜라 전쟁'에서 지고도 코카콜라를 이긴 펩시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사는 케일럽 브래덤 (Caleb Bradham)이라는 이름의 약사가 있었습니다. 그는 여러 가지 재료를 섞어 청량음료를 만드는 실험을 했죠. 그러다가 탄산수와 설탕, 바닐라, 기름, 콜라 너트 등을 섞은 검정색 음료를 만들었고 거기에 자기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름하여 ‘브래드의 드링크(Brad’s Drink)’. 이 음료는 얼마 안 돼 펩시콜라로 이름이 바뀝니다. 지금 펩시코로 불리는 기업은 이렇게 시작됐습니다. 1898년의 일입니다. 하지만 펩시콜라는 만년 2등이었죠. 12년 먼저 1886년에 창업한 코카콜라라는 음료 때문입니다. 펩시콜라가 제대로 장사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1904년에 코카콜라는 이미 1년에 100만 갤런(약 379만 리터)을 팔고 있었거든요. 펩시콜라는 코카콜라를 한 번 이겨보려고 별의별 수를 다 써봤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참조 - COKE VS. PEPSI: The Amazing Story Behind The Cola Wars) 그렇지만 언제나 2등인 업체는 운신의 폭이 넓은 법입니다. 무슨 수를 써도 1등을 꺾을 수가 없게 되면 틀에서 벗어난 생각을 하기 마련이니까요. 영어로 흔히 ‘Think outside the box’라고 하죠. 창조적 혁신이 중요시되는 요즘의 기업 환경에선 매우 중요한 특징입니다. 이 글에서는 어떻게 펩시콜라가 콜라 전쟁에서 지고도 궁극적으로 코카콜라를 이겼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김선우
2020-03-18
'트랙스'는 이미지 인식 기술로 대형마트 매대를 어떻게 혁신할까
'유통업'의 본질은 임대업이란 말이 있습니다. 특히 국내 유통업이 그런데요. 이는 백화점과 일부 대형마트서 직매입을 적게 하는 현실과 관련돼 있습니다. 이들은 제품을 외상으로 사들여 판 다음 재고를 입점업체에 넘기는 '특정매입' 방식을 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입점업체는 판매수수료를 유통업체에 내고요, 매장점원 인건비, 인테리어 비용 등 매장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을 직접 부담하고 있습니다. 재고 처리와 판매수수료 납부, 매장 운영비 충당 등 삼중고를 안고 있는 셈이죠. 유통업체는 판매수수료로 돈을 벌고요. 이는 '국내 유통업은 임대업'이란 인식을 낳는 데 영향을 미칩니다. 좀더 생각해보면 제조사들이 유통채널의 매대(shelf)를 차지하기 위해 쓰는 비용도 임대료와 다를 바 없어보이는데요. 유통채널의 매대는 제한돼 있고요, 이를 확보하려는 제조사의 경쟁은 치열합니다. 아무 자리나 차지하는 데서 그칠 수 없죠, 눈에 잘 띄는 자리를 확보해야 합니다. 이런 경쟁은 글로벌하게 벌어지는데요. CB인사이츠에 따르면 미국 주스업체인 애플앤이브는 일부 매장에서 과일 펀치 음료를 입점시킬 공간을 보장받기 위해 1억7000만원(15만달러)을 썼고요.
"예산이나 시간의 10%는 일부러 리스크에 투자하세요"
"코카콜라는 2020년까지회사를 두 배로 키우려고 합니다" (조나단 밀든홀) 2011년 칸 광고제에서 코카콜라는아주 흥미로운 선언을 했는데요. 그건 바로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맞춰'브랜드 스토리텔링'을 통해 2020년까지코카콜라의 매출을 2배 키워내겠다는 것이죠. 그리고 코카콜라는 이 선언과 함께,'Coca-Cola Content 2020 Initiative Strategy'라는자사의 전략이 담긴 17분짜리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물론 이후 코카콜라가그리 낭만적인 행보를 보여준 건 아니지만 (참조 - 美 자본주의 상징 코카콜라의 추락) 그래도 이 영상은 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브랜드 저널리즘'이나 '콘텐츠 마케팅' 분야에서꼭 참고해야 할 레전드 자료로 불리고 있죠. 특히 커뮤니케이션적인 측면만 봤을 때, '더 이상 언론에 보도 자료를보내지 않는 게 목표'라던 코카콜라는 이미 자체 콘텐츠 플랫폼을 구축해직접 고객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고, 특히 코카콜라 저니의 경우,매월 100만 명 이상이 찾는 플랫폼으로 성장했습니다.
윤성원
2017-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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