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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르
우리는 어떻게 전염병을 그려냈나… 질병시각화의 과거와 현재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배여운님의 기고입니다. 인간은 아득한 옛날부터 전염병에 시달렸습니다. 전염병에 맞선 인류는 19세기 중반, 새로운 유형의 변곡점을 맞이합니다. ‘전염병을 그리는 능력’이 등장한 겁니다. 존 스노우라는 의사가 런던을 휩쓴 콜레라를 ‘그렸고’, 이 지도가 많은 시민들을 구하게 됩니다. 1854년 8월 31일, 콜레라가 런던의 빈민가 ‘소호’를 덮쳤습니다. 발생 3일 만에 127명, 열흘 뒤엔 500명이 목숨을 잃었죠. 순식간에 퍼진 런던 콜레라의 치사율은 12.7%. 코로나19의 우리나라 치사율(0.7%)은 비교되지 않을 만큼 치명적이었습니다. 당시 런던 사람들은 오염된 공기와 심한 악취를 콜레라의 원인이라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마취통증의학과 의사 존 스노우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그는 사망자가 나온 집을 직접 방문하고 조사했습니다. 그리고 런던 지도에 사망자가 발생한 위치와 숫자를 시각화하기 시작했습니다.
배여운
20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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