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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파페치 인수, 안정을 거부하는 쿠팡의 선택
쿠팡이 럭셔리 플랫폼 '파페치'를 인수했습니다. 인수가는 5억달러로 한화로 환산하면 약 6500억원입니다. 쿠팡이 파죽지세로 잘나가는 건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글로벌 No.1 럭셔리플랫폼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파페치'를 인수한다고?! 흠.. 일단 쿠팡이 배포한 공식 보도자료와 미국 재무제표 사이트(EDGAR)에 공시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번 딜에 대해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쿠팡은 초기부터 함께 했던 글로벌 투자사 그린옥스캐피탈과 함께 이번 인수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그린옥스는 쿠팡이 2014년 미국 자산운용사 블랙록 등으로부터 3억달러(3400억원)를 투자받았을 때 투자자로 참여했습니다. 그린옥스는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만큼 널리 알려진 것은 아니나 2대 투자자로 쿠팡과 오랜 기간 함께한 투자사죠. 특히 첫 투자 당시 그린옥스의 설립자인 닐 메타가 쿠팡 이사진에 합류한 바 있고요. 2021년 쿠팡의 미국상장 당시 그간 베일에 쌓여있던 쿠팡의 지분구조가 공개되었는데 닐 메타는 상장 전 19.8%의 보통주(클래스A) 을 소유한 개인 최대 주주였습니다. 바로 최근인 2023년 12월 18일 쿠팡은 그린옥스 캐피탈과 함께 파페치를 인수하기 위한 목적으로 아테나 탑코 LP를 설립했는데요. 아테나 탑코 LP의 전체 지분 중 80.1%는 쿠팡이 가지며 그린옥스캐피탈 측이 19.9%의 지분을 소유합니다. 양측은 '파페치 비즈니스'를 위해 아테나 탑코에 자본을 조달할 것이며 이는 소유한 지분 비율에 따라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아테나 탑코는 GP에 의해 관리될 것이며, 이 GP는 이사회에 의해 관리됩니다. 쿠팡은 이사회 임원 두 명을 임명할 권리를 갖고 그린옥스는 한 명의 임원을 임명할 권리를 갖게 됩니다. 참고로 이번 쿠팡의 파페치 인수 관련 공시에는 앞서 언급했던 닐 메타가 별도로 언급됐는데요. 현재 그린옥스와 그린옥스가 투자 고문을 맡고 있는 특정 펀드 및 계정, 그리고 닐 메타를 포함한 관련 개인이나 단체들이 쿠팡의 회사의 보통주 중 약 4.4%를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참조 - 쿠팡의 IR 사이트) (참조 - 미국공시사이트 내 쿠팡이 공시한 내용) 전반적인 내용을 보면 여러모로 쿠팡이 강력하게 리드하는 딜임을 알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이쯤에서 쿠팡이 인수한 파페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파페치는 어떤 플랫폼인가
500억 투자받은 마르디 메크르디가 '동사무소 티'를 넘어 꿈꾸는 것
'마르디 메크르디'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중 전무후무한 성과를 내고 있는 곳입니다. (이하 '마르디') 2022년 매출은 400억원을 넘었고요. 수년째 무신사 랭킹을 점령하고 있는 데다가, 시그니처 아이템인 '꽃 그래픽 티셔츠'는 하도 많이 팔려서 '동사무소 티'라는 밈까지 생겼죠. 2023년 9월에는 500억원의 시리즈A 투자까지 유치했습니다. 이를 통해 무려 1600억원이 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죠. (참조 - 피스피스스튜디오, 시리즈A 500억원 규모 투자 유치) * 피스피스스튜디오는 마르디 메크르디의 법인명입니다. 아니 이 벤처투자 혹한기에… 500억원이요??? 패션 브랜드가 투자를 받는 일도 흔치 않은데, 투자 금액의 규모도 놀랍습니다. 게다가 이번 투자의 일등공신은 무신사파트너스의 대표를 맡다가 마르디로 옮겨 간 서승완 공동대표인데요. (참조 - 전 무신사파트너스 서승완 대표 피스피스스튜디오 합류) VC 대표가 갈 정도라니, 대체 얼마나 좋은 곳이길래? 하는 생각이 들죠.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현실을 생각하면 마르디의 성과는 더욱 놀랍습니다. 통상 개인 디자이너들은 자신만의 개성을 담아 브랜드를 시작하지만 대부분 별다른 매출을 내지 못하고 규모화에 실패한 채 사업을 접습니다. 투자를 받는 일은 더더욱 드뭅니다. 브랜드를 일정 규모 이상으로 키우는 데 성공한 디자이너라면 보통은 회사를 대기업에 팔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들어앉죠. 하지만 이 정도로 큰 금액을 투자받았다는 것은 마르디가 그전의 브랜드들과는 다른 노선을 택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기업에 인수되는 것 이상의 미래를 꿈꾸고 있다는 뜻이죠.
조혜리
2023-10-26
창업 3년 만에 흑자 전환한 퀸잇의 경쟁력은 뭘까.. 최희민 대표 인터뷰
"2030의 소비와 4050의 소비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게 퀸잇의 결론입니다" "4050이 상품 검색도, 비교도 잘 하지 못할 거라는 게 착각이죠" "많은 창업자들이 4050을 다소 올드하고 어렵게 느끼는 거 같아요" "다들 힙하고 멋진 서비스하길 바라는데 저야 뭐 많이 망해봤으니까요" "창업은 제가 원하는 거 하는 게 아니고 잘 될 거 하는 게 훨씬 좋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최희민 라포랩스 각자대표) 4050 여성 모바일 패션 플랫폼인 퀸잇의 운영사 라포랩스가 2023년 3월 기준 영업 이익과 당기 순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2020년 9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3년이 채 되지 않아 이뤄낸 성과인데요. 운영사 라포랩스의 2022년 매출은 190억원으로 2023년에는 4~500억원의 매출을 낼 전망입니다. 퀸잇의 입점 업체는 3~4곳에서 시작해 현재는 900여곳으로 증가했고 4명에 불과했던 직원은 140여명으로 늘었죠. 퀸잇이 급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를 최희민 라포랩스 각자대표를 만나 물어봤습니다. 왜 4050 여성 패션 시장에 주목했나 최희민 대표는 창업을 준비하면서 4050 시장 전체를 주목했다고 합니다. 패션뿐 아니라 취미, 노후 등 다양한 분야를 살폈는데요. 4050을 주목한 이유로는 많은 인구수를 꼽았습니다. "여러 분야 중에 패션을 고른 이유는 최소 기능 제품(MVP)으로 실험을 했을 때 구매전환율과 성과가 가장 좋았기 때문입니다"
2022년 주요 스타트업 실적, 업종별 정리! (372->402개 기업 업데이트)
최근 감사보고서 발표시즌과 맞물려 2022년 비상장기업들의 실적 및 재무상태가 대부분 공개됐습니다! 이에 IT벤처업계 주요 플레이어 372곳의 성적표를 업종별로 모아봤는데요. 몇 가지 기준에 맞춰 실적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스타트업의 최우선 목표는 무엇일까, 아무래도 외형적인 성장일 것입니다. (1) 이에 따라 매출순으로 정렬하되 (2) 성장 규모에 따라 비교란에 추가로 설명을 기입했습니다. 눈에 띄는 성장을 했다면 '크게 성장', 일정 수준의 성장을 했다면 '상당폭 성장', 미미하게 성장을 했다면 '소폭 성장', 별로 다르지 않았다면 큰 변동없음을 뜻하는 (ㅡ), 미미하게 하락을 했다면 '소폭 하락', 일정 수준의 하락을 했다면 '상당폭 하락', 눈에 띄는 하락을 했다면 '크게 하락'. 이런 식으로 말이죠. (3) 그리고 손익 상태를 수익성으로 표기해 위와 비슷하게 설명을 기입했습니다. (4) 특별한 변화가 보이는 기업은 눈에 확 띌 수 있도록 각각 파랑색, 빨강색 볼드체 표기를 했습니다. 파랑색은 긍정적인 의미, (크게 성장을 했거나, 크게 이익을 냈거나, 혹은 유의미한 변화가 이뤄졌거나) 빨강색은 부정적인 의미입니다. (크게 역성장을 했거나, 크게 손실을 냈거나, 혹은 유의미한 변화가 이뤄졌거나) (5) 그리고 성장을 하더라도 지나치게 많은 손실을 냈거나 기저효과가 있으면 핸디캡을 줬습니다. 예컨대 같은 성장률이라 해도 A회사가 매출 100억원, B회사가 매출 50억원이라면 A회사의 성과가 더 가치가 있다고 봤습니다. (6) 또 적자가 너무 크다면 역시 핸디캡을 줬습니다. 예컨대 같은 매출, 같은 성장률이라 해도 A회사가 흑자, B회사는 적자라면 A회사의 성과가 더 가치가 있다고 봤습니다. (7) 고성장을 목적으로 투자유치를 했는데 이후 별다른 성과를 보이지 않았다면 역시 핸디캡을 줬습니다.
'스타트업 이방인'에서 스타트업 대표가 되기까지... '블랙탠저린' 인터뷰
포화 상태인 패션 시장에 새로이 출사표를 던진 서비스가 있습니다. 바로 퍼스널 컬러 진단을 통해 나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아주는 서비스, '코콘'인데요. 앱을 다운받아 셀카를 찍으면 '퍼스널 컬러'와 '페이스 이미지'를 분석해 줍니다. 퍼스널 컬러 분석에서는 개인의 피부, 모발, 눈동자 등과 가장 조화로운 컬러 타입을 알려주고요. 페이스 이미지 분석에서는 개인의 얼굴 이미지를 키워드로 설명해 줍니다. 이렇게 분석한 데이터를 토대로 각 개인에게 어울리는 옷을 추천해 주는 서비스인데요. 즉, 퍼스널 컬러 테스트로 사용자들을 유입시켜 패션 커머스로 연결하는 전략의 플랫폼인 셈입니다. 코콘의 운영사 '블랙탠저린'은 2022년 스타트업 업계에서 화제가 되었던 '유니콘 하우스'에 출연한 8개 팀 중 하나이고요. 창업 초기부터 유명 투자사인 매쉬업엔젤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은 회사이기도 합니다. 또한 런칭 1년 반만에 누적 사용자 22만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기도 하죠. 하지만 서두에서 언급했듯 패션 시장에는 이미 무신사를 시작으로 에이블리, 카카오스타일(지그재그), 브랜디 등 쟁쟁한 플레이어가 가득한데요. (참조 - 패션 커머스 MAU 1년 결산.. 성장한 곳과 폭삭 주저앉은 곳) 이 치열한 시장에 뛰어든 블랙탠저린은 과연 어떤 사람이 창업했는지 궁금해져서 미팅을 청했습니다. 실제로 만나본 김상이 대표는 스타트업과 대기업을 넘나들며 밀도 높은 커리어를 쌓아 온 에너지 넘치는 인물이었는데요. 무엇보다 블랙탠저린을 창업하기까지의 이야기가 매우 흥미진진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의 인터뷰 기사는 김상이 대표가 창업을 꿈꿨던 순간부터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스타트업 '이방인'으로서 살아남기 "대표님께서는 어떻게 창업을 꿈꾸게 되셨나요?"
조혜리
2023-03-07
스타트업씬에서 업종별 1위 기업은 어디어디일까요?
IT벤처업계에서 1등이란 타이틀은 임팩트가 큽니다. 세 가지 측면에서 그렇습니다. 첫 번째는 IT비즈니스 특성상 네트워크 효과가 강하게 나타납니다. 1등과 2등 사이 격차가 크고 나중에 따라잡기도 쉽지 않죠. 두 번째는 고성장기업 특성상 프리미엄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에선 각 플레이어가 수혜를 입습니다. 이중 1등 기업이 가장 많은 수혜를 입죠. 세 번째는 높은 리스크 속에서 신뢰도와 안정성을 담보해줍니다. 적어도 1등 기업은 위험하지 않고 망하기 어렵다는 뜻이죠. 실제 이것은 투자유치, 채용, 영업, 제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다들 타이틀을 확보하기 위해 절박하고 가열차게 경쟁 중이죠. 그러면 스타트업씬에선 업종별로 어떤 기업이 시장을 이끌고 있을까요? 최근 기업가치와 2021년 매출을 기준점으로 잡되 여러 가지 현실적 요소를 감안하고자 하는데요. 한 가지 미리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경쟁이라는 게 워낙 변화 가능성이 큰 터라 대충 스타트업씬 분위기를 가늠하는 목적으로 포스팅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후루츠패밀리 대표가 중고거래를 '힙'하게 만든 방법
"M&A요? 잽도 안 던졌는데, 링에서 내려오라고 하는 것 같았어요" (후루츠패밀리 이재범 공동대표) Z세대들은 중고 거래에 대한 거부감이 낮습니다. 패션 세컨핸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건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모르죠. 글로벌 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중고 거래 시장은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역시 성장세는 가파릅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중고거래 시장은 2008년 4조원대에서 2021년 24조원대로 여섯 배나 성장했습니다. 그중 단일 카테고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패션'입니다. 이 가운데 Z세대들의 지지를 받으며 빠르게 성장하는 패션 중고 거래 플랫폼이 있습니다. 바로 패션 중고거래 플랫폼 '후루츠패밀리'를 운영하는 '후루츠패밀리컴퍼니'입니다. 맥파이브루잉컴퍼니 출신인 이재범, 유지민 공동대표가 설립했는데요. 패션 중고 온라인 시장의 빠른 성장과 국내 시장의 잠재 가능성에 주목해 2020년 6월 공식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지그재그 vs. 에이블리, 누가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 여성들을 잡아둘 수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효선님의 기고입니다. 여러분은 옷을 어디서 사시나요? 저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오프라인 스파 브랜드나 단독 유명 쇼핑몰을 이용했었습니다. 오늘 설명할 이 서비스가 나오기 전까지요. 예상이 가시나요? 바로 지그재그, 에이블리, 무신사 등의 패션 이커머스 앱입니다. 이제는 더 이상 여러 온라인 쇼핑몰을 하나씩 비교할 필요가 없죠. 앱에서 통합적으로 보고, 원하는 상품만 골라서 비교하고 한번에 결제할 수 있습니다. 지그재그와 에이블리는 여성 패션을, 무신사는 남성 패션을 주로 다룹니다. 물론 실적이나 거래액을 따지면 연평균 매출 성장률 45%씩 되는 무신사를 이길 자가 없습니다. MZ세대 남녀 85.4%가 인지하고 있으며, 주 이용률은 27.2%에 달합니다. 남성 패션 쪽은 무신사가 꽉 잡고 있는데요. 여성 패션 쪽은 어떨까요? 여성의 패션 아이템 구매 빈도, 가격 등은 남성보다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훨씬 더 예민하게 트렌드에 반응하고 빠르게 변하는 시장이죠. 시장 자체는 남성 패션보다 크지만 예상하기가 힘듭니다. 트렌드에 빨리 적응하지 못해 금방 떠나 버리기 때문에 누가 더 락인(lock-in) 전략을 잘 짜느냐가 중요합니다. 현재는 지그재그가 주 이용률 9.7%로 가장 높고, 에이블리가 8.0%로 바짝 쫓고 있습니다.
김효선
서비스 기획자
2022-06-28
명품 패션 플랫폼들은 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몇 달 전부터 어딜 가든 명품 패션 플랫폼들의 광고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당장 저만 하더라도 집 엘리베이터를 탈 때마다 김혜수씨가 나오는 발란 광고를 보게 되니까요. 발란뿐만 아니라 트렌비는 김희애씨를, 머스트잇은 주지훈씨를 모델로 기용하여 공격적인 광고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미지에 잘 맞는 모델을 기용하고 엄청난 광고전을 펼친 만큼 효과는 굉장했죠. 발란의 경우 2021년 거래액은 3150억원이었는데 그중 2000억원이 김혜수씨를 전면으로 내세운 4분기에 발생했습니다. 월간 이용자수와 앱 다운로드수도 크게 증가했고요. 트렌비의 경우도 김희애씨를 내세운 광고를 통해 11-12월 거래액만 13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저 같은 명품에 관심이 없는 사람조차 광고를 통해 브랜드를 인지했을 정도니 그럴 만도 합니다. 이 정도로 놀라운 성과를 거두다 보니 명품 패션 플랫폼들 또한 광고 집행에 더욱 적극적이 되었고 더 큰 성장을 거둘 것으로 기대와 예상을 하고 있고요. 그렇다면 앞으로 이러한 명품 패션 플랫폼들은 어떻게 될까요? 이들의 희망처럼 거래액을 늘리며 시장을 장악해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까요? 이러한 명품 패션 플랫폼들의 긍정적인 측면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이야기들이 다뤄졌으니 저는 다른 측면에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일단 가장 중요한 요소는 다들 잘 아시다시피 올해 투자환경이 달라졌다는 것이죠. 지금은 11년 만에 다시 찾아온 인플레이션의 시대입니다.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2-05-23
2021년 주요 스타트업 실적, 업종별 정리!
최근 감사보고서 발표시즌과 맞물려 2021년 비상장기업들의 실적 및 재무상태가 대부분 공개됐습니다! 이에 IT벤처업계 주요 플레이어 200여곳의 성적표를 업종별로 모아봤는데요. 몇 가지 기준에 맞춰 누가 잘했고 못했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스타트업의 최우선 목표는 무엇일까, 아무래도 외형적인 성장일 것입니다. (1) 이에 따라 매출순으로 정렬하되 (2) 성장 규모에 따라 비교란에 추가로 설명을 기입했습니다. 눈에 띄는 성장을 했다면 '크게 성장', 일정 수준의 성장을 했다면 '상당폭 성장', 미미하게 성장을 했다면 '소폭 성장', 별로 다르지 않았다면 '큰 변동없음', 미미하게 하락을 했다면 '소폭 하락', 일정 수준의 하락을 했다면 '상당폭 하락', 눈에 띄는 하락을 했다면 '크게 하락'. 이런 식으로 말이죠. (3) 그리고 손익 상태를 수익성으로 표기해 위와 비슷하게 설명을 기입했습니다. (4) 특별한 변화가 보이는 기업은 눈에 확 띌 수 있도록 각각 파랑색, 빨강색 볼드체 표기를 했습니다. 파랑색은 긍정적인 의미, (크게 성장을 했거나, 크게 이익을 냈거나, 혹은 유의미한 변화가 이뤄졌거나) 빨강색은 부정적인 의미입니다. (크게 역성장을 했거나, 크게 손실을 냈거나, 혹은 유의미한 변화가 이뤄졌거나) (5) 그리고 성장을 하더라도 지나치게 많은 손실을 냈거나 기저효과가 있으면 핸디캡을 줬습니다. 예컨대 같은 성장률이라 해도 A회사가 매출 100억원, B회사가 매출 50억원이라면 A회사의 성과가 더 가치가 있다고 봤습니다. (6) 또 적자가 너무 크다면 역시 핸디캡을 줬습니다. 예컨대 같은 매출, 같은 성장률이라 해도 A회사가 흑자, B회사는 적자라면 A회사의 성과가 더 가치가 있다고 봤습니다.
무신사는 패션 브랜드 발굴에 스타트업 씬의 방식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2022년 2월, 무신사는 한남동에 새로운 공간을 열었습니다. 바로 이태원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1분 거리에 위치한 '무신사 스튜디오 2호점'이었죠. (참조 - 무신사, 한남동에 '무신사 스튜디오' 2호점 오픈) 무신사 스튜디오는 무신사가 만든 패션 특화 공유 오피스입니다. 2018년에 오픈한 무신사 스튜디오 1호점은 국내 최대 패션 클러스터인 동대문 지역에 자리를 잡았는데요. 이를 확장해 역시나 힙한 장소인 한남동에 2호점을 낸 겁니다. 사실 저는 무신사 스튜디오 2호점이 만들어진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무신사 스튜디오는 수익성 사업보다는 패션 브랜드를 키워내는 요람 역할을 표방한 사업이었는데요. 사실 수익을 내는 것, 패션 브랜드를 키우는 것, 둘 다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자칫하다가 실속도 명분도 못 챙기는 것은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런데도 2호점을 만들었다는 것은 지난 4년간 1호점을 운영했던 결과가 만족스러웠다는 신호로 느껴졌습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최소한.. 앞으로도 계속 패션 브랜드를 발굴하고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 있겠죠. 그간 무신사는 패션 브랜드 발굴을 위해 여러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들이 있었는지 짚어 보겠습니다. (1) 무신사 스튜디오 패션 브랜드와의 동반 성장을 내세운 패션 특화 공유 오피스입니다. 2018년에 동대문 1호점을, 2022년에 한남 2호점을 냈고요. 패션 브랜드에 특화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공유 오피스입니다.
조혜리
2022-02-24
'굳이 이거까지?' 무신사가 충성고객을 만드는 5가지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동욱님의 기고입니다. '나 무신사에서 옷 샀어' 이 말을 들으면 대충 어떤 룩이 그려지는데요. 패션브랜드가 아님에도 무신사가 가지는 패션플랫폼으로의 영향력은 강력합니다. '무진장 신발 사진 많은' 커뮤니티에서 6200여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고, 400만명에 달하는 월간활성사용자 수 1000만명이 넘는 회원수를 가진 패션플랫폼이 된 것이 정말 놀랍죠. MZ세대의 의류 구매 패턴을 알아본 한 조사에서 무신사(41.1%), 지그재그(18.4%), 에이블리(11.4%), 브랜디(4.5%) 순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이 정도 차이라면 무신사를 2, 3, 4등 서비스와 묶는 게 오히려 미안할 정도입니다. 특히 MZ세대 전체 남성 중 무려 66.9%가 무신사를 주 이용 패션앱으로 꼽았는데요. 제 주변에서도 무신사를 아직 안 써본 사람은 있지만, 한 번만 써본 사람은 없을 정도로 충성도가 높은 서비스입니다. 웹 기반의 커뮤니티와 쇼핑몰에서, 이제는 모바일 매출이 훨씬 더 많은 서비스로의 변신까지. 무신사가 어떻게 고객을 사로잡아 압도적, 독보적 1등이 됐을까요.
김동욱
2022-02-22
무신사가 유독 셀럽 마케팅을 잘하는 이유
이제 스타트업씬에서 스타/셀럽 마케팅은 너무도 흔해졌고, 잘하는 곳도 있지만 돈만 썼네..싶은 곳도 있죠. 임팩트는 예전만 못합니다. 그 와중에도 무신사의 셀럽 마케팅은 소기의 성과를 충분히 이룬 것처럼 보입니다. 일단 부정적 여론을 많이 잠재웠고, 무신사의 타깃 고객층 사이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으며, 브랜드에 대해 이야기하는 셀럽의 카테고리를 확장했습니다. 무신사는 원래도 마케팅과 콘텐츠를 통한 이미지 구축을 잘했습니다만 외부에서 바라보기에 가시적인 변화를 느낀 건 배우 유아인이 무신사의 얼굴이 되며 '다 무신사랑 해'라는 카피를 사용하기 시작한 때부터였습니다. 무신사의 이미지가 구체화됐고 브랜드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한줄의 카피가 대중에게 각인된 것이죠. 농심의 새우깡이 '손이 가요 손이 가'라는 한줄 캐치프레이즈로 몇 십년을 버틴 걸 생각한다면 이는 꽤 큰 결과물이라 볼 수 있는데요. 무신사에서는 '다 무신사랑 해' 시리즈의 일환으로 지난해 10월부터 17명의 셀럽과 함께 '셀럽도 다 무신사랑' 이라는 이름의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외부에서도 바이럴이 잘 됐을 뿐 아니라 이 역시 뜯어보면 흥미로운 구석이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셀럽도 다 무신사랑' 캠페인을 진행한 무신사 마케팅 팀과의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셀럽도 다 무신사랑' 캠페인은 이렇게 진행됐다 " '셀럽도 다 무신사랑' 캠페인은 여러모로 중의적 의미를 잘 활용했다고 봅니다" "유명인을 뜻하는 '셀럽'이라는 단어에 자신을 사랑한단 의미의 '셀프러브'라는 단어를 덧입혔는데, 남녀노소 모두에게 어필할 내용일 뿐 아니라 시대적 니즈기도 해요" "아ㅎㅎ.'셀프러브'를 채택한 배경을 좀 말씀드리자면..." "'다 무신사랑 해'라는 캠페인은 무신사가 단순히 옷만 파는 플랫폼이 아니라 여러 분야로 확장하고 있는 플랫폼이니 패션 관련한 건 여기서 다하라는 메시지를 담았던 것인데요"
사막에서 살아돌아온 남자가 '패션 AI'라는 불모지를 개척한 이야기
사실 제가 사막에서 살아돌아왔어요 네..? 사막이요? (내가 회사를 잘못 찾아온 것인가..) "여기 패션 인공지능(AI) 기업 옴니어스 아닌가요?" "맞습니다. 제가 패션 AI 설루션 기업인 옴니어스 대표 전재영입니다" "패션 AI 기업과 사막의 조화라니.. 기업 소개 전에 어떤 일이었는지 먼저 들어봐도 좋겠는데요?" "지금까지 어느 곳에도 공개하지 않았던 제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호기심이 진짜 많았어요. 중학교 시절에는 힙합 음악에 빠져있었죠" "압구정 로데오 멀티숍을 거의 매일 갔죠. 한정판 운동화가 아니면 신지 않았거든요" "완전 멋쟁이셨네요ㅎㅎ" "그랬죠. 당시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이 패션업계에 (현재) 종사하기도 하고 지금의 제 자신을 만든 값진 시간이었는데요" "제 호기심을 충족하게 한 것은 패션만이 아니었어요. 책도 제 호기심을 많이 채워줬죠" "과학 서적과 시집을 많이 읽었는데 특히, 우주랑 물리학 서적을 좋아했어요" "자연스럽게 대학에서 항공우주공학과랑 물리학을 복수 전공을 했죠"
미국, 유럽 Z세대를 사로잡은 중국 패션 브랜드 ‘쉬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마야님의 기고입니다. 영미권 Z세대가 가장 열광하는 패션 브랜드. 미국에서 아마존을 제치고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한 쇼핑 앱. 세계에서 가장 큰 온라인 패션 컴퍼니. 일명 패스트 패션의 미래! 여기까지 들으면 어떤 브랜드가 떠오르시나요? 중국발 글로벌 패스트 패션 브랜드, '쉬인(Shein)'이 단박에 떠오르셨다면 패션에 관심 많은 Z세대나 영미권 유학생일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투자은행 파이프 샌들러에 따르면, 쉬인은 미국 10대가 아마존 다음으로 좋아하는 쇼핑 사이트입니다. (아마존 : 52%, 쉬인: 9%) 패션 관련 틱톡이나 유튜브 채널을 돌다 보면, 영미권 10대가 쉬인에서 폭풍 쇼핑을 한 후 스폰서 없이 자발적으로 '하울'하는 영상이 심심찮게 보입니다. "10만원으로 쉬인 봄옷 플렉스!" "쉬인에서 이만큼 구매했는데 겨우 OO달러?" 이런 제목으로 언박싱부터 착용샷, 품평하는 영상이 코로나 특수를 타고 틱톡 패션 관련 카테고리를 거의 휩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김마야
프리랜서 기고가
2021-10-26
LVMH도 무신사도 갈 수 없는 패션 브랜드가 살아남는 방법.. 오스카퓨쳐라 인터뷰
옷 쇼핑 주로 어디서 하세요? 최근 제 주변 사람들은 무신사, 지그재그, 에이블리 등 패션 전문 온라인 쇼핑몰에서 옷을 많이 사는 것 같습니다. 이들 온라인 쇼핑몰도 다양한 가격대 브랜드를 취급하고 있지만, 10만원 이하 의류가 많이 팔리는 편입니다. 한편으로는 명품 패션 아이템 판매량도 주춤할 줄 모르고 증가하고 있습니다. 2030세대의 명품 소비량이 늘어나고 코로나19로 인한 보복 소비 효과까지 이어지며, 작년 국내 명품 시장 규모는 15조원에 육박했죠. 매출 규모로 봤을 때 패션 시장은 중저가 대중 브랜드와 럭셔리 브랜드를 양 축 삼아 성장하고 있습니다. 패션 시장에 양극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겁니다. 명품 브랜드와 중저가 브랜드 사이에는 명품 못지않은 품질과 디자인을 갖췄지만 어중간하게 비싼(?) 가격대로 소비자들의 눈에 한 번 띄어 보지도 못하고 사라져가는 수많은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있습니다. 한 해에도 파슨스, 앤트워프 등 수많은 명문 패션 스쿨 졸업생들이 쏟아지는데요. 이들이 야심 차게 하이엔드 디자인 패션 브랜드를 론칭해도 옷을 사줄 사람이 없습니다... 만만하게 구매할 만한 가격대의 옷이 아닌데, '나 명품 샀다'는 과시욕도 충족시켜줄 수 없다면, 사실 소비 욕구를 자극하긴 힘들겠죠..? "다품종 대량생산, 가격 경쟁 구조가 싫고 하이엔드 디자인하고 싶은 거라면 명품 브랜드 디자이너하면 되잖아요??" "물론 그렇긴 한데요"
명품 브랜드도 한때는 1인 기업이었습니다
모든 명품 브랜드의 이름은 한때 한 사람의 이름이었습니다. 루이 비통은 여행 짐을 잘 싸기로 유명한 나머지 황후에게 '패커'로 고용된 가방점 직원이었고요. 구찌오 구찌는 호텔 벨보이로 일하다 고급 가죽 제품에 제대로 꽂혀버린 소년이었죠. 가브리엘 샤넬은 언젠가의 성공을 꿈꾸며 카바레에서 노래를 부르는 가수였습니다. 제가 이 사실을 알게 된 건 대학생 시절 읽었던 책 한 권 덕분인데요. 당시 저는 명품 브랜드들을 그저 '비싼 옷 파는 회사'라고만 생각하며 왠지 모를 편견을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든 패션 브랜드의 역사 정도는 알아두고 싶어서 책을 한 권 찾아 읽었는데요. 그 책을 읽고 나니 명품 브랜드들이 달리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책에 묘사된 명품 브랜드의 창업자들은 그저 좋은 옷과 가방을 만들고 싶어 하는 열정 넘치는 디자이너였거든요. 덕분에 지금의 저는 '샤넬', '에르메스', '루이비통' 같은 이름을 들으면 열심히 옷을 재단하고 가방을 꿰맸을 젊은 청년들을 상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아웃스탠딩 독자분들께도 이 책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강민지 작가의 '패션의 탄생'인데요. 참고로 만화책입니다! (참조 - 패션의 탄생) 이 책은 명품 브랜드 총 26개의 탄생과 성장을 다루고 있는데요. 이 중에서도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브랜드들의 이야기 5편을 짧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에르메스'는 왜 가방을 만들었을까 티에리 에르메스가 프랑스에 가게를 열던 19세기 초는 말과 마차의 시대였습니다.
조혜리
2021-09-15
퀸잇, 패션 앱의 '나이' 경계를 허물다
우리 엄마가 옷을 사는 곳은 딱 3곳입니다. 단골 옷 가게, 여성복 브랜드 한 곳, 백화점 등이죠. 그마저도 옷이 '맘에 들지 않아' 요즘은 쇼핑 가기 귀찮다는 엄마. 인터넷으로 사기엔 옷의 질도 의심스럽고 본인에게 맞는 옷을 어디서 파는지도 모르겠고 결정적으로 '어떻게' 구매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토로하고는 했는데요. 홈쇼핑이나 인터넷에서 맘에 드는 옷을 어쩌다 발견하면 제가 집에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상품명을 적은 종이를 보여주는 엄마. 엄마의 '쇼핑' 고민은 우리 엄마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모든 자식(들)의 고민이기도 했죠. 공통된 고민은 50대 중년 여성의 옷을 구매하기에 '마땅한 곳이 없다'와 혼자 온라인으로 결제하기엔 너무 '어렵다'입니다. 온라인으로 옷을 구매했을 때 실물과 달라도 환불하기 번거로워 구매를 꺼리게 된다는 의견도 있었는데요.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이원화씨(57)는 "나이가 들수록 마음에 드는 옷을 찾기 어렵다"라며 "옷을 사고 싶어도 구매하지 못하는 때가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대학에서 의상학을 전공한 이 씨는 "옷의 사이즈가 나눠져 있긴 하지만 중년 여성의 체형을 고려한 옷은 찾아보기 어렵다"라고 밝혔습니다. 국내 패션 앱 시장은 2030 세대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4050 세대의 여성은 기존의 패션 앱에서 마음에 드는 옷을 찾기 어려운데요. 주로 젊은 세대를 위한 옷인데다 나이대에 맞지 않은 옷이 대부분이기 때문이죠. 4050 세대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는 부족한 반면 옷에 대한 4050 세대의 관심은 높습니다. 네이버 검색어 트렌드에 따르면 40~59세 여성의 패션 키워드 검색량은 올해 1월 '23'에서 6월 '100'까지 꾸준히 상승했습니다. 4050 세대는 홈쇼핑 모바일 전용 생방송 구매 비중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TV 홈쇼핑뿐만 아니라 모바일에서도 적극적인 '소비 세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2019년 기준 4050 세대가 쇼핑앱을 이용하는 정도는 타 연령대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050 세대의 온라인 쇼핑몰 등 전자상거래 이용률은 74.9%로 전체 평균 이용률인 63.8%보다 높았죠.
무신사가 스타일쉐어에 지불한 3000억원은 적당한 가격일까?
"안녕하세요. 최근 무신사가 스타일쉐어, 29CM를 인수했잖아요. 거래 방식이 궁금해서 연락드렸습니다' "무신사가 스타일쉐어와 29CM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데요" "실사가 진행 중인 관계로 구체적인 딜 구조와 인수 방식은 공개하기 어렵습니다" (스타일쉐어 관계자) 무신사가 스타일쉐어와 29CM를 인수했습니다. 최근 패션 플랫폼 패권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데요. 신세계가 W컨셉을 인수했고요. 카카오가 지그재그를 끌어안았죠. (참조 - 카카오-지그재그 합병.. 과연 윈-윈(win-win) 될까?) 스타일쉐어, 29CM는 올해 마지막 패션 전문 매물로 거론되었습니다. 결국 무신사 품에 안겼는데요. 인수가는 3000억원입니다. 이러한 무신사의 행보는 시장을 더 뜨겁게 달궜습니다. 동시에 몇 가지 의문도 던졌는데요. (1) 딜 구조, 인수 방법은 어떤가? (2) 3000억원은 적당한 가격인가? (3) 정말 스타일쉐어와 29CM가 필요했을까? 관계자는 '지분 100% 인수' 외에 구체적인 방식은 공개할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재무제표와 시장 상황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거래 방식이 궁금해! "무신사는 스타일쉐어와 29CM를 3000억원에 인수합니다" (무신사 공식 입장) 무신사가 그 돈을 줬다는 말이 아니고요. 스타일쉐어와 29CM의 가치를 그 정도로 평가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 돈을 주기도 어려울 겁니다. 지난해 말 기준 무신사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759억원인데요.
1020이 사랑한 브랜드 '커버낫'과 무신사의 동반 성장 스토리
'커버낫'이라는 브랜드를 아시나요? 커버낫은 패션 커머스인 무신사 스토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옷 브랜드 중 하나인데요. 10~20대 소비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습니다. 신상품을 출시 했다 하면 인기 상품 순위에 오르는 것은 기본이고요. 무신사 스토어에서 받은 '좋아요' 수는 20만개에 육박합니다. 현재 판매하고 있는 상품의 종류는 1000개 이상이죠. 아직 커버낫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실감 나지 않으신다고요? 커버낫은 2019년 무신사가 3일 동안 진행한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서 2000개 넘는 종류의 상품을 판매했고요. 이 기간 누적 매출은 21억원 이상을 기록했죠. 무려 '아디다스'의 판매량과 매출을 앞지르며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참조 - 아디다스 제친 '커버낫', 경영학도 윤형석이 옷에 빠지고 건진 브랜드) 지난해 12월엔 론칭 이후 처음으로 월 매출 1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지금도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커버낫은 무신사와 함께 성장한 대표적인 도메스틱 브랜드로 꼽히는데요. 다시 말해, 커버낫 입장에선 플랫폼인 무신사와 함께 하며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고! 무신사 역시 커버낫 같은 입점 브랜드의 인기몰이에 힘입어 입지를 다질 수 있었다는 것이죠.
미디어커머스는 어떻게 영업 수단이 되는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현수님의 기고입니다. 커머스에서 부각되는 콘텐츠의 중요성 2017년 12월, 뉴발란스는 '480 레전더리 팩' 코리아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했습니다. 뉴발란스를 대표하는 스테디셀러였던 993 모델의 오마주 제품으로, 뉴발란스 국내 유통사인 이랜드에서도 기대와 긴장이 높았던 제품이었습니다. (참조 - 모던과 클래식이 만나다. 뉴발란스 W480) 그러나 이 제품은 출시일로부터 열흘간 뉴발란스 오프라인 매장이나 공식 온라인 몰에서는 구매할 수 없었습니다. 그 기간 동안은 티몬에서만 판매했습니다. 이에 더해 출시 기념 가격 할인과 티몬 적립금까지 제공되었습니다. 양사간 영업과 마케팅 조건으로 브랜드의 온, 오프라인 공식 판매처를 비롯한 그 외 모든 채널에서는 티몬의 독점 런칭 후 열흘이 지난 뒤부터 판매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티몬 MD는 뉴발란스 같은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대형 브랜드와 어떻게 그런 영업 조건을 성사시킬 수 있었을까요? 이 배경에는 양사의 영업과 마케팅을 콘텐츠로 이어주는 미디어커머스가 있었습니다. 오늘은 이커머스 플랫폼의 영업 현장에서 어떻게 콘텐츠를 매개로 미디어커머스가 돌아가는지 플랫폼과 입점사 사이의 이해관계를 중심으로 써 보겠습니다. 라이프 매니징, 라이프 스타일링 소매 유통업 시장이 성숙하고 치열해질수록 콘텐츠가 중요한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 경향은 이커머스에서 더욱 거셉니다. 이커머스는 그 접점 자체가 인터랙티브한 온라인 환경, 즉 미디어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이 모바일로 빨려 들어간 이 시대에는 스마트폰이라는 모바일 미디어가 곧 커뮤니케이션, 콘텐츠, 커머스를 한 곳에 집결시킨 접점이 되었고요. 물론 아무리 모바일 커머스의 시대라 해도 콘텐츠의 영향력이 온라인 쇼핑의 모든 상황에서 힘을 발휘하진 않습니다. 커머스에서 콘텐츠가 유독 더 힘을 발휘하는 분야가 있지요. 바로 '라이프 스타일링' 영역의 소비입니다.
김현수
2021-05-21
2020년 주요 스타트업 실적, 업종별 정리!
최근 감사보고서 발표시즌과 맞물려 2020년 비상장기업들의 실적 및 재무상태가 대부분 공개됐습니다! 이에 IT벤처업계 주요 플레이어 160여곳의 성적표를 업종별로 모아봤는데요. 몇 가지 기준에 맞춰 누가 잘했고 못했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스타트업의 최우선 목표는 무엇일까, 아무래도 외형적인 성장일 것입니다. (1) 이에 따라 매출순으로 정렬하되 (2) 성장 규모에 따라 비교란에 추가로 설명을 기입했습니다. 눈에 띄는 성장을 했다면 '크게 성장', 일정 수준의 성장을 했다면 '상당폭 성장', 미미하게 성장을 했다면 '소폭 성장', 별로 다르지 않았다면 '큰 변동없음', 미미하게 하락을 했다면 '소폭 하락', 일정 수준의 하락을 했다면 '상당폭 하락', 눈에 띄는 하락을 했다면 '크게 하락'. 이런 식으로 말이죠. (3) 그리고 손익 상태를 수익성으로 표기해 위와 비슷하게 설명을 기입했습니다. (4) 특별한 변화가 보이는 기업은 눈에 확 띌 수 있도록 각각 파랑색, 빨강색 볼드체 표기를 했습니다. 파랑색은 긍정적인 의미, (크게 성장을 했거나, 크게 이익을 냈거나) 빨강색은 부정적인 의미입니다. (크게 역성장을 했거나, 크게 손실을 냈거나) (5) 그리고 성장을 하더라도 지나치게 많은 손실을 냈거나 기저효과가 있으면 핸디캡을 줬습니다. 예컨대 같은 성장률이라 해도 A회사가 매출 100억원, B회사가 매출 50억원이라면 A회사의 성과가 더 가치가 있다고 봤습니다.
카카오-지그재그 합병.. 과연 윈-윈(win-win) 될까?
최근 패션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소식이 하나 있었죠. 바로 카카오와 지그재그의 인수합병 건입니다. 처음 인수합병 소식이 전해진 건 이달 초였는데요. 얼마 후인 지난 14일 카카오가 공시를 통해 이를 공식화됐습니다.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그재그의 운영사인 크로키닷컴을 분할합병 방식으로 인수하는데요. 자회사인 카카오 커머스 지분의 약 20%에 해당하는 스타일 부문을 인적분할 해 지그재그와 합병하는 방식입니다. 합병 작업을 완료한 후엔 신설 법인이 출범하고요. 이 신설 법인은 카카오의 자회사로 편입될 전망입니다. 분할 기일 7월 1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신설 법인명은 '카카오Z'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죠. (카카오 측에 확인해보니 확정된 이름은 아니라는군요) 업계에서는 카카오 커머스 스타일 부문의 밸류에이션이 근소한 차이로 지그재그보다 적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각 사가 합병을 진행하게 된 배경은 무엇이었을까요? 이번 합병으로 이 둘은 윈-윈(win-win)할 수 있을까요? 또 패션 이커머스 업계엔 어떤 지각변동이 일어날까요? 우선 카카오에 '커머스 사업'이 갖는 의미를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카카오는 몇 년 전부터 커머스 사업을 강화해왔는데요.
바로 지금 무신사 앱의 뒷단에서 일어나는 일
무신사는 현재 한국에서 가장 핫한 '(패션)커머스, 콘텐츠, 커뮤니티'입니다. 수식어가 많죠? 하지만 그 어느 하나 뺄 게 없습니다. 무신사를 지금의 무신사로 있게 한 키워드이기 때문입니다!!! 커머스, 콘텐츠, 커뮤니티를 유저의 손안에서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건 바로 무신사 앱입니다. 옷 살 거 없어도 랭킹이랑 리뷰랑 최근 패션 트렌드 보러 하루에도 몇 번씩 들른다는 무신사앱, 그 뒷단에선 지금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그걸 알아보려고 무신사 앱의 뒷단을 책임지는 분들을 인터뷰이로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앉으신 순서대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무신사 서비스기획본부의 검색 상품 프로덕트 팀장을 맡은 박소영입니다" "무신사 서비스기획본부에서 전시 콘텐츠 프로덕트 팀장을 맡은 이은규입니다" "무신사 개발1본부에서 검색 개발 팀장을 맡은 김성겸입니다" 광고 없는 트루 랭킹 "'무신사 앱'하면 바로 떠오르는 가장 상징적인 기능이라면 역시 랭킹인 것 같아요" "상품, 브랜드, 검색어 랭킹으로 나뉘어 있고 상품랭킹은 카테고리별로 세분화한 데이터를 제공해주어 현재 패션 트렌드를 파악하기 용이하죠.
무신사와 아모레퍼시픽이 PICK했다! 지금 가장 핫한 패션 브랜드 '유어네임히얼'
'유어네임히얼'의 김민정 대표는 잘나가는 패션 에디터였습니다. 매거진 에디터는 중학생때부터 품어온 꿈이었기에 매사 파이팅 넘치게 일했고 승진도 비교적 빠른 편이었습니다. 원래 일손이 빠르기도 했지만 연차가 오르고 디렉터가 되면서 마감때를 제외하곤 여유시간이 생겼다는데요. 늘 옷에 관심이 많았던 김대표가 '스커트'라는 창업 아이템에 꽂힌 게 바로 이 시기입니다. "스커트가 제대로 잘 입으면 정말 날씬하게 보이는 최적의 아이템이거든요?" "그런데 한국에는 날씬해 보이는 스커트가 많이 없어서 해외 출장 가면 많이 사와서 입었어요" "그러다보니 국내에서 내가 스커트를 만들어 팔아도 통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만약에 망하더라도 아무렇지 않게 내가 입고 다닐 수 있는 스커트를 딱 두 종류만 만들어서 팔기 시작했어요" "주문이 들어오면 만드는 '프리오더' 시스템으로 시작하니 자금도 크게 들어갈 게 없었거든요" (김민정 유어네임히얼 대표) "오옹... 그럼 회사에는 비밀로 하고 사업을 진행하셨던건가요?" "어...인사팀만 모르고 다 알았어요 ㅋㅋㅋ 선,후배 에디터 분들이 사서 입어주시고 피드백도 날카롭게 많이 전해주셨고요. 나중엔 편집장님까지 주문하셨어요" "제가 머메이드 스커트를 잘 늘어나는 스판 소재로 만들었는데 선배들이 '미쳤다...대박...아이디어 좋다'고 많이 말씀해주셨어요" "특히 선배들이 칭찬해 준게 스커트만 파는 전략이었는데요" "패션 브랜드가 워낙 쏟아져 나오니 차별점을 두려고 한 선택이었는데 잘 먹혔죠" "훈훈한 이야기군요"
3년 연속 매출 100% 성장에 흑자전환까지?!.. 힙한 셀렉트샵 29CM의 비밀
오늘 기사는 시 한수로 시작해볼까 합니다. 이보게...엄상궁!!! 종이와 붓을 가져오게!!! (도를 넘은 설정놀이) 큼큼..자 그럼 일필휘지로 써내려가 보지요.. "아, 드물다 뿐입니까? 한국에 힙도 매출도 다 잡은 이커머스 쇼핑몰은 사실상 한군데 뿐이라구요!!!" (자타공인 아스 최고의 힙스터 정의민 기자) "제가 유일하게 자주보고 리뷰를 쓰는 곳이기도 하죠!!!" (신용카드조차 없는 물욕 제로의 대명사 황금빛 에디터) 그렇습니다!! 오늘 이 기사의 주인공은 셀렉트샵 29CM입니다!!!!!!!!!!!!! 힙한 상품만큼이나 힙한 큐레이션과 디자인, 그리고 감성문구 덕분에 고객들로 하여금 '매거진을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라고까지 평가할 수 있는 셀렉트샵이죠. 근데 말이죠? 겉보기만 근사한 게 아니라 내실도 잘 다졌습니다. 지난 2018년 스타일쉐어에 인수된 이후 매출은 큰 폭으로 성장하고 적자는 줄이며 성공적으로 체질개선했다는 평을 받았는데요. (참조 - 대세 패션 스타트업, 스타일쉐어와 지그재그의 지난해 실적은?) 최근에는 3년 연속 거래액이 100%씩 성장했으며 심지어 흑자전환했다는 소식도 들려왔습니다. (참조 - 29CM, 거래액 3년 연속 100% 성장) 이커머스의 내실은 매출에서 나오며, 매출을 만드는 건 MD팀의 역량에 달렸죠.
패션에 데이터로 접근한 '스티치 픽스', 이대로 괜찮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재용님의 기고입니다. 빅데이터가 세상을 바꾸고 있습니다. 유튜브는 최상단에 '내가 좋아할 만한 영상'을 띄우고 어서 클릭하라고 유혹합니다. 페이스북은 고민하던 그 상품을 광고로 보여줍니다. 우리 삶은 상당 부분 디지털화, 온라인화되었습니다. 그래서 시간 장소에 상관없이 우리의 시간과 돈을 노리는 고성능 알고리즘을 만날 수 있죠. 물론 온라인으로 대체하기 어려운 항목도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옷'입니다. 옷은 아시다시피 취향과 체형에 따라 그 종류가 어마어마합니다. 실제로 입어보지 않고 온라인으로 샀다가 후회할 가능성이 크기도 하고요. 미국의 '스티치 픽스(Stitch fix)'는 데이터로 이런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서비스 방식은 간단합니다. "우리에게 20달러(2만2000원)를 보내면, 5가지 패션 아이템을 보내드릴게요" "받은 상품에 대한 반품은 무료지만, 큐레이션 비용 20달러는 환불되지 않습니다"
이재용
파인드어스 이사
2021-02-22
번개장터는 왜 '풋셀'을 인수했을까? (Feat. 스니커즈 시장 A to Z)
번개장터가 스니커즈 커뮤니티 '풋셀'을 인수했단 뉴스를 보며 '올 게 왔다' 생각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올해 번개장터엔 참 많은 일이 있었지않습니까...! 사모투자펀드 운용사인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가 번개장터의 경영권을 인수했고, 이재후 전 티몬 대표이사가 번개장터의 신임 대표로 선임됐으며 각 부문별 최고 경영진도 새롭게 꾸려졌습니다. 그리고 56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고요! 지난 5월, 기자는 이재후 대표를 만나 번개장터의 청사진을 들은 바 있는데요. (참조 - 번개장터는 새로 투자받은 560억을 어디에 쓸까요?) 인터뷰 당시 이재후 대표는 앞으로의 번개장터는 중고물품을 거래하는 플랫폼을 넘어 취향이 담긴 '리셀컬쳐'를 지향할 것임을 밝혔죠. "중고라고 하면 헌 물건이 떠오르죠. 버리기 애매하고 처치곤란한..." "자산가치가 없고 기능만 남은 그런 상품들을 중고라 표현해 왔고요” “리셀은 ‘다시 판다’는 개념이잖아요. 소장가치가 있고 거의 새것이고… 미술품을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고가 미술품을 가리켜 아무도 중고라고 이야기 하지 않잖아요. 그저 재판매가 이뤄지면서 소유자가 바뀌는 과정이라고 인식하죠” “많은 밀레니얼, Z세대 분들은 이 감성을 직관적으로 받아들여요” (이재후 번개장터 대표)
연간 신발 반품비용 15조.. 우리가 해결한다! 핏 솔루션 '펄핏'
온라인 패션 시장에 있어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문제는 단연코 '사이즈 반품'입니다! 사이즈가 맞지 않는 아이템을 받는 건 소비자 입장에서도 번거로운 일이지만, 판매하는 입장에서는 번거로운 건 기본이고 반품에 많은 수고와 비용이 들고요. 불유쾌한 쇼핑 경험으로 인해 한 명의 고객이 떨어져나갈 위험도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이유 때문에 이커머스가 활성화된 오늘에도 패션 아이템, 특히나 신발같은 경우는 온라인 구매보다 오프라인 구매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고요. 하지만...내가 사고 싶은 신발이 해외에 있으면 어떡하죠?!!!!!!! 해외에 직접 사러갈 순 없잖아요?!!!!!!!!! 이 질문에 답을 줄 수 있는 서비스, 오늘 인터뷰 기사의 주인공 '펄핏'입니다. 펄핏은 개인의 정확한 발 사이즈를 측정해주고 그에 꼭 맞는 신발을 추천해주는 핏 솔루션 (Fit-Solution) 서비스입니다. 양말을 신거나 페디큐어를 한 경우에도 그 아주 소소한 오차값을 잡아내 발 크기를 잴 수 있을 정도로 고도화된 서비스란 이야기를 전해들었고요. 펄핏의 이선용 대표를 인터뷰이로 모셨습니다^_^ 펄핏이 만들어지기까지 "많은 스타트업의 시작이 그렇듯 '핏 솔루션'에 대한 첫 아이디어도 대표님의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됐다 들었어요"
알리바바는 왜 공장을 만들었을까
*이 글은 36Kr 기사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지난 9월 16일 중국 최대 IT기업 알리바바가 3년간 준비했던 비밀 프로젝트 하나를 공개했는데요. 놀랍게도 IT기술이나 플랫폼이 아닌 '코뿔소팩토리(犀牛制造)'라는 공장이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HjOax0ugMg (알리바바 그룹이 공개한 홍보영샹, 출처=알리바바 유튜브) 알리바바가 만든 이 '코뿔소공장'은 2016년 마윈이 제기한 '신제조' 개념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이라 할 수 있는데요. 알리바바가 '신제조'를 정의한 내용은 이렇습니다. "신제조는 수요에 입각해 공급을 결정하겠다는 개념입니다" "(풀어서 설명하면) 클라우드 컴퓨팅, IOT, 인공지능 등 기술을 통해 수요를 예측하고 탄력적인 생산라인을 통해 소품종 대량생산을 가능케 하겠다는 겁니다" 이번에 코뿔소공장을 공개하면서 알리바바는 그 설립 목표를 "5분 내 2000여 종의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라 밝히기도 했죠. 알리바바가 공장을 만든 이유
36kr
2020-09-27
2019년 주요 스타트업 실적, 업종별 정리!
최근 감사보고서 발표시즌과 맞물려 2019년 비상장기업들의 실적 및 재무상태가 공개됐습니다! 이에 IT벤처업계 주요 플레이어 120여곳의 성적표를 업종별로 모아봤는데요. 누가 잘했고 못했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스타트업의 최우선 목표는 무엇일까, 아무래도 외형적인 성장일 것입니다. (1) 이에 따라 매출순으로 정렬하되 (2) 성장 규모에 따라 비교란에 추가로 설명을 기입했습니다. 눈에 띄는 성장을 했다면 '크게성장', 일정 수준의 성장을 했다면 '성장', 미미하게 성장을 했다면 '소폭성장', 별로 다르지 않았다면 '현상유지', 미미하게 하락을 했다면 '소폭하락', 일정 수준의 하락을 했다면 '하락', 눈에 띄는 하락을 했다면 '크게하락', 이런 식으로 말이죠. (3) 여기서 '크게성장'과 '크게하락'은 눈에 확 띌 수 있도록 각각 파랑색, 빨강색 볼드체 표기를 했습니다. (4) 그리고 성장을 하더라도 기저효과가 있으면 핸디캡을 줬습니다. 예컨대 같은 성장률이라 해도 A회사가 매출 100억원, B회사가 매출 50억원이라면 A회사의 성과가 더 가치가 있다고 봤습니다. (5) 또 적자가 너무 크다면 역시 핸디캡을 줬습니다. 예컨대 같은 매출, 같은 성장률이라 해도 A회사가 흑자고 B회사는 적자라면 A회사의 성과가 더 가치가 있다고 봤습니다.
Z결제 프로젝트는 지그재그를 어떻게 바꿨나
역사는 손바닥 안에서 이루어진다! 작금의 코로나 시대를 보며 머릿속에 계속 떠올랐던 문장입니다. 발이 묶인 사람들은 핸드폰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사랑하는 사람의 안부를 묻고, 필요한 물건도 사니까요. 우리 손가락의 수고를 덜어주는 서비스도 계속 나옵니다. 대표적으로 쿠팡의 원터치 결제라든지요. (참조 - 혁신은 ‘선을 넘는 것’부터…쿠팡의 원터치 결제 이야기) 한번의 터치(과정)가 줄었을 뿐인데 이용자가 느끼는 편리함은 엄청납니다. 별 생각없이 쓰는 서비스, 그 뒷단엔 많은 이야기가 숨어있죠. 오늘 우리가 함께 살펴볼 지그재그의 사례도 마찬가집니다. 편의성을 더한 서비스 뒤에 엄청난 이야기가 숨어있죠. 모두 아시듯 지그재그는 국내 최고의 여성 쇼핑몰 모음 서비스입니다. 2019년 300억원 매출을 달성했고요. 지난 2020년 2월, 국내 패션 쇼핑앱으로 최초로 2천만 다운로드를 돌파했습니다. 아웃스탠딩에서도 기사로 몇 차례 다룬 바 있는데요. (참조 - 연 매출 200억원 달성!...지그재그의 수익화 성공기) (참조 - 폭풍 성장한 쇼핑몰 메타앱…지그재그 이야기!) 지그재그는 지난 2019년 10월부터 자체 개발한 통합 결제서비스 Z결제를 정식으로 도입했습니다.
6조 규모의 전통 주얼리 시장을 혁신 중인 ‘비주얼’ 이야기!
‘비주얼’의 허세일 대표가 주얼리 테크 스타트업을 시작한 건 30년간 금은방을 운영해온 부모님 덕분이었습니다. "혁신의 가능성을 보셨나 보군요" "맞아요. 부모님이 운영하시던 매장은 '캐스팅 업체'라고 해서요" "공장에 주문을 넣어 제품을 받으면 고객에게 전달하기도 하고" "전국 소매상 및 동네 금은방이 제품을 받아가기도 하는 꽤 규모있는 매장이었습니다" "사업을 구상하던 2013년 당시, 레진, 배민, 그리고 직방이 등장할 시기였는데요. "저는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창업에 대한 관심을 키워가고 있었죠" (허세일 대표는 KT를 거쳐 IBM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음) "주얼리 시장에 IT 서비스가 전무해 일단 거기서 기회를 봤고요" "또 주얼리 시장이 꽤 크거든요. 5조 5천억에서 6조 사이 정도죠. 글로벌하게 따져봐도 작지 않아요" "미국이 우리나라보다 10배 크고 중국이 5배, 일본이 2-3배 정도 큽니다" "국내 주얼리 시장을 살펴볼수록 혁신을 제대로만 한다면 3배 이상 클 것 같았어요" "현금으로 사면 10% 깎아주는 등 여전히 음지에서의 거래가 많아서 과소평가된 부분이 있다고 봤어요. 이제는 투명화되어야 하는 시점이고요"
명품 이커머스 플랫폼 '발란'은 어떻게 쇼핑의 뒷단을 혁신했나?
다양한 명품 브랜드의 신상을 현지보다 더 빠르고, 싸고, 간단하게 내 손안에 받아볼 수 있다면? 이거, 실제로 가능합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살펴볼 명품 이커머스 플랫폼 발란이 현재 그렇게 하고 있거든요. 게다가 가품 걱정도 안해도 되고요. 개인통관고유부호도 안 적어도 됩니다. (만세) 명품 쇼핑에 혁신을 가져온 이 플랫폼의 기원을 거슬러 가다보면... 이커머스에 유난히 관심히 많았던 최형록 대표의 초등학생 시절에 도착하게 되는데요... 아버지 서재에서 빌 게이츠의 ‘생각의 속도’를 접하곤 이커머스 사업을 하겠다고 결심했다는군요. “에엥? 초등학생이 그 어려운 책을 읽었다구요?” “아, 물론 모든 내용을 다 이해한 건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엄청 인상적이었습니다. ㅎㅎ 뭣도 모르고 ‘이커머스 해야지’라 결심할 정도로요” (최형록 발란 대표) 시간은 흘러 초딩은 공군장교가 됐습니다. 전역 후 창업 아이템을 고민하던 청년은 본인이 가장 잘 할 수 있는게 뭔지 고민하다 평소에 좋아하던 ‘명품 소비’에서 기회를 봅니다.
라푸마도 철수...‘아웃도어 시장은 진짜 끝났나?'란 질문에 대한 대답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가 15년만에 한국을 떠납니다. 프랑스 브랜드 라푸마의 한국 판권을 가진 LF는 사업을 종료하고 매장을 철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때 연간 3000억 가까이 팔렸지만 최근 매출액은 1000억원 수준이었다는군요. 개인적으로는 라푸마가 설현, 차은우 등을 모델로 기용하고 윤종신과의 콜라보레이션을 기획하는 등, 소비자와의 접점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던 브랜드라 평가해서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는데요. 지난 7월에도 밀레와 네파 등 내노라 하는 아웃도어 브랜드가 매각에 나선다는 뉴스도 떴었죠. 브랜드 측에서는 아니라고 반박하긴 했으나 매각설이 계속 나오는 거 자체가 적신호... 사실 아웃도어 시장이 침체기라는 건 어제 오늘 이야기는 아니긴 한데요. 왜 잘나가던 아웃도어 시장은 최근 계속 하락세일까요? 왜 같은 ‘스포츠 웨어’임에도 불구하고 애슬레저 룩은 왜 엄청 잘 나가는 걸까요? 잘 안된다는 아웃도어 시장에서도 파타고니아, 디스커버리, 노스페이스 등 여전히 잘되는 브랜드가 있는데 차이점은 뭘까요? 아웃도어 시장의 역사를 도입부로 하여 하락세의 원인과 앞으로의 예측까지 살펴보겠습니다. 남녀노소 즐겨 입던 아웃도어, 왜 찬밥신세가 됐을까?
중국에서 기업가치가 가장 높은 의류기업이 어딘지 아시나요
*이 글은 우샤오보채널의 기사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1. 중국에서 기업가치가 가장 높은 의류기업 중국에서 가장 성공하고 돈을 많이 버는 의류기업은 어딜까요? 아마 많은 사람들이 안타(安踏)라고 할텐데요. 2018년 안타스포츠(이하 안타) 매출은 4조6700억원(241억위안), 순이익은 6900억원(41.03억위안)을 기록했고 3년 연속 순이익률 18% 내외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안타는 심지어 높은 수익률 때문에 지난 1년 간 유명 공매도기업 세 곳으로부터 여러차례 공격을 받기까지 했는데요. 7월만 해도 머디워터스리서치가 무려 다섯 번의 공매도 보고서를 작성해 안타의 분식회계 의혹을 제기한바 있죠. (참조 - 공매도기업 머디워터스의 안타 때리기) 사실 중국엔 안타보다 시장가치가 더 높은 의류기업이 따로 있습니다. 재밌는 건 대부분의 중국인들도 이 기업을 잘 모른다는 건데요. 이 기업의 이름은 션저우인터내셔날(申洲国际), 저쟝성(浙江) 닝보시(宁波)에 위치해 있습니다. 2018년 션저우인터내셔날(이하 션저우) 매출은 3조5300억원(209.5억위안), 순이익은 7600억원(45.4억위안)이며 순이익률은 안타보다 높은 22%를 기록했는데요.
우샤오보
2019-09-04
동대문 도소매 연결한 앱으로 160억 투자 받았죠...신상마켓
기자의 십대 시절, 동대문은 늘 찾던 놀이터였습니다. 쇼핑몰에서 옷이랑 머리띠도 사고 닭꼬치랑 오렌지 슬러시도 사먹고요. 친구들이랑 디스코 팡팡 타면서 DJ아저씨랑 배틀 뜬 기억도 생생해요! 세월은 흘러 이제는 가산 디지털 단지에 밀집한 패션 팩토리 아울렛을 배낭 메고 순회하는 30대가 되었지만요. 제 마음 속 패션 1번지는 언제나 동ㄷrl문…☆ (당시 정서를 살리기 위해 외계어체를 써봤습니다) 생산부터 유통까지 아날로그 방식으로 이뤄지던 이 동대문 패션 생태계에도 급격히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는데요. 그 선두에 있는 서비스가 신상마켓입니다. 신상마켓은 동대문 패션 도매시장과 국내 및 해외 소매 사업자를 연결하는 B2B 패션 플랫폼 서비스입니다. 신상마켓 모바일 앱을 통해 의류 도매 사업자는 전국의 소매 상인에게 신제품들을 간편하게 소개할 수 있고요. 소매 상인들은 늦은 시간 발품 팔지 않고도 도매 시장 제품들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죠. 최근에는 성장가능성을 인정받아 160억이라는 대규모 투자도 유치했는데요. 동대문 의류시장에 디지털 혁신을 시작한 신상마켓의 운영사 '딜리셔스'의 김준호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피봇 앤 피봇 앤 피봇… 신상마켓이 탄생하기까지 딜리셔스의 김준호 대표는 본인이 사업가의 길을 걸을 줄은 상상조차 못했다고 말합니다.
어떻게 리한나는 루이비통의 비즈니스 파트너가 됐나?
"5월 말, 썸머시즌을 위한 아이템을 준비해야 할 시기죠. 그래서 오늘은..." “꺄악!!!!!!!!!!!!!!!!” “왜 그래? 무슨 일이야?!!!!” “내…내…다이아몬드 밤에 금이 갔어. 뉴욕 세포라 매장에서 사온 내 다이아몬드 밤이 ㅠㅠ” (다이아몬드 밤이 뭐냐고요? 이겁니다.) “헐. 완전 다 부서졌네. 혹시 높은 데서 떨어뜨렸어?" "세포라 매장 한국에 들어오니까 그때 사. ‘펜티’ 제품들도 다 들어온대” “10월에 들어오잖아ㅠㅠ 펜티 제품은 여름에 발라야 제맛인데ㅠㅠ” “(불쑥) 팬티가 뭐야? 속옷 말하는 거야?” “헐… 팬티가 아니고 펜티(Fenty)야. 가수 리한나가 자기 성을 따서 만든 브랜드잖아” *리한나의 본명은 로빈 리한나 펜티 (Robyn Rihanna Fenty) “리한나 걔가 사업도 해?” “아쒸. 오빠는 뭐 다른 행성에 살아? 리한나가 만든 화장품이랑 란제리가 지금 얼마나 잘나가는데!!!!!!!!!!!!!" “가수가 노래나 하지 왜 사업을 한대? 그러다 망하면 어쩌려고”
여기 다 있다! 지금 가장 힙한 패션PB 브랜드 Top20
"님들. PB 상품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뭔가요?" "음…뭐…그냥… 싸다?!" "남성바지 3종 6만9천원?ㅋㅋㅋ" "엄…웰…올드훼션드?" "몰개성? 가성비?" "아니 이 사람들… 세상 바뀐 지 언젠데 다들 이러실까?" "국내 톱 디자이너들이 협업하고, 국내 톱스타가 브랜드 모델을 하는 건 기본" "힙하고 핫한 스타일과 높은 매출까지, 두 마리 토끼를 꽉 잡았는데 말이얏!!" "뤼얼리? 헐, 그런 사실도 몰랐다니 나 자신에게 실망해 버렸어!!" . "걱정마세요. 지금 가장 힙한 패션 PB브랜드를 알려드릴테니까요. 그것도 20개나!!!!!!!!!!" "어메이징!!!!!!!!!!!!!" *순서는 순위와 관계없습니다. *최근의 화제성, 매출 등 아웃풋, 미디어 주목도, 관련 종사자의 추천 등을 근거로 주관적으로 선정했습니다. *대부분의 패션 유통 관련 기사에서 자체 제작 브랜드와 단독 판매 브랜드의 구분없이 아울러 다루는 경우가 많아 이 포스팅에서도 아울러 소개드립니다. *해외 브랜드를 들여와 단독 판매하는 경우는 제외했습니다.
온라인 패션편집숍 W컨셉이 2030 여심 꽉 잡은 비결은?
퀴즈 하나 낼게요. 이 연예인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아이유 유인나 박신혜 …아름답다? 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정답은 아닙니다. 땡! 모르시겠나요? 결정적 힌트 나갑니다. 정답은 온라인 패션편집숍 W컨셉코리아의 PB 브랜드 ‘프론트로우’의 ‘드라마 컬렉션 슬랙스’를 입었다는 것! 이 드라마 컬렉션 슬랙스 말이죠. 브랜드 모델인 배우 김태리에게 슬랙스 여신이라는 별명까지 만들어준 메가 히트 아이템입니다. 2018년 3월 출시 직후 빠르게 매출 50억원 찍고 100억 매출을 돌파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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