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제품이 시장을 지배할까? 사실은 그 반대일지도 모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초코파이를 좋아하시나요? 초코파이는 오리온 초코파이와 롯데 초코파이가 있습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오리온 초코파이를 더 선호한다고 답할 것입니다. 오리온 초코파이가 좀 더 촉촉하고 맛이 좋다면서 말이죠. 이것은 아무래도 오리온 초코파이가 국내에서 먼저 등장한 원조제품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오리온 초코파이는 오리온의 오리지널이 아닌, 미국 남부지역의 간식인 문파이를 카피한 제품이죠. 아마 미국에서 문파이로 초코파이류를 처음 접해본 사람이라면 오리온과 롯데 중에서 롯데의 손을 들어 줄 가능성이 더 큽니다. 이는 롯데 초코파이가 미국의 문파이에 좀 더 가까운 질감과 맛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소비자들이 어떤 상품이나 브랜드를 왜 선호하는지에 대해선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물론 그중에서도 맛이나 품질이 훌륭해서라고 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하지만 소비자들이 자신 있게 이야기하는 것에 비해 실제론 그렇지가 못합니다. 코카콜라? 펩시? 1975년부터 펩시는 펩시 챌린지란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이는 소비자들에게 코카콜라와 펩시를 제공하고 블라인드 테스트로 어느 쪽이 더 맛있는지를 선택하라는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