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펭수' 쿠마몬이 10년간 인기를 끌 수 있었던 비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한국은 펭수, 일본은 쿠마몬 2019년 4월 2일 ‘자이언트 펭TV’라는 타이틀로 시작, 일반적인 어린이 프로그램 캐릭터가 보여온 모범적인 이미지를 벗어나 깨방정을 떨거나 질투하는 등 솔직한 모습을 표출하며 국민적 스타로 성장 중인 펭귄 캐릭터. 위와 같은 짧은 소개글만으로도 누구를 지칭하는지 바로 눈치채셨을 텐데요. 바로 ‘펭수’ 입니다. MBC TV 예능 프로그램 ‘아육대(아이돌 스타 육상선수권 대회)’를 패러디한 ‘EBS 아이돌 육상 대회’에 다른 캐릭터와 함께 등장하며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EBS 사장님의 이름을 거침없이 부르며 투덜대는 모습 등을 통해 이제는 수많은 직장인들이나 성인들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였죠. ‘자이언트 펭TV’ 첫 방송 이후 약 6개월 만에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가 25만명을 기록하더니, 급기야 1월 29일엔 200만명을 넘어섰는데요. 정말 핫한 라이징 스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일본에도 다소 엉뚱하지만 귀여운 이미지로, 그것도 오랫동안 인기를 유지 중인 유사한 느낌의 캐릭터가 있어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일본 하면 워낙 전세계 캐릭터 시장을 견인하는 캐릭터 천국이라고 할 수 있는데, 지자체에서 만든 이 캐릭터의 성공은 여러모로 우리에게도 참고할 부분이 많아 보입니다. 쿠마모토 현의 명물 '쿠마몬'의 탄생 혹시 ‘쿠마몬(くまモン)’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쿠마몬은 쿠마모토(熊本) 현에서 2010년 3월 5일 자체 마스코트로 지정한 캐릭터인데요. 이 쿠마몬이라고 하는 캐릭터 이름은, 일본어로 곰을 의미하면서 지역명인 ‘쿠마(熊)’와 현지 사투리로 사람을 의미하는 ‘몬’이 합쳐진 합성어입니다. 즉 ‘곰의 모습을 한 쿠마모토 출신 사람’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캐릭터라고 이해할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