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사태' 단상.. "진정한 합리는 비합리마저 계산에 넣고 품는 것"
'군주론'의 한 구절입니다. "우리는 부모의 죽음은 쉽게 잊어도 재산의 상실은 여간해선 잊지 못한다" ([[마키아벨리]]) 사람이란 존재가 얼마나 이해관계에 예민한지 보여주는 말인데요. 요즘 IT벤처업계에서 위 구절을 상기시키는 사건이 하나 발생했습니다. 배달의민족이 비즈니스 모델로 수수료 모델을 도입한 일입니다. 관련 건에 대해선 최용식 기자가 아래 포스팅을 통해 충분히 설명했고 주로 정책변경의 합당성에 관해 이야기의 초점을 맞췄는데요. (참조 - 배달의민족 수수료 사태..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저는 그 이전의 문제를 다뤄보려고 합니다. 배달의민족이 정책변경을 하기 앞서 왜 엄청난 저항을 예상하지 못했는지 더 나아가 결과적으로 사과문을 올릴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해서 말이죠. 사실 배달의민족의 주장은 논리적으로나 상식적으로나 그렇게 틀린 주장이 아닙니다. 광고 모델에서 수수료 모델로 전환하면 오롯이 매칭 정확도에 집중할 수 있는데요. 이용자는 양질의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영업점도 어뷰징 행위나 무분별한 예산집행 대신 서비스 퀄리티 향상에만 매진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