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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청춘닭꼬치가 '스타트업'으로 간판을 바꿔 달며 겪은 것
'청춘닭꼬치'는 안정적인 중소기업이었습니다. 박진완 대표는 대학생 시절 단돈 500만원의 자본금으로 길거리 닭꼬치 장사에 뛰어들어, 9년만에 매출 52억원의 F&B 기업 청춘닭꼬치(사명 '청춘에프앤비')를 일구어 냈는데요. 닭꼬치 업계에서는 제조 공장부터 B2B 유통 플랫폼, 배달 프랜차이즈까지 갖춘 업계 1위의 탄탄한 회사였습니다. 그런데 그런 청춘닭꼬치가 2023년, 돌연 '스타트업 선언'을 했습니다. 박진완 대표가 나서서 각종 언론사 및 미디어 채널과 인터뷰를 하기 시작했고요. (참조 - 모은 돈 500만 원뿐이던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이유) '푸드테크' 스타트업이라는 명칭을 쓰기 시작했으며, 정부 지원사업에도 참여했습니다. 2023년 10월에는 더인벤션랩과 씨엔티테크로부터 초기 투자를 유치했죠. (참조 – 더인벤션랩, 청춘에프앤비 & 더와트 투자 집행) 사실 저는 올해(2023년) 7월, 어느 모임 자리에서 박진완 대표를 만나 청춘닭꼬치의 이러한 이야기들을 들었는데요. 왜 안정적으로 운영되던 기업이 스타트업을 표방해야 했을까, 스타트업이 된다는 건 대체 뭐가 달라지는 걸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박진완 대표의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스타트업이란 이름은 큰 의미 없는 겉포장에 불과하다는 시각도 분명히 존재하니까요. (참조 – '스타트업 간판유지비용'에 대해서..) 그러던 중 제 눈을 번쩍 뜨이게 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조혜리
2023-10-12
삼일천하 창업열풍史.. 탕후루 인기는 언제까지 갈까?
요즘 가장 핫한 디저트는 단연 탕후루죠. 중국에서 유래한 이 디저트는 과일을 꼬치에 끼워 설탕 코팅을 입힌 것으로, 레시피나 생김새는 꽤 심플합니다. 일견 단순해 보이긴 하지만, 그 인기는 대단합니다. 탕후루 점포는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며 관련 업체나 점포 수도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죠. 그러나 이번 탕후루 열풍이 과거, 반짝인기를 누렸다가 사그라든 다른 디저트 열풍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여느 유행이 그랬듯 탕후루 역시 반짝인기를 누리다가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죠. 오늘은 탕후루처럼 한 시기 전국을 들썩였던, 그러나 이내 그 인기를 잃고 내리막길을 걸은 식음료 및 프랜차이즈에 대한 이야기를 들고 왔습니다. 2012년 한 때는 월 매출 29억.. 독일 과자 슈니발렌 망치로 깨 먹는 과자. 아마 10년 전쯤 절정의 인기를 구가했던 이 디저트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슈니발렌은 독일 로텐부르크 지역의 전통과자인데요. 국내에선 동그란 모양의 과자를 작은 망치로 부숴 먹도록 한 점이 눈길을 끌면서 2013년경 대단한 인기를 구가했습니다. 당시 백화점에서는 슈니발렌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고요. 너도나도 망치로 과자를 깨 먹으며 유행을 즐겼습니다. 트렌드를 주도적으로 이끈 기업은 '슈니발렌 코리아'였으며, 회사의 기세는 대단했습니다. 슈니발렌의 인기가 절정에 달했던 2013년, 매장 한 곳에서만 하루 매출 800만원, 잘될 때는 1500만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웨이브가 음식점에 로봇을 넣는 방법
"초기에 주방 로봇을 청소하는 데 2시간 30분이 걸리더라고요" "알바생이 있었는데, 그만 두겠다면서 불만을 쏟아내셨습니다" "그때 받은 120개의 불만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김범진, 웨이브라이프스타일테크 대표) 외식업계에서는 임금 인상과 인력 부족으로 사람이 하던 일을 로봇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한데요. 이런 추세에 맞춰서 조리 로봇을 만들어 주방의 인력을 돕는 스타트업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중 '웨이브라이프스타일테크'의 성장이 눈에 띄는데요. 2018년 설립된 웨이브는 로봇과 AI 기술을 기반으로 '로봇 키친 플랫폼'을 서비스하는 푸드테크 스타트업입니다. 스테이크 팬프라잉 로봇, 디스펜싱 로봇, 튀김 로봇 등 주방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로봇을 만들어 왔습니다. 35개 이상의 브랜드의 매장에 로봇을 도입시켰는데요. 대표적인 브랜드는 샤이바나, 오븐마루, 순수덮밥, ASAP피자 등입니다. 2022년 50억원을 투자 받았고요. 매출은 2021년 2.5억원에서 2022년 30억원으로, 10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이러한 성과 뒤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는지, 웨이브라이프스타일테크 김범진 대표를 직접 만나고 왔습니다. (참조 - 웨이브 라이프스타일테크, 50억원 규모 프리A 투자 유치) 버펄로윙을 보다가 로봇을 만들었어요? "왜 주방 로봇을 만들기 시작하셨죠?"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버펄로윙인데요" "밖에 나가서 2만원 주면 10~12조각 정도 먹을 수 있는데요" "마트에서 2만원어치 버펄로윙을 30조각 살 수 있더라고요"
후발주자 티오더는 어떻게 태블릿 메뉴판 시장 90%를 장악했을까?.. 권성택 대표 인터뷰
"여기 주문 좀 받아주세요~!" "네~잠시만요!" (바쁨바쁨) (흑..배고픈데..언제 주문 받아주시는 거지ㅠㅠ) 손님 많은 식당에서 음식 주문을 하기란 의외로 쉬운 일이 아닙니다. 바쁜 종업원이 주문을 받을 수 있는 순간을 포착하는 순발력과 관찰력, 시끄러운 식당에서도 존재감을 잃지 않을 큰 목소리, 공공장소에서 큰 목소리를 내도 부끄러워하지 않을 담대함 등 역량이 필요한 일이죠. (팀플레이도 가능) 하지만 요즘에는 다행히 이런 역량을 갖추지 않아도 원활하게 음식 주문이 가능한 식당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태블릿 메뉴판 덕분인데요. 각 테이블마다 태블릿이 설치된 식당을 꽤 많이 보셨을 겁니다. 태블릿 메뉴판이 설치된 곳에서는 적절한 타이밍에 맞춰 종업원을 부르는 대신 태블릿에서 천천히 메뉴를 고르고 터치 몇 번으로 음식을 주문할 수 있습니다. 주문 내역과 결제 정보도 자동으로 포스(POS)와 연동되며, 자리에서 바로 결제도 가능합니다. 손님 입장에서만 편리한 점이 있는 건 아닙니다. 식당 주인 입장에서 태블릿 메뉴판을 설치하면 여러모로 이득이 많습니다. 가장 큰 이득은 역시 인건비 절감이겠죠. 이 태블릿 메뉴판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회사가 있습니다.
고피자 대표가 3년간 겪은 해외 비즈니스의 현실
"해외 진출 초기에 사기를 당한 적도 있습니다" (고피자 임재원 대표) 고피자가 25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를 마쳤습니다. 2016년 임재원 대표가 설립한 고피자는 동명의 1인용 피자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번 투자에서 기업가치 1500억원을 인정받았습니다. 미래에셋증권, GS벤처스, CJ인베스트먼트, 엔코어벤처스 등 신규 주주와 캡스톤파트너스, DS자산운용, 빅베이슨캐피탈 등 기존 주주들 다수가 이번 투자에 참여했습니다. 누적 투자금은 450억원입니다. 이번 투자는 해외 진출의 성과가 큰 역할을 했는데요. 고피자는 2019년 6월 인도를 시작으로, 싱가포르, 홍콩, 인도네시아 등의 국가로 사업 영역을 넓혔습니다. 하지만, 2019년 말부터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해외 사업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는데요. 이후 상황을 극복해 고피자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해외에서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제가 고피자 임재원 대표를 만난 건 2021년 6월,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최고 수준인 4단계로 격상했던 시기였는데요. 임 대표는 당시 해외 사업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그 이후 고피자가 어떤 변화를 거쳤는지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참조 - 고피자가 3년간 겪은 가맹 비즈니스의 현실)
부활한 건 반값 치킨이 아니라 경기침체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민동규님의 기고입니다. 바야흐로 치킨값 2만원 시대, 홈플러스에서 출시한 '당당치킨'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소비자 줄 세우기에 품절 대란은 기본이요, '치킨런', '치킨 리셀러' 등 신조어까지 창조해냈죠. 느닷없는 인기에 각종 미디어와 유튜버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달려들어 콘텐츠를 쏟아냈습니다. 화제의 중심에 선 당당치킨은 40일 만에 무려 42만 마리가 팔리면서 효자 상품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사람들은 롯데마트의 '통큰치킨'이 12년 만에 부활했다며 환호합니다. 그런데.. 혹시 알고 계셨나요? 당당치킨은 통큰치킨의 부활이 아닙니다. 반값 치킨은 통큰치킨 이후에도 꾸준히 판매됐습니다. 롯데마트만 하더라도 2010년 통큰치킨 이후 한마리 치킨, 큰치킨, 킬로치킨, 국민치킨 등 다양한 반값 치킨을 판매해왔습니다. 반값 치킨은 꾸준히 우리 곁에 머물렀습니다. 이름이 달랐을 뿐이죠. 아니, 그렇다면 도대체 왜 이제 와서 이슈가 됐을까요? 오늘은 1) 반값 치킨의 인기가 돌아온 이유와 2) 그 인기를 부채질한 치킨 프랜차이즈 3) 당당치킨이 향후 홈플러스에 미칠 영향 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민동규
카이스트 Information System 박사과정
2022-09-08
마이프차 대표가 좋은 프랜차이즈를 알아보는 방법
"프랜차이즈 창업을 한다는 건 '투자'를 하는 거잖아요" "남의 말 듣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죠. 사실상 이건 '묻지마 투자'인 거예요" (김준용, 마이프랜차이즈 대표) 마이프랜차이즈(마이프차)가 9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금을 유치했습니다. 시리즈 A 투자 유치 이후 18개월 만으로,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약 130억원 규모인데요. (참조 - 온라인 창업 플랫폼 마이프랜차이즈, 95억 원 시리즈B 투자 유치) 마이프차는 프랜차이즈 창업 시장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꾀하며 김준용 대표가 2019년 설립한 스타트업입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술을 사용해 기존 비즈니스 과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걸 의미합니다. 온라인으로 창업 정보를 파악하고 예비창업자와 프랜차이즈 본사를 잇는 동명의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플랫폼을 통해 예비 창업자를 위한 창업 정보, 프랜차이즈 본사를 위한 SaaS 형태의 온라인 상권분석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SaaS(Software-as-a-Service)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라는 뜻으로,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과 기본 IT 인프라 및 플랫폼을 인터넷을 통해 최종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형태입니다.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자영업자들은 큰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그 기간에도 마이프차는 가파르게 성장했습니다. 마이프차 플랫폼을 통해 접수된 예비 창업자의 누적 창업 문의는 약 6000건(실명 인증된 건 수)에 달하고요. 프랜차이즈 브랜드 파트너는 약 2500곳으로 최근 1년간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는 약 1만개인데요. 이미 25%가 마이프차의 파트너로 협업 중이라는 의미입니다. 마이프차 김준용 대표는 스마트 알림장 플랫폼인 '키즈노트' 창업자이기도 한데요. 이후 키즈노트를 떠나 마이프랜차이즈를 창업해 현재에 이르렀습니다. 2년 전 시드 투자 유치 후 아웃스탠딩과 인터뷰한 바 있는데요.
미국 본사에서 한국맥도날드를 매각하려는 이유, 재무제표가 말해줍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승환님의 기고입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햄버거가 무엇일까요? 모르긴 몰라도 맥도날드 버거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증거 중 하나가 생활물가 비교에 사용하는 '빅맥지수(Bigmac Index)'입니다. 각국 맥도날드 매장에서 파는 빅맥 가격을 달러로 환산한 지수입니다. 단일 제품 가격을 글로벌 경제 지표로 사용할 수 있는 이유는 2021년 기준으로 119개국 4만곳이 넘는 맥도날드 매장에서 동일한 빅맥을 판매하기 때문입니다. 비교하기 좋은 대상이라는 뜻이죠. (참조 - The Big Mac index) 참고로 우리나라 빅맥 가격은 4600원, 세트로는 5900원입니다. 단품 기준으로 3.56달러이니 '사딸라'에 조금 못 미치는군요. 여전한 햄버거 제국, 그런데 실적이..?? 맥도날드는 대표적인 글로벌 프랜차이즈 운영 기업입니다. 본사인 미국 맥도날드의 2021년 성과는 매출액 30조1760억원(232억2300만달러), 순이익 9조8040억원(75억4500만달러)입니다. 이익은 2020년보다 59% 증가했습니다. 글로벌 패스트푸드 시장점유율 21%(2019년 기준)로 압도적인 1위에 글로벌 브랜드 가치도 9위입니다. 패스트푸드 산업이 웰빙 트렌드와 코로나19로 위축하리란 우려가 있었지만, 2016년 이후 연평균 4% 이상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승환
2022-07-08
위기의 사장님들에게, '장사의 신(辛)'의 매운맛 잔소리
"야, 돈 벌면 네 말이 맞는 거야. 돈 벌면 네 말이 다 맞아" "돈 벌었어? 아니면 그냥 하라는 대로 하면 돼" ('장사의 신'이라 불리는 은현장 대표) 우리나라에 새로운 '장사의 신'이 등장했습니다. '장사의 신'이라는 책을 쓴 일본 요식업계의 전설 우노 다카시와는 다른 유형입니다. (참조 - 장사의 신, '우노 다카시'가 들려주는 장사에 대한 모든 것!) 바로 '유튜브판 골목식당'이라 불리는 유튜브 채널 '장사의 신'을 운영하는 은현장 대표입니다. 그는 치킨 프랜차이즈 '후라이드 참 잘하는 집'(이하 '후참') 창업자인데요. 건강 문제 및 번아웃을 이유로 회사를 200억원에 매각한 바 있습니다. (참조 - 빗썸 인수 원영식, 외식 사업도 확대···'후참' 경영권 확보) https://youtu.be/WaYUSljdC5A 이 채널은 회사를 매각하고 헛헛함에 빠져 살던 그가 어려움에 처한 자영업자들에게 솔루션을 제공해주는 콘셉트입니다. 2022년 4월 기준 구독자 51만명, 총 조회수 5820만회에 이릅니다. 우노 다카시와 다른 점은 '장사의 신'에서 '신'에 '매울 신(辛)'을 쓴다는 점입니다. 자신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존폐 위기에 몰린 자영업자에게 매운맛 잔소리를 내뱉기 때문이죠. 이 채널 영상을 보면서 그의 경영 노하우가 궁금해졌는데요. 최근 노하우를 담아 출간한 그의 저서가 베스트셀러에 올랐습니다. 오늘은 이 책을 토대로 은 대표의 경영 철학을 엿보겠습니다. 효율적인 정보 전달을 위해 책 일부를 요약하고 재구성했습니다. 책에는 더 상세한 이야기가 나오니까요. 관심 있는 분들은 직접 읽어보는 걸 추천합니다.
페이히어 대표가 99% 망한다는 소리에도 시작한 이유
"제가 만난 사람 중 99%가 망할 거라고 했습니다" (페이히어 박준기 대표) 페이히어가 1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습니다. 해시드와 소프트뱅크벤처스가 투자했는데요. 해시드로부터 20억 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한 이후 10개월 만입니다. 페이히어는 휴대폰, 태블릿, 노트북, 데스크톱 등 내가 원하는 기기에 다운로드해 이용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포스(POS, Point of Sales)'를 만드는 핀테크 스타트업입니다. 페이히어 포스 앱(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카드 단말기를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바로 그 자리에서 주문받고 결제할 수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중심 포스라는 점에서 기존 하드웨어 일체형 포스와 차별화됩니다. 기존 포스기의 설치비, 가입비, 월회비, 약정 위약금 등 비용도 없앴고요. 2020년 2월 출시 후 2년도 채 되기 전에 가맹점 1만 개를 돌파했습니다. 이미 포화상태로 여겨졌던 포스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요? 박준기 대표를 만나 물어봤습니다.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 "안녕하세요. 대표님. 페이히어는 어떤 회사죠?" "클라우드 기반 모바일 포스를 만드는 회사이고요" "포스라고 하면 하드웨어를 생각하시는데요. 페이히어는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있어요" "포스 사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언제부터 하셨나요?" "저는 2015년부터 '다날'이라는 회사를 다녔습니다. 결제 관련 회사죠" "거기서 휴대폰 결제, 신용카드 결제 개발 등 결제 서비스 관련 개발을 했어요" "다날이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달콤'을 운영하잖아요" "그때 제가 속한 팀이 달콤의 포스 관련 프로젝트를 맡았습니다"
요즘 중국 MZ세대는 '추리 RPG'에 푹 빠져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마야님의 기고입니다. "범인은 바로 당신이야!" 이 대사에서 '명탐정 코난'이 떠올랐다면 30대, '소년탐정 김전일'이라면 40대입니다ㅎㅎ 우리는 1년 365일, 가는 곳곳마다 사건이 끊기질 않는다는 이 탐정의 사건 해결 과정을 만화, 애니메이션 등으로 접했는데요. 이 작품들의 애독자라면, 직접 추리해보고 싶다는 욕심도 어느 정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 물론 피해자여선 안 되겠죠? 요즘 중국 MZ세대들은 이 탐정 놀이에 푹 빠져 있습니다. 2021년 여가/오락 활동 순위에서 영화와 운동 다음으로 뽑혔을 정도입니다. 지난 1년간 중국 영화 관람객이 4억5천만명이나 줄어든 주요 원인 중 하나로도 지목됐죠. 오랫동안 오락/여가 시간을 책임진 영화의 강력한 경쟁 상대로 급부상했습니다. (참조 - 잃어버린 4억5천만 관객을 찾습니다[중국어]) 탐정 놀이의 이름은 '추리 RPG(剧本杀)'입니다.
김마야
프리랜서 기고가
2021-07-29
고피자가 3년간 겪은 가맹 비즈니스의 현실
고피자가 11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참조 - 고피자, 110억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 가맹 비즈니스를 하는 회사가 이런 대규모 투자를 받는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바이러스가 창궐한 2020년에 전년 대비 2배 성장하며 연간 거래액 1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홍콩, 인도 등까지 진출했죠. 4개국에 110호점을 돌파하며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또, AI 스마트 토핑 테이블, 협동 로봇인 '알바고' 등의 출시를 준비하며 푸드테크 기업의 면모를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고피자는 초창기였던 2018년 아웃스탠딩과 인터뷰한 적이 있습니다. (참조 - 피자 천 인분 만들던 푸드트럭이 '고피자' 되기까지) 이후 지난 3년간 대단한 성장을 했는데요.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비결은 무엇인지 고피자 임재원 대표를 만나 직접 물어봤습니다. 지난 3년 동안 무엇이 변했나요? "안녕하세요. 대표님. 2018년도 이후 고피자에게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게 변했나요?" "그때는 장밋빛 미래, 꿈을 꾸던 시기라면 지금은 현실적인 생각을 많이 합니다" "아웃스탠딩과 2018년에 이 건물 3층에서 인터뷰했습니다. 그때는 3층만 사용했는데요"
BBQ는 어떻게 순식간에 치킨 프랜차이즈 왕좌에 오를 수 있었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BBQ는 2010년대 초반까지 치킨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였습니다. BBQ가 2000년 이후 가격 인상과 마케팅의 트렌드를 주도해왔다는 점에서 그 위상을 짐작할 수가 있죠. 그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2만원 치킨 논란으로 미움을 받기도 했었고요. 이렇듯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10년이 훨씬 넘는 기간 동안 왕좌를 지켜온 기업이지만 이 위상이 90년대 후반의 단 4년 만에 형성된 것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치킨 프렌차이즈' 비전 BBQ의 윤홍근 회장은 원래 미원(현 대상그룹)에서 일하던 직장인이었습니다. 1994년에 미원은 부도가 난 닭고기 업체 마니커를 인수하는데요. 이때 윤홍근 회장은 미원마니커에 영업부장으로 발령을 받아 망가진 영업망 회복이란 목표를 부여받습니다. 당시 마니커의 상황은 매우 심각했습니다. 사육부터 육가공, 유통까지 수직계열화를 위해 설비투자를 진행하다 자금이 말라버려 93년 10월에 부도가 난 이후 마니커의 대리점들이 이탈하고 유통망이 무너졌기 때문이죠. 부도 이전에 하루 유통량 5만 마리였던 것이 윤홍근 회장 발령 당시엔 1만 마리로 추락한 상태였습니다. 이때 윤홍근 회장이 6개월 만에 원래 목표치를 회복하고 확장해나가기 시작했지만 12만 마리를 고비로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릅니다.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1-02-05
한국치킨으로 저커버그의 입맛을 사로잡은 사나이
'한식 세계화'는 정부의 숙원이었지만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도 실패할 만큼 어려웠습니다. 일례로 이명박 정부는 2009년 한식 세계화를 국가사업으로 지정해 1200억원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당시 정부는 떡볶이를 세계화하겠다며 '떡볶이 연구소'를 세우고 140억원을 지원하기도 했는데요. 1년 만에 연구를 중단하는 등 흐지부지됐죠. 이후에도 정부가 '한식 세계화'를 추진한다는 이야기는 가끔 나오지만, 유의미한 성과는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정부도 실패한 한식 세계화를 혈혈단신으로 이뤄낸 사내가 있습니다. 바로 '본촌치킨' 창업자 서진덕 대표인데요. 글로벌 프랜차이즈인 본촌치킨은,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해외에선 '한국식치킨'의 대명사로 통합니다. 올해 기준 미국 내 가맹점 100여개, 동남아 230여개 등 전 세계에 330개 이상의 점포를 두고 있고요.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도 실리콘밸리 서니베일에 위치한 본촌치킨 매장을 종종 방문한다고 합니다. 본촌은 이르면 2024~2025년께 미국 내 기업공개(IPO)를 할 예정인데요. 이 정도면 '한식 세계화'의 성공 사례로 보기에 손색 없겠죠? 서 대표가 처음부터 글로벌 요식업계에서 두각은 나타낸 것은 아니었습니다. 청년 서진덕은 추진력은 1류였지만 준비와 분석은 3류였고, 그 대가를 치러야 했습니다.
2030세대 감성을 자극하는 프랜차이즈 10개
"너 '역전할머니' 가봤어?" "그게 뭐야? 보쌈집이야?" "요즘 진짜 인기 많은데 몰랐어?" 친구를 따라 한 맥주 프랜차이즈 가게에 갔습니다. 사람이 많아서 줄을 서야 했습니다. 코로나19 시국에 줄을 서서 들어가는 곳이라니. 하지만 분위기와 맛, 가격 모두 괜찮았습니다. 경제상황이 안 좋다고 하지만 여전히 호황인 곳은 있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들의 감성을 저격하는 프랜차이즈들이 인기를 얻고 있죠. 친구를 따라가서 느낀 마음을 담아 2030세대 감성을 자극하는 프랜차이즈 10곳을 선정해봤습니다. 가맹사업 시작 날짜, 가맹점 수, 매출, 영업이익은 2019년 말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공시된 자료입니다. 실제 가맹점 수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각 프랜차이즈 업체의 정보와 2018년 대비 상승한 수치를 표시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 통계자료와 SNS 언급량 등 화제성을 고려했고요. 각종 보도자료와 업체 공식홈페이지 정보를 활용했습니다. (참조 -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요즘 뜨는 프랜차이즈들을 보면 뉴트로 열풍은 멈추지 않는 것 같습니다. *뉴트로(New-tortro)
프랜차이즈로 인생 2막을 설계한다면!
이 글을 쓰는 기자의 나이는 올해 38입니다. 어느덧 마흔까지 1년 6개월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회사를 잘 다니는 친구도 있지만 퇴직을 생각하거나 어쩔 수 없이 자영업 전선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50, 60대 은퇴하신 분들도 생활비를 벌기 위해 치킨집을 열기도 하죠. 요리나 인테리어 등 특별한 재능, 기술이 있어서 자기 브랜드로 창업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경우 프랜차이즈를 선택해 자영업 전선에 뛰어듭니다. 프랜차이즈 사업은 2017년 기준 GDP(국내 총생산)의 6.9%, 총매출액 119조 7000억원으로 엄청난 산업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한국 내수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았죠. 하지만 여러 프랜차이즈 본사가 불공정 거래, 갑질 등으로 이슈가 되면서 프랜차이즈 창업에 대한 나쁜 인식이 쌓여 있어 불안감이 큰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 프랜차이즈 창업을 하기 전 어떤 부분을 꼭 짚어봐야 하고 성공의 기준은 어떻게 잡아야 할까요? 프랜차이즈 플랫폼 ‘마이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김준용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프랜차이즈도 ‘분석’과 ‘발품’이 필수다 김준용 대표는 ‘마이 프랜차이즈’ 창업 전 알림장 서비스 키즈노트를 만들었습니다.
최준호
2020-07-03
데이터가 백종원보다 상권 분석을 더 잘한다면?
상권 이야기를 하기 전에 요즘 가장 심각한 이슈부터 살펴보죠. 코로나19는 우리 지역 경제에 얼마나 큰 타격을 입혔을까요? 한국신용데이터(이하 KCD)가 운영하는 데이터포털에 따르면 감염병 위기 경보가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된 2월 말 대구의 지역의 신용카드 가맹점 매출은 전년 대비 무려 49%나 감소했습니다. 위 자료 사진을 보면 1월 초에는 전년대비 늘었던 지역의 매출도 2월 말부터 급락했고 지금까지도 제대로 회복하지 못한 걸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실제 매출 데이터를 활용하면 대한민국의 바닥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한눈에 알 수 있죠. 이런 데이터가 흔히 말하는 ‘상권’ 단위로 집계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특정 지역에서 소비 패턴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고 이에 따른 맞춤형 마케팅이 가능하다면 어떤 변화가 진행될까요? 오프라인 매출 데이터는 어떻게 집계될까 앞서 본 정보를 취합하고 공개한 회사는 ‘캐시노트’로 유명한 KCD인데요. 오프라인 신용카드 가맹점 60만여 곳의 매출 정보를 취합해 만든 자료죠. (참조- KCD 3000억원 가치로 투자 유치)
최준호
2020-05-13
'독립 편의점'이 프랜차이즈로 갈 수밖에 없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흔히 편의점 하면 GS25나 CU, 세븐일레븐 같은 프랜차이즈 편의점을 떠올립니다. 그런데 거리를 지나다 보면 가끔 인더라인, 웨이스탑, 씨스페이스, 개그스토리 같은 독특한 이름의 편의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런 편의점을 ‘개인 편의점’ 혹은 ‘독립형 편의점’이라고 합니다. 개인 편의점은 일체의 가맹비나 브랜드 로열티를 내지 않는 말 그대로 점주 자신만의 편의점이고요, 독립형 편의점은 개인 편의점과 프랜차이즈의 중간쯤이라고나 할까요, 약간의 가맹비 정도 내고 그 뒤로는 자유(?)가 보장되는 형태입니다. 개인-독립형 편의점은 대체로 독점 상권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외딴곳에 있어 거기밖엔 선택의 여지가 없는 편의점, 흔히 관공서나 공원, 대형빌딩, 고속도로 안에 있는 편의점이 그런 형태입니다. 속된 말로 ‘배짱 장사’를 할 수 있는 곳이지요. (참고로 철도역사 안에 있는 ‘스토리웨이’라는 편의점은 한국철도공사 계열사인 코레일유통에서 운영합니다.) 저는 독립형 편의점을 3년 6개월쯤 운영하다가 지금은 프랜차이즈 편의점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두 가지입니다. 1) 왜 굳이 프랜차이즈 편의점으로 전환했느냐, 2) 같은 자리에서 독립형으로 운영하다 프랜차이즈로 전환하는 경우 매출은 어느 정도 올라가느냐. 매출은 늘었을까
봉달호
2019-05-09
백종원의 프랜차이즈 회사, 더본코리아에 대해 살펴보자
이제는 너무 잘 나가서 더 이상 초기기업이라 부르기 힘든 스타트업! 네이버와 같은 대형 IT기업으로의 도약을 당장 눈앞에 두고 있는 스타트업! 대략 기업가치 500~5000억원 사이, 특정 분야 선도적 위치에 있는 스타트업을 살펴보는 투자리포트 <넥스트유니콘>입니다! 이번에는 조금 특이하게 기술회사가 아닌 프랜차이즈쪽으로 눈을 돌려봤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백종원이 운영하는 외식 프랜차이즈 회사인 더본코리아인데요. 더본코리아를 택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먼저 뉴스가치의 기본인 화제성, 창업자가 어마어마하게 유명한 사람이죠. 이에 따라 많은 사람들은 더본코리아가 어떻게 운영되고 내실이 어떨지 궁금하리라 보는데요. 공개자료를 통해 살펴볼까 합니다. 두 번째는 최근 회사가 상장계획을 발표, 자본시장 내에서도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는 등 이미 구체적인 행동에 나선 상태인데요. 얼마나 시가총액을 형성할 수 있을까 앞으로도 잘 나갈 수 있을까가 관건이겠죠. 마지막으로 최근 스타트업 생태계 안에서 외식 프랜차이즈 업종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관련 업계의 규모화-산업화, 점점 빨라지고 있는 트렌드 변화주기, 기술과의 연계 가능성, 창업열풍에 기인하는데요.
치킨업계 유니클로-이케아를 꿈꾸는 회사, 치킨플러스!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은 전형적인 레드오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난 수십년간 성장을 거듭해 4~5조원의 규모를 형성하고 있으나 지금은 포화상태, 성숙상태에 도달했죠. 업계 분위기를 살펴보면 교촌치킨, BHC치킨 BBQ치킨 등 세 업체가 오랜 기간 '빅3'로 군림하고 있고요. 그 아래로 네네치킨, 페리카나, 맘스터치, 굽네치킨, 처갓집양념치킨, 호식두마리치킨 등 어느 정도 규모를 지닌 브랜드가 존재합니다. 여기에 중소형 회사들까지 합치면 아마도 100개까지 바라볼 수 있을 듯 한데요. 경쟁은 치열하고 이익은 박합니다. 게다가 여기저기서 가격인하 입박을 받고 있죠. 그래서인지 최근 몇 년간 큰 변화없이 정체된 모습인데요.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갑자기 치고 나오는 플레이어가 하나 있으니! 바로 치킨플러스입니다. 제가 치킨플러스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10문10답 미니 인터뷰로 신생회사를 소개하는 프로젝트, '오늘의 스타트업'을 통해섭니다. (참조 - 10문10답을 통해 자기회사를 소개해주세요!) 맛과 서비스 품질에 대한 주위 호평이 인상적이었고요. 빠른 성장속도가 눈에 띄었습니다.
치킨집 사장님이 어떻게 벤처 투자를 받았을까?
지난 8월 7일. 여느 때처럼 출근해서 e메일을 열었는데 눈길을 사로잡는 한 통의 메일이 있었습니다. 매쉬업엔젤스라는 엔젤투자자 네트워크이자 엑셀러레이터에서 ‘치킨 프랜차이즈’에 투자를 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사실 프랜차이즈 가맹 본점은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과도한 인테리어비 청구, 본사 물품 강매 등으로 수많은 자영업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죠. 그런데 벤처 투자 전문 회사가 투자했다고 하니 사연도 궁금했고, 다른 프랜차이즈와 어떻게 다를지 궁금해서 인터뷰 요청을 드렸습니다. 월세 50만원…어머니는 닭 튀기고 나는 배달하고 어쩌다 보니 <스타트업 100>에서 소개하는 스타트업들은 창업 초기 엄청난 고생을 한 분들이 많았는데요. 달봉이치킨의 양종훈 대표도 어김없이 엄청난 고생 끝에 이 사업을 일궈내셨더군요. 양종훈 대표는 개발자분들이 우스개 소리로 말하는 기승전 닭집 사장의 전형적인 케이스였습니다. 10여년 간 대기업 IT계열사를 다니다 지난 2005년 닭꼬지 사업에 뛰어들었죠.
최준호
2018-08-20
레이 크록 맥도날드 창업자의 경영어록 10선
모든 벤처 창업자들이 그렇긴 하지만 맥도날드 창업자 레이 크록은 유독 극적인 부분이 많은 인물입니다. 몇 가지 요소를 거론하자면 첫 번째로 52살 창업을 했다는 점이죠. 나름 견실하게 수익을 내던 영업 대행사 대표이면서도, 조만간 은퇴가 멀지 않았으면서도, 새로운 비즈니스에 자기 인생을 베팅했습니다. 두 번째로 우리가 흔히 상상할 수 있는 고학력-고스펙 경영자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전형적인 백인 중산층 가정에서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솔직히 공부가 싫었고 책이 지루했다고 합니다. 반면 몸을 움직이는 게 좋았고 물건 파는 게 좋았고, 돈 버는 게 뿌듯했다고! 그래서 그렇게 부모님이 고등학교라도 졸업하라고 했지만 한 학기를 남기고 자퇴, 세일즈맨의 길로 들어서죠. 마지막으로 특유의 과단성과 화끈함. "일보다 재미있는 취미는 없다"는 워크홀릭에 뭔가 저지르고 일 벌리는 데 두려움이 없었습니다. 시원시원한 성격은 자서전 '로켓CEO'에도 그대로 녹아들었죠. 등장인물 모든 사람이 실명으로 거론되며 어중간한 표현없이 비판과 찬사, 모두 확실했습니다. 이러한 매력 때문인지 많은 경영자들이 레이 크록을 롤모델로 거론하고 있으며 특히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야나이 다다시 유니클로 회장은 관련 서적에 추천문을 써줄 정도로 깊은 존경심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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